눈물샘 (양장)

눈물샘 (양장)

$15.00
Description
“너는 언니니까 동생들보다 의젓해야지. 똑같이 울면 안돼!”
마을에서 울보 삼 남매로 불리던 세 남매가 할머니와 살고 있었습니다. 세 남매는 늘 한 명이 울면, 나머지 두 아이도 항상 따라서 울곤 했습니다. “너는 언니니까 동생들보다 의젓해야지. 똑같이 울면 안돼!” 어느 날, 할머니는 첫째의 눈물샘을 떼어버렸습니다. 그날 이후, 첫째는 울지 않게 되었습니다. 길을 가다 넘어져도, 짓궂은 친구가 놀려대도, 아끼던 곰 인형이 망가져도 첫째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은 그런 첫째를 두고 첫째답게 의젓하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습니다. 할머니도 그런 첫째를 대견해하고 자랑스러워했고 첫째도 눈물샘 같은 것은 없어도 괜찮은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쇠약해진 할머니가 아팠습니다. 동생들은 할머니 걱정에 눈물을 흘렸지만 첫째는 울지 않았습니다. 그저 의젓하게 할머니를 보살필 뿐이었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자 두 동생은 슬퍼서 펑펑 울었습니다. 하지만 첫째는 울지 않았습니다. 첫째도 슬프고 가슴이 갑갑했지만, 눈물을 흘릴 수 없었습니다. “울지도 않고 참 의젓하구나.” 어른들은 그런 첫째를 두고 입을 모아 칭찬했습니다.

저자

김세연

눈물샘은'의젓하다','어른스럽다','착하다'는말에소중한감정들이억눌린세상의모든첫째들에게건네는위로의이야기입니다.모두가자신만의눈물샘을찾았으면좋겠습니다.그속에서마음의목소리에귀기울일수있기를,그대로의감정에솔직해질수있기를바라고있습니다.'글시'라는이름을가지고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하고있으며,LG유플러스아이들나라창작그림책공모전에당선되어작가로서의첫발을내딛습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의모든첫째들에게건네는위로의이야기

2022년LG유플러스아이들나라창작그림책공모전수상작〈눈물샘〉은김세연작가가글을쓰고그림을그린작가의첫번째그림책입니다.동생들보다의젓해야한다며할머니에게눈물샘을빼앗긴첫째는어떤일이있어도눈물을흘리지않게되었고,어른들은그런첫째를점잖다고칭찬합니다.첫째는또그런어른들을보며어쩌면눈물샘쯤은없어도괜찮다고생각하게됩니다.첫째는그렇게눈물이사라지고어른이되는줄알았던것이지요.

하지만정말그랬을까요?모른척외면하고내버려두었던자신의감정은어디로갔을까요?이이야기를통해작가는‘첫째답다’는말,‘점잖고의젓하다’는말에감정을눌러숨기고사람들의기준에스스로를끼워맞춰결국나자신이아닌‘첫째’로살아가고있는우리를위로하고응원하고싶었다고이야기합니다.

가슴깊이나를마주하는방법

아이처럼울면안된다고,눈물을참고있지는않나요?자신의감정을드러내는것이부끄러워서,나의감정을외면하거나가슴깊이억누르고있지는않나요?기쁨도노여움도,슬픔도즐거움도모두소중한나의감정입니다.내안에소용돌이치는그모든감정을온전히바라보고안아주고솔직히표현하고자연스럽게흘려보낼수있을때,우리의마음은훨씬더건강해질것이고또다른사람을이해하고공감할수있을만큼힘이세질것입니다.그렇게마음을나눌때우리의삶은더욱아름다운향기로가득차게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