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발차기 (양장본 Hardcover)

박치기 발차기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나에게는 동생이 있다.
은정이에게는 동생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어쩐 일인지 은정이네 남매를 볼 때면 둘이 똑 닮았다며 웃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저렇게 착한 동생을 뒀으니 은정이는 좋겠구나!” 어른들은 공부도 잘하고 착한 모범생이라며 동생 칭찬만 합니다.
아무리 불러도 대답도 안 하는 녀석인데, 심지어는 걸핏하면 누나를 깔아뭉개는 동생이 착하다니 말도 안 됩니다. 은정이는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혼자서만 독차지하는 동생이, 누나에게는 게임기와 TV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는 동생이 얄미워 죽겠습니다. 저렇게 얄미운 녀석이랑 똑 닮았다니, 은정이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엄마는 그런 은정이 속도 몰라주고 은정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고기 배달 심부름을 시킵니다. 혼자 가기 싫은데… 은정이는 떡볶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동생에게 떡볶이를 사줄 테니 함께 가자고 꼬십니다. 그렇게 떡볶이로 대동단결한 두 남매, 고기배달을 나섰지만 몇 걸음도 못 가서 티격태격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때, “권돼지, 고기 배달 가냐?” 듣기만 해도 짜증스러운 목소리가 들립니다. 아뿔싸.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말이 많기로는 학교에서 으뜸인 영민이와 딱 마주치고 말았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입니다. 은정이는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나요?
저자

권은정

홍익대학교회화과,성균관대학교사회복지대학원사회복지학과를졸업했습니다.정릉종합사회복지관,강북삼성병원정신과에서미술프로그램을담당했으며지금은미술공간'해우'에서모두가그림으로어우러질수있는미술교실을펼치고있습니다.『정육점엄마』,『수다쟁이미술선생님의점ㆍ선ㆍ면놀이』,『예술가들이사는마을』시리즈중『브뢰겔,세잔,신사임당』의미술놀이부분을썼고『뒤통수좀삐딱하면어때』,『남극으로가는지하철』기획을맡아구성했습니다.2023년8월9일부터17일까지명동성당지하갤러리1898에서그림책원화전‘기억속의선물’전을갖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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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피는물보다진하다.정육점집남매박치기발차기사건의전말
〈정육점엄마〉를통해투박하지만따뜻했던엄마의사랑을담담하게이야기했던권은정작가가새그림책〈박치기발차기〉로돌아왔습니다.권은정작가의새그림책〈박치기발차기〉는티격태격아웅다웅다투어왔지만그래도사랑할수밖에없는,세상에하나뿐인사랑하는동생과의이야기를담고있습니다.
동생과티격태격했던추억이많은것을보면,우리모두가그랬던것처럼권은정작가도미숙하고철없던어린시절의보냈음이틀림없습니다.그런데혹시여러분은언제부터철이들었는지기억하시나요?또철이들게되었던바로그순간이언제였는지생각나시나요?아마도권은정작가에게는〈박치기발차기〉사건이바로그순간이었나봅니다.〈박치기발차기〉는작가와동생의어린시절,어처구니없는소동의이야기이지만,동시에서로의마음을발견한결정적순간에대한통쾌하고신나는기억이며기록입니다.너무도닮았고,또너무도달라서로티격태격하던두개구쟁이남매는세월을따라이제어른이되어버렸습니다.하지만,서로의기억속에주연을도맡았던덕에오늘또새로운추억을함께만들고나눕니다.그때도지금도,남매는여전히누구보다도먼저서로의편이되어주고함께울고웃습니다.역시피는,물보다진합니다.

다양한재료와기법으로채워진새로운시도,그림책의새로운페이지
권은정작가는꼴라쥬,종이찰흙부조등〈정육점엄마〉에서보여주었던다양한기법을더욱정교하게펼쳐풍성한볼거리를선사합니다.종이찰흙으로빚어져과감함으로생기를얻은주인공들은책장에서뛰어나올듯생생하고,칠판과모래,목판등다양한재료로표현된다양한장면들은우리기억의조각들을자유자재로이어그때그행복했던시간속으로안내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