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 (양장)

잡다 (양장)

$13.87
저자

화창단

저자:화창단
부부인류창과자오페이의이름에서따온창작그룹으로화는함께라는뜻이고창은류창의이름에있는창,단은단체를뜻합니다.중국어로하창퇀이라고하는데,허창이라는발음이합창과같아아내인자오페이가아이디어를내어지었다고합니다.합창에서사람들은각기다른소리를내지만조화를이루어멋진노래를하듯류창과자오페이도각자개성있는창작을하며완성도있는작품을만들어내고있답니다.

역자:이한상
제품디자인회사와스타트업회사에서다양한제품과서비스를기획하고만드는일을해왔습니다.그러다마음을다독여주는그림과이야기에매료되어국내외작가들과함께그림책을만들며더가치있는일들로시간을채우려고애쓰고있습니다.《코끼리가수놓은아름다운한글》,《수탉은왜늦잠을자지않을까?》등을쓰고《나의호랑이》,《소년과고래》,《코끼리아저씨의신기한기억법》,《사탕》,《내공은어디에》,《집을지어요》,《코끼리동산》등을기획하고옮겼습니다.

감수:신순항
새로운책을기획하고번역하면서한국의좋은책을세계에소개하는일도합니다.옮긴책으로『우로마』,『새와빙산』,『느리고느린가게』,『엄마를기다리며』,『할아버지할머니의커플티』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세상의모든여우는파랑새를잡고싶어하지.나도그랬어.드디어오늘…
표지에서부터『잡다』라는글자를사이에두고여우와파랑새사이의긴장이흐릅니다.올가미를든여우가꼭잡겠다는의지를불태우는듯파랑새를쳐다보고있지요.
여우는파랑새를잡고는의기양양해합니다.가엾은파랑새는다리한쪽이올가미에걸려날아갈수가없습니다.‘세상의모든여우는파랑새를잡고싶어하지.나도그랬어.’간절히잡고싶었던파랑새를잡기위해,온갖방법을다써봤던여우는,천신만고끝에잡은파랑새를절대로놓아줄리가없습니다.그런데아뿔싸!우쭐대던여우는사냥꾼이파놓은함정에빠져버렸습니다.가엾은여우는,파랑새를쫓던사냥꾼에서이제꼼짝없이사냥꾼에게쫓기는사냥감이되고말았습니다.

욕망과관용,인성과도덕을관통하는논어의철학
세상은약육강식의법칙이지배하는무자비한정글입니다.쫓는쪽도쫓기는쪽도모두저마다의이유와간절함이있습니다.쫓는쪽은주린배를채우기위해,곧살기위해잡는데성공해야만합니다.쫓기는쪽은먹히지않기위해,즉살기위해도망치는데성공해야합니다.어느쪽에게도실패란절대로있어서는안될일입니다.
『잡다』의이야기는바로이절박한지점에서관용에대한이야기를펼칩니다.논어에나오는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즉,‘자신이원하지않는것을남에게하지않는것’이그것입니다.공자의말처럼나의입장과남의입장을바꾸어생각하는태도야말로나를세상의중심으로여기는자기중심성을벗어날수있는방법입니다.나아가타인의입장을헤아리고배려하는것이야말로사람이가질수있고또사람이라면마땅히가져야할가장고귀하고인간다운면모일것입니다.

타인의마음을헤아리게된모두의승리와환희의합창
이책『잡다』는하나의이야기를사이에두고여우와파랑새가서로를바라보며대치합니다.’사마귀는매미를잡지만,참새가이를지켜보고있다.’는옛이야기처럼여우가파랑새를잡는것과사냥꾼이여우를잡는것이대조와반복을이룹니다.여우의처지가‘사냥꾼’에서‘사냥감’으로반전되면서여우는결국파랑새의마음을공감하고,파랑새의처지를이해하게되지요.파랑새가여우를구출하는데사용한도구가바로여우가파랑새를잡을때사용했던끈이라는점도재미있습니다.이야기는롤러코스터를타듯서스펜스와반전을지나,절정에이르러서는무릎을치는명쾌한해답을선사하는듯합니다.‘벌써사냥꾼이왔을지도몰라.’라는여우의비관적인상상에대비하여파랑새와친구들이여우를구출하고날아가는장면은서로의마음을헤아린모두의승리를축하하는환희의합창처럼느껴지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