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의 시간 속으로 (지구의 숨겨진 시간을 찾아가는 한 지질학자의 사색과 기록)

근원의 시간 속으로 (지구의 숨겨진 시간을 찾아가는 한 지질학자의 사색과 기록)

$16.00
Description
그린란드의 광활한 야생 속에서 과학은 시가 된다.
자연사 분야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존 버로스 상 수상작!
뉴멕시코 애리조나 북 어워드 수상
지구의 역사와 그것의 진화하는 풍경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헤치는 일을 업으로 삼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태고의 지층을 탐사하며 특정한 곳과 상황에서 벌어지는 세부 사항, 미묘한 단서를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다. 지질학자인 윌리엄 글래슬리는 그런 사람 중 하나다.
《근원의 시간 속으로》는 그린란드 빙하에서 지구의 숨겨진 시간을 찾아가는 한 지질학자의 깊은 사색과 기록을 담은 책이다. 그린란드는 진정한 야생이 남아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저자 윌리엄 글래슬리는 두 명의 지질학자와 함께 지질학적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론을 입증하기 위해 그린란드를 방문해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야생에서 몇 주 동안 야영을 한다. 문명세계로부터 자발적으로 고립된 채 그들은 인간의 존재를 경험해본 적 없는 세상을 아무런 저항 없이 걷고 항해하면서, 지구 전체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오래된 기반암의 샘플을 찾아내고 사진을 찍고 측정한다. 그 과정에서 저자는 이해할 수 없는 자연에 정면으로 맞서는 반복적인 경험을 하게 되고, 극한의 환경 속에서 유지되고 진화하는 대지와 생태계, 한없이 작은 인간의 존재를 마주하게 된다.
이 작품은 자연사 분야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는 존 버로스 상을 시작으로, 뉴멕시코 애리조나 북 어워드 수상, 스탠퍼드 대학과 윌리엄 사로얀 재단이 수여하는 국제집필상 최종 후보, 커커스 리뷰 ‘올해 최고의 책’,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추천도서, 파이 베타 카파 클럽(아이비리그 우등생클럽) 추천도서 선정 등 많은 매체들로부터 수상과 찬사를 받았고 독자들의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수작이다.
깊이 있는 성찰과 풍부한 문학적 설명, 과학적 지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책은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먼 곳으로 우리를 떠나게 한다. 그리고 그 여행에서 우리는 한 과학자가 펼치는 과학과 시의 멋진 만남을 보게 된다.
저자

윌리엄글래슬리

WilliamE.Glassley
캘리포니아대학교데이비스캠퍼스(UniversityofCalifornia,Davis)의지질학자이자덴마크오르후스대학교의명예연구자로,대륙의기원과진화,그것들을활성화시키는과정등을연구하고있다.또한재생에너지와지속가능성에대한연구도수행하고있다.저서로는《지열에너지:재생에너지와환경CRCPress,2014》이있다.현재뉴멕시코주산타페에거주한다.

목차

감수의글
머리말
들어가기전에

인상1
제1장분별
모든소리가야생의광활함에묻히다_정적
피오르의바다한가운데반짝이는푸른오즈의나라_신기루
깨진암석에는꿈의잠재력이살아숨쉰다_암석깨기
인간의손에서탄생하지않은풍경_꽃이끼
야생은존재만으로도새롭다_매

인상2
제2장고화
덧칠이멈추지않는커다란화폭_태양벽
오디세우스의사이렌소리_새의울음과신화
이땅은우리를위해설계된것이아니다_들꿩
무언가하려는의지를내려놓고_깨끗한물
야생에서펼쳐지는생사의보편성_물고기떼

인상3
제3장등장
야생에서의삶은가혹하고생존은투쟁이다_조석
우리가존재했다는증거,그덧없음에대하여_조약돌
깊고풍부한경험을선사하는별개의세상_빙하
풍경,물,하늘을바라보는저마다의방식_바다표범
야생의대지와의작별_소속감

인상4

맺음말
용어설명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연의웅대함속에서일상은겸손해지고
무한한자유가삶으로침투했다

책에는태양빛,파란바다,거친표면의패턴을이루는암석,바위를덮고장식하는넘쳐나는지의류,무리지어다니는청어떼,장엄한고독에이르기까지그린란드순백의야생이생생히펼쳐진다.
하지만이책은단순한지질조사기록물이아니다.끝없이펼쳐진야생을홀로걸으며저자는과학적기록을남기고철학적사색을이야기한다.누구에게도구속이나방해받지않는장엄한고독속에서각자의속도로흘러가는생명체들의삶을보는가하면,미스터리로가득찬암석이품고있는이야기는이땅이우리만을위해설계된것이아님을말해준다.광활한대지에서맹렬한바람을맞으며느끼는야생은‘모든것의부재에존재하는냉기의순수함’을전해준다.그속에서무한한자유가삶으로침투하고,그궁극의순수함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변하지않는것,근본적인것을함께경험하게된다.
저자는말한다.“지속적인일광은일종의해방이었고,움직임을제한하고시야를한정시키는밤의암흑이사라지면시계나시각따위는불필요한짐이된다.(…)자연의웅대함에흠뻑빠진채노두에서노두로이동하다보면일상은겸손해진다.시간은무의미해지고인식의저끝에머문다.(…)도시의소음은희미한기억속으로사라졌고우리는풍경의일부가되었다.영혼의안과밖을가르던경계는불분명해졌다.우리자신이누구이고무엇인지에대한질문은지구의진화방식을둘러싼질문과다르지않았다.과학자인우리가그곳에서연구하고해결하고자했던문제들은‘그곳에서의강렬한경험’의배경에불과했다.”

이‘인간이없던’지구의거의모든역사를찾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는어느새우리를그린란드의광활한고요한가운데로독자를이끌고가,지구의영혼을들여다보게한다.그리고인간의부패와간섭으로부터자유로운때묻지않은자연과의만남을선물하면서,존재의덧없음에도불구하고삶의광활한풍경으로들어가보라고우리에게말한다.

자연이써내려간단순한진술들
‘인간이없던’지구의거의모든역사를찾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

저자는예술가적기교로가득한위대한자연의세계와그안에서있는인간의모습을생생하게묘사한다.수천마리의청어가수미터너비의띠를이루며양쪽방향으로끝도없이뻗어있는모습은그림처럼펼쳐진다.날개는바람의속도에맞춰절벽끝에서몇미터정도떨어지도록살짝만조정할뿐거의움직이지않은채날아오르는작은송골매의비상은눈앞에서보는듯야생의순간을느끼게한다.따뜻한날태양빛을흡수하는노두에누워셔츠로스며드는온기를느끼는저자의평온한모습은빛과감촉이전해주는감미로움을전해준다.모든문장에는야생에대한호기심,경외하는마음,존경이담겨있다.
저자는야생에대해이렇게정의한다.
“물고기떼가운데놓인빙하덩어리,절벽표면에부딪히며날카로운소리를내는바람,바다표범고기에서흘러나오는육즙,피어나는생명의생식기관에서나는달콤한향기.야생은추론하고시를짓고아름다움을만들어내는우리의능력이중요하다는사실을우리스스로가자유롭게인식할수있게하는유일한문턱이다.”
저자가만난지구의표면은거칠고열악한환경이지만아름다움에에워싸여진화하는세상을생생히담고있다.그아름다움속에서우리는우리의기원을알려주는놀라운생명체와자연현상,과학의장점과한계,그안에놓인자연을찾는일의중요성을알아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