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12.00
Description
“그냥 평범하게 살아달라는 건 무리입니다.”
우리가 잃어버렸던 야생의 삶을 만나다
매일 출퇴근을 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지만 일본에서 꽤나 괴짜로 통하는 인물이 있다. 핫토리 분쇼. 회사원이자 서바이벌 등산가로, 장기 산행에 장비와 식량을 최대한 소지하지 않고 식량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서바이벌 등산’을 20년간 실천 중이다. 여러 방송과 언론, 책을 통해 그는 자신의 독특한 삶의 이야기와 깊은 속내를 들려준다.
이 책은 집 정원에서 직접 사냥한 사슴 해체하기, 계란 부화시켜 닭 키우기 등 도시 한복판에서 서바이벌 생활을 하고 있는 샐러리맨 사냥꾼 아빠 핫토리 분쇼와 그 가족의 평범한 듯 조금은 기묘한 일상을 그린 에세이로, 우리가 잃어버렸던 자유와 야생의 삶을 생각해보게 한다. 남편 핫토리의 삶은 얼핏 무모해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다 생생한 삶을 추구해나가는 하나의 생명체로서, 직업을 가진 사회인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종횡무진 살아가는 그의 삶은 주어진 시스템에 갇혀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자유로운 삶의 방식이 존재함을 알려준다.

남편 핫토리 분쇼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넥타이를 매고 다니는 직장인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회사원 아버지를 보고 자란 탓에 결국 대학 졸업 후 취업 활동을 시작한다. 그러던 중 26세 때 한 K2원정에 참가하였는데, 거기서 거의 자급자족으로 산과 마주하며 살아가는 현지 포터(짐 운반인)들을 만나게 된다. 국가와 사회 시스템의 감시에서 벗어나 살고 있는 그들에게 강한 동경의 마음을 품게 되고, 그 후 서바이벌 등산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책에서 드러나는 남편의 모습은 본능이 향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흔들림 없는 균형감각을 유지하며, 사물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또한 좋아하는 등산만을 위해 현실의 삶과 각을 세우지도 않는다. 현실과 이상 속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해간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생명체로 생생하게 살고 싶다고, 100% 안전한 것은 가치가 없다고. 산은 그에게 “사회의 보호가 미치지 않는 곳”이고, “사회 시스템에 자신이 활용되지 않는” 길이다.

책의 마지막 자신의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잘 살아가는 것과 즐겁게 살아남는 것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즐겁게 오래 살고 싶다면 상식에 너무 얽매여서는 안 된다. 나는 즐겁게 살려고 한 결과,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이 가족의 자유롭고 유쾌한 일상을 따라가다 보면, 즐거움은 소소한 것일수록 더욱 의미가 있다는 또 다른 저자 아내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

핫토리고유키

服部小雪
핫토리라는성씨로인해한국을자신의뿌리라고여긴다는,요코하마의교외에사는40대후반의평범한주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일본에서꽤나괴짜로통하는인물핫토리분쇼의아내.조시미술대학(女子美術大學)미술학과에서서양화를전공했다.미대를다니던시절,자신의껍질을깨고싶은바람으로자연주의학생동호회에가입해등산에푹빠지게되었고,그때남편핫토리분쇼를만나결혼까지하게되었다.신혼초부터남편의자유분방한‘서바이벌’적행동때문에그녀는소용돌이속으로휘말려들어가곤했다.하지만그와함께한발한발내딛다보니어느새그녀와가족은삶이생각보다심오하고신기함으로가득차있다는것을발견하게된다.
현재남편과두아들,막내딸,믹스견나쓰,검은고양이야마토,마당에사는닭들과함께살고있다.그들과더불어‘도심속에살면서가능한한자연에가깝게살수는없을까,어떻게하면매일의생활을스스로꾸려갈수있을까’를고민하며가족의유쾌한일상과닭의뒤뚱거리는모습을낙서하듯그리며살아가고있다.

목차

한국독자여러분께
시작하며

1장 등산가의아내가되다
밥상에서시작된우리의이야기
감나무가있는작은단층집
드디어가족이완성되다!
고독은의외로쉽게해결된다
걱정의정체는‘나’
살아있다는것,인생의가장아름다운풍경
남들의시선
동네친구가생긴다는것
서바이벌등산가의탄생
아빠의말은이내아들의경험이된다
부엌이말을걸다

2장 동물의목숨은나의생명이된다
언덕위우리집
샐러리맨사냥꾼
고기가들려주는이야기
동물을해체하다
첫사냥
살생은나쁘기만할까
오늘점심은뉴트리아도시락

3장 닭과함께하는날들
우리집에병아리가생겼다!
킹의등장
마당에는작은공룡들이산다
이웃과의문제
예뻐했던‘모아’를먹다
닭들과마음을나누다
첫달걀과음식물의선순환
알에서태어난생명들
어린수탉의운명

4장 오늘도서바이벌
개와고양이,새식구의등장
미래를스스로선택하는아이들
한여름의인내력테스트
어른이되어간다는것
가족과함께한첫서바이벌등산
재미있어보이는길을찾아다니며살고싶다
오늘하루도감사했습니다

핫토리분쇼의글:그냥평범하게살아달라는건무리입니다
마치며

출판사 서평

상식을깨는일상,레일을벗어난삶
거침없고자유로운호모사피엔스로살아가는법

이가족이사는집마당의모습은도심에서는보기힘든풍경이다.남편핫토리분쇼는해마다수렵기간이면사냥을간다.그리고사냥해온사슴고기를도심주택가에있는자신의집에서해체한다.여러마리사슴을사냥하는날이면,이웃에사는친구들에게고기를함께해체해집으로가져가라고한다.‘사슴을잡았습니다.원하는사람은저희집으로와주세요.’라고단체문자를보내면다양한사람들이모여함께해체작업에들어간다.
남편이고기를발라내면다른사람들은데크에서열심히정육작업을한다.해체를할때일손이부족해지면아이들도돕는다.엄마는아이들에게사슴고기나뉴트리아튀김을도시락반찬으로싸준다.물론아이들은이낯선도시락반찬을맛있게먹는다.아이들은대학을갈것인지를스스로고민하고결정한다.부모의마음은불안하지만아이의확고한자기결정을결국존중한다.
집마당에서는닭들이발로몸에흙을뿌려가며조용히흙목욕을즐긴다.달걀은부화해병아리로자란다.그런날이면아이들은흥분해학교도가지않는다.그렇게정성껏키운닭중에서수탉은어느날식탁에오른다.수탉은무리에한마리만있으면충분하기때문이다.마당에는또다른식구도함께살고있다.검은고양이야마토와믹스견나토.그들은티격태격하며매일새로운일들을벌여나가지만,각자서로의모습을인정하며자신의자리를찾아간다.그리고엄마는함께사는모든존재들의소소한행복을매일그림으로하나하나그려나간다.
일반적인행복과평범한레일에서이탈되어도그결과조금잘못되더라도,그들은자신이좋아하고하고싶은일에끊임없이몰두하면서하루하루자신이살아있음을느끼며살아간다.그리고그길위에가족이함께있다.일러스트레이터인그의아내는괴짜남편과사고뭉치가족들의유쾌한일상,그리고그속에서느끼는삶의깨달음을유머러스한글과재미난그림으로진하게전하고있다.

생명을있는그대로바라보고소통하면서
조화로운삶을찾아가는사람들

또한명의저자인아내는삶에야성적으로돌진하는남편과는달리,시종일관인간미넘치는따뜻함으로가족과주변의모든생명들을바라보고소통하며조화로움에대해깨달아간다.
매일마당에풀어놓은닭들에게말을걸고그들의말에귀기울이면서저마다의개성과능력,생명체의본모습을발견하는가하면,아직온기가식지않은달걀을만지며닭의생명의일부였음을깨닫는다.남편이사슴고기를해체하는모습은저자인아내에게자신이동물의생명을받아살아간다는것,나를대신해오늘도누군가가동물을죽이는일을하고있다는사실에대해생각하게한다.
숲의향기가입안가득퍼지는사슴고기의맛을보면서는,고기의맛이그동안사슴이어떻게살아왔는지를말해준다는사실을깨닫고‘동물로서의나’는어떤존재인가를스스로에게묻는다.그리고스스로껍질을깨고어렵게태어난병아리가보온물주머니에깔려숨이끊어진것을보며생명의강인함과덧없음을느낀다.
부드러우면서따뜻한저자의시선은읽는이들에게먹는다는것의의미,삶의조화로움에대해조심스레짚어주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