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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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군지메구

기린박사.어려서부터동물TV프로그램은하나도빼놓지않고시청할만큼동물을좋아했다.동물에대한탐구심이강해개구리알과도마뱀알을부화시켜다클때까지사육하기도했으며,나비·장수풍뎅이·햄스터·문조·개등을키웠다.그중에가장좋아했던동물은다름아닌기린이었다.도쿄대1학년때자신이좋아하고평생즐기면서할수있는일을직업으로삼겠다는결심을했는데,그때강렬하게떠오른것이기린연구였다.운명처럼기회는찾아왔고,동물원에서다양한동물사체를인수하고해부하여진화의수수께끼를푸는엔도히데키교수를만나게된다.그의격려와도움으로처음메스를잡고코끼리,코뿔소,코알라등을해부했고마침내첫기린‘나쓰코’를해부하게된다.그렇게도쿄대학원석사.박사과정에서기린을연구했으며27세에염원하던기린박사가되었다.해부학과형태학전문가로,포유류와조류를대상으로‘목’의구조나기능의진화에대해연구하고있다.그녀는10년간30여마리에기린을해부했고골격표본을제작해박물관에보관했다.

좋아하는일에몰두하며살아가는기쁨을누리고있는그녀의삶은그자체로도전과열정의본보기라고할수있다.좋아하는것을좋아한다고용기있게말하면,도움을주는사람들이모여든다고그녀는말한다.자신의연구에함께해준기린들에게도고마운마음을전하며미래세대를위한연구자료를남기고싶다는사명감으로지금도여전히고군분투하며골격표본을만들고연구하고있다.

1989년에태어나2017년3월도쿄대학대학원농학생명과학연구과박사과정(농학박사)을수료했으며,2017년4월부터일본학술진흥회특별연구원PD로국립과학박물관에근무중이다.제7회일본학술진흥회이큐시상을수상했다.

목차

감수자의말
들어가는말
기린목의골격도

제1장기린해부란?
해부는언제나갑자기
해부에필요한도구
1단계:사체반입
2단계:해부
3단계:골격표본제작
재밌는읽을거리_기린이라는이름의유래

제2장기린연구자의길로들어서다
기린을좋아하던소녀
기린연구자를꿈꾸며
해부학교수님을만나다
동물사체와의첫만남
드디어기린해부의기회를잡다
첫기린‘나쓰코’
기린의‘해체’하다
‘해부’와‘해체’의차이
재밌는읽을거리_나보다연상인동물을만날때

제3장드디어기린을‘해부’하다
나의첫해부기린‘니나’
‘해체’에서‘해부’로
첫해부에도전하다
눈앞에펼쳐진기린의목근육
무력감만남긴첫해부
두번째해부기회
근육이름은그냥이름일뿐
노미나를잊어라
뛰어난관찰자가되어라
마침내,해부를완료하다
재밌는읽을거리_동물원에서기린종을나누는법

제4장본격적인기린목뼈연구
기린의경추는몇개일까?
엇갈린운명의논문
기린이라면설날도없다
노이로제의끝에서
기린의놀라운목구조
어둠에묻힌‘기린의경추8개설’
제1흉추가혹시움직일까?
재밌는읽을거리_운명같은인연,운명같은연구
재밌는읽을거리_논문은타임머신

제5장제1흉추를움직이는근육을찾아서
목의기저부를상하지않게
위기를기회로바꾸다
기린과오카피가죽으면연락주세요
냉동고에잠든오카피표본
목과몸통이절단되지않은첫기린
나흘간의분투
제1흉추를움직이는근육을찾아서
여전히보이지않는근육
재밌는읽을거리_기린의뿔은몇개일까요?

제6장흉추인데움직일까?
갈비뼈가있어도움직일까?
기증받은새끼기린
CT스캐너로움직임을확인하다
실제움직임을확인한순간
재밌는읽을거리_수컷기린의머리가더무거운이유

제7장기린의8번째‘목뼈’의발견
오카피의해부에서힌트를얻다
제1흉추를움직이는구조
손상이없는완벽한사체‘키리고로’
자연속해부대
해부의집대성
혼자서마무리
기린의특수한제1흉추의기능
‘기린의8번째목뼈설’의제창
마침내논문발표
재밌는읽을거리_가장혈압이높은동물,기린

제8장새로운연구를향해
목이란뭘까?
졸업과수상
초심을잊지말자
멸종위기의기린
다음연구를준비하며
재밌는읽을거리_엄마에게서학문의즐거움을배우다

나가는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기린이죽으면,크리스마스도설날도없었다.
기린이최우선인해부학자가쓰는만남과탐구,발견의날들

제인구달에게침팬지가있었다면,그녀에겐기린이있었다.그녀는동물원에서기증받은기린사체가들어오는날이면모든스케줄을정리하고기린해부에매달렸다.크리스마스도설날도없었다.어떤사람은“기린이죽으면그게어느때든뛰어나간다고요?연구자들은참대단하네요.”라고말하기도했다.하지만저자는기린이좋아서연구를하는사람으로서해야할당연한일이라고생각할뿐이었다.이때부터지금까지저자는‘동물원에서연락이오면어떤일이있어도반드시나간다’라는마음자세를지키고있다.그렇게30여마리의기린을해부했고골격표본을만들어박물관에보관했다.

하지만처음부터저자가기린해부에성공한것은아니었다.해부는커녕기린사체를흐트러뜨려놓기만했던적도있었다.그럼에도불구하고저자는좌절하지않고새롭게찾아온기린사체들을만나며해부학자로서의전문성을높여갔다.처음으로해부칼을대었던기린‘나쓰코’,처음으로해부를했던기린‘니나’,해부의개념을새로정립하게해준기린‘시로’,실제로제1흉추가움직인다는사실을보여준기린‘아오이’의새끼기린등많은기린들이그녀연구의중요한초석이되었다.그녀에게해부실은차가운죽음의공간이아니었다.열정과치열함이숨쉬는행복한곳이었다.그속에서그녀는자신의연구주제를스스로찾아냈으며꾸준한노력의힘이어떻게놀라운성과로이어지는지를몸소보여주었다.

또한그녀는기린과함께보낸10년동안하나의사실을깨닫는다.‘좋아하는것을좋아한다고말하는것’의소중함이다.무언가를좋아한다고말하면세상은언제나그녀에게다가와주었다.같은흥미를가진사람이다가오는가하면,손을내밀어주는사람이나기회를주는사람도만났다.도쿄대1학년봄에“기린연구자가되고싶습니다”라고말한다음부터많은선배연구자들이친절하고때로엄하게다양한조언을해주었다.자신이좋아하는것을좋아한다고말할수있는용기,그것이그녀를지금으로이끌었던것이다.


동물원과박물관에대한흥미진진한이야기
미래세대의연구에도움을줄골격표본만들기

동물원에서사육되는동물들이죽은후에는어떻게될까?이책은사람들에게사랑받는동물들의‘제2의생애’라고할수있는사후의이야기를통해이러한궁금증을해소해준다.동물원에서죽은동물들이어떻게과학연구에도움을주는지,그리고어떤과정을거쳐박물관의골격표본으로만들어지는지를상세하게알수있다.또한한젊은과학자의연구에대해국가와학계,주변사람들이어떻게지원하는지도알게된다.전국각지의동물원들은과학자들의연구를위해동물사체를대학에기증하며,교수들은젊은과학자들의야심찬연구주제에대해항상긍정적으로반응하며앞으로가야할길을열어준다.이러한모습은스펙쌓기에급급한우리나라교육환경에시사하는바가크다.

저자군지메구는이렇게말한다.“박물관에보관된수많은기린의골격표본을보면이들을모아미래로가는길을열려고한과거사람들의마음가짐이느껴져몹시감격스럽다……내게기린표본을만들어남겨준과거사람들에게경이를표하며나도100년뒤의미래로표본을보내는일을맡아나가고싶다.”또한과거에서도착한바통을받아연구성과라는이름의가치를붙인다음,다음세대로보낼수있는연구자가되겠다고말한다.이러한모습은과학자또는연구자가되기를꿈꾸는젊은이들에게훌륭한본보기가될뿐만아니라‘참지식’에눈뜨게하며억지로주입된‘공부’와스스로주체적으로지식을얻는‘학문’의차이를알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