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 (양장)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전략으로 지구를 누빈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 (양장)

$16.99
Description
식물은 어떻게 지구를 여행하였을까?
세계적 식물학자이자 과학·철학·예술을 아우르는 ‘친절한 과학 내레이터’
스테파노 만쿠소가 들려주는 식물의 위대한 정복 서사시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와 풍성한 과학 지식으로 똘똘 뭉친, 세계적 식물학자 스테파노 만쿠소의 『식물, 세계를 모험하다』. 2013년 《뉴요커》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시선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책에서 식물의 ‘이동’으로 눈을 돌린다. 개척자·항해자·싸움꾼·시간 여행자 등 독특한 표현과 함께, 유려한 글 솜씨로 역사·철학·유머를 아우르며 식물의 놀라운 모험담을 펼쳐낸다.

“동물 필터를 제거한 눈으로 식물을 바라보면, 식물의 특별한 점들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다양한 삶의 한 형태’로서 바라보는 식물의 세계는 감탄을 자아낸다. 이 책에서는 확장을 향해 나아간 식물의 무한한 추진력을 엿볼 수 있다. 바람에 실리거나 땅 위를 구르거나 동물 털에 달라붙거나 씨앗을 섭취할 동물을 물색하는 등, 식물은 다양하고 세련된 씨앗 퍼트리기 전략을 개발해왔다. 식물의 이동에 인간도 한몫을 했다. 미모와 과일 맛에 매혹된 사람들 또는 열정에 사로잡힌 식물학자의 손에 의해 식물은 대륙의 역사를 바꿨다.

식물은 어떻게 전 세계를 항해했을까? 혹독한 기후의 외딴섬에서 어떻게 생명력을 얻었을까? 인간이 떠난 재앙의 땅에서 어떻게 생존했을까? 자신의 씨앗을 운반해줄 동물을 어떻게 설득했을까? 지질시대를 넘나들며 어떻게 여행에 성공했을까? 이 책은 그 해답을 식물의 세계가 담긴 시적인 수채화와 함께 소개한다. 익숙한 동물 세계에서 벗어나 경이로운 식물 세계를 여행하며, 우리의 시야를 넓힐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지식의 균형을 부드럽게 맞추면서도, 어려운 과학 용어 대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전 세계를 아우르는 흥미진진한 구성으로 과학 독자는 물론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독자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종횡무진 지구를 누빈 식물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거대한 생태계에서 어떠한 태도를 가져야 할지 되새기게 한다. 그리고 식물의 눈으로 본 세상은 꽤 매력적이라는 힌트를 건넨다.

저자

스테파노만쿠소

저자:스테파노만쿠소StefanoMancuso
세계적권위의식물생리학자로,피렌체대학교에서교수로재직하며국제식물신경생물학연구소(LINV)를이끌고있다.국제식물신호및행동연구협회(InternationalSocietyforPlantSignaling&Behavior)의창립멤버이자농예학회(AccademiadeiGeorgofili)정회원이다.
2012년《라레푸블리카(LaRepubblica)》지에서선정한‘우리삶을바꿀20명의이탈리아인’과이듬해《뉴요커》지에서선정한‘세상을바꾸는사람들(worldchangers)’에이름을올렸다.피렌체대학교스타트업기업에서진행한젤리피시바지(JellyfishBarge,태양에너지로담수와에너지를생산하는도시농업용모듈식온실)프로젝트로,국제연합공업개발기구(UNIDO)에서농업에관한혁신적인아이디어와기술을인정받아국제상을수상했다.
국제학술지에300편이상의과학논문을기고하며연구활동을꾸준히이어가고있으며,지은책으로《매혹하는식물의뇌》《식물을미치도록사랑한남자들》《식물혁명》그리고《식물,국가를선언하다》(출간예정)등이있다.재치있는입담과과학부터철학,예술까지아우르는풍성한해설로‘친절한과학내레이터’라는평가를얻고있다.

역자:임희연
부산외국어대학교이탈리아어과를졸업하고페루자대학교및피렌체대학교부설어학집중연수과정을거쳤다.현재국제행사기획과진행을하고있으며,잡지·영상·도서번역은물론영어·일본어통역가로활동하며우리나라에외국도서를소개하는일도하고있다.로마교황청아욱실리움교육대학문서를번역했으며,옮긴책으로는《채플린의마지막춤》《닐로의행복한비행》《세상을바꾼전염병의역사》등이있다.

감수:신혜우
그림그리는식물학자,식물을그리는화가로대중과소통하고있다.식물분류학으로박사학위를받고미국스미소니언환경연구센터의연구원을거쳐현재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일하고있다.식물형태학적분류및계통진화와같은전통적인연구부터식물DNA바코딩과식물게놈연구와같은최신연구들을수행중이며,식물생태학분야로연구범위를넓혀나가고있는신진연구자다.영국왕립원예협회의식물세밀화국제전시회에서2013,2014,2018년참여하여모두금메달을수상하였으며최고전시상트로피와심사위원스페셜트로피를받았다.영국왕립원예협회역사상참여하여연속모두3번의금메달과트로피를수상한유일한작가다.영국왕립원예협회,미국카네기멜론대학교,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등에다수의그림이컬렉션으로선정된바있으며,전시외에식물상담소,강연,어린이교육등국내외다양한활동을수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감수의글

1장_개척자이자전투원이자생존자인식물들
01.신생화산섬쉬르트세이의개척자
02.체르노빌대참사에서승리한전투원
03.원자폭탄에서살아남은피폭나무

2장_도망자들,새로운영토를정복하다
01.시골뜨기시칠리아출신이옥스퍼드의유명인사로
02.탁월한미인계로탈출과정복에성공한수크령
03.부레옥잠으로뒤덮인습지에서하마가헤엄친다면

3장_바다를누빈용감한선장들
01.신의열매,코코넛야자에얽힌미스터리
02.자연에서가장큰야생열매를가진칼리피제야자

4장_시간을여행하는나무들
01.우여곡절끝에싹을틔운얀티링크의씨앗들
02.2천년만에부활한마사다의대추야자
03.극한에서온씨앗

5장_세상에서가장외로운나무들의생존법
01.인류세의시작점을알려준캠벨섬의가문비나무
02.테네레아카시아의불운한최후
03.극한기후의챔피언,바레인의생명나무

6장_멸종동물에게생존을맡긴시대착오자들
01.멸종직전에구원받은생존자들
02.도도새와탐발라코크나무의특별한관계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개척자·항해자·싸움꾼·은둔자인식물!
식물의거침없는질주와그들이바꿔놓은놀라운세상

알고보면식물의세계는시끌벅적하다.식물은동물보다더민감하게주변환경을인식하며,자기의견을확실히전달한다.또한식물은가만히있지않는다.시간이오래걸릴뿐먼곳,심지어열악한곳까지이동할수있다.어느식물은이동과정착을넘어그곳을정복해냈다.1986년원전사고이후,아무것도살지못할것같던체르노빌출입통제구역에서식물은‘방사성핵종흡수’라는불가능한위업을달성하며승승장구하고있다.시칠리아섬활화산출신의어느금방망이속(ragwort)식물은척박한토양에서얻은생존력을무기로한세기만에옥스퍼드대학교도서관의벽을점령하고‘옥스퍼드래그워트(oxfordragwort)’라는별칭을얻는다.

작가는식물의이동을막을수없다고단언한다.“오늘날의침입식물은미래의자생식물이다.”라는작가의말이이를함축적으로표현한다.한예로,이탈리아요리에서빠질수없는식재료인토마토는중남미지역에서건너온‘이민식물’이다.노란색열매로사람들의불신을샀던토마토가빨간색외피를입고사랑받기까지꽤많은시간이걸렸다.‘지구의뛰어난여행자’식물과공존하기위해서는인간의역할이더욱중요하다.아름다운외모로사람들의마음을훔쳐삽시간에전세계로퍼져나간‘악성침입외래종’부레옥잠이단적인예다.20세기초부레옥잠으로미국의강과습지가황폐화되자‘하마’를도입하자는제안을내놓은어느전직군인의일화는흥미진진하면서도우리에게커다란교훈을남긴다.


아보카도의씨앗부터인류세의실마리까지
‘시간여행자’식물이우리에게건네는미래에대한힌트

아보카도는어떻게큼지막한씨앗을갖고도지금껏살아남았을까?약1만3천년전커다란씨앗을삼켜줄거대동물이사라진후,아보카도는위기를맞는다.임시방편으로날카로운이빨과단단한턱을가진재규어의도움을받던이식물은이후열매를맛본인간의눈에들어오게된다.그렇게인간과섣불리제휴한아보카도는현재‘씨없는열매’가될위기에봉착했다.작가는오랜세월을버텨온식물이,신종곰팡이변종에속수무책이된‘씨없는바나나’처럼생존의위협을받을까염려한다.

인간은식물의생태계를이해하지못한채함부로대하기일쑤지만,식물은그럼에도우리에게많은이야기를들려준다.캠벨섬의어느가문비나무도마찬가지다.뉴질랜드남극연안에위치한캠벨섬은태양이거의비치지않으며차디찬날씨에잦은비와세찬돌풍으로사람이정착하기힘든무인도다.20세기초어느괴짜영국신사가이곳에나무를심었다.나무들은혹독한기후에모두쓰려졌고,시트카스프루스(sitkaspruce)라는가문비나무속종만홀로살아남았다.이나무는이후특별한증인이되었다.핵실험에서비롯된방사성동위원소탄소-14의최고값이나무의나이테에남아있던것이다.북반구에서이뤄진핵실험의영향이아주멀리떨어진곳이자완전히오염되지않은곳에서발견되었다는사실은인류세시작점의단서가되었다.

이책은역사적사실과과학적지식의균형을부드럽게맞추면서도,어려운과학용어대신이야기보따리를풀어내며독자의상상력을불러일으킨다.시공간을넘나들며전세계를아우르는흥미진진한구성으로과학독자는물론새로운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고자하는독자에게도안성맞춤이다.종횡무진지구를누빈식물의일대기는우리에게거대한생태계에서어떠한태도를가져야할지되새기게한다.그리고식물의눈으로본세상은꽤매력적이라는힌트를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