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빌론의 역사 :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 - 더숲히스토리 1

바빌론의 역사 :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 - 더숲히스토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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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국내 최초, 유일의 바빌론 도시문명 역사서
아는 듯 모르는, 전설과 역사의 보고 바빌론
홀연히 사라진 4천 년 역사의 위대한 문명도시를 다시 만나다
우리는 역사 분야에서 종종 아는 듯 모르는 세계, 익숙한 듯 낯선 이름과 마주하곤 한다. 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빌론’이다. 각종 매체를 통해 수없이 많은 ‘바빌론’을 언급하고, 비유하고, 차용하지만 바빌론에 대해 알고 있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은 몇 가지의 사실에 불과하다. 디아스포라의 개시를 알리고 팝 그룹 보니 엠(Boney M.)의 〈바빌론 강가에서(By the Rivers of Babylon)〉로 잘 알려져 있는 바빌론유수,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인 공중정원, 신에게 도전했다가 다중 언어 사회로 분열을 촉진한 바벨탑 사건, 함무라비법전,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중국 중심의 동양사와 유럽 중심의 서양사에 익숙한 우리에게 ‘바빌론’은 지도 위의 위치조차 제대로 설명하기 힘든, 생소한 이름이자 세계이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바빌론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다루는 책에서 지극히 일부만 다루어져 왔다. 특히 중동의 고대사를 소개하는 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이번에 출간된 메소포타미아 역사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 카렌 라드너의 《바빌론의 역사》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바빌론 도시문명 역사서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가장 중요한 도시, 세계의 중심이 되고자 했던 도시, 메소포타미아의 강국과 많은 왕들이 차지하려 분투한 도시 바빌론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종교와 정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본격적으로 소개한다.

작가는 바빌론이라는 도시에 집중해 그 지역과 세계사에서 바빌론이 차지한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다수의 발굴·연구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자답게 기원전의 바빌론과 2천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바빌론의 생생한 발굴 현장으로 안내함으로써, 우리는 신전의 도시 바빌론과 현재의 바빌론 사이를 오가게 된다. 또한 바빌론의 영화를 일군 인물과 신들에게 숨결을 불어넣음으로써 21세기에 살아 있는 바빌론을 만날 수 있다.
책 전반에 실린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작가의 최신 자료와 사진들은 깊이 있고 흥미로운 볼거리와 알거리를 제공한다. 명칭의 표기와 내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전문가 유흥태 박사의 감수를 거쳤다.

저자

카렌라드너

저자:카렌라드너(KarenRadner)
고대근동역사전문가로,세계적인연구재단인알렉산더폰훔볼트재단의근동및중동고대사석좌이자영국의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교수이다.인류역사상최초의주요제국으로꼽히는신아시리아제국시대의메소포타미아역사분야에서손꼽히는학자이다.문화와사회사를재구성해내기위해쐐기문자로쓰인자료들을조사·연구하며,좀더보편적인고대사연구에힘을쏟고있다.1972년오스트리아에서태어나빈대학에서고대근동언어와고고학을공부하고박사학위를취득했다.이후헬싱키대학과튀빙겐대학에서연구원으로활동하는한편그리스,시리아,이라크,터키등지에서다수의발굴·연구프로젝트에참여했다.저서로는《메소포타미아:유프라테스와티그리스의초기문명Mesopotamien:DiefruhenHochkulturenanEuphratundTigris》《고대아시리아AncientAssyria》《이름의힘DieMachtdesNamens》등이있다.

역자:서경의
서울대학교와동대학원을졸업하고미국웨스트민스터신학교에서목회학석사학위를취득했으며,현재번역에이전시엔터스코리아에서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팬데믹1918:역사상최악의의학적홀로코스트,스페인독감의목격자들》《선은장벽이되고:인간이만들어놓은경계선,멕시코국경의현실을보여주는충격화제작》《신화로읽는심리학:다양한문화권의신화를한권으로만나다》《정상으로가는계단:지그지글러가들려주는열정과성공의메시지》《그림과함께읽는창세기》등다수가있다.

감수:유흥태
현재외교부근무.한국외국어대학교국제지역대학원에서중동아프리카지역학을공부하고이란이스파한대학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은후영국런던대학교중동연구소에서방문연구원을지냈다.이란내부정치문제와중동을둘러싼국제관계에꾸준히관심을갖고있으며,이란의숨겨진여행지를인문학적시각으로소개하고싶은소망이있다.지은책으로는《이란의역사》《고대페르시아의역사》《에스파한》《페르시아의종교》《시아이슬람》《페르시아의영광을찾아서!이스파한》등이있다.

목차

감수의글
연대표

서론
제1장바빌론의시대와공간
제2장바빌론의쇠락한폐허와재발견
제3장패권국의수도로떠오르다:함무라비의바빌론
제4장지식의원천이되다:부르나부리아시2세의바빌론
제5장신이바빌론왕을정하다:마르두크의바빌론
제6장힘의균형이요동치다:바빌론과아시리아
제7장세계의중심으로피어나다:네부카드네자르2세의바빌론
제8장이윽고날개가꺾이다:바빌론과페르시아
제9장역사에서사라지다:알렉산더대왕이후의바빌론

감사의말
그림·지도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오늘날범세계적삶의전형을보여주는바빌론
그들이모래위에남긴위대한역사의흔적과흥미로운이야기들

우리는과거와현재를오가며바빌론을만나게된다.바빌론을아는데핵심이되는왕들과문화적요소들,즉함무라비왕,부르나부리아시2세,네부카드네자르2세,점토판과쐐기문자,바빌론의주신마르두크를비롯한신들,수학·천문학·의학등을중심으로지은이가들려주는바빌론에관한흥미로운이야기들은그들이모래위에남긴역사의흔적속에서시공간을넘나든다.

첫두장에서는배경이되는공간에대해이야기한다.제1장은고대메소포타미아의긴역사속에서바빌론이차지하는시대와공간을다룬다.메소포타미아는유프라테스와티그리스두강사이의땅을가리키며오늘날의이라크에해당한다.제2장은바빌론의쇠락한폐허와재발견에대해이야기한다.
이어지는다섯개의장에서는기원전18~기원전6세기까지바빌론의역사를추적한다.제3장에서는기원전18세기함무라비가왕이되면서바빌론이새로운정치적패권국의수도로떠오른사실을살펴보고,제4장에서는기원전14세기부르나부리아시2세치세하에서넓은지역을아우르는지식과정치네트워크의구심점이된바빌론을살펴본다.
제5장과제6장에서는기원전12~기원전7세기사이에메소포타미아남부지역이정치적으로분열하면서바빌론이겪은정치적부침을다룬다.제5장에서는내부적관점에서이시기에세계의진정한주인으로재조명되는도시바빌론의수호신마르두크에초점을맞추어살펴보는한편,제6장에서는외부적관점에서바빌론의지식과왕권을몹시탐냈던강력한왕국인아시리아와의관계를살펴본다.제7장에서는기원전6세기네부카드네자르2세치세하에서새롭게단장한제국의수도를두루둘러본다.
제8장에서는기원전539년페르시아가쳐들어오면서날개가꺾인바빌론의운명을다루며,제9장에서는기원전331년알렉산더대왕에게점령된뒤의바빌론역사를살펴본다.
저자는서문에서이책의내용을다음과같이정리한다.
“바빌론의역사는왕과귀족들의이야기이자신전과신들의이야기며,지식과교육의이야기다.또한미래에대한열망과과거에대한열정의이야기인동시에도시의정체성과그를둘러싼외부세력에관한이야기이며,웅장한건축물과퇴락한진흙벽돌에대한이야기다.…바빌론은2천년간변화하는세계사의중심에서있었으며오늘날우리에게범세계적삶의전형을보여준다.”


익숙한이름의역사를바라보는새로운시각!
아직도우리가알아야할세계는무궁무진하다

메소포타미아의역사는뛰어난문명과문화를가진중심도시로서의바빌론을차지하려는이들의역사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바빌론의주신이자땅의주인인마르두크가하사한왕권을받은바빌론왕은온세상의지배자가될수있었다.그래서바빌론밖의많은왕은바빌론의왕위를탐냈고그런바람을성취하기위해애썼다.그중에는아시리아,칼데아,엘람,페르시아의왕들이있었고그들은정복자로이름을날리고온세상을지배하는유일한왕이되고자했다.

또한바빌론은학문과시·예술의중심지로2천년동안지대한문화적영향력을지녔었다.끊임없이변화하는환경속에서급수시설을건설하기위해서는정교한산술능력이요구되었고이능력은숫자60을기초로한60진법체계를만들어냈다.이60진법은오늘날우리가각도를재거나시간을읽을때도쓰인다.바빌론에서는밤하늘의별자리를신과신의생각을대변하는것으로여겨졌으므로천문학을중요한학문으로여겼으며,의학이발달하여바빌론출신의사는이웃나라에서도환영받았다.우리가시계를보고시간을알고하늘에서12개의별자리황도십이궁을찾을수있는것은지금도숨쉬고있는바빌론의유산이다.

바빌론은2천년동안도시문명의꽃을피우고메소포타미아의중심도시가되었다가기원전305년바빌론에서왕궁이떠나간후세계사에다시는등장하지못했으나,그빛나는이름이사람들의뇌리에서사라지기는커녕오히려전설과도존재가되어많은사람을매료시켰다.19세기유럽의지식인들은고대바빌론에지대한관심을가져쐐기문자를해독했고,1899년독일의고고학자로베르트콜데바이의발굴에의해바빌론은마침내햇빛속으로나왔다.

사담후세인은바빌론발굴과재건에매우열성적이어서이란·이라크전쟁당시에도‘바빌론고고학적복원프로젝트’는멈추지않았다.심지어재건된남쪽왕궁에있는벽돌에자신의업적을새긴벽돌을사용하도록했다.바빌론을세계의중심으로피어나게하고남쪽왕궁을건설한네부카드네자르2세처럼되어명성과영화를누리고자한것이다.

지은이카렌라드너는영광과굴욕을되풀이하면서도사라지지않는역사의전형을보여주는바빌론이라는낯선세계를간결하면서도깊이있게,그리고입체적으로제시함으로써세계사를바라보는새로운시선과관점을갖게한다.우리가알아야할세계는아직무궁무진하다.

이번에출간한《바빌론의역사》에이어《비잔틴의역사》를선보일예정이다.


<책속에서>

이책은바빌론도시의장구한역사의핵심요소를중점적으로기록하고있다.서두에언급한것처럼중근동의역사는우리에게낯선세계사이다.지역적인생소함도있고,역사적인물에대한생소함도있다.그럼에도미지의세계를탐험하는여행객으로찬찬히글을따라가다보면바빌론을중심으로한메소포타미아문명속제국들의경쟁사를맛볼수있고,수천년간이어져내려온화려하고이국적인도시바빌론의역사를만날수있을것이다.
―<감수의글>에서

바그다드의세강유역에서페르시아만까지펼쳐지는범람원을오늘날우리는‘바빌로니아’라고부른다.바빌로니아는기원전6세기경바빌론이바빌론제국의수도로서이라크에서가장중요한도시로명성을날리던무렵,그리스어권사람들이만들어낸명칭이다.이명칭은바빌론초기에살았던사람들에게는다소생소하게들렸을것이다.물론바빌론이기원전2천년초부터이지역의중요한도시중하나였던것은사실이지만,결코언제나가장중요한도시는아니었다.이라크남부지역은미국의고고학자로버트매코믹애덤스가명명한것처럼‘도시들의중심’이었다.
―<제1장바빌론의시대와공간>에서

현재이지역의중심지는중세초기이후이라크에서가장큰도시인바그다드다.하지만바그다드보다3천년앞서바빌론이있었으며,함무라비가왕위에있던기원전18세기바빌론은메소포타미아의중심도시가되었다.이러한변화의시대에세강유역에자리잡은바빌론의지정학적위치는대단한상업적·전략적가치를지녔으므로인접한강력한도시국가들은바빌론을차지하기위해각축을벌였다.함무라비의부친신무발리트는메소포타미아의정치적강자인남쪽의라르사왕국으로부터영토를지키기위해분투했다.
―<제3장패권국의수도로떠오르다>에서

이새로운개념에따르면땅의주인인마르두크가하사한왕권을받은바빌론의왕은또한온세상의지배자가될수있었다.정말바빌론의왕이온세상의지배자가된다면바빌론왕이라는지위는통치자를꿈꾸는자들에게큰매력으로다가왔을것이다.기원전1천년동안바빌론밖의많은왕이바빌론왕권을탐했는데그중에는아시리아,칼데아,엘람왕들이있었다.이들은정복자로이름을날렸고온세상을지배하는유일한왕이되고자했다
―<제5장신이바빌론왕을정하다>에서

기원전6세기에만들어진유명한<바빌론세계지도>에는세계가기하학적으로묘사되어있으며,그중심에바빌론도시가있다.원과자로그려진그림에는바다로둘러싸인큰원형의대륙이있으며,바다둘레에는원래별모양을이루도록삼각형이8개배치되어있었다.대륙에는여러강과산맥그리고도시와아시리아,우라르투,비트야킨같은지역들이표시되어있다.도시와지역들은작은원으로표시되고그이름은원안에기록되었다.유일한예외가바빌론(TIN.TIR.KI로표시된다)이다.이도시는유프라테스강을가로지르는사각형으로표시되었다.비록바빌론은대륙과세상의중심에서벗어나다소북쪽에표시되었지만,지도에서가장눈에띄는곳이다.이지도는바빌론이중동의헤게모니를장악하고,오랜숙적인아시리아와비트야킨이쇠락한기원전600년경의세계관을반영한다.
―<제7장세계의중심으로피어나다>에서

오늘날우리가이용하고있는많은별자리와황도십이궁은바빌론의유산이다.또한60진법(제1장)은우리의매순간을시간,날짜,달과연으로구분하는기초로사용되고있다.다음번에시간을확인하게되면바빌론을떠올려보기바란다.
―<제9장역사에서사라지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