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 더 깊어진 성찰과 사색)

$16.00
Description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8년,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변함없이 폭주하는 자본주의 시대에서 그들이 찾은 새로운 삶의 열쇠
2014년 토마 피케티의《21세기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을 때, 국내에서는 거대한 자본에 저항하는 소박한 책 한 권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일본 변방의 시골빵집 주인이 쓴《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가 바로 그 책이다. 삶과 노동이 하나 된 인생을 추구하며 자본주의의 부조리에 맞서는 모습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주인공 부부의 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이후 다큐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며 큰 인기를 얻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이번에 출간된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는 그 후 그들에게 다가온 새로운 도전과 변화, 더 깊어진 성찰을 담은 책이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의 첫 문장에서 저자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목숨을 유지하려면 자기 외의 존재를 파괴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다른 이를 망가뜨리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리고 그 해답을 매일 아침 빵을 만들기 전에 확인하는 야생의 균에서 찾았다.
놀랍게도 균은 인간 활동을 그대로 반영했다. 빵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은 물론, 빵집의 내부 상황, 더 나아가 마을 전체의 환경까지. 일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직원이 있으면 유해한 푸른곰팡이가 피었고, 괴로워하는 직원이 있으면 반죽이 흐물흐물해져서 빵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명절 기간 동안 방문객이 늘어가 배기가스가 많아지면 회색 곰팡이가 생겼고, 인근 농지에서 농약을 살포한 후에는 검은곰팡이가 피었다.
날마다 마주하는 작은 균의 모습을 통해 빵집 부부는 한 생명체의 행동이 온 세계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깨달음은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단순히 빵 만드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연에 가까운 삶, 모든 존재의 행복에 다가가는 삶으로 그들을 이끌었고 실천하고 있다. 누룩균을 채취한 지 12년째 되는 지금, 여전히 그들은 균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고 말한다. “전 세계의 인간 활동이 당신 주위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네.”

8년 전 그들은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고 말했지만 여전히 사회는 그 모순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고 자본주의의 냉혹함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패배감을 안겨주고 있다. 인간다운 삶·공존하는 삶은 이제 우리 앞에 닥친 생존의 문제다. 이 작은 시골빵집의 주인들은 변함없이 폭주하는 자본의 광란 속에서 ‘잠시 멈춤’을 누르고 우리에게 새로운 삶의 열쇠를 건네고 있다.
저자

와타나베이타루

와타나베이타루는1971년,와타나베마리코는1978년도쿄에서태어났다.2008년2월지바현이스미시에서부부공동경영으로빵집‘다루마리’를개업했다.2011년발생한동일본지진과후쿠시마제1원전사고후오카야마현마니와로이주,2012년2월에마니와가쓰야마에서다루마리를재개업했다.현재지즈초에서야생효모로빵과맥주를만들고있다.저서로는《시골빵집에서자본론을굽다》가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
들어가며_파괴가아닌공존의삶을찾아서

1부세상과의2차전
1장다루마리,이대로끝인가
엄청난성공뒤에찾아온고민하나|아이들교육문제에맞닥뜨리다|쥐소굴이된빵나라|그럼,가게문을닫자|고개를다시한번힘차게들고
2장새터전,지즈초
우리마을로안오실래요?|이런게운명이아닐까?|꿈에그리던그곳|지즈초에서의새로운시작|길게볼줄아는사람들|구석구석내손이닿은곳

2부균의소리를듣다
1장균은환경을반영한다
균은거짓말을하지않는다|야생누룩균이보내는메시지|사람과효모가힘을모은자리|지즈초에서만낼수있는누룩맛|환경오염이균에미치는영향|부정적감정이푸른곰팡이를부른다?|혹시코로나19때문일까?

2장다루마리식장시간저온발효법
조금게을러도좋은자연농법|일본식빵에서힌트를얻다|꿈의기술탄생|칼럼_‘다루마리식장시간저온발효법’이통하는이유

3장발효에얽힌수많은인연
곰팡이상태로길흉을알아보다|농업근대화로누룩이달라지다|기계누룩이퍼지다|발효는인과가아니라인연|좋은균,나쁜균이라는이분법을넘어

3부맥주장인으로거듭나다
1장맥주의무한변신을꿈꾸며
맥주업계에만연한갑갑한분위기|대기업이과점한‘비정상’맥주업계|맛없으면어때!|입이아닌몸이반응하는맛

2장맥주는숙성이생명!
유기농원료를어떻게구하지?|왜맥주업계는유산균을적대시할까?|비료와농약을덜쓴다면|역발상으로유산균맥주를만들어보자|맥주를많이팔고싶지않은이유|한번만들면오래가는것들|칼럼_균이생명을이끈다

4부가면에가려진진짜나를찾다
1장내가만든가면에갇히다
꿈에그리던르벵에입사했지만|예기치않은사고|지금까지가면을쓰고살았구나|교양인인척살아온시간들|가면을벗을때성장한다|진짜공부는현장에서한다

2장틀을깨고자기다움으로승부하다
빵을만들며나다움을발견하다|이런사람을뽑습니다|잘관찰하는사람이이긴다|더오래살아남는힘을가르치다|합리적사고버리기|몸은정직하다|몸을움직이면답이보인다

5부다루마리빵의원천을찾아서
1장첫번째원천,물
더좋은물을찾아서|에도시대우물을발굴한경험|삽하나로우물파기|우물바닥에서깨달은것|물이솟아나온다!|옛우물을품은카페|칼럼_기저귀없이아이키우기
2장두번째원천,재료
조연으로서의빵|농업이있는빵집|밀과소통하기|갓빻은밀가루의에너지

3장세번째원천,기술과도구
약한것들이모여단단해진다|장인이기계를다루는법|철학있는소형제조업체가사라진다|가격이아닌가치에주목해야한다|전과정을지역내에서해결하다

에필로그다루마리의새로운도전

나가며_역동적인생산활동을꿈꾸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맥주장인으로거듭난그가‘맛없는’맥주를만드는이유
“많이팔고싶지않다.오래가는상품을만들고싶다.”

부부는빵집의주무대였던오카야마현가쓰야마를떠나돗토리현지즈초로이주한다.지즈초는가게를열기에‘인구가너무적은곳’이라는생각이들어이주를고민하기도했지만,그곳은아내마리코가원하던아이들이자연의품안에서자유롭게뛰어놀수있는교육환경을갖춘곳이었다.
이곳에서부부는빵에이어새로운도전에나섰다.바로천연효모를통한수제맥주제조.하지만여기서도대량생산과대량소비를정답으로보는자본주의시스템이발목을잡았다.몇몇대기업이맥주업계전체를과점하고‘맥주맛은이래야한다’는고정관념을만들어놓았기때문이다.사실사람들이‘맛있다’고오해하는근거는그것이많이팔린다는정량적지표다.대기업이생산하는맥주에‘맛있다’는딱지가붙는것이다.이것은폐쇄적인시장시스템을만들고,소규모독자생산자들을발붙이지못하게막는다.
자본주의사회에서다양성을보장하려면가장약한자가살수있는사회를만들어야한다고말하는그는맛의가치관을넓히고자한다.목표는‘맛있는것’이아닌‘유일한것’을만드는것.과감하게‘맛없으면어때’라고외치며,기존맥주업계에서적대시해온유산균을적극적으로활용한다.여기에숙성과정까지더한다.주변에서는숙성기간중에는맥주를팔수없기에돈이들어오지않는다고들말했지만,‘오랜시간을들여만들고오래쓸수물건이야말로가치있는물건이다’라는신념을버리지않는다.‘잘팔리는획일적인’물건보다는새로운가치관을제시하는생산자이고싶은것.그는자신의목표는시장의가치관을넓히는것이라고말하며,시장에다양성을더하는제품을앞으로도계속만들계획이다.
목표는맛있는것이아닌유일한것!
균이이끄는대로살아가면서부터
진정한삶의균형과나다움을찾게되었다!

자본주의는사람들에게획일성을요구하며,아이들을일정한틀에끼워맞춰교육시킨다.그역시오랫동안사회가원하는가면을쓰고살아왔음을고백한다.하지만야생의균을채취하면서부터자신을속이며살아온지난날의고리를끊고‘나다움’을되찾는다.
균을통해세상을보면,존재하는모든생명들이참으로신비롭다.각자다른방식으로살지만전체적으로는균형과조화를이루고,그결과물로빵과알코올이라는이로운물질을만들어낸다.균은합리성을내세워‘좋은균’,‘나쁜균’을구분하지않으며자연의다양성을있는그대로품는다.이러한균의세계를지켜보며그는흑백을분명하게나누는원리주의적속박에서벗어나자유로운사람으로거듭나고자했다.그리고‘모호한것을모호한채로두는것이야말로변화하는인간다운문화’임을배운다.모호함은역동적인사고로이어져어떤변화에도대응할수있게도와주며완성이라는고착된목표지점을두지않고끊임없이도전하게해준다.그렇게그는남은인생동안두려움없이계속도전할것을다짐한다.균은‘남과같아야’좋게보는사회분위기에서모두가자기인생의주인공이되어야함을일러주고있다.이책을통해사회각분야에서제2,제3의시골빵집주인들이생겨나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