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적으로 산다 (왕양명의《전습록》읽기)

주체적으로 산다 (왕양명의《전습록》읽기)

$16.50
Description
자기를 위하는 마음이 있어야
자기를 위할 수 있다
혼탁한 시대에 한 줄기 밝은 빛이 되어준 왕양명의 사상이 담긴 《전습록(傳習錄)》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 읽는다. 왕양명은 마음이 곧 이치라고 주장하며, 공부하는 이의 주체성을 강조했다. 복잡한 현대에서도 양명의 가르침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다. 이음 클래식 시리즈 두 번째 책.
저자

임홍태

지은이임홍태현성균관대학부대학초빙교수.성균관대한국철학과를졸업하고중국런민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유교학회유교사상연구소책임연구원,다산학술문화재단선임연구원등을역임했다.
그동안《동양사상》《한국철학사상가연구》《대학의종합적고찰》《심경철학사전》《전통인성교육이해답이다》등을함께썼고,《유학제3기발전에관한전망》을함께옮겼다.

목차

들어가며?주체적으로산다는것
이책을읽기전에?왕양명과《전습록》에관해
제1장?뜻을세우다
제2장?누구나성인이될수있다
제3장?어떻게하면성인이될수있는가
제4장?내마음에있는것
제5장?앎과삶은하나다
제6장?성인이성인일수있는근거
제7장?양지의실현혹은회복
제8장?삶에서실천하기
제9장?사람과만물은하나다
제10장?배우고가르치다
제11장?어떻게살것인가
원문노트

출판사 서평

인생을주체적으로살아간다는것은쉽지않은노릇이다.세상의기준과욕망은한시도우리를고요하게내버려두지않는다.이와관련해명대중기의대표적철학자왕양명은우리에게인생에서가장가치있는것이무엇이고가장소중히여겨야할것이무엇인지깨달으라고강조했다.왕양명의사상은질문과대답형식으로기록된《전습록(傳習錄)》에고스란히담겨있다.《전습록》은상·중·하3권으로구성되어있으며상권에는주로양명40세전후의어록이많고중·하권은50세이후만년의내용이중심을이룬다.책에는왕양명이라는한개인이살아오면서겪은경험속에서자각하고실천을통해확인한체험적진리가가득하다.
왕양명은1472년절강성에서태어났지만관료였던아버지를따라10살때부터북경에서자랐다.과거를준비하면서자연히당시가장권위있는학문인주자학을공부하게되었지만,어느날문득회의가찾아왔다.주자에따르면나무한그루와풀한포기에도각각의이치가깃들어있고,그러므로격물치지를통해사물의이치를알아가는방식으로지식을확충해야했다.하지만양명은이상하게도공부를거듭할수록이치와마음이점점더멀어져감을느꼈다.회의에빠진양명은정신적방황을거듭하며불가와도가사상에빠져든다.하지만이후불가와도가에깃든출세간적요소를발견하고다시유가로복귀한다.물론이때의복귀는단순히주자학으로의회귀가아니라주자학과구별되는새로운학설을주창함을가리킨다.
왕양명은형식화된주자학을비판하고양명학을창시했다.양명은“성인의도는나에게충분히갖추어져있다”며누구나성인이될수있다고강조한다.주자학에서보는성인의경지는배워서도달할수있는것임에반해,양명학에서는인간이본래지니고태어난것을자연스레발현함으로써도달할수있다.예를들어효라고하는것은효에관한덕목을배워서알게되는것이아니라,어버이를공경하는자연스러운마음이실현되는것으로보았다.“앎은마음의본체이며,마음은자연히알수있다.부모를뵈면자연히효도할줄알고,형을뵈면자연히공경할줄알며,어린아이가우물에빠지는것을보면자연히측은해할줄안다.이것이바로마음의본체인양지(良知)이니밖에서구할필요가없다.”
양명은또한구체적인실천을강조했다.주자학이지행일치를주장하며앎과실천사이의간극을최대한좁히려노력한반면,양명은처음부터둘사이의분리를인정할수없었다.“안다는것은그것이무엇인지알고실천할수있을때에만진정으로안다고할수있다.다시말해,알면서도행하지않는다는것은있을수없다.만약알면서도행하지않았다면이는진정으로알았다고할수없는것이다.”즉양명에게앎이란실천의시작이고실천이란앎의완성이었다.이런까닭에양명학은도덕적실천을강조하는지행합일의학문으로불린다.
왕양명은변방에서유배생활을보내는등자신또한결코순탄치않은인생을살았는데도주어진상황에서최선을다해지속적으로공부하며제자를가르쳐마침내일가를이루기에이른다.어느날죽음을예감한왕양명은남기실말씀이없느냐는제자의물음에“나의마음이이렇게훤히밝아서다드러났는데달리더무슨말을남기겠는가”라는말을마지막으로조용히눈을감았다.마음이훤히드러나밝아진상태,그것이바로우리가이책을통해조금이나마엿보기를바라는목표다.뜻대로되지않는현실을탓하기보다는지금여기에서우리가할수있는일을찾아주체적으로실천하자는가르침이이책에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