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문장으로 쌓아 올린 작은 책방 코너스툴의 드넓은 세계)

어느 날 갑자기, 책방을 (문장으로 쌓아 올린 작은 책방 코너스툴의 드넓은 세계)

$15.00
Description
지친 마음이 쉬어 가는 곳, 동두천의 작은 책방 코너스툴 속으로
동두천의 작은 책방 코너스툴 이야기. 책방 코너스툴은 단순히 책만 진열된 공간이 아니다. 그곳에는 오늘도 책방 문을 열지 말지 고민하는 책방지기가 있고, 작은 공간에 탐닉하는 수줍음 많은 단골이 있으며, 하루에도 수십 차례 책방 문턱을 드나드는 기대와 실망, 한숨과 열정이 있다. 이 책은 오늘도 동두천 한 자락에 불을 밝힌 작은 책방 코너스툴에 머문 수천 권의 책과 수천 갈래의 마음에 관한 기록이다. 개점 3년 차를 넘어선 책방 코너스툴은 하나의 뚜렷한 취향만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처음 온 손님이든 책방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단골이든, 저마다의 취향이 조심스레 반영되어 책장 서가를 사뿐사뿐 채워간다.
"다수가 큰 목소리로 좋다고 말하는 책보다, 오히려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작은 목소리에 관심을 둔다." 책방지기는 독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그야말로 존중한다. 다수를 위한 추천이 아닌, 쉽게 고르지 않은 서적들을 고르고 그런 서적들을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애정을 담아 완성된 장소가 아닐까. 신기하게도 책모임뿐 아니라 영화보기, 공예품만들기, 외국어 배우기 등 다양한 취미 배움터로 활용되기도 한다는데 책방이라기보다는 '쉼터'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소소하면서도 뜻깊은 3년이란 시간동안 쌓아올린 이야기들이 이제 한 권이 책이되어 사람들을 찾아왔다.
저자

김성은

1990년도의이른봄,시를좋아하는엄마와음악을좋아하는아빠사이에서태어났습니다.덕분에음악이흐르는회사에서길지않은직장생활을했고,지금은작고낯선도시에서책을팔고글을읽으며살고있습니다.세상엔슬픈일만큼이나아름다운일도많다는것을작은책방에서매일배우는중입니다.

목차

프롤로그

1장어느날갑자기,책방을
한적한변두리에서
고집불통청개구리
혼자일하게된여자
작지만확실한투신
의자와공을가지고

2장빗나가는것들
전날과첫날
예상하지못한이웃
기계의배신,아날로그인간
전직과현직
호로스코프의노예

3장서서히알아가는것들
멈추지않는아르바이트
가시나의육체노동
고르지않은책
타인의필터
쇠붙이부터

4장비틀거리는날들
인풋과아웃풋
사회성이좋으신가봐요
불청객
발전(發電)과발전(發展)
훈련이필요한일들

5장오가는사람들
떠나는자,기다리는자
나이가필요없는친구들
동지에대하여
겹과겹
빚과호의사이

6장새로이보이는것들
카운터너머에서
도서관으로피크닉을
앞으로의책방
다시계약을
서로를구조해요

부록:단골손님들의목소리
일일지기너머보이는것들|이경렬
오늘도나는코너스툴에앉아|양지윤
INTHECORNERSTOOL
에필로그
함께읽으면좋은책

출판사 서평

변두리작은책방에모여드는사람들
‘코너스툴’은권투선수가격렬한시합도중에쉬는작은의자를일컫는말이자동두천에있는작은책방의이름이다.오늘도세상에게잽을맞고휘청이는사람들,지친마음을위로받고싶은사람들이책방코너스툴의문턱을넘나든다.이들은당연히이름난작가도아니고잘나가는리뷰어도아니지만,책방이문을연시간이면어김없이한데모여동그랗게둘러앉아도란도란읽고쓰기에열중한다.책방에는책과관련한모임뿐아니라악기배우기,영화보기,수제공예품만들기,외국어배우기,그림그리기,온라인작은실천모임등온갖취미를아우르는소소한작당이폭발적으로진행중이다.모든모임과프로젝트는반드시뭔가를해내는게목적이아니다.오히려뭔가를못해보는것,뭔가에이유없이빠져보는것,뭐든잘해야한다는강박에지친몸과마음을위로하는것에더큰의미를부여한다.처음부터능숙하고잘하진않지만,아니오히려소박하고엉성하지만왠지정이가는사람들,자꾸실수하고넘어지지만동시에처절히패배하지는않으려고애쓰는사람들…….자신들도미처모르는사이,이들은지친몸과마음을회복해다음라운딩을준비하는‘코너스툴’에앉은권투선수들을닮아간다.

취향을강요하지않는책방
어느덧개점3년차를넘어선책방코너스툴은하나의뚜렷한취향만으로돌아가지않는다.처음온손님이든책방의매출에지대한영향을끼치는단골이든,저마다의취향이조심스레반영되어책장서가를사뿐사뿐채워간다.다수가큰목소리로좋다고말하는책보다는,오히려주저하고머뭇거리는작은목소리에관심을둔다.오늘날책방이반드시어떤‘큐레이션’을보여주어야한다면,코너스툴의기준은단연‘고른책’이아니라‘고르지않은책’이다.책방지기‘스투리’는그의말처럼,“오늘도흐물흐물한그물을들고다니며귀가트이는곳에서몇권을낚아올려무심하게구석구석에뿌려놓는다”.책이상품이라기보다는매력적인향처럼,넓지않은책방에어지럽게머무르기를바라는마음으로.

지친마음이모여쉬어가는곳
누구나예상하듯(혹은전혀예상하지못했듯)책방은수고의수고가거듭되는곳이다.돌덩이같은책박스의무게를견뎌야하고,온갖모임준비와정리에들어가는육체적노동도필수다.물건을옮기고나르다지쳐뻗어버리는날이,허리가아파며칠을고생하는날이,불어터진컵라면조차넘기지못하는날이,월세를마련하느라아르바이트를해야하는섧고고달픈날이이어진다.그러나책방지기가이모든수고를견디도록만드는무언가가이곳엔분명히존재한다.변두리의작은책방이지만이곳에는변두리만의삶이있다.다들중심을보느라정신이없지만,변두리에도분명한존재들이있다.변두리에도작가와독자가있고,변두리에도읽지못하면견디지못하는사람들,쓰고싶어안달이난사람들이있다.그리고무엇보다그들에게작지만안락한자리를내어주는코너스툴이있다.코너스툴은오늘도지친몸을이끌고작은안식처를간절히찾아헤매는누군가를기다리는마음으로책방문을연다.이책은지난3년간그렇게이곳코너스툴에머물다간수많은마음과수많은문장에관한진실한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