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부모가되지만
저절로좋은부모가되는것은아니다
누구나가정을이루고아이를낳으면저절로부모가된다.그러나아이를낳았다고해서저절로좋은부모가되는것은아니다.온전하지않은나를다시바라보는시간이필요하다.오랫동안아동·청소년심리상담사로활동하며부모와자녀의마음중재자로활동하고있는리라쌤은,한인간으로서나는누구이고어떠한사람인지알고자녀를양육할때비로소진정한부모로거듭날수있다고강조한다.자녀와나를분리해객관적으로바라보지못한다면결국불완전한자아의한계로인해갖은갈등과맞닥뜨릴수밖에없다.입으로는아무리내아이를세상그무엇보다사랑한다고말한다하더라도,크고작은고난과시련이찾아올때마다수시로무너지며,부모와자녀어느쪽도원치않는집착과속박,헛된기대와실망이라는악순환에서빠져나오지못한다.
부모와자녀사이의갈등은대부분소통단절에서시작된다.어떤방법으로부모의감정을자녀에게표현하고전달하느냐가중요하다는뜻이다.부모가자신이느끼는감정을잘전달할수있으려면먼저자기감정을올바르게바라볼수있어야한다.부모로서자기자신의감정을올바르게이해하는것은마찬가지로자녀의감정을수용하는데도중요하게작용한다.저자는가정안에서올바른소통이가능하다면부모와자녀사이에돌출하는어떠한갈등도해결할수있다고단언한다.
존중이야말로갈등을이겨내는출발점이다
가끔상담중에지금우리아이에게무엇을더해주면좋을지묻는부모들이있다.무엇을해줘야좋아질지,지금무엇이부족한지,부모로서이시기에해줘야하는무언가를놓치고있지는않은지불안한까닭이다.그러나더하는것이언제나좋은결과를가져오지는않는다.오히려하지말아야할것을하지않는것이필요할때가많다.아이와좋은관계를유지하는것은,아이가좋아하는것을사주고아이가원하는것을해주는방식으로는이룰수없다.이보다는날선지적이나비난,무시하는태도같은마이너스적요소를빼주는것이먼저다.
사실가족의갈등에는다양한원인과이유가숨어있다.그러므로어느하나의해결책이최고의방법이라고단언할수는없을것이다.그러나저자가가장강조하고싶은것하나는있다.바로자녀의모습을있는그대로수용하고인정하라는것이다.그것은바로‘존중’의다른이름이다.저자는마음이란한사람이살아온삶의결정체이자,생각과경험의교집합이라고생각한다.우리는누군가자기의마음을알아줄때공감을경험하고,이것은자연스레상대에게존중받고있다는느낌으로다가온다.어리다고해서,자기아이라고해서,네가어떤생각을하고있는지다짐작한다고해서자녀를무시하는순간,아이의마음은상처받고존중의저울은급속히균형을잃는다.저자는부모로서자녀를존중하는것이야말로갈등을이겨내는출발점이라고힘주어말한다.
알려주고기다려주고버티는시간은
결코배반하지않는다
적지않은부모가아무리호소하고다그쳐도엇나가기만하는자녀문제로오랜시간괴로워한다.그러나계속되는아이의문제행동은아이가부모에게보내오는신호라고이해해야만한다.만약부모가하지말라고거듭이야기한행동을할때는당장혼을내기보다는‘우리아이가관심을받고싶구나’하고이해해야한다.어떤면에서아이가겪는시행착오는아이를한단계성장시키는마중물이다.만약지금아이가어떤문제로괴로워하고있다면아이를온전히믿어주는것만으로충분하다.아이는부모의애정과믿음을자양분삼아자라난다.물론기다리는것은쉽지않은일이며,힘든시간은유독나에게만더욱더디게흘러가는듯느껴지기마련이다.그러나헛되이가는시간은없다.언젠가는아이가해낼것을의심치않는다는믿음을주면,아이는변한다.부모는그시간을기다리고버텨야한다.저자는바로이것이부모의역할이자사랑이라고생각한다.우리를좋은부모로만들어주는것은바로아이라는존재다.아이의마음에한껏귀기울인채,알려주고기다려주고버티는과정을지나면,언젠가분명마법처럼행복을경험하는순간이찾아오게되어있다.리라쌤특유의다정하고세심한목소리가가득담긴이책이,원치않는관계단절로힘들어하는부모와자녀모두에게서로를이해하고존중하기위한새로운전환점이되어주기를바라는마음간절하다.
추천사
누구나좋은부모가되고싶어한다.그런데좋은부모란무엇이고,어떻게하면좋은부모가될수있을까?20년을넘게부모로살고있지만나로서도참알수없는일이다.물론좋은부모가되는법을원포인트레슨으로알려주는책은많다.하지만《너에게좋은부모이고싶어서》는그런방법론적실용서라기보다는아이의진정한성장과부모의본질에대해함께고민해보자고권하는철학서에가깝다.이책이가치가있는대목은바로이지점이다.작가의진심어린조언을따라가다보면어느새꽤괜찮은부모의모습에가까워져있는자신을발견하게될것이다.
―배상국,동덕여자대학교통합예술치료학과교수
아이를키우는건때로밑빠진독에물을붓는일처럼느껴졌다.그나마도어떤날은물을너무많이주고어떤날은아예주지못했다.물을주다가지치기라도하면괜스레화를내기도했다.그렇게하루하루지내왔는데,어느날돌아본아이는시루에담긴콩나물처럼나도모르는사이영양분을머금고쑥자라있었다.《너에게좋은부모이고싶어서》에담긴다양한사례는부모로서늘부족한나의이야기이기도했다.이책은그런나에게불안하고초조한마음을벗어던지고,부모라는이름의자리에서아이를믿고아이가진정으로원하는삶을선물하라며따뜻한용기를건네주는것만같다.
―썸머,유튜브〈썸머’s사이다힐링〉운영자
이세상모든어머니들도‘엄마’는처음이라그역할이서툴고어렵다.나역시그러하다.많은배움속이론은그저이론일뿐,현실육아에적용하는건결코쉽지않다.하나부터열까지매일자신과의연속된전쟁이다.육아에과연나의교육철학이담겨있는걸까?이교육철칙을내아이에게적용해도되는걸까?참으로풀리지않는난제(難題)가많다.《너에게좋은부모이고싶어서》는엄마들의마음구석구석을밝히는횃불과도같은책이다.매일화내고,반성하고,자책하고,고민하는부모에게일독(一讀)이아닌백독(百讀)을권한다.
―김미라,《조선의밥상머리교육》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