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인경 :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소인의 큰 지혜 (양장)

소인경 :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소인의 큰 지혜 (양장)

$17.20
Description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소인의 마음으로 살면서 소인이 되어라
분열과 전란으로 얼룩진 오대십국 시대, 네 개 왕조에서 열 명의 황제를 모시며 무려 20여 년 동안이나 2인자인 재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킨 불세출의 위인 풍도의 처세 철학을 읽는다.
대저 군자는 누구이고 소인은 누구인가. 동양철학이 수천 년간 학문과 수양을 통해 도달하고자 했던 이상적인 인간상과 중심 가치를 통렬히 비트는 《소인경(小人經)》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저자

인문연구모임문이원,최영희,박지영,문현선,문영희

저자:인문연구모임문이원(文而遠)

문이원은옛교훈을성찰하고이를현대적인그릇에담아대중에게전하려는문학과어학전공자들의인문연구모임이다.일찍이공자는무문이불원(無文而不遠)이라고했다.글로남기지않으면멀리가지못한다,즉글로남겨서뜻이멀리까지이르게한다는말이다.문이원은여기에서그이름을따왔다.그리고이가르침을바탕으로,다양한분야의전공자들이한데모여고전을연구하며한중문화의동시대성을발견해내고,여기서더나아가현대적인재해석을시도하고있다.옛성현의말씀을함께공부할수록고전이그자체로하나의역사이자시대에따라얼굴을달리하는입체적교훈이며,나아가미래의나침반이될수있다는사실을실감한다.문이원은지금이순간에도마르지않는고전의샘물을길어올리는재미에푹빠져있으며,그성과물을글로엮어부단히책으로펴내고있다.함께작업한책으로《소서》《반경》《지낭》《장원》《삼자경》《거스르지않는다》등이있다.



저자:최영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조교수



저자:박지영

연세대학교중국연구원전문연구원



저자:문현선

세종대학교소프트웨어융합대학초빙교수



저자:문영희

서강대학교중국문화학과강사

목차

서문
해제
1장圓通│두루두루통하는법
2장聞達│출세하는법
3장解厄│화를면하는길
4장交結│인맥을관리하는기술
5장節義│정의를대하는자세
6장明鑑│눈치있게행동하기
7장謗言│소문에대처하는태도
8장示僞│이미지메이킹
9장降心│마음까지사로잡기
10장知│꿰뚫어장악하는법

출판사 서평

고비마다결코쓰러지지않는오뚝이처럼살아남은
풍도의생존비결과철학을담은비밀스러운고전

《소인경(小人經)》은《영고감(榮枯鑒)》이라는이름으로도불린다.‘영(榮)’은흐드러지게꽃이피어불타오르는듯한형상을그린글자이고,‘고(枯)’는나무가메말라시들고약해지며결국은죽어가는것을뜻하는글자이다.이런의미에서본다면이책은생기넘치게융성하여잘살수있는방법과생기를잃고점점메말라죽을수밖에없는이유를함께밝힌글이라할수있다.《소인경》의원저자인풍도(馮道,882~954)는중국역사에서난세중의난세라고꼽히는오대십국(五代十國)시대에무려20여년간일인지하만인지상(一人之下萬人之上)의자리에있으면서열명의군주를모신관인이다.세상사람들은왕조가거듭바뀌어도관직을잃지않고심지어줄곧재상의자리를유지했던풍도를두고‘부도옹(不倒翁)’,즉‘쓰러지지않는영감’이라는별명으로불렀다.풍도가오대의여러왕조에서재상의자리를지켰던것은가문의배경이나재물이있어서가아니다.기록에따르면풍도는업무를처리하는능력이남달랐고,군주의결정이옳지않을때는직언을서슴지않았으며,간언을할때상대의성정을헤아려듣기좋게에둘러말할줄아는지혜도지니고있었다.이러한풍도의성공처세와지혜를집약해놓은책이바로《소인경》이다.무인의시대에문신으로서최고의지위에올랐고,또한그자리를누구보다오랫동안지켜낸사람이라는점을고려한다면이책의가치가얼마나높은지짐작할수있을것이다.즉《소인경》이라는책은생명의위협이끊이지않는극악한삶의조건에서,세상에서가장필요로하는능력을갖추지못한사람이어떻게잘살아남을수있는지를말하고있다.특히동양철학에서중요시하는‘군자’와대비해‘소인’의특징과강점,소인으로서살아남아영달하는법을말하고있다는점에서이책의의미는남다르다고할수있다.

난세를살아가기위해서는소인(小人)의지혜가필요하다

《소인경》은명분이나명예,즉‘선’이나‘악’,‘군자’또는‘소인’이라는이름이아니라,그이름에담긴실질이중요하다는점을강조한다.풍도가말하는소인의기본자세는이익과현실을냉철히따질줄아는현실적인모습이다.출세하고싶다면무조건실력을갖추어야하며,업무에직접연관이없는인간적배려는오히려자제하는것이좋다.어떤문제가발생했을때명분이나자존심을내세우는대신,언제라도고개를숙이고부탁할수있는능력,이해관계에따라서로도움을주고받을수있는능력을확보해야한다.군자처럼절개를지키는것도현실적인조건을고려해야하며,현실에서살아남아야만공공의정의도실현할수있다.세상은믿을수없으니모든것은자기스스로헤쳐나가야한다.풍도는또한사람을승복시켜마음을사로잡는법에대해서도이야기한다.대세에따르고,자기속을너무드러내지않으며,적을만들지않는것이야말로난세를살아가는처세의근본이다.진짜와가짜를가리기위해늘의심하고,때로는귀한사람과인연을맺는것도필요하다.

국내에서그동안풍도를소개하는단편적인글은있었지만이와같은《소인경》전체의내용을번역해현대적으로풀이한것은이번이처음이다.인문연구모임문이원은장장6년의시간을들여《소인경》의텍스트를연구하고,책의내용을보다입체적으로전달해보고자기본적인우리말번역과독음을붙인원문,그리고이를현대적으로풀이한글쓰기외에《소인경》전체에대한해제를추가하였다.해제에는오대십국시대의역사서에서술된풍도와《소인경》에대한중국학계의주요한평가도함께소개하였다.모쪼록허울이아닌실질을중시하라는구체적이고실질적인조언으로가득한이책을통해,군자라는두텁고견고한벽이허물어지고소인이라는참신하고도기댈만한벽을쌓는획기적인전환점을만날수있기를바라는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