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 :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수업을 꿈꾸는 어느 국어 교사의 행복한 교단 일기

다정한 교실은 살아 있다 :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수업을 꿈꾸는 어느 국어 교사의 행복한 교단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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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봄날처럼 따스한 국어 수업을 통해 전해지는 작은 진심과 기적
오직 한 사람의 아이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다정한 교실이 살아남는다는 믿음으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학교 관련 기사에는 비관적인 소식이 넘쳐난다.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더는 버티지 못하는 교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지고, 아이들과 학부모는 더 이상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는다.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14년 차 국어 교사로 일하고 있는 허서진 선생님은 오직 ‘다정함’만이 캄캄한 현실을 헤쳐나갈 돌파구라고 여긴다. 아이들을 집단으로 바라보지 않고 한 명 한 명 개별성을 띤 존재로 바라보는 것, 이름을 부르고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것, 왜 못하느냐 묻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것, 교단의 경계를 넘어 아이들의 영역으로 거침없이 뛰어 들어가는 것, 성적과 등급에 휘청거리는 아이들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 문학 수업의 본질인 시와 소설과 수필 작품을 통해 마음을 나누며 공감하는 것, 그렇게 다정을 주고받으며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 서는 것. 허서진 선생님은 이런 것들이 가능하다면 지금의 교실도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믿고 꿋꿋이 실천해왔다. 신규 임용을 받고 처음 교단에 섰을 때도, 제법 연차가 쌓인 지금도, 오직 열과 성을 다해 아이들을 대해왔다. 물론 이것이 난마처럼 얽힌 전체 교육계의 해법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노력해볼 생각이다. 오직 한 사람의 아이를 구하는 마음으로, 다정한 교실이 살아남는다는 믿음으로!
선정내역
※2024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 사업 선정작

저자

허서진

저자:허서진
현재일반계고등학교에서국어를가르치고있다.수능과입시에서자유로울수없지만,그것만이학교교육의목표가되어서는안된다고믿는다.판서와문제풀이대신시를나누고삶을쓰는국어수업을꿈꾸며매일의수업을정성껏준비한다.수업을통해아이들의삶을들여다보며십대들의기쁨과슬픔에함께하고자노력중이다.
학교현장이점점더어려워지고있다.가끔은교사라는직업에회의가들기도하고,언제까지이일을할수있을까두려워지기도한다.그러나적어도아직까지는학교만이할수있는일이있다고,여전히학교에는희망과사랑이있다고확신한다.복도끝에서“샘~!”이라부르며달려와와락안기는아이들이있는한,그아이들을안아줄다정한마음을품은교사들이있는한.그믿음과확신으로내안의다정을꺼내놓을용기를낸다.
학교에서아이들을만나고수업을준비하는일은10년차가넘어도조금도수월해지지않는다.하지만힘들고어려운만큼행복하기도하다.오랜시간이흘러도내가국어교사라는사실이기껍기를소망하며,오늘도다정한교실을꾸린다.
《엄마만으로완벽했던날들》《쓰다보면보이는것들》(공저)《시의언어로지은집》을썼다.

목차

응원하는마음들|선생님,우리선생님
프롤로그|오늘도다정한교실을꿈꾸며

1부교사가되다
나를진짜교사로키운이들
변화를꿈꾸다
수업에마음을쏟는일
다정한마음을받아다정한마음을내다
나의달과6펜스
동사형꿈을꾸며
작은학교에서얻은것
교단일기|여전히학교에는사랑이있다

2부교사로자라다
진심은편지를타고
서로배우는교무실
결핍이자산이되다
교실을열다,수업을열다,마음을열다
함께배우고성장하는국어수업
멀리가려면함께가라
첫교생선생님을만나다
너의엄마가되어주어도될까
교단일기|색색의봄으로피어난아이들

3부다시교사로서다
더욱사랑하기위한시간
선을넘는교사로살아갈용기
수업을잘하는교사는아닐지라도
반짝이는네일아트
비난보다는공감이먼저
내게는형벌아닌축복
선택과탐색이라는말앞에서
첫마음을잃고싶지않아서
교단일기|오늘도나는배가고프다

4부국어교사로산다는기쁨
가심비를갖춘국어수업
우리가그림책을읽는이유
‘나’를떠올려보기를바라는마음
샘은진짜행복해보여요
글쓰기를통한작은성장
또다시선을넘어서며
수업에정답은없다
교단일기|선배교사의퇴임식을지켜보며

추천사|다정한교실은반드시존재해야하니까

출판사 서평

봄날처럼따스한국어수업을통해전해지는작은진심과기적
오직한사람의아이를구한다는마음으로
오늘도다정한교실이살아남는다는믿음으로!

※2024경기도우수출판물제작지원사업선정작

어느날귀에들려온아이들의말이머리를때렸다.“선생님,국어는너무가성비가떨어져요!”국어과목은들이는노력에비해성적이잘나오지않는다는뜻이었다.입시에매달리는아이들에게국어교사로서어떤말을해줄수있을지고민이깊어졌다.어쩌면앞으로국어는점점더가성비가떨어지는과목이될지도몰랐다.대입을앞둔학생들에게국어는오랜시간을투자한다하더라도등급을보장받기어려운과목일뿐이니까.스스로감당하지못할만큼많은의무감에억눌리는아이들앞에서,과연수업이란무엇이고교사는어떤사람이어야하는지,어떻게해야국어의본질을오롯이전달해줄수있을지답을찾기어려웠다.
오랜고민끝에허서진선생님이내린답은가성비가아닌가심비가높은수업,즉심리적만족감이높은수업을만들자는것이었다.아이들의아픈마음을어루만지고,감당하기어려운갈등을객관화하도록돕고,그러한마음을말과글로드러내게하는것.이를위해좋은텍스트를제공하고,신뢰가바탕이된교실분위기를만들어가는것.허서진선생님은국어가아이들에게외면받는수업이되지않도록‘다정한노력’을기울이기로했다.힘든교육현장에서함께견디며서로이끌고힘을실어주는동료교사들의존재가,그런다짐이흔들릴때마다알게모르게중심을잡아주는든든한끈이되었다.
물론새로운수업방식을적용하기란결코쉽지않은과정이었지만,그럴수록허서진선생님은오직‘다정함’만이캄캄한현실을헤쳐나갈돌파구라여겼다.아이들을집단으로바라보지않고한명한명개별성을띤존재로바라보는것,이름을부르고눈을마주치며이야기하는것,왜못하느냐묻지않고어떻게하면잘할수있을지함께고민하는것,교단의경계를넘어아이들의영역으로거침없이뛰어들어가는것,성적과등급에휘청거리는아이들을온몸으로받아내는것,문학수업의본질인시와소설과수필작품을통해마음을나누며공감하는것,그렇게다정을주고받으며인간대인간으로마주서는것.허서진선생님은이런것들이가능하다면지금의교실도살아남을수있을거라믿고꿋꿋이실천해왔다.신규임용을받고처음교단에섰을때도,긴육아휴직을마치고막돌아왔을때도,제법연차가쌓인지금도,오롯이열과성을다해다정한교실을꾸리고아이들을대해왔다.
그러는가운데분명히아이들은달라졌다.그림책을진지하게바라보고,소설을필사하고함께감상을이야기하며,각자의삶과시선을담은에세이를쓰고,시의공감과정서를나누는와중에아이들은조금씩마음의온도를높여갔다.그리고선생님의노력에화답하듯자신들의속마음과숨은사연을조심스레꺼내놓기시작했다.자기삶의이유를찾고,인생에대해많은생각을하게되었다는아이.오직수업만을위한수업이아닌,정말학생개개인을위한수업이었다며,여러주제를깊이생각해보고다른사람들과나눠볼수있어좋았다는아이.내가정말좋아하는게무엇인지,그이유가무엇인지알수있어위로가되었다는아이.수업을받는학생이아니라진짜어른으로서한걸음내딛는계기가된것같다는아이…….진심을알아봐주고기꺼이마음을드러내놓기를주저하지않은아이들덕분에봄날처럼따스한수업이완성될수있었다.
물론지금대한민국의교육현실을고려할때,일반계고등학교국어수업에서문제를풀지않고,강의를선호하지않고,등급제를부정적으로바라보는이야기가누군가에게는상처로다가올지도모른다.이런수업이정답은아닐것이다.어느정도의운이따라주었음을부인할수없고,이것이난마처럼얽힌전체교육계의해법이될수없다는사실또한잘알고있다.그러나적어도지금허서진선생님은수업의본질을좇아가보는데서답을찾아가는중이다.비록본질에가닿지못하더라도,아이들의삶속에서살아있는수업을꿈꾸는중이다.먼훗날아이들이지금의국어수업을떠올리며,이시간이삶을돌아보고진심을전하는시간이었다고생각해준다면더할나위없이행복할것같다는마음으로,다정을전하며최선을다해나갈생각이다.다정한교실에전해지는진심과기적을경험하며한걸음씩걸어갈작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