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생명을 품은 정원에서 일구어낸 사랑과 평화)

굴뚝새와 떠나는 정원 일기 (생명을 품은 정원에서 일구어낸 사랑과 평화)

$19.00
Description
언젠가 이 땅을 떠날 뭇 생명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정원의 사랑 방식에서 배우는 소박한 삶의 지혜

도보로 전국을 순례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거친 투쟁 현장을 찾아다니며 병들고 아프고 소외된 사람들과 기꺼이 연대하는 르포 작가 일곱째별의 첫 에세이집. 미래라고는 보이지 않는 암울한 나날의 고통을 말없이 견디며 어딘가에 있을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아 떠도는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 배롱나무를 사랑한 굴뚝새의 노랫소리처럼 청아하게 마음을 적신다. 소유하지 않기에 비울 수 있었고, 아낌없이 사랑하기에 떠날 수 있었다. 태어나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소멸하는 자연의 법칙이 지배하는 작은 정원에서 배운 소박한 삶의 지혜가 맑고 푸르른 문장으로 책 곳곳에 새겨져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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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일곱째별

다큐멘터리를기획·구성하고글을써120여편을방송했으며그중최근작이2024년제4회5·18영화제대상을수상했다.시대의아픔이있는현장을사진촬영하여르포르타주를쓰고,길위에정직한발자국을찍으며수천킬로미터를걷고자전거타며순례기를쓰다가,간간이고요한평화가찾아오면그림을그리고에세이를쓴다.2017년제7회조영관문학창작기금(르포부문)을수혜했고,2018년제26회전태일문학상(생활·기록문부문)을받았다.현재대전에있는대학교에서미디어영상콘텐츠제작을가르치고있다.
쓴책으로《일곱째별의탈핵순례》등이있다.

목차

은목걸이|굴뚝새의모험1

1부정원의선물
칠성목과할머니|원주토지문화관정원일기
목장갑과낫|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1
배롱나무|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2
배롱나무구출대작전|별담리정원일기1
대나무에게구하는양해|별담리정원일기2
기다림마저비움|정원없는정원일기
설원의눈,물|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3
최소한으로살기|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4
정원에피어난봄|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5
빨간앞치마지비|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6
할머니사랑|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7
달팽이집|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8
배롱나무와대나무|굴뚝새의모험2

2부정원의위로
목사동우체국의7월|곡성강빛마을정원일기
녹우당옆집백련재|해남백련재정원일기1
정원의의식주|해남백련재정원일기2
배움이있는정원의고양이들|해남백련재정원일기3
나를울리는것들|해남백련재정원일기4
위로|해남백련재정원일기5
씩씩한고독|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9
축생일|꼬마정읍댁의정원일기10
낀방|남원귀정사정원일기1
안녕|진도하얀집정원일기
정원을찾습니다|굴뚝새의모험3

3부정원을찾아서
참꽃마리|담양글을낳는집정원일기1
선물|담양글을낳는집정원일기2
글집친구들|담양글을낳는집정원일기3
둥글레방과그분방|남원귀정사정원일기2
연필과추석|남원귀정사정원일기3
두번째참사|눈물겨운정원일기
기찻길옆사랑방|대전사랑방정원일기1
가난한자의방|논산햇님쉼터한의원정원일기
기억하겠습니다|서울시청앞정원일기
내마지막남의정원|대전사랑방정원일기2
고마워요,사랑해요!|아주오래된정원일기
정원을찾지않습니다|굴뚝새의모험4

추천사|일곱째별의정원에서|이충걸

출판사 서평

자연의순리와소박한삶의지혜가깃든지상의방한칸에서
비우고기도하고사색하는고요한나날의기록

《굴뚝새와떠나는정원일기》는2017년조영관문학창작기금을수혜하고,2018년전태일문학상을받은르포작가일곱째별의첫에세이집이다.오랫동안방송작가로활동해오던작가는공중파방송사시사프로그램에서일하던때세월호참사관련방송아이템을냈지만거부당했고,그때부터방송일을그만두고거리로나와펜을들었다.그리고마치운명처럼이전과는전혀다른인생을살게되었다.익숙하고안락한울타리를떠나도보와자전거로전국을순례하며탈핵운동을하고,마음껏소리내울수있는자기만의방한칸을찾아나섰다.이세상에자신의이름으로된소유물을남기지않고싶다는마음에서최소한의것들로만살며비움을실천하고,존엄한죽음을준비하는자세로몸을놀려일하는자발적노동을선택했다.
더도덜도아닌오두막크기의군더더기없는생활,간소하고단순한삶을바라며,어딘가에서자신을기다릴정원이있는방을찾아다니는동안작가는내처걸었다.2020년원주에서나와서는삼척부터고성까지걸었고,2021년정읍에서나와서는해남부터하동거쳐구례까지,곡성에서는구례부터보성까지,다시해남에서는진도까지18번국도와땅끝천년숲옛길과달마고도를완주했다.2022년해남에서나와서는하동에서부산까지걸은후정읍동학농민혁명길을걸어남원으로갔다.그리고제주를거쳐진도에머물렀다.정원이있는작은방한칸을짧거나길게옮겨다니며단출하고맑은음식으로식사를하고,구석구석청소를하고빨래를널고거미줄과잡초를제거하고,정원의배롱나무를넝쿨과가시나무로부터구출해주었다.텃밭에배추와상추,무,달래씨앗을심고꽃을가꾸고개와고양이들을돌보았다.정원이품은뭇생명과교감하며자신의일상을묵묵히관조하고이땅의아프고소외된것들을애도하는글을썼다.그러면서작가는자기삶의생태가점차지식에서실천으로나아감을깨달았다.
본격적인생의균열이일어난때로부터작가는앞이보이지않는캄캄한길을하염없이걸어여기까지왔다.한편으론한없이단조롭고평화로웠지만한편으론‘외롭다’‘고독하다’따위의단어로감정을단순화할수없을만큼고통스러운번민의나날이었다.낮이면낮대로밤이면밤대로다시아침이면아침대로쉬지않고글을써도어느때는미래라곤보이지않았다.그런작가에게정원은말없이이야기해주었다.내뜻대로되지않는게인생이고그걸받아들임도인생이라고,그러니하루하루최선을다해살라고,그러다보면가장좋은길로나아가지않겠느냐고,아낌없이사랑한자만이미련없이떠날수있는법이라고.태어나자라고소멸하며끝없이순환하는자연의이치가깃든작은정원에서작가는생의아름다움을찬미하며구슬피울었고,그러면서앞으로의삶을다짐했다.
정원을찾아다니는동안작가는늘굴뚝새와함께였다.자신을기다리는굴뚝을찾아날아가는굴뚝새처럼작가는자기만의정원을찾아헤맸고,흘러흘러떠도는시간을보내고난뒤마침내멈추어섰다.작가는이제다시정원을찾지않는다.그러나작가가자신의정원을찾았는지에대해서는알수없다.책의추천사를쓴이충걸은이렇게이야기한다.“어떤의미로이책은삶이존재한다는사실을축하하는것외에인생과관련된다른일은없다고말하는것같다.그것이야말로그녀가말하는정원을가질수있는한가지방법이라고.”우리는단지지금여기에존재함으로써살아갈뿐이다.그러므로작가가꿈꾸는정원은사실태초부터그자리에있었을지도모르고,한편으로는영원히드러나지않은채어딘가에완전한비밀로남아있을지도모른다.마치우리삶이그러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