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내게 필요한 시간이 흐르며 알게 되었다
미워해야 할 만큼 미워해야 용서할 수 있다는 걸
울어야 할 만큼 울어야 웃을 수 있다는 걸
미워해야 할 만큼 미워해야 용서할 수 있다는 걸
울어야 할 만큼 울어야 웃을 수 있다는 걸
오랜 세월 남몰래 간직해온 내밀한 아픔을 용기 있게 고백하는 유수경 작가의 에세이. 어린 시절 잉태된 가족의 불안정과 아버지의 폭력에 조용히 숨죽이며 안으로 상처를 켜켜이 쌓아 올리던 작가는, 결국 해결되지 않은 감정의 파도에 속절없이 휩쓸리며 성인이 된 이후 조울증, 불안장애, 강박장애에 시달렸다. 한순간에 우울과 불안에 잠식당해버린 작가의 삶을 구원한 것은 변함없이 곁에서 그를 지지해준 사랑과 자기 안에 잠들어 있던 한 톨의 용기였다. 치유의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작가의 몸과 마음에 새겨진 결핍은 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가정 폭력의 트라우마를 딛고 선 생존자인 작가의 이야기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아가는 고통의 터널 속에서도 어떻게든 내일의 희망을 찾아내는 인간의 존엄과 상처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볼 여지를 안겨준다.

상처의 쓸모 (가정 폭력 트라우마를 넘어 회복과 치유의 여정으로)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