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땐, 책

여행할 땐, 책

$13.50
Description
여행지와 나를 연결해준 책에 관한 이야기!
도보여행가이자 한국 대표 여행 작가인 김남희가 여행을 떠나기 위해, 혹은 여행지에서 습관처럼 펼쳐 든 책들의 이야기 『여행할 땐, 책』. 여행 가방의 필수품이자, 삶의 필수품을 책으로 꼽는 저자는 배낭에 넣어갈 책을 고르는 일로 여행 준비를 시작한다. 다른 나를 찾고 싶다는 갈망, 더 많이 감사하고, 좀 더 겸손하고, 더 자주 웃는 자신을 보고 싶어 여행을 떠난다는 저자의 여행길에는 항상 책이 있었다.

서른네 살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전세보증금과 적금을 빼서 떠났던 세계 일주 이후 여행자의 삶, 작가의 삶, 독서가의 삶을 살며 더 깊어지고 맑아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저자는 여행은 몸으로 읽는 책,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라 말한다. 이 책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해, 혹은 여행지에서 습관처럼 펼쳐 든 책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머문 그곳의 이야기와 어우러져 만들어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

김남희

1971년생여성여행가.스스로‘까탈이’라일컫는저자는강원도삼척에서나고자라아홉살에서울로입성했다.여덟살때,포항에서대구까지혼자기차를타고갔던첫여행의황홀함은아직도생생하다.남다를바없는학창시절을보내고대학을졸업하던해,펼쳐진인생이막막해유럽으로두달간여행을떠났다.그길로여행중독자의대열에합류,영국에서대학원석사과정을졸업하고터키대사관에근무하던...

목차

프롤로그_여행자의책갈피를끼우며

1장.내삶은온전히거리에서채워진다
고양이는흘러흘러어디로가나_『인생의낮잠』그리스이드라섬
길에서우리는무엇이든될수있다_『불멸의산책』스페인산티아고
사소하고구체적인생의아름다움_『여름은오래그곳에남아』일본가루이자와
세상의모든착하고가난한영혼들에게_『내마음의낯섦』터키이스탄불
중요한것은그곳에서내가행복한가이다_『행복의지도』부탄
이삶이아닌다른삶으로_『리스본행야간열차』포르투갈리스본
진짜미소를짓는곳_『처음보는유목민여인』몽골
내안에신성이깃드는순간_『베니스에서의죽음』이탈리아베니스

2장.책을읽으면?우리는혼자가아니다
우리는모두,이방인_『페르세폴리스』이란
속절없이쏟아지는빛,빛,빛_『그리스인조르바』그리스
삶의허기를채우는일상의맛_『어른의맛』세계의음식들
삶을지탱하는일상의힘_『바닷마을다이어리』일본가마쿠라
책을읽으면우리는혼자가아니다_『섬에있는서점』유럽의서점들
아름다움을깨닫는능력_『나무의노래|』브라질아마존
살고싶은삶의길을스스로선택한자의이야기_『인투더와일드』네팔히말라야
끝까지가본사람들_『안나카레니나』러시아

3장.지친허리를일으켜다시한걸음을뗀다
큰것들을향한고요한싸움_『작은것들의신』인도
조지오웰에게_『카탈로니아찬가』스페인바르셀로나
당신의눈을믿어라_『고뇌의원근법』독일
도착했으나도착하지못한곳_『파타고니아특급열차』파타고니아
인생의품위_『모스크바의신사』러시아모스크바
매혹의배후를찾아서_『스노우블라인드』아이슬란드
끝까지놓지말아야할것들_『마지막기회라니?』에콰도르갈라파고스
고독한여행자_『마션』스페인카미노데산티아고

에필로그_나는여전히심장이두근거린다_『80일간의세계일주』

출판사 서평

“당신의여행가방에는어떤책이들어있나요?”
한국대표여행작가김남희의3년만의신작,《여행할땐,책》

“인생마지막순간까지배낭여행자로살고싶다”고말하는사람의배낭에는무엇이들어있을까?한국에‘걷기여행’붐을일으킨도보여행가이자한국대표여행작가인김남희는여행가방의필수품이자,삶의필수품을‘책’으로꼽는다.
“여행가기전의준비를그나라작가들의소설을찾아읽는일부터시작한다”고말하는김남희작가는여행을떠나기에앞서그지역에대한책들은꼼꼼히살핀다.때론한권의책을읽다여행가방을싸기도한다.책속의그곳에가고싶어서,그곳의풍광을보고그곳의사람들을만나고싶어서.낭만적으로보이지만한정된예산으로날것그대로를만나는여행을하는그녀의이야기는깊고다양한감정을담고있다.홀로걷는길위의고독함도,역사와제도로할퀴어진장소와사람을만나는슬픔도,낯선고양이와의교감을나누는순간처럼반짝이는반가움도,삶에서어쩔수없이따라오는그리움과애수도.
김남희작가가여행을떠나기위해,혹은여행지에서습관처럼펼쳐든책들의이야기는작가가머문그곳의이야기와어우러져전혀새로운이야기를만들어낸다.그글들을따라가다보면그책이읽고싶고,그곳으로떠나고싶어진다.그마법과도같은이야기는김남희작가의3년만의신작《여행할,땐》속에오롯이담겼다.

내인생의필수품두개를고른다면여행과책이다.근사한집이없어도,든든한통장이없어도,다정한연인이없어도,독서와여행이가능한삶이라면그것으로충분하다.나에게여행과독서는다르지않다.여행은몸으로읽는책이고,독서는앉아서하는여행이기에.책도,여행도더넓은세계를열어주는문이다.문너머에어떤만남이기다리는지알수없어책을펼때도,여행을떠날때도매번심장이쫄깃해진다.책과여행을통해나는타인의마음에가닿고,지구라는행성의신비속으로뛰어들고,인류가건설하거나파괴한것들에경탄하고분노한다.그럼으로써나라는존재를더깊이이해하고사랑하게된다.-본문중에서


조금더선한존재로남기위해애쓰는이들에게
여행의힘,책의힘을믿는이들에게

느릿느릿흘러가는치앙마이에서는자연과조화를이루며천천히살아가는사람들의이야기를읽어볼까.고요한언덕의도시리스본에서는리스본을사랑한작가의소설을읽어볼까.배낭에넣어갈책을고르는일로여행준비를시작하는김남희작가는여행의힘,책의힘을믿는다.

독서라는행위가주는매력은준비없이어디로든갈수있다는점이아닐까.이토록쉬운일탈은없다.책을집어들기만하면된다.숨막히게답답한이세계를잠시나마벗어나책안의새로운세상에서나는무엇이든될수있고,어떤삶이든선택할수있다.멀리떠날수없을때나는책속으로떠난다.무엇을읽어야하는지알수없을때면작은서점을찾아간다.확고한취향을가진주인이선별한책들을들여다본다.그가조심스레인도하는낯선세계속으로발을디디며내가살지못하는다른삶을살아가는수많은이들을만난다.-본문중에서

김남희작가는고신영복교수의“여행은단순한장소의이동이아니라자신이쌓아온생각의성을벗어나는것”이라는말을새긴다.그녀는여행뿐아니라책이야말로가장편하고가장저렴한비용으로‘생각의성을벗어날수있게이끌어주는문’이라생각한다.서른네살에다니던회사를그만두고전세보증금과적금을빼서세계일주를떠났던모험이후,여행자의삶,작가의삶,독서가의삶을사는그녀는더깊어지고맑아진눈으로세상을바라본다.

여행을한다는것은내내타인의친절에기대어사는일이다.덕분에타인에대한내선입견을끝없이수정해올수있었다.흑인에대한,동성애자에대한,무슬림에대한,열대지역의사람에대한수많은편견이깨졌다.있는그대로의모습을인정하는법을배워갔고,내가속한이세계를마음을다해끌어안게되었다.길위에서나는조금더용감했고,더착해졌다.타인의고통을나눌줄알게되었고,지구에조금이라도해를덜끼치는인간이되고자애쓰고,육체적인불편함을견디는힘이극도로강해졌다.-본문중에서

다른나를찾고싶다는갈망,더많이감사하고,좀더겸손하고,더자주웃는나를보고싶다는바람으로여행을떠나는김남희작가.그녀는아직가보지못한알래스카를그리며일본인사진작가호시노미치오의책들을꺼내읽는다.그리고모두에게권한다.여행과책이라는환상의콜라보에중독되기를.그누구의것과도다른자기만의콜라보를만들어내기를.어느날우리가여행지에서책을든채마주칠수있게되기를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