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개정 증보판)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 (개정 증보판)

$13.50
Description
“어둠 속이 너무 희미해 잘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으니까.” 밋밋하고 사소해 보이는 평범한 삶에서, 죽을 것같이 외롭고 불안한 날들에서, 단단한 마음으로 건네는 다정한 위로의 장면들!
KBS 〈인간극장〉, 다큐대상작 〈우리가(歌)〉 등 휴먼다큐 작가로, 에세이스트에서 글쓰기 안내자까지 다방면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고수리의 시작이 되었던 첫 책, 《우리는 달빛에도 걸을 수 있다》가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되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본문의 표현과 문장을 세심하게 매만졌고, 책의 디자인, 본문 구성도 새로이 했다. 또한 수년 전 시작된 이야기의 답장 같은 글이 되어줄 새로운 세 편의 글을 추가 수록해 더욱 풍성해진 이 책은 감히 고수리 에세이의 정수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

고수리

세상에온기와위로를전하는작가.바다에서나고자랐다.웃음도울음도쉽고다정하게나누는여자들틈에서자라작가가되었다.어쩔도리없이사람과사랑에마음이기운다.모쪼록따뜻하도록,잠시나마손바닥에머무는볕뉘같은이야기를쓴다.광고기획피디를거쳐KBS[인간극장],MBC[TV특종놀라운세상]에서방송작가로일했다.보통사람들의이야기를방송으로만들면서특별할것없는우리삶...

목차

프롤로그눈내리던밤
1부보이지않아도반짝이는별이있다
고작가의날들
작은기적
내가사랑한1분
엄마와딸
기억을걷는시간
내가가장예뻤을때
살아있어줘서고마워
누구나,누군가의별
신기원의카세트테이프
꽃으로둘러싸인요새
그렇게어른이된다
2부이세상에사랑이존재하는한,
밤의피크닉
수능도시락
산타클로스는있다
할머니에게보내는편지
태평한미아가되는시간
어쨌든사랑
밤바다에서우리
코끝에행복
하이데어,잘지내나요
버려진고양이는어디로갔을까
우린같이늙어갈거야
명랑한알토의날들
일요일의공기
3부우리는달빛에도걸을수있으니까
달빛에도걸을수있다
세번의장례식
깨끗한안녕
히키코모리의아침
나의꽃노래
쉰한살,어른의눈물
패배의기억
한밤중의목소리
멀고아름다운동네
우리들의행복한시간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우리는이렇게살아가고있었다
긴긴미움이다다른마음
에필로그꿈에카메라를가져갔어

출판사 서평

고수리에세이의정수,
《우리는달빛에도걸을수있다》개정증보판출간!
KBS〈인간극장〉,다큐대상작〈우리가(歌)〉등휴먼다큐작가로,에세이스트에서글쓰기안내자까지다방면으로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고수리의시작이되었던첫책,《우리는달빛에도걸을수있다》가개정증보판으로출간되었다.세월의흐름에따라본문의표현과문장을세심하게매만졌고,책의디자인,본문구성도새로이했다.또한수년전시작된이야기의답장같은글이되어줄새로운세편의글을추가수록해더욱풍성해진이책은감히고수리에세이의정수라말할수있다.

KBS〈인간극장〉,케이블TV방송대상다큐대상작〈우리가(歌)〉
보통의삶에서이야기를발견하는작가고수리의글!
남들처럼평범하게,공부하고취업하고사회생활을하던그에게마음속꿈이하나있었다.언젠가글을쓰는작가가되는일이었다.그러다한번쯤은밥말고꿈을선택하고싶다는생각이머리를스쳤고,그길로남들보다늦은나이였지만방송작가일을시작했다.시작은KBS〈인간극장〉취재작가였다.하지만방송작가는글을쓰는작가가아니라,사람의이야기를만드는작가였다.휴먼다큐인〈인간극장〉5부작을만들기위해서는보통한사람의일상을20여일을밀착해6,000분정도촬영하는데,메인작가와취재작가들은촬영영상을1초도빠짐없이프리뷰(영상을글로풀어내는일)한다.그방대한자료속에서한사람의고유한드라마를찾아내엮어방송하는것이다.
마치모래사장의모래알을하나하나늘어놓는듯한이지난한과정을반복하며자신이하는일이곧사람을이해하는일임을깨닫는다.누군가를오해하지않기위해,어떻게든이해해보기위해수많은시간과진심어린마음을들여야했고,그렇게방송을만들었다.이후몇몇휴먼다큐서브작가로일하던5년차에,방송작가를그만두고언제나꿈꿨던글쓰는일에본격적으로풍덩,뛰어든다.방송일을하며다진다정한시선과삶의아픔과굴곡에단단해진마음은자연스레그가쓰는글에도큰영향을주었다.

저자는반복되는일상이기에무심코지나치는날들,찰나에스쳐지나간뭉클한순간들을기어코붙잡아내글로썼다.누구도주목하지않을만한장면에서도언제나다정한마음으로기록했다.자신의이야기뿐아니라우리주변의모든보통의존재들이품고있는각자의이야기를모으듯이.그렇게차곡차곡시간을건너온그는결국글쓰는작가라는마음속꿈에도달했다.하지만이내“겪어보니꿈이라는건간결한한줄정의가아니고,달성해야하는목적도아니며,끝나고마는엔딩도아니었다”고백한다.그리고는꿈은이루는일이아니라이어가는일에가까웠다말한다.그럼으로이한권의책은한사람이이어온꿈에관한일이기도하다.특별할것없다고믿었던한사람이충실하게가꾸고이어가는꿈의한장면말이다.

“어둠속이너무희미해잘보이지않는다고걱정할필요는없다.
우리는달빛에도걸을수있으니까.”

밋밋하고사소해보이는평범한삶에서,
죽을것같이외롭고불안한날들에서,
단단한마음으로건네는다정한위로의장면들!

책에는밋밋하고사소해보이는평범한일상에서저자만의시선으로포착한특별한순간들로가득하다.그저좋아서하는일,소박하게살아가는일상,웃는목소리에느껴지는진심,따뜻한말한마디에벅찬행복,먹먹한눈물에담긴희망.그런소소하지만소중한가치들을작가만의따뜻하고진솔한시선으로담아냈다.글을쓰면서자연스럽게사람들이궁금해졌고일할때에도,산책할때에도,우연히지나는길목에서도,스케치하듯아무도주목하지않는진짜사람들을바라보며글을썼다.깨끗하고선한눈으로,오해없는마음으로.

“무표정으로종종걸음을걸으며,적당한거리를유지한채서로스쳐가는타인들에게나는무한한애정을느꼈다.경이로움도함께.아마도우린이렇게우주를만드는걸까.”-252쪽

저자는‘가장나빴던시절,불행한날들’에서도언제나아름다웠던순간들을포착해낸다.아버지가술을마시고오는날마다엄마와남동생과함께빨간티코를타고떠나야했던순간은밤의피크닉이라고부르고,너무일찍어른들의세계를알아버린,철이든어린아이일때도동생의세계를지키기위해온힘을다한다.함께살기어려워가족과떨어져살던시절에도우리는행복했었다고담담히말한다.사는게서러운날,혼자인것만같은삶의길목에서도언제나위로의순간을발견해온기를건네고야만다.

“절망과아픔과미움에관해서나는아주짙고깊은어둠까지도이야기할수있다.그러나나는그틈새의삶,이를테면어두운틈으로새어든한줄기빛과같은순간을놓치지않고이야기하고싶다.모든이야기가절망에서끝나버리지않도록,잠시나마손바닥에머무는조금의온기같은이야기를,울더라도씩씩하게쓰고싶다.”
-256쪽

모든이야기가절망에서끝나버리지않도록,결국에는안아주는글을쓰고싶다고말하는저자.이책을읽으며함께울고웃고,공감하다보면어느새그의마음을되안는우리를발견하게된다.이렇게애틋하게서로를향하는다정한마음들은가볍지도무겁지도않은무게의위로가되어곁에남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