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었잖아, 그게 대답이었잖아 (오영록 제6시집)

웃었잖아, 그게 대답이었잖아 (오영록 제6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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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웃음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연작으로 300편을 쓰면서 웃음은 입꼬리의 움직임이나 눈매의 변화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삶의 전모를 드러내는 표정이자, 어떤 때는 삶의 전략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는 웃음으로 자신을 숨기고, 누군가는 웃음으로 상처를 드러내며, 또 누군가는 웃음으로 세상을 비틀어 보여주었습니다. 저 역시 그 틈에서 웃음을 수없이 배웠고, 때로는 외웠고, 가끔은 잊으려고도 했습니다.
이 시집은 그런 웃음의 지층들을 더듬는 일이었습니다. 첫 시에서 마지막 시에 이르기까지, 저는 웃음을 하나의 언어로 삼아보고자 했습니다. 사전적인 웃음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웃음, 관계를 맺고, 흔들리고 때로는 파열하는 웃음을 말입니다. 그 웃음은 종종 배후를 가리고 있었고, 철조망처럼 방어적이었으며, 때로는 먹잇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모든 웃음의 뒷모습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저자

오영록

시인/아동문학가
*다시올문학신인상(시부문)
*문학일보신춘문예(시부문)
*머니투데이신춘문예(시부문)
*대전일보신춘문예(동시부문)

-제1회청계천문학상수상
-제6회청향문학상
-제11회백교문학상
-제4회종로문학상
-제7회안정복문학상

저서:『빗방울들의수다』
『묵시적계약』
『키스』
『긴사다리를메고자전거를타는사내』
『에이스크래커가커피에녹는시간』
『웃었잖아,그게대답이었잖아』

공저:〈슬픔의각도〉외다수

목차

-제1부-웃음의존재론

먹잇감 11
존재론 12
배후 14
철조망 15
꽃 16
그림자 17
보행 18
숙성 20
언어 22
몸매 23
등고선 24
계절 26
구속 27
계보 28
얼굴 29
열매 30
감염 31
음계 32
장례 33
시원 34
그림자 36
치유 37
식탐 38
무게 39
설명서 40
체형 42

-제2부-웃음의칼날

0.05암페아 45
근육 46
칼날 47
포즈 48
진짜 50
해방 51
칼라 52
도형 54
천생연분 55
나이 56
생존방식 58
화장 59
이력 60
맛 61
수량 62
숲 64
기억 65
여우 66
흔들리는 68
활짝 70
비만 71
취기 72

-제3부-웃음의체취

체취 75
봉우리 76
모양 78
스미다 79
살아가는법 80
혓바늘 82
계량 83
오해 84
길 86
거름 88
살아있다는것 90
각 91
아가리 92
간질간질 93
두께 94
병법 96
엉덩이 98
식감 100

-제4부-웃음의여성전용

겸손 103
상처 104
여성전용 106
숙성 108
길 110
배꼽 111
발자국 112
발효식품 114
투명 116
무게 118
가시 120
허수아비 122
기원 124
경화 126
알몸 128
일대기 129
숙주 130
중량 132
뒷면 134

-제5부-웃음의각도

감지법 136
방식 138
각도 140
자음과모음 142
색채 144
숙취 146
편향 148
가격표 149
언어 150
날것 152
태양 154
꺼내다 156
발효 158
늪 160
꿍따리샤바라 162
낮달 164
진원(震源) 166
행간 168
오해 170

-제6부-자서

자서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