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

처음 만나는 협동조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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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건과 인연으로 만나는 협동조합 역사 이야기
협동조합은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떻게 시작했을까? 이 책은 경쟁하지 않을 자유, 협동할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협동조합의 역사를 조직, 부문, 운동 세 측면에서 조명한다. 하나의 협동조합이 탄생하기까지는 그에 영향을 미친 사람의 실천과 생각이 있었다. 협동조합은 무엇을 주고받으며 어떤 관계를 맺는가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한 까닭에 이 책에서는 협동조합의 탄생이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어떻게 변화했는지, 또한 그것이 일어남으로 해서 어떤 다른 일이 일어났는지, 즉 단독자로서의 협동조합이 아니라 이어지고 관계 맺는 협동조합의 역사를 서술한다.
협동조합의 역사는 운명의 주인이 되기 위해 자유를 추구한 사람들의 역사이며, 그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결사한 사람들이 이룬 운명공동체의 역사이며, 필요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고양되고자 열망한 해방의 역사다. 이러한 협동조합의 역사를 개별 협동조합 조직의 태동, 그 조직들 간의 협동으로 건설한 협동조합 공동체들과 협동하는 사람이라는 신인류, 그 신인류가 만들고자 한 사회와 세상이라는 이상과 비전, 그리고 조직과 부문과 운동을 아우르며 지금껏 이어져온 협동조합의 정체성이라는 네 가지 흐름과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다. 특히 자타가 공인하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협동조합운동의 역사에서 기억할 만한 8개 연도를 중심으로 마치 미제사건을 풀어나가듯 그 궤적을 추적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저자

김신양

자타가공인하는협동조합덕후로서조합원들과함께협동조합의역사와정체성을학습하며,자나깨나무엇을어떻게협동하며주인노릇을할것인지생각하며살고있다.《깊은협동을위한작은안내서》(2017),《마을에서함께읽는지역관리기업이야기》(2018),《한국사회적경제의거듭남을위하여》(2021,공저),《한국사회적경제의역사》(2016,공저)등을썼고,《사회연대경제》(2020,공역),《다른세상을위한7가지대안》(2018,공역)등을옮겼다.협동조합과의만남3부작인‘협동조합의역사,협동하며운영하는협동조합,미래의노동으로서의협동조합’을쓰면서협동하는사회를만드는데보탬이되고자한다.현재한국사회적경제연구회회장을맡고있다.

목차

추천사
글쓴이서문
들어가며

|첫째마당|태동
1장1696년,협동조합태동하다:협동조합계의호모에렉투스출현
2장1844년,지혜로운협동조합‘로치데일공정개척자회’:협동조합세상의호모사피엔스

|둘째마당|신인류
3장1895년으로가는길:협동조합의개척자들과후예
4장1895년,국제협동조합연맹의창설:협동조합이라는신인류

|셋째마당|이상과비전
5장1920년,반쪽짜리공화국을참다운공화국으로만들기위한‘협동조합공화국’의이상
6장1980년,다음세기를준비하는협동조합운동의비전보고서《서기2000년의협동조합》

|넷째마당|변화와정체성
7장1991년,협동조합가문의막둥이,사회적협동조합
8장1995년,국제협동조합연맹,‘협동조합의정체성’을선언하다
9장2012년,‘세계협동조합의해’에제정된한국의협동조합기본법

출판사 서평

300년이넘는협동조합의역사와처음만난다
지금까지협동조합의역사를본격적으로다룬도서는없었다.특정지역이나시대에한정되어다루거나다른주제속에서책전체의흐름에필요한경우그맥락에따라역사를서술한것이대부분이다.또한보통은근대적협동조합의효시로일컬어지는1844년로치데일공정개척자회를시작으로하기에300년이넘는협동조합의기원과형성과정,시대적배경,최근까지의전개되어온역동적인양상에대한궁금증을구체적으로풀고전체적인발전의과정을하나의맥락에서이해하기어려웠다.
이러한아쉬움이남아있던차에이책은개별협동조합조직의태동,그조직들간의협동으로건설한협동조합공동체들과협동하는사람이라는신인류,그신인류가만들고자한사회와세상이라는이상과비전,그리고새롭게변화하며이어져온협동조합의정체성이라는네가지주요흐름과관점에서협동조합의역사를다루고있다.그리하여이네가지역사의마당에서벌어진주요한사건들을중심으로그과정과의미를살펴봄으로써현재를살아가는사람들에게협동조합을더욱제대로이해하고앞으로의전망과실천방향을잡아나가는데큰도움을준다.특히협동조합은단지개별조직을통해서는제대로이해될수없기에이책은레이들로A.F.Laidlaw박사가《서기2000년의협동조합》서문에서밝혔던협동조합운동,협동조합부문,협동조합조직이라는세층위에서다룬다.이로써그동안파편적으로혼란스럽게접근되어온협동조합의역사와실체를더욱총체적으로온전히이해할수있다.

경쟁하지않을자유,협동할권리를향한역사
역사는시점과대상과관점으로구성된다.하지만이세가지는기본요건일뿐이에더해역사의흐름속에서갈피를잃지않도록방향을잡고안내하는서술의길잡이가필요하다.이책은사람들의결사체로서협동조합의역사를한편으로는경쟁하지않을자유를추구하는저항의역사이자다른한편으로는협동할권리를획득하기위한건설과창조의역사로바라본다.이러한방향에서서술하는것은두가지까닭이있다.
첫째,협동조합은산업혁명이후에본격적으로등장했는데이시기는새로운생산동력을얻은산업이생산력을증대하며이윤을극대화하기위한경쟁에혈안이되어있었다.그과정에서살인적인노동조건을강요받은노동자들은생명의위협을느낄정도였으나이를피해갈방법이없어희생을감내해야했다.섬유산업이호황을누리던시기,시장의수요를확대하며생산력을증대하던공장들은노동자들에게쉴틈을주지않고장시간노동을요구하면서도먹고살라고주는임금에는몹시도인색했다.그러한경쟁체제에희생되는삶에서해방되고자했던열망이사람들을다른길로이끌었던것이다.기업들간의경쟁은필연적으로노동자들의희생을동반하므로경쟁하지않을자유를추구한다는것자체가기존체제에대한저항을의미했다.
둘째,공장밖에서다른길을찾는과정은험난했다.가진것없는노동자들이함께살길을도모하기위해모여조직을만드는것조차용인되지않으며집회와결사의자유가탄압받던시대였다.그래서장인들을부리던돈많은고용주들의단체는용인되었지만같은업종을가진장인들이동업조합을만드는것은금지되었다.그렇기에협동조합의역사는똘똘뭉쳐함께살길을마련하기위한권리를획득하는길고험난한과정이었다.20세기들어서야결사체법이도입되면서집회와결사의자유가보장되기시작했고,이후협동조합에관한법또한제정되기시작했다.한국에서2012년이되어서야협동조합기본법이제정된것만보더라도경쟁이아닌협동하는기업을만들권리를획득하는것이얼마나지난한과정인지알수있다.
이렇듯협동조합의역사는경쟁하지않을자유를확장해가는과정이자협동할권리를쟁취하는과정이었다.그런데이렇게길고험난한길을걸을수있었던것은인간답게살고자하는열망이있었기때문이며,그열망을실현하기위해함께한다는운명공동체정신으로결속되었기때문이다.

연기론(緣起論)적관점의협동조합역사
역사를다룰때는보통흥망성쇠의관점에서기원과시작,성장과발전,그리고쇠락이라는구도를따른다.하지만이책은그러한발전론적혹은진화론적관점이아닌연기론적관점으로서술한다.연기란‘말미암아일어난다’는뜻이다.‘이것이있으므로저것이있다,이것이없으면저것도없다’는공간상의상호관계와‘이것이일어나므로저것이일어난다.이것이사라지면저것도사라진다’는시간상의상호관계로구분된다.즉,연기론은상호관계와인과관계를설명하는법칙이다.사람들의결사체인협동조합은호혜와연대를기반으로하는활동이며호혜와연대는관계의언어다.그러므로협동조합은무엇을주고받으며어떤관계를맺는가의문제이기도하다.관계는항시변하게마련이므로변화하는관계의역동성을다루는것또한협동조합에접근하는데필요한관점이다.
그렇기에이책은단독자로서의협동조합이아니라이어지고관계맺는협동조합의역사를서술한다.예컨대한국의협동조합기본법제정은유엔의‘세계협동조합의해’선포가있었고,그전에는유엔과ICA의협력이있었고,그것은ICA가사회평화와세계평화를위해설립되었기때문이고,그러한목적으로설립한까닭은ICA설립의주역들이사회갈등과국가간의전쟁을막는데협동조합이기여했으면하는열망이있었기때문에가능했다고할수있다.그리고그러한열망은19세기에좌우의이념에따른계급갈등으로사회가불안하고제국주의의발흥으로국제전의위협이도사리고있었기에생겨난것이다.이렇듯협동조합이만들어지고,협동조합부문이연합하고,다른나라협동조합들과의연대가이루어진과정은거꾸로거슬러올라갈수있는역사가된다.
연기론적관점으로협동조합을보면생겼다가사라지는것이아니라먼저있었던협동조합은다음에올협동조합의토대가되고,성공하고실패한협동조합이아니라다음에올협동조합의거름이된협동조합이된다.또한협동조합을만든사람들에게는그들에게영감을준선구자들이있었고,선구자들이이루지못한뜻을후예들이이어이룩한업적이있다.이렇듯협동조합의역사는관계맺고이어져여기까지온사람들의역사이자그들이일으킨업의역사이며그협동조합들은커다란협동조합운동의바다에서서로만난다.이러한관점을바탕으로이책은협동조합조직에서협동조합부문을형성하고,부문에서협동조합운동을구축하는과정을다룬다.

이책의구성
이책은크게네개의마당과9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그리고각장은협동조합운동의역사에서기억할만한주요사건들이일어난8개연도를중심으로역사의장면들과그것들에담겨있는의미를차례로살펴보고있다.
첫째마당‘태동’에서는최초의협동조합이라볼수있는‘손에손잡고HandinHand’와최초의근대적협동조합으로일컬어지는로치데일공정개척자회를소개한다.로치데일공정개척자회가성공적으로협동조합의틀을갖추기훨씬전에공제회형태의‘손에손잡고’가설립되었는데,1장‘1696년협동조합의태동’에서는이공제회가왜어떻게생겨났으며그것이왜협동조합으로분류될수있는지에대한이유를설명한다.2장‘1844년지혜로운협동조합로치데일공정개척자회’에서는협동조합운동의지형을바꾼대표적인사건으로서로치데일공정개척자회가성공적이면서도근대적인협동조합으로정착한과정을그들이지닌뜻과운영방식을통해살펴본다.
둘째마당‘신인류’에서는국제협동조합연맹이창설되기까지의전사로서주요한협동조합들의활약상에서시작하여그것을바탕으로어떻게국제협동조합이창설되었는지설명한다.3장‘1895년으로가는길’에서는유토피아로가는좁은문을두드렸던오언과푸리에등사회유토피아개척자들로시작하여그들을계승한후예들로서노동자협동조합의고댕,신용협동조합의라이파이젠과슐체-델리치등의활약과성과에이어협동조합의정치적중립성에대해다시생각해보게하는가장정치적인협동조합‘보뤠트’의사례를소개한다.4장‘1895년ICA의창설,협동조합이라는신인류’에서는국제협동조합연맹을창설하는과정을설명하며이들이어떻게사회평화와세계평화를염원하며협동하는사람들이라는신인류로자리매김했는지설명한다.
셋째마당‘이상과비전’에서는샤를르지드와에르네스트뿌아쏭이염원하며실천했던‘협동조합공화국의이상’과다음세기를준비하는협동조합운동의비전보고서인레이들로박사의《서기2000년의협동조합》을소개한다.5장‘1920년,협동조합공화국의이상’에서는반쪽짜리공화국을참다운공화국으로만들고자한경제민주주의구상을,6장‘1980년《서기2000년의협동조합》’에서는세계적격변과혼란속에서협동조합운동이다음세기를맞이하며어려움을헤쳐나가기위한비전을소개하면서세부적인내용을살펴본다.
넷째마당‘변화와정체성’은세개의장으로구성된다.가장최근에일어난역사적인사건인사회적협동조합의탄생,국제협동조합연맹의협동조합정체성선포,마지막으로한국의협동조합기본법제정에담긴의미를차례로살펴본다.7장‘1991년사회적협동조합’에서는협동조합가문의막둥이라할수있는사회적협동조합이탄생한배경과과정,그것이어떻게협동조합의가능성과상상력을확장하며새로운지평을열었는지설명한다.8장‘1995년국제협동조합연맹,정체성을선포하다’에서는협동조합의정의와원칙,가치로이루어진정체성이어떻게변화하며정착되었는지과정을상세히살펴본뒤향후협동조합운동의정체성으로나아가야함을제안한다.9장‘2012년세계협동조합의해에제정된한국협동조합기본법’에서는기본법이제정된배경과과정,기본법시대의한국협동조합이나아갈바를제안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