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발명 (역동적인 생명활동의 터전으로 마을을 새롭게 창조하는 법)

지역의 발명 (역동적인 생명활동의 터전으로 마을을 새롭게 창조하는 법)

$18.00
Description
고유하면서도 관계와 돌봄, 순환을 바탕으로 늘 새롭게 변화하는 지역을 위하여
기후위기와 불평등, 고령화, 저성장의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는 지금, 지역은 대도시에 종속된 역할이 아니라 고유한 정체성과 다양성을 지닌 생명활동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더불어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서 우리 삶을 위협하는 갖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재탄생해야 한다.
이 책은 주민 스스로 지역에 축적된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을 새로이 세워나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먼저 ‘지역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화두로 지역이 지닌 생명력과 역할을 인문학적으로 재해석한다. 그리고 지역을 ‘발명’으로 이끄는 원칙과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혁신 모델과 마케팅 모델, 커뮤니티 디자인 모델 중에서 ‘지역의 발명’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통합해 소개한다. 아울러 지역의 발명을 계획하고 실천한 국내외 사례를 인터뷰 방식으로 담아낸다.
지역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생명활동을 하면서 더불어서 살아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지역의 ‘발명’은 지역의 가능성을 새롭게 창조하는 일이며, 자기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회 환경의 변화에 상호작용하면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일이다. 개발과 경쟁, 소유와 무한 소비 등 근대산업문명이 불러온 수많은 문제에 대한 해법은 자치와 돌봄, 순환의 조화가 바탕이 되는 지역에서 찾을 수 있다.
저자

이무열

세상모든일은관계속에서생겨나돌봄과순환으로살아가야한다고믿고있다.브랜드가가진능력으로모두가즐거운관계로이어지기를바라면서일하고있다.
1996년부터2000년대초반까지글로벌광고대행사제이월터톰슨코리아(J.WalterThompsonKorea)에서근무했고2005년부터서울예술대학교광고창작과에서학생들과함께공부하고있는중이다.2013년부터는기획자,디자이너,카피라이터,예술가들이함께만든‘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살림’부설전환스튜디오‘와월당’에서일하는중이다.
지역활성화프로젝트로길고양이겨울철살이프로젝트‘라이프녹킹’캠페인,‘대덕구미호동넷제로공판장’,청년예술가지역창작프로젝트‘뭐든지예술활력’,‘종로구마을공동체활동활성화방안연구’와사회적경제혁신역량강화프로젝트‘circle-s워크숍’등을진행했다.
근대산업문명이불러온기후위기의시대에‘지역이희망이다’라는마음으로지역활성화를위한연구와실천을하고있다.
쓴책으로예술가들과함께하는지역활성화워크북《예술로지역활력》,관계로마케팅을전환하는《전환의시대,마케팅을혁신하다》,사회적경제를위한《협동조합마케팅기술》등이있다.

무엇보다도,내일만큼아름다운오늘을믿는다.

목차

머리말ㆍ이제다시지역에서살아갈수밖에없지않을까
들어가는말ㆍ지역을발명하는세가지희망의가설

1부지역의발견
:지역이지닌정체성과다양성으로전환의해법찾기
1.지역은무엇일까?:공간과시간
2.지역의미래,주민과문화
3.지역을있게하는네가지와열가지약속
4.지역과돌봄생활
인터뷰|우리가사는보통의마을이‘이상적인사회’가될수있을까?
강화도진강산마을교육공동체
5.지역을위한예술,예술을위한지역
6.지역과행복
인터뷰|‘진정으로자유롭고행복한세상’을탐구한다
인문운동가이남곡선생
7.지역과사회적경제
8.지역과기후재난
인터뷰|마을에서에너지전환을디자인하다
미호동넷제로공판장
9.디지털기술과지역의발명

2부지역의발명
:지역에서,사람들과함께,곧바로해볼수있는것들
1.지역의발명에필요한사람들
2.지역을발견하는관찰
3.서클과정주민학교
4.커뮤니티디자인
인터뷰|지역의과제를지역주민스스로해결하도록돕는다
커뮤니티디자이너야마자키료
5.커뮤니티픽션
6.극적인발명
7.지역에사건이필요할때
8.지역을발명하는디자인싱킹
9.질문으로하는발명
10.칭찬이발명을만든다

출판사 서평

일상의위기를불러온근대산업문명을대신할대안으로지역을돌아보다
지금우리는개발과경쟁,소유와소비중심의근대산업문명이초래한위기를맞고있다.특히기후위기와코로나19팬데믹등우리일상을위협하는위기의원인으로중앙집중,선형적성장,도시화와같은근대산업문명의문제가지목을받으면서이를되짚어보자는움직임이일고있다.그러면서너나없이근대산업문명을대신할대안으로지역을강조하고있다.
이제야획일화되고집중화되고전체화된자본주의문명의문제를깨닫고이를해체해다시지역으로나누어야한다는것을절실히느끼는것이다.사실적절한긴장과균형을지키지않는자본주의문명에대한대안은지역밖에없다.지역은지속가능성을담보할다양한요소를키워낼힘을지니고있다.공동육아와같이아이들을믿고키울양육환경,순환할수있는지역경제,탄소를배출하지않는생활,자치와돌봄에기초한삶의문화,비인간을포함한모든생명과함께더불어살아갈수있는관계를지역에서찾을수있다.

개발과성과중심의지역살리기에서
자치와돌봄,순환이균형을이루는지역으로
지역은위기를해결할해법과무한한가능성을품고있음에도실제로는인구감소와고령화,경제위축등으로소멸도시의위기를맞고있다.우리나라에서도오래전부터지역활성화를위한도시재생,마을공동체등의사업이계속되고있지만실제그효과는기대한만큼크지않고많은문제가불거지곤한다.그이유는지역을아직도공간적인기준으로나눠수도권의상대적개념으로볼뿐,그지역의고유성이나오랫동안형성되어온문화는고려하지않아서일수도있다.지역에대한우리의생각이바뀌기전에는지역을활성화한다는것은불가능한일일지도모른다.
이제는지역이근대산업화과정에서대도시나수도권에종속된상대적인공간또는공급자의역할이아니라고유한자기역사와정체성을가진곳으로다시태어나야한다.우리가지금을살아가려면서둘러근대산업문명에서벗어나서나와이웃이,이웃과자연이서로돌보고받고주고나눔으로써생명이순환되고삶이제대로실현되는지역으로돌아가야한다.우리앞에다른길은있을수없다.경계를무너트리고균형을깨트리며치닫는근대문명에대한대안은자치와돌봄,순환으로균형을이루는지역일수밖에없기때문이다.

지역을발명한다는것
지역으로돌아가자는것이지나온과거생활로회귀하자는말은아니다.사람들의생활을둘러싼모든것이시시각각달라지는만큼지역도이제늘새롭게발명되어야한다.오랜시간지역을만들어오며축적된자기정체성을바탕으로역동적인생명활동의터전으로다시태어나야한다.거스를수없는생명의순리처럼‘변하지않지만변해야하는곳’이지역이다.이렇게‘지역의발명’은지역을지역답게하는것들을다시돌아보게하고,생활환경의변화에따라새로운지역으로발명할수있는방법을안내한다.다시말해‘지역의발명’은주민들스스로각자의방식으로자기를돌보고,이웃과다른생명을서로돌보며더불어살아가는,일상생활에서의문화와경제가순환하는지역생태계를새롭게회복하고창조하는일이다.개인을위태롭고불안한생활에서해방시키는일이다
저자는‘발명’이지닌특징처럼지역을구성하는행위자사이에서어느순간부지불식간에창조되는사건에주목한다.이때지역을구성하는행위자는주민,공무원,활동가,전문가등인간뿐아니라풀,나무,건물,학교등비인간까지를모두포함하며,사건은지역의가능성을새롭게창조하는전제조건이된다.이렇게발명은,지역을구성하는다양한행위자들의믿음과욕망이연결되는연대와협동을끊임없이흐르게한다.

[책의구성과내용]
이책은크게두가지방향으로구성되었다.하나는트렌드와시장의프레임에서벗어나‘지역의발견’이라는이름으로근본적인지역성을찾아가는것이다.여기에해당되는1부는‘지역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를화두삼아그동안너무나당연시했던장소,시간,인구등의주제를중심으로지역이지닌근원적인생명력을인문학적인관점에서재해석했다.
또하나는변하는지역을발명하는방법이다.이에해당하는2부에서는‘지역의발명’이라는주제로사회·문화각분야에걸쳐지역이어떤가능성을품고있는지살펴본다.아울러누구보다먼저지역의중요성을알아차리고지역의발명을계획하고실천한국내외사례를인터뷰방식으로소개한다.
지역을발명하는구체적인방법으로는최근주목받는혁신모델과마케팅모델,커뮤니티디자인모델중에서‘지역의발명’에효과적으로적용할수있는내용을통합해서소개한다.지역활동의당사자인주민들을지역에서어떻게만나고어떻게활동에참여하게할지등의활동방법을현장에서적용할수있는워크숍방식으로안내한다.

지역을발명하는세가지희망의가설
지역을둘러싼위기와희망에대한가설은‘주민들스스로가누가(who),어떻게(how),무엇(what)을할수있는가?’에대한답을찾는과정이다.즉자기욕망과지역안팎에서끊임없이작동하는자연및사회환경의위해요인들을연결해가면서개인의삶과사회문화를전환하는새로운이야기다.기존에알고있는지식과습관처럼익숙해진방법만으로는위기와희망에대한가설을쓰기어렵다.지금까지와는다른새로운방식과관점으로지역을발명할때중요한세가지는다음과같다.

가설1.개방되고느슨한연결과공감이공동체성을살린다.
가설2.다양한삶의경험과욕망을지닌주민들이스스로발명한다.
가설3.중앙집중화된문화에서벗어나‘차이’를존중한다.

세가지희망의가설은개방,폐쇄,자치,연결,개성,융합,관용으로짜여있다.개방과폐쇄,자치와연결,개성과융합이역설적이기는하지만관용이이차이를넘어지역을발명으로이끈다.이렇게지역마다행정과전문가들이소개하는성공모델을참고하되자기지역에맞는새로운방식의가설을세우고실험하는것이중요하다.

지역에있어야할열가지약속
지역을한문장으로표현하자면‘다양한사람들이모여생명활동을하면서더불어서살아가는곳’이라고할수있다.이러한지역을지역답게만들기위해반드시실천하고지켜야할약속열가지를소개한다.

(1)다양성:지역은다양한사람과생명이어울려사는곳이다.다양한관계에서만사람들은상호의존하며온존한삶을살수있다.반면에다양성을부정하는배타성은지역을고립시켜지역소멸을불러오게된다.
(2)관용:차이를인정하고받아들이는마음과무엇이든지역에서시작했을때결과와상관없이더나은실패의과정으로이해하고용기를주는관용이지역을긍정적으로변화시킨다.
(3)생태환경:이제까지지역은인간만을중심으로계획되고관리되었다.자연이주는선물을고마워하기보다더많은소유와소비를위해자연을개발하고착취하였다.코로나19팬데믹을거치며인간도자연의한구성원으로서로기대어지키며살수밖에없다는것을깨닫고있다.
(4)순환경제:유한한자원으로풍요로운생활을지속할수있는방법은쓰고버리는경제가아니라생산과소비(이용)가계속해서순환되는폐쇄순환경제시스템이다.에너지,식품,돌봄등생명활동에필요한경제활동전체를지역에서순환하는경제로계획해야한다.
(5)일:임금을얻기위한계약노동이아니라개인의취향과관심을사회경제활동으로연결시켜스스로자기일을관리할수있게한다.지역은개인의일을경제활동으로편입시키고개인의성장을지원해준다.
(6)지역문화:지역에서의문화는누구나지속가능한예술가가될수있는자질을개발하고향유할수있게한다.지역의역사와환경을배경으로한지역문화는주민들의삶과하나가되어독창성을가질수밖에없다.
(7)교육:지역의모든시스템이작동될수있게하는근본적인힘은교육에있다.끊임없이자신을탐구하고상호의존하면서지속될수있는사회를체험하고인식할수있게한다.
(8)관계:지역에서의모든활동은관계를목표로한다.관계는지역활동의원천이되는신뢰,호혜,돌봄등을만들어낸다,
(9)공유자산:소유가아니라공유가되는자산이지역에서늘어날때누구도승자가될수없는경쟁의굴레에서벗어나지역에서더불어살아가는삶이가능하다.
(10)발명:어느것도고정될수없는것처럼지역도자연과사회환경의변화에상호작용하면서계속해서발명되어야지속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