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해장 음식: 나라 잃은 백성처럼 마신 다음 날에는

$12.00
Description
인생의 모든 ‘띵’ 하는 순간,
식탁 위에서 만나는 나만의 작은 세상
민음사 출판그룹의 만화ㆍ예술ㆍ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미콜론’에서 새롭게 론칭하는 ‘띵’ 시리즈는 한마디로 ‘음식 에세이’이다. 앞으로 각 권마다 하나의 음식이나 식재료, 혹은 여러 음식을 하나로 아우르는 데 모두가 납득할 만한 주제를 가급적 선명하게 선정해나갈 계획이다. 이때 기본 원칙은 각자의 애정을 바탕으로 할 것.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할 때 더욱 할 말이 많아지고 마음이 분주해지니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하고 싶은 마음”을 캐치프레이즈 삼아 이 시리즈는 꾸려질 예정이다.
세미콜론은 이 시리즈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는 데 1년에 가까운 시간을 집중했다. 각 권마다 주제가 바뀐다는 점에서 잡지 같기도 하고, 한 사람(혹은 두 사람)의 에세이로 온전히 채워진다는 점에서 일반 단행본 같기도 한, 무크지의 경계선에 이 책들이 놓여도 좋겠다. 그러면서도 시리즈의 고정된 포맷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제각기 자유로운 디자인과 내용 구성을 통해 작가의 개성을 충분히 담아내고자 하였다. 판형은 아담한 사이즈의 문고본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언제 어디서나 휴대가 용이해 부담 없이 일상에 자리하기를 바란다.
책의 모두(冒頭)에는 담당 편집자의 ‘Editor's Letter’를 싣는다. 이것은 잡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기도 하지만, 단행본에서는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독자에게 건네고 싶은 ‘말 그대로’ 편지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비하인드 편집 스토리를 소개하거나 짧게나마 책을 안내하는 문장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것은 편집자의 목소리를 통해 조금 더 가까이 독자와 소통하고 싶은 출판사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먼저 묶인 두 권을 세상에 내놓는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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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깡

1980년서울에서나고자랐다.
다음웹툰에『술꾼도시처녀들』『하면좋습니까?』를연재했고,그림책『잘노는숲속의공주』의이야기를썼다.

목차

콩나물시루에물을붓는마음으로
약으로도해장이되나요?
나의편애하는평양냉면
국수를사랑할수밖에없는이유
전국~해장국자랑!♪
나양평해장국세권에산다!
원조싸움에술꾼속터지네
도전!세계의해장음식
자학의맛!매운음식으로해장하기
평생우왕좌왕할만두
해장술은특급열차야
해장은언제시작되는가
최악의해장음식을대령하라
불멸의해장음식삼대장
해장의추억by술꾼도시처녀들
아빠와나와순댓국
위장부부로살아가기

에필로그해장안부를묻는사이

출판사 서평

해장은‘기분’의지분이90%이상인것아닐까?
속이풀린것같은‘기분’,머리가맑아진것같은‘기분’…

시리즈의문을함께여는두번째책은‘해장음식’을주제로다룬『나라잃은백성처럼마신다음날에는』이다.웹툰『술꾼도시처녀들』연재후동명의도서(총3권)로도출간한바있는,미깡작가가그주인공이다.전작과이번에출간하는책은제목에서부터묘한연결고리가느껴진다.하지만웹툰이가상인물이등장하는만들어낸이야기였다면,이번‘해장음식에세이’는전적으로작가의이야기로채워졌다는점에서차이는있다.그림위주의‘웹툰’과그림한장들어가지않은‘전격에세이’라는형식의차이도있음은물론이다.
이책은‘해장음식’에대한이야기를하고있지만,‘해장음식’에국한된이야기는아니다.이것은한국인이사랑하는모든것에대한이야기이다.그렇게자신있게말할수있는이유는,목차만슬쩍봐도알수있다.냉면,국수,양평해장국,매운음식,만두,순댓국…그리고제목으로거론되지않은수많은해장음식들은또어떤가.전국팔도에포진한각종음식들,그러니까곰칫국,다슬기해장국,고사리육개장,각재기국,설렁탕,낙지칼국수,콩나물국,베트남쌀국수,라면,심지어커피와햄버거까지.어떤가.한국인이사랑하는모든것,맞지않나.
그렇다고해서‘해장음식’에대한보고서등으로이책을오해해서는안된다.『아무튼,술』의저자김혼비작가추천사의표현을빌리자면,이책은“평소성실하고철저한과음으로최적의숙취상태를유지해온미깡작가의해장임상실험기”이다.이문장이상으로이책을깔끔하게정리할수있는문장은없을것같다.
평소웹툰기반의창작활동을해온미깡작가의숨겨진글솜씨도유감없이발휘된다.몰입할수밖에없는흥미진진한이야기전개,여기에글맛도뛰어나흡입력이대단하다.심지어상상력마저풍부해서〈최악의해장음식을대령하라〉에서는터지는폭소를참을수없고,〈해장은언제시작되는가〉에서는가히혀를내두를만한서스펜스급반전이이어진다.소설이아니라에세이에이런수식이가능하다는것이놀랍기만하다.그만큼필력도훌륭하지만우리가이이야기에울고웃을수있는가장강력한이유는,음주생활과해장생활이반복되는그저평범한우리의삶자체와밀접하게연계된이야기를하고있기때문이기도할것이다.그것도유려하거나추상적인말들이아닌,지극히생활과밀착된언어로.
여기에오랜작가생활로다져진철저한취재,현장감있는체험형스토리가이책을한층더입체적으로만들어준다.예를들면,세계각국의다양한해장방법을몸소체험해보고자,독일사람들이즐겨먹는다는롤몹스에서착안한청어절임샐러드를도전해본다거나,이탈리아사람들처럼빈속에에스프레소두잔을연거푸마셔본다거나,폴란드사람이해장하는방식처럼피클국물을들이켜본다거나,프랑스사람들이즐겨먹는양파수프로속을달래보기도하고,중국을자주방문한남편의제안에따라오이계란탕을직접만들어먹기도하는식이다.그것도완벽한숙취상태에서의정확한‘임상실험’을위해전날미리과음해두는것은그의기본자세였다.
재미만있는것은아니다.너무웃어서맺혀있던눈물이책의후반부로갈수록뺨을타고주르륵흘러내린다.철부지막내딸이아버지와함께순댓국을먹던추억을회상하거나나날이커가는딸아이와남편과함께맛있는것을먹으며소소하게기뻐하며사는삶에대한풍경이잔잔히흘러가기도한다.이책의마지막장을덮고난독자들이갑자기해장이하고싶어집에술이없는지냉장고문을슬쩍열어본다면일차적으로기쁘겠고,더불어함께마시고싶은주변사람들의얼굴을한번씩떠올리며그들의‘해장안부’가궁금해진다면이책의소임은다한것이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