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진화 : 산골 마을 가미야마에서 만난 미래

마을의 진화 : 산골 마을 가미야마에서 만난 미래

$18.00
Description
새로운 삶의 방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근 채 무릎 위 컴퓨터로 화상 회의를 하는 프로그래머, 회사 마당에 설치한 해먹에 누워 일하는 시스템 엔지니어의 모습은 꼭 광고를 위해 만들어낸 장면처럼 어색하고 인위적이다. 통상 IT 기업 종사자를 떠올리면 대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일하는 모습을 그리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일본 도쿠시마현, 그곳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해발 1000미터 높이의 산간 마을인 가미야마에 가면 이런 모습은 자연스러울 뿐만 아니라 무척 흔하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원하는 사람들과 변화된 시대에 발맞춰 업무 혁신을 이루고픈 기업들이 이곳에 상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직원들이 매일 아침 비슷한 복장과 표정으로 같은 장소로 출근하여 같은 시간에 점심식사를 하고 퇴근 후 야근이나 회식을 하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모습은 생산성에 초점을 맞추었다기보다는 집단적인 습관을 반복하는 것일 수도 있다. 많은 신진 기업들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를 적절히 활용하고 일과 가정, 일과 개인적 삶 사이의 균형을 진지하게 고민하지만 사회의 회의와 불신의 벽에 부딪치기 일쑤다.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한 뛰어난 네트워크 환경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주었다. 서비스는 24시간 가동되고 전 세계가 공간 차, 시차를 뛰어넘어 함께 생산하고 소비하며 교류하는 시대다. 하지만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는 지금 어떻게 일하고 있나? 이런 갑갑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만한 마을이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미야마 마을은 실제로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사람들과 원격 근무 등 새로운 업무 방식을 실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IT 기업 종사자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온 예술가, 아이들을 여유롭게 키우고픈 젊은 부부 등 점점 더 사람들이 모여든다. 사람들이 모이고, 원주민들과 상생할 방법을 찾아나가며 시골 마을은 놀라운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저자

간다세이지

저자:간다세이지
1959년생.에히메현에서자랐다.1983년아사히신문사에입사했다.1990년부터오사카본사사회부에서지방행정분야를담당했으며1998년부터도쿄본사정치부에서총리관저와자치성을담당했다.2005년부터2018년3월까지오사카본사에서지방분권,지방자치담당편집위원을역임한뒤현재지역보도부기자로일하고있다.관심분야는마을만들기,지방재생,지방의회,지방이주,빈곤과격차등이다.저서로는『지금지방에서무슨일이일어나고있는가今、地方で何が起こっているのか』(2008),『가마가사키유정釜ケ崎有情』(2012)이있다.

역자:류석진
서강대학교지역재생연구팀의연구책임자(정치학박사)이자서강대학교정치외교학과교수이며2020년현재사회과학부학장이다.저서로는『변화의시대,한국의유네스코협력비전』(2018),『공동체의오늘,온라인커뮤니티』(2016),『미래사회의산업과직업변화』(2015),『미래사회의리더십과선진국가의엘리트생성메카니즘』(2015)』등이있다.

역자:윤정구
일본정토진종본원사파승려이며,한국사이버외국어대학교일본어학부와충남대학교농학과를졸업했다.

역자:조희정
서강대학사회과학연구소전임연구원(정치학박사)이며,서강대학교지역재생연구팀의연구원이다.저서로는『시민기술,네트워크사회의공유경제와정치』(2017),『민주주의의전환:온라인선거운동의이론ㆍ사례ㆍ제도』(2017),『민주주의의기술:미국의온라인선거운동』(2013),『네트워크사회의정치와민주주의:정부ㆍ정당ㆍ시민사회의변화와전망』(2010)등이있다.
서강대학교SSK(SocialScienceKorea)지역재생연구팀은2018년9월부터교육부(한국연구재단)의지원으로,새로운창업사례를중심으로한국과일본의지역재생을연구하고있다.

목차

머리말왜가미야마마을은계속진화할까15

1장.이상한시골마을이만들어지기까지25
●외지인에게개방적인희한한마을
●마을을바꾼이상한NPO,그린밸리
●가미야마의기원은실리콘밸리
●푸른눈의인형과의만남
●작은성공체험을축적하다
●낯선외지인에게익숙해지다
●세계적인예술가마을을만들자
●아티스트인레지던스
●추구하는가치는결과가아니라과정
●무(無)를전제로생각하다
●예술가라는낯선존재
●예술가지원에이어이주자지원으로
●이주자를‘역지명’하는역발상
●장벽을거두면이주자가올까
●민간이주도하는것의장점
●가미야마다운홈페이지‘in가미야마’
●창조적과소
●사반세기이어져온이유

2장.IT기업이실험하는창조적업무방식59
●업무혁신을목표로한IT기업
●실리콘밸리에서받은충격
●지역공헌따위는생각하지않아도괜찮아
●좀더창조적이고생산적인일
●우연을끌어당긴힘
●IT기업이지방에진출하는이유
●가미야마를전국에알린‘기적의장면’
●자유롭고따뜻한분위기에반하다
●위성사무실이지역고용을낳다
●새로운업무방식을체험하는숙소
●주민출자회사를만들자
●스타트업의인큐베이터
●다양한전문가들이모이는마을
●제작의즐거움을체험하는메이커스페이스
●산과강을지키는수제그릇
●가미야마가키운건축가들
●설계비는줄수없지만젊은손으로
자유롭게만들어달라
●사람유치에새바람을불어넣는‘휴머노믹스’

3장.이주자들은왜가미야마를선택하는가105
●‘삶’과‘일’이연결되는마을을찾아서
●식재료와손님맞이에대한신념
●주3일휴일,하고싶은일을추구하는
업무방식
●직장인생활을내던진카페주인
●청년을불러들이는‘가미야마주쿠’라는장치
●일단한번해봐!
●더있고싶다고생각하게만드는실험이주
●창업하는졸업생들
●학생을맞이하는가미야마의
아버지와어머니
●학생의40퍼센트가지역에남는이유
●친절이순환하는마을
●해외에서도이주하는인간교차점

4장.마을의미래를자신의일로생각하다-지방재생전략만들기141
●플레이어가서로다른방향을
향하고있다는초조함
●지방재생전략을짜다
●그림의떡은필요없다
●민관연대에안성맞춤인사람
●가미야마가안고있는세개의과제
●‘이의없음’으로결론내리는회의는없다
●상식을깨는‘도가니’에서의논
●‘끝’이라는위기감을공유하다
●토론할수있는지식을갖추다
●이대로가면닥쳐올미래
●학교유지에필요한인구적정규모
●창의력부족을절감한면사무소직원
●‘공사’라는실행기관
●공무원을그만두지않겠습니까
●자신의일로생각하면일어나는일
●가능성이있는곳에사람이모인다
●최대의성과는사람들을
진심으로대하는프로세스

5장.민관연대실행기관,가미야마연대공사181
●전략을실현하는팀편성
●가미야마의건축사에게온한통의메일
●주민이지만마을의일을모른다
●각양각색의사람이무언가를
시작하려는마을
●이마을을통해일본이바뀌는모습을보고싶다
●열정이높은아마정에서배운미래의교육
●유학가서하고싶었던일이눈앞에펼쳐지다
●가능성을느끼게하는분위기

6장.농업의미래를만들다-푸드허브프로젝트197
●‘지산지식’을실천하는회사
●자신을행복하게하는기준
●음식의미래를공유하는두사람의만남
●농업의미래가보이지않는다
●이마을에뼈를묻을사람이아니면
필요없다
●소량생산과소량소비를이어주는허브
●모여든전문가들
●푸드허브다운자급율
●사람과사람을이어주는먹거리교육
●농업의미래가보인다

7장.임업과건설업의미래를만들다-오노지공동주택프로젝트225
●최우선과제는주거만들기
●아이들을키우는커뮤니티의재생
●공용공간‘아쿠이강컴온’
●함께만드는신중한과정
●지역의나무로지역사람들이만들다
●지역의나무인증제도를만들다
●짜맞춤목공기술을계승하다
●임업-제재-목수,일련의흐름을바꾸다
●100년넘게살수있는친환경집만들기
●고향의풍경을만드는도토리프로젝트

8장.교육의미래를만들다-지역의리더를키우는농업학교249
●지역과유리된농업학교
●마을을만들며바뀌는학생들
●농업학교라서가능한,지역과직결된수업
●고등학생이배우는가미야마창조학
●‘손에손잡고’프로젝트
●인생의대선배로부터배우는것
●지금의농업학교에매력이있는가
●중산간지의농업을이끄는학교로
●지역에서키우는국제감각
●‘중요한것은사람’이라는신념

9장.가미야마는왜잘굴러가는가269
●마을의혈액순환을돕는버스투어
●이주자와주민의연결
●가미야마의프로젝트가잘굴러가는이유
●‘연결프로젝트’발표회의흥행
●목표는진정한‘협동’
●설레는미래를만들다

맺음말가설을뒤집는쾌감285
옮긴이후기지금우리의지방재생을다시생각하다292
추천의글차근차근쌓아올린기적,가미야마마을의재생298
좋아하는일을할수있는곳에사람이모인다302
도판저작권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