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으로나아가는체스천재의회고
그리고자신이치른35개경기의분석
체스전략의큰그림을제시하다
열두살때쿠바체스챔피언을쓰러뜨리고이후로도당대최고의선수들과대결하며체스연승신기록을세우기도한카파블랑카는오프닝,미들게임,엔드게임으로나뉘는체스게임의구성에서특히엔드게임에서의압도적인실력으로유명합니다.이는『나의체스이력서』에서도확인되는부분인데,그는자신의엔드게임실력에대해‘처음부터강했다’고말할정도입니다.그래서오프닝과미들게임에서그를흔들려는상대방의시도들은엔드게임에서분쇄되는경우를곧잘보게됩니다.
그러나그는상대적으로오프닝에는극단적으로취약한선수였습니다.체스게임의시작을알리는오프닝은보드의중앙을점령하려는기물의효율적배치를통해게임의흐름을결정하는부분이기도합니다.그러나카파블랑카는워낙압도적인엔드게임실력과미들게임에서의탁월함때문에오프닝지식의필요성을느끼지못했고그로인해그는오랫동안오프닝을공부하지않은채계속적인승리를거둡니다.그러나어느순간,그는오프닝을배워야겠다는필요성을느끼게됩니다.그리고그것이그로하여금체스선수로서의완성에도달하는순간이됩니다.
카파블랑카식체스의진면목
체스실력의도약을돕는
‘아름다운’체스게임의추구
카파블랑카는『나의체스이력서』에서자신이치른35개의게임을분석하면서자연스럽게체스에대한자신의사고방식과전략등을제시합니다.‘카파블랑카식체스’라고해도될법한그의체스를대하는태도는예술작품을대하는것과동일했습니다.그는압도적인엔드게임실력에수혜를받았음에도불구하고오프닝과미들게임,엔드게임의실력밸런스가어느하나에치우치지않는역량을이상적으로봤습니다.때때로그는폰하나를위로밀어올리기위한목적으로복잡한콤비네이션계획을세워성공시키기도합니다.그폰하나가차지하는포지션이승리의열쇠라고봤기때문입니다.또한오프닝과미들게임,엔드게임이물흐르듯연결되는정합성을갖는것이야말로‘아름다운게임’의조건이라고도봤습니다.
35개경기하나하나를통째로복기하면서수많은대안과변형을제시하고,어떤수는되고어떤수는안되는지판단하는카파블랑카의모습에서그의여러별명들중하나인HumanChessMachine이떠오르는것은당연한일일것입니다.그러나그의예술적심미안에서확인할수있듯,그는체스를철저히인간의가치를위해추구한사람이기도했습니다.AI의발달과활용을통해어쩌면지금은희귀해졌다고할수있는카파블랑카식체스의관점에서,그의체스전략을다시금돌아보는것은인간적가치에대한물음이자체스전략의큰그림을보는눈을키워주는계기가될것입니다.
그시대의카파블랑카가보유했던것과같은체스이해력의엄청난속도는그이전이나이후로도본적이없으며상상할수도없다.
-알렉산더알레킨(제4대세계체스챔피언)
카파블랑카는가장위대한체스선수들중하나였지만,그것은그의엔드게임때문만은아니었다.그는교묘하게도오프닝을단순하게유지시킨후,미들게임에서의탁월함으로엔딩에도착하기도전에승부를결정짓는다.
-바비피셔(제11대세계체스챔피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