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의 역사 (한국 현대사의 숨겨진 비극들)

폭력의 역사 (한국 현대사의 숨겨진 비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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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 현대사 속 무수한 비극들
역사가 외면한 ‘폭력의 역사’
대한민국의 현대사에는 무수한 죽음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전쟁을 치러야 했던 군인이나 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아닌 보통의 민간인들이 맞닥뜨리게 된 그 죽음들은 그 자체로 가혹해서 부조리하고, 또 너무 많아서 부조리합니다. 그것은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대한민국 현대사 이면에 자리한 어두운 폭력성을 드러내는 증거들이기도 합니다. 그것들을 모으면 또 하나의 역사, 우리가 접한 적 없는 역사가 됩니다. 그것이 바로 ‘폭력의 역사’입니다.
상당수가 왜 벌어졌는지, 누가 실행했는지를 알 수 없는 이 폭력들은 오랜 시간 드러나지 않고 감춰진 채 흉터가 되었습니다. 분명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를 알 수 없는 이 문제들은 의문사, 행방불명, 대량 학살 등의 양상으로 우리 현대사의 감추고 싶은 이면으로 자리했습니다. 어쩌면 그 문제를 만들어 낸 누군가는 그러한 감추고 싶은 정서를 철저히 이용했던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저자

김성수

1960년서울에서태어났다.신진공업고등학교자동차과와한국철도대학교를졸업하고1981~1989년철도공무원으로근무했다.1989년2월4일함석헌이운명한날사표를제출했다.1990년영국으로유학,에섹스대학교역사학과학사,석사를마치고셰필드대학교동아시아학과에서함석헌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2000년귀국후대통령소속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와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국제협력업무를담당했고『씨알의소리』편집위원과한국투명성기구사무총장등을지냈다.영국인아내와1남1녀를두고영국에살면서‘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조사위원,「오마이뉴스」영국통신원등으로활동하고있다.국·영문판『함석헌평전』,『함석헌:자유만큼사랑한평화』,『조작된간첩들』,『김성수의영국이야기』등을지었다.

목차

책머리에

01 9080

1. 1992년
“미행당하고있어”
9년만에드러난청년박태순의의문사

2. 1990년
사고사로믿기어려운정황들
수석입학생김용갑의짧은삶

3. 1988년
어느날갑자기사라진대학생안치웅
23년만의장례식을치르다

4. 1984년
죽음으로몰린청춘
‘통일의꽃’임수경오빠임용준의의문의죽음

5. 1984년
“허원근은타살됐다”
미국전문가들은사진에서무엇을봤는가?

6. 1983년
“형의머리를저주한다”
스물한살청년한영현의슬픈최후

7. 1983년
고려대생김두황의이상한죽음
그리고조작된정보들

8. 1983년
청년이윤성을죽인녹화사업의비밀
“노무현대통령이와도보여줄수없다”

9. 1982년
자신의죽음을예고한대학생정성희
그에게는무슨일이있었나?

10. 1981년
위암환자까지고문한이근안
고문끝에옥사한이재문

02 7060

11. 1975년
26년생김희숙,26년생김종필
겨우연명한독립운동가가족과
죽어서도추켜세워진쿠데타주역

12. 1973년
“호소한다,나의형은이렇게죽었다”
박정희정권의문사1호최종길과동생최종선

13. 1972년
‘유럽간첩단’박노수의억울한죽음과
김종필측근을사형시킨박정희

14. 1969년
태영호와지성호의선배탈북자이수근
그리고그의처조카배경옥의기구한삶

15. 1963년
특사인가첩자인가
어둠속에묻힌황태성사건의진실

03 5040

16. 1950년11월
갓난아기들도낙인찍어사살
한국전쟁속벌어진함평11사단사건

17. 1950년9월
‘월미도에서사라진마을’
월미도미군폭격사건실향민과그날의참상

18. 1950년7월
민간인을학살한아버지,속죄하며진실을파헤친딸
제주예비검속사건의비극

19. 1950년7월
이승만정권의조직적학살
‘사형당했는데무죄’마산·창원·진해국민보도연맹사건

20. 1950년6월
청주형무소학살사건과
약산김원봉동생들의비운의운명

21. 1948년
지옥과같았던그날,여수·순천사건
진실위에기록된한맺힌증언들

편집자해제
한국현대사에새겨진비극들과
폭력의기원을찾다

출판사 서평

진실위와의문사위를통해진행된진실의추적
여전히어둠속에갇혀있는진실들

민주주의정부가들어서고2000년대가되어서야저감춰졌던문제들을직시하고자하는제도권의노력이시작되었습니다.이는대통령소속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문사위)와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위)라는형태로구체화되었고이두기관은진실에다가가기위해묻혀졌던문제들을다시꺼내관계자들을조사하고정황을재구성하고증거자료들을수집했습니다.그리고그결과우리가몰랐던사실들이상당수다시조망되었고사라졌던이들이다시나타나기도했고억울하게죽음을맞아야했던이들이복권되기도했습니다.
본서『폭력의역사』의저자김성수는그의문사위와진실위모두에서일했던경험을바탕으로자신이접한‘폭력의역사’를,그수많은비극들의생생한내막을들춰봅니다.그비극들은조금더나아간성과를거둔된것도있고,개중에는법원과정부의사과를받을정도의성과를얻은것도있지만관계기관과사건관련자들의비협조,조작과왜곡등을통해여전히어둠속에묻혀있는것들도여전히많습니다.사실을말하자면,여전히후자의경우가더압도적입니다.

책임지지않고심판받지않은‘폭력의역사’
거꾸로가는역사를막기위한노력

그렇기에우리는‘폭력의역사’를다시금목도해야할필요가있습니다.따라서본서『폭력의역사』는궁극적으로는풀리지않은문제들에대한문제제기를위해만들어졌습니다.문제가해결되지않고그책임과심판이제대로이뤄지지않았기에,그럼으로써그수많은사람들의피를빨아먹고역사의시스템이되어사회를운영한힘의근원이됐던폭력의주체와그관계된무언가들이여전히사회저변에자리하고있기에역사는언제든거꾸로되돌아갈수도있기때문입니다.『폭력의역사』는우리역사속숨겨진비극들을복기함으로써그비극의근원을찾고자하는탐구이자과거와현재를비교하여더나은미래를만들기위한노력의결과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