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맥베스 (양장본 Hardcover)

레이디 맥베스 (양장본 Hardcover)

$13.80
Description
사랑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다
이 작품집 ≪레이디 맥베스≫에는 표제작 「레이디 맥베스」 외에 「쌈닭」이 함께 담겼다. 「레이디 맥베스」의 원제는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으로, 사랑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레스코프가 형사재판소의 말단 기록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재, 고도로 압축된 구성, 선명한 상징성 등을 통해 레스코프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러시아 문학의 전형적 남성상인 ‘잉여인간’의 패러디 격으로 보이는 남자 주인공 세르게이에 비해 원초적이고 야수적인 자기 본능에 충실한 여자 주인공 카테리나는 강인한 러시아 전통적 여성상을 보여준다.

「쌈닭」에는 또 한 명의 독특한 므첸스크 군 출신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우둔할 정도로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진 행동파로 나타난다. 뚜렷한 이야기 구조 없이 그저 주인공 돔나가 주저리주저리 쏟아내는 경험담이 이어지는 이 작품은 살아 있는 구어체를 작품 속에서 재현하려는 ‘스카즈’ 기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방향도, 의도도 없는 돔나의 수다는 이리 튀고 저리 튀며 자신이 경험한 바를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풀어낸다. 돔나의 독특한 말투, 사투리, 표정, 제스처 등에서 독자는 구수하면서도 아릿한, 페테르스부르크 골목길 속 삶의 풍경을 느끼게 된다. 「레이디 맥베스」과 「쌈닭」을 비롯해 레스코프가 그리는 러시아 여인들의 모습은 19세기 다른 러시아 작가들이 그린 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지적이며 행동력 있는 투르게네프의 아가씨들이나, 도스토옙스키의 팜므파탈적 여성들, 혹은 체호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들과는 달리 레스코프의 촌부들은 러시아 벽촌 풍경과 함께 러시아인의 원시적 특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저자

니콜라이레스크프

러시아최고의이야기꾼이자언어의마술사로불리는레스코프는1831년오카강에접한러시아오룔지방에서태어나법원에서일하다영국인숙부가경영하는상회의중개인이되었다.종교적인분위기에서자란레스코프는무엇보다도러시아정교교회와러시아의독특한종교생활을묘사한작가로도널리알려져있다.

열다섯살에학교를중퇴한후지방관청의서기로근무하면서처음으로당시러시아의생생한현실을접하게되었다.레스코프가본격적으로러시아민중의삶을속속들이파악하게된것은,1857년부터약3년간대부호들의영지를조사하는일을맡아러시아전역을돌아다니게되면서였다.이때러시아지방의특색을조사하여보고하는일을맡은레스코프는러시아전국을돌아다니며여러가지경험들을하게된다.그리고나중에그것을토대로레스코프는어떠한정치적,문학적진영에도합류하지않고광활한국토와풍속,만화경과같은19세기후반러시아민중들의다양한삶을이념적여과없이‘사실적으로’그려낸다.이때의실제적인경험은러시아민중의삶과밀착된작품을쓸수있는든든한토대가되었다.

젊은시절에는러시아전역을돌아다니면서각지역의방언과풍속,서로다른종교적·민족적배경에대한지식을쌓고,1860년상회가문을닫자새로운길을택한다.그해발표한에세이〈주류업계에대한소고〉가유력문예지인「동시대인」에실렸고,1862년에는「베크」에단편〈전소〉를발표하며작가로데뷔한다.1863년첫단편〈사향소〉를발표한후,1872년대표작으로손꼽히는≪성직자들≫을출간함으로써레스코프는대중적인인기를누리는작가가되었다.이후검열과출간금지등의어려움에도불구하고꾸준히작가로서의경력을쌓으며쇼스타코비치에의해오페라로만들어진‘므첸스크의맥베스부인’(1865),‘마법에걸린순례자’(1873),‘왼손잡이’(1881)등의대표작을발표한다.

1873년≪봉인된천사≫와≪마법에걸린순례자≫로작가로서의입지를굳혔으며,1881년에는지금까지도러시아인들이가장좋아하는작품중하나로꼽는단편≪왼손잡이≫를발표했다.그외에도≪광대팜팔론≫,≪레이디맥베스≫,≪매료된여행자≫등을발표했다.≪므첸스크의맥베스부인≫은자유분방하고다채로운문체로톨스토이로부터마술사와같다는호평을받았으며,독특한구어체와실험적인구조속에현대러시아사회에대한통찰을담은≪왼손잡이≫는러시아인이가장좋아하는작품중하나로꼽힌다.만년의그는독단적이고화를잘내며훈계를일삼는성격때문에외롭게지내다64세의나이로숨을거뒀다.

목차

레이디맥베스
쌈닭
니콜라이레스코프에대하여
작품해설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사람들이도스토옙스키를그렇게많이읽는게이상하다.
그에반해왜레스코프는읽지않는지도무지이해할수없는일이다.”_톨스토이

아직우리에게는낯선러시아작가,레스코프.동시대작가인톨스토이,도스토옙스키등에가려우리나라독자들에게는잘알려지지않았지만19세기후반러시아문학을논할때빠뜨릴수없는중요한작가이다.레스코프가풀어내는이야기들은러시아의광대한영토만큼이나다양하고변화무쌍하며,러시아민초들의생생한목소리를그대로옮긴독특한표현방식은과연‘러시아작가가운데가장러시아적인작가’라는수식어에걸맞다.대문호톨스토이또한레스코프를‘반드시읽어야하는작가’라며극찬했고,저명한문학사가미르스키는러시아를진정으로알고싶은사람이라면도스토옙스키나체호프보다는레스코프를읽으라고권했다.레스코프의문학은체호프와고리키,레미조프,조센코,자먀친등20세기초반문학양식주의자들에게도적잖은영향을끼쳤다.전통적으로이야기플롯보다는인물의성격과사건의이면에담긴의미등주로내면적현상에대한진지한묘사를중요시했던러시아문학계에서,흥미진진한이야기전개와구어체를자유롭게사용한레스코프의소설은당대에는제대로평가받지못했다.생전에는‘병든재능을가진작가’로불리며정당한평가를받지못했던레스코프는오히려사후에그천재적재능을인정받게된다.

시대를앞서간강렬하고매혹적인고전≪레이디맥베스≫영화화
윌리엄올드로이드감독「레이디맥베스」2017년국내개봉!

강렬한매력을지닌≪레이디맥베스≫을원작으로한영화「레이디맥베스」가2017년8월우리나라에서개봉했다.2016년토론토국제영화제상영당시신인감독의장편데뷔작이라는것이믿기지않을정도로높은완성도를보이며주목받았다.‘히치콕이연출한「폭풍의언덕」을상상하게하는작품’(인디와이어),‘소설을완벽하게감각적으로각색한작품’(버라이어티)등수많은매체들로부터호평을끌어냈다.국내첫상영은제18회전주국제영화제에서이뤄졌고,역시관람객들에게기대작으로손꼽혔다.

레스코프의원작에서는러시아를배경으로이야기가펼쳐졌지만,영화에서는무대를영국으로옮겼다.원작과각색된영화에서각기다른서늘한매력을느껴보길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