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

$16.00
Description
“사랑을 알아들으세요?”
가족 간의 평범한 일상 모두가 ‘사랑’이었음을 깨닫는 순간들
일생을 살아가며 어느 정도의 시간을 채우지 않으면 절대 깨닫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특히 가족 간의 ‘사랑’이 그렇다. 평범한 일상과 대화, 심지어 미움과 오해로 인한 다툼의 순간마저도 모두 사랑이었음을 우리는 뒤늦게 깨닫는다. 그러고는 정현종 시인의 시 제목처럼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에 아쉬워하고 슬퍼한다.

책 『엄마가 호호호 웃으면 마음 끝이 아렸다』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낸 깨달음을 잔잔한 목소리로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저자는 자식의 입장에서, 때로는 부모의 입장에서, 배우자 또는 이웃의 입장에서 삶의 모습을 그려 나간다. 막힘없이 읽히는 가운데에서도 불쑥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적(詩的) 문장과 아포리즘(aphorism)은 작가의 역량이 얼마나 뛰어나고, 열정이 얼마나 큰지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삶은 기적이고, 누군가에게 삶은 지옥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적지 않은 부분이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한다면 힘겨운 일상은 언제든 행복한 순간으로 뒤바뀔 수 있다. 이 책이 지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을 도와 행복한 미래를 앞당겨 주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박태이

2020년겨울부터개인블로그에글을쓰기시작했다.낮에는아이들을가르치고밤에는아이들을기르며새벽에글을쓴다.각자떨어져살던부모님과한자리에모여살게되면서가족들의삶을면면히관찰하며,너무나익숙해진우리의‘사랑’에관해쓰기시작했다.‘보통’의삶을더잘살아내고싶어서에세이를좋아하고쓰는사람.

이메일tae_i22bbb@naver.com
인스타그램@tae_i22bbb

목차

프롤로그-사랑을알아들으세요?004

1장-사랑하고미워하고사랑하는
1엄마의패딩014
2낮은천국022
3빈자리033
4마흔의외동딸043
5외로움을덮는노래가여기있네050
6우리들의거짓말056
7낙천적인,너무나낙천적인065

2장-우리는사소하게사랑해야한다
1안아줘074
2편한손님080
3부족함사이에서088
4최고의장래희망을찾아서096
5언젠가는모두가별이된다고해도104
6사랑을번다112

3장-당신을어루만지는순간
1시(詩)처럼122
2부부는비슷해진다는속설에대하여129
3산자와의화해137
4우선순위145
5명령에따라153
6남편을질투한아내160

4장-다정함으로부터의초대
1퇴근1시간전170
2잠깐기대도될까177
3부자의냄새184
4만나면기분좋은사람191
5울기직전의말들197
6초대208

5장-오늘도안녕해
1하얀할머니218
2모계사회226
3허기236
4자랑할만한하루243
5유행에는이유가있다250
6값진돌멩이를찾아서258

에필로그-어른의조건266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세상에홀로발을딛고선채옆에있는가족이힘들지않을만큼어깨를기대본다.또한내어깨도느슨하게늘어뜨려내어본다.살아가는동안서로기대고챙기며아껴야할것은바로그마음이라여긴다.‘어차피인생은혼자잖아.그렇지?’물으면서.
「마흔의외동딸」중에서

나중에엄마는이일을두고이렇게말했다.“웃고싶어서웃는줄아니.살아보니그게아니더라.웃을일없어도웃으면힘이나고,그러면그힘으로하루사는거야.그러니까웃어야돼.”쌀가루를넣어가래떡을뽑아내듯이세상모든엄마들의일상은명언으로제조된다.살아본가락에서뽑아낸진심이들어있는말들이다.
「낙천적인,너무나낙천적인」중에서

미래를살포시그려보고나면피곤에지쳤다하더라도다시힘을내게된다.아이들을마음껏안아볼시절이얼마남지않았으니,자기몸은자신의것이라고주장하기시작하면고작해야등이나몇번두드릴수있을테니,잠자는모습이나훔쳐보면서언제저렇게컸나감탄하게될테니,그때까지는우리가서로안고안아주며묵직한무게의사랑을느껴보는일을게을리해서는안될것만같다.
「안아줘」중에서

오래보고살면서도뼛속깊이알기는커녕모르고사는점이훨씬많다.그렇기에이따금씩익숙한사람의낯선아름다움도발견하는모양이다.불특정한악의가있다면불특정한선의도있지않나.그미지의가능성이없다면우리가이불확실한세상에서살아가는일은더더욱어려울것이다.
「언젠가는모두가별이된다고해도」중에서

아이러니한건다른걸다포기한채인생의일순위를보고달려가도실패할수있다는거다.순위를매긴다고해도,목표대로양껏달려나간다고해도성공을보장받을순없다지만그렇더라도무덤덤하게사는일은싫은게사람아닌가.실패가예정되어있더라도결과가뒤집어질미세한확률을기대하며우리는꿈을꾼다.
「우선순위」중에서

울음으로어깨가떨릴때한사람이다시태어난다.우는순간마다그이는껍질을떨궈내며새살이돋아조금씩단단해질것이다.위로는그귀중한순간을목도하는소중한행동이다.눈물로자기자신을스스로위안하는일을가치있게여길것.타인의곁에서위로하며기대는일을아름답게여길것.그것이내가오늘의눈물로부터배운교훈이다.
「잠깐기대도될까」중에서

고독하다는게뭔지정확히알수는없지만벽의스위치를켜며이런게고독한게아닐까생각한다.아무도모르는새벽에책상에앉아이야기를쓰는일이어느순간고독하게느껴지기때문이다.절대하지못할거라고,너는아름다운이야기를쓰지못할거라고내가나에게이야기한다.곧다시아니라고,어떻게든완성된이야기를쓸거라고이야기한다.내가나에게다시,다시.
「값진돌멩이를찾아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