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

$16.80
Description
“신, 천사, 악마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전부 하는 짓이 비슷하잖아.”
장편 추리소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는 잔혹한 살인범, 그리고 뒤를 쫓는 자의 이야기다. 경찰서로 배달된 의문의 소포와 함께 시작되는 소설은, 마치 현실에서 벌어질 법한 살인사건들을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독자들을 몰입시킨다. 신을 부정하는 혹은 신에게 부정을 당한 인간의 뒷모습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손을 놓지 못하게 한다.

“신, 천사, 악마의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전부 하는 짓이 비슷하잖아.”라는 대사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종교와 구원, 삶의 가치와 죽음의 무게, 선과 악의 경계 등 시종일관 무거운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소설 『그들은 후회하지 않는다』를 통해 많은 독자들이 추리소설을 읽는 기쁨은 물론, 이 무거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스스로 찾아내기를 기대해 본다.

저자

김대현

1989년부산출생,서울거주.축구마니아.학창시절알베르카뮈,헤르만헤세,존스타인벡,김숨,윤대녕의작품들을읽고크게감명을받아글을쓰기시작함.오랜시간이걸리더라도마음속에품어왔던질문들을하나하나써내려가는것을삶의목표로하고있다.

목차

1부…
2015년05월09일금요일20:00~
2015년05월11일일요일03:30
007

2부…
2015년05월11일일요일03:30~
2015년05월16일금요일16:40
159

3부…
2015년05월16일금요일18:30~
2015년05월24일토요일23:55
303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제발,제발,제발.아무것도아니어라.”
도환이혼잣말을연신중얼거리며검색엔진과수사프로그램을실행시켰다.그러고나서캠퍼스노트에적혀있는날짜를검색했다.잠시뒤,해당날짜에관련된사건들이모니터화면에쏟아져나왔다.도환은중범죄위주로파일을나열하고내용물과유사성이깊어보이는것들을하나하나찬찬히읽어나갔다.
“이런,말도안돼.”
도환이떨리는목소리로욕을하고성수팀장과팀원들에게서둘러전화를걸었다.모니터화면에는택배상자에서봤던오래된단독주택들이노부부연쇄살인사건피해자들의집이라고기록되어있었다.
_59쪽

“신을부정하는것과상응하는게과연뭘까요.”
리원이되물었다.
“그것은말이에요.토끼를사냥하는시간이에요.”
민희가배시시웃으면서말했다.
“토끼를사냥하는시간이요?”
리원이영문을알수없다는표정으로되물었다.
“한마리의토끼가사람을구원하는게아니라토끼를사냥하고준비하는시간이커다란행복과만족을준다,뭐그런거예요.”
민희가와인잔을들이켜고나서말했다.
“아하,메시지자체는완전히이해됐어요.그러면두분에게있어토끼는무엇이고사냥은무엇인지말씀해주시겠어요?”
리원이민희의빈잔에화이트와인을곧바로채워넣었다.
“토끼는사람이고요.사냥은……팍팍,팍팍,히히,히히.”
_116쪽

도환이강필구를바라보면서진지하게되물었다.
“우리가형사라는직업때문에남들보다는중범죄자를자주만나는편이잖니.검거를할때라든지조사를할때라든지법정이나형무소에서만날때라든지.”
해철이전방을예의주시하면서말했다.
“그렇죠.엄청자주만나는편이죠.”
도환이맞장구를쳤다.
“그런데사람대사람으로만나본적은없으니까진심으로후회하는지안하는지영영알수가없지.엄연히말해서사람대사람으로만나도한길사람속은모르는거니까.”
해철이진지한표정으로말했다.
“아,무슨말씀인지알것같아요.이중인격자나리플리증후군같은게아니라나뭇가지가많으니까같은사람이면서도다른사람일수있고,다른사람이면서도같은사람일수있다는거죠?”
도환이고개를끄덕이면서되물었다.
“그렇지,우리직업이보이는거위주로판단해야하는게맞지만직업을벗어나서본다면그럴수도있다는거지.”
_236쪽

“이게천사라고요?”
동식이두번째그림을물끄러미바라보며말했다.그가생각하는아름답고멋진천사의모습과는확실히대조적이었다.
“네,저도그말을듣고엄청놀랐었어요.이렇게무섭고,흉측하게생긴것이왜천사냐고요.그랬더니언니가그러더라고요.‘진희야신,천사,악마의모습은크게다르지않을거야.왜냐하면전부하는짓이비슷하잖아.그러니까천사가아름답다는선입견을버리고이그림을보면좋겠어.’라고하더라고요.”
_30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