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망망망망했다!’대신‘흥흥흥흥흥했다!’를외쳐볼까?
동률이는뜻대로일이풀리지않을때마다‘망했다’는말을습관적으로내뱉습니다.그때마다엄마는말의중요성을강조하며망했다는말을사용하지말라고하지요.둘의반복되는싸움에고양이또롱이가날카로운울음을터뜨립니다.또롱이는이웃집아주머니가한달동안외국여행을가면서동률이네집에맡기고간이웃집고양이입니다.‘먼치킨나폴레옹’이라는품종의우아하고품격있는또롱이는알고보면진짜마법능력을갖춘‘먼치킨캐릭터’이기도합니다.이런또롱이에게하루종일‘망했다’와‘그만해’가돌림노래처럼이어지는동률이네집은전쟁통이나다름없습니다.아무리눈을씻고봐도행복과평화로움은찾을수없지요.더이상안되겠다싶은또롱이는노란보름달아래자신의능력을사용하기로결심합니다.
새학년이되어처음으로짝꿍을바꾸는날,동률이는설레이는마음으로학교를갑니다.그런데피하고싶었던친구세음이를짝꿍으로뽑는순간‘망했다’는말을툭내뱉는데,어찌된일인지엉뚱한소리가입밖으로튀어나옵니다.이후일이마음대로되지않을때마다동률이의입에서는‘망했다’는말대신‘망나니,망아지,망원경’같은단어들이마구쏟아지지요.특히세음이생일날,친구들앞에서방귀를뀌고도망친동률이는인생최대의위기를맞이합니다.
그런데뜻밖에말썽꾸러기에방귀쟁이라며동률이를싫어할줄알았던세음이가먼저마음을열고다가옵니다.세음이는동률이가생일선물로준변신딱지를이야기하며딱지를요리조리접을때마다얼굴표정이바뀌는것이꼭자기같다고고백합니다.그러면서상황에따라기분이달라지는것이야당연하겠지만어떤마음으로주어진상황을슬기롭게극복하는지가중요하다고이야기하지요.그제야늘부정적으로생각했던동률이는어쩌면망한게망한게아닐지도모른다고생각합니다.처음세음이와짝이되었을때는분명좋지못한상황이었는데지금은세음이만보면기분이좋아자꾸웃음이나니까요.
글을쓴백혜진작가님은많은사람들이‘망했다’는말을습관처럼내뱉는것을보고부정적인말보다나를힘나게하고,주변을밝게해주는말을찾아자주사용하면얼마나좋을까,‘망했다’보다는‘흥했다’를습관처럼외치다보면오히려긍정적인상황이펼쳐지지않을까생각하셨다고합니다.이런작가님의따뜻하고섬세한마음이글속에잘녹아있어누구나깊이공감하며실감나게책을읽을수있습니다.또아이들특유의재기발랄함과건강함,사랑스러움이묻어나는영민작가님의일러스트는이책이왜필독서여야하는지를유감없이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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