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 : 1인 미디어가 된 작가 10명의 글쓰기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 : 1인 미디어가 된 작가 10명의 글쓰기

$18.00
Description
디지털 뉴노멀 시대,
새로운 작가들이 온다!
그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작가가 되었나?
『일상생활자의 작가 되는 법』은 플랫폼 다각화 시대에 출현한 작가들을 인터뷰하면서, 흔히 볼 수 있는 작가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문예지 인터뷰들과는 달리, 우리 시대 출판콘텐츠의 변신과 그 미래도 주목하면서 함께 전망하였다. 그래서 이 책은 예비 작가뿐만 아니라 출판콘텐츠의 미래를 궁금해하고 이를 함께 변화시켜나갈 모든 이들을 위해서 쓰인 책이다. 우선 출판계 안팎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읽는 사람은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오히려 쓰는 사람은 늘어나면서, 그만큼 작가 지망생들 또한 많아졌다. 더군다나 출판사, 포털 사이트, 스타트업 할 것 없이 다양한 글쓰기 플랫폼을 선보이고, 독립서점부터 기업까지 독서와 글쓰기 커뮤니티를 활발히 열고 있다.

저자

구선아

읽고쓰는삶을산다.몇권의책을썼고작은책방을운영한다.현실도낭만적일수있다고믿으며영화스러운해피엔딩아니영화스러운오늘을꿈꾼다.누구나글쓰기와책으로새로운기회를얻을수있다고생각하며글쓰기와책만들기강의를한다.도시의장소,공간,사람의이야기에관심이많다.

지은책으로는『한줄도좋다,그림책』,『때론대충살고가끔은완벽하게살아』,『퇴근후,동네책방』,『바다냄새가코끝에』,『여행자의동네서점』등이있습니다.『꽃의파리행』,『이상의도쿄행』,『경성방랑』등을엮었으며,로컬에세이시리즈『그래서,서울』,『그래서,제주』,등을만들었습니다.

목차

들어가며
디지털뉴노멀시대,새로운작가들이온다

1장개인출판콘텐츠(브런치·독립출판)
-에세이스트고수리
작고빛나는순간을사랑합니다

-시인·에세이스트태재
심신이단단해야,글도단단합니다

2장인터넷카페와웹소설플랫폼
-초단편소설작가김동식
가장재밌는게,가장보편적입니다

-웹소설작가천지혜
멀리갈수록,이정표를촘촘히세웁니다

3장전문직업과글쓰기
-작가·일러스트레이터김예지
청소일하고,그림을그립니다

-작가·응급의학과전문의남궁인
글이가진선한영향력을믿습니다

4장뉴스레터와구독서비스
-작가·약사·책방운영자박훌륭
나를거절하지않는글을씁니다

-시인문보영
일기에서시작해보았습니다

5장팟캐스트와인스타그램
-콘텐츠기획자·작가황효진
여성의눈으로콘텐츠를만듭니다

-여행작가·여행크리에이터청춘유리
행복도,글쓰기도선택입니다

인터뷰를마치고

출판사 서평

플랫폼이달라지면,작가되는법도글쓰기도달라진다
-스스로등장하고,홀로우뚝선,
마침내‘글로생활자’가된작가10명과의인터뷰

『일상생활자의작가되는법』은새로워진미디어환경에따라,이전작가들과는다르게등장하고,다르게활동하는작가들10명을선정해함께이야기를나누었다.이들은‘다양한플랫폼을통해등장’했거나현재이를적극‘작가활동의터전’으로삼고있는작가들이다.1)개인출판콘텐츠(브런치,독립출판),2)인터넷카페와웹소설플랫폼,3)전문직업과글쓰기,4)뉴스레터와구독서비스,5)팟캐스트와인스타그램.주요한글쓰기플랫폼을5개로크게분류하고,이를주도적으로활용해활동하는작가들을인터뷰했다.고수리,태재,김동식,천지혜,김예지,남궁인,박훌륭,문보영,황효진,청춘유리.이들10명이다.물론,이작가들이해당플랫폼에서만활동하는것은아니다.오히려이들은장르와매체를넘나들며다방면으로글쓰기를하는작가들이다.시인,소설가,웹소설가,에세이스트,시나리오작가,만화가,사실이런구분자체가무색할정도다.글쓰기터전도장르적경계도고정되어있지않고,언제든넘나든다.

『일상생활자의작가되는법』은무엇보다작가들마다의글쓰기노하우를담은글쓰기지침서다.다양한플랫폼을터전삼아지신의글을공개하고자하는예비작가들에게실질적인노하우를알려주고자했다.이를테면△글쓰기플랫폼을선택할때의기준은?△독립출판을한다면,어떤서점들과거래를해야할까?△타인들의이야기를쓸때,주의할점은?△구독서비스와뉴스레터는종이책글쓰기와어떻게다른가?△독자들의악플에어떻게대응해야하는지?△현재수익이나판권료는얼마인지?이런질문들을집요하게작가들에게물었다.다른한편으로는작가들이쉬이꺼내지않았던글쓰기를향한내밀한마음도담았다.이작가들의마음을엿보면서,왜굳이글을쓰고자하는지,스스로질문하도록만든다.열명의작가,열개의글쓰는삶을통해,여러분은글쓰는삶이향해야할방향을,때론태도를,그리고실질적인글쓰기팁을얻을수있을것이다.

“글을쓴다는건,글을읽어줄사람을기다리는일이에요.”
―작가구선아가만난‘1인미디어가된작가들’의삶과생각들

고수리_에세이스트
가장평범한주인공들의이야기를사랑합니다.
고수리작가는에세이를사랑하는작가다.지극히평범한누군가가살아내는이야기를쓴다.작지만빛나는삶의이야기를말이다.작가는평생동안써온이야기를글쓰기플랫폼,브런치에몽땅공개하며에세이스트의삶을시작했다.“우리삶에도드라마가있다는것을배웠다”라고말하는작가는점차에세이의매력에흠뻑빠졌다.글쓰기가두려운이들에게작가는말한다.“글쓰기란넘을수없는벽에문을그린후,그문을여는것이다”(크리스티앙보뱅)라며,여러번실수해도괜찮다고,먼저그문을열어보라고,문을들어서면괜찮을거라고.

태재_시인,에세이스트
제몸에주도권을가지면,문장도저의관리를받으며나와요.
태재작가는참으로부지런한사람이다.매주매일일과표에따라심신을단련한다.단련된심신을통해간결한단어를찾고공감할이야기를짓고책을만든다.글과책에도단련된심신이드러난다.그의글에서는그의말투가보인다.말투에선그가자신의생활을대하는단련된태도가보인다.그리고그가만든책을보면단단한느낌이있다.책의물성도그렇지만단단한글쓰기를해냈다고해야할까.그단단함은꾸준함의결과다.꾸준함이란동일한상태를유지하는일이아니다.변화에순응하기도하며변화를준비해나가면서나의상태를유지하는일이다.

김동식_초단편소설작가
대중성이란가장보편적인공감입니다.
그는어쩌면외롭고쓸쓸할지도모르는글쓰기시간을재밌는놀이처럼즐긴다.즐겁게상상하고즐겁게이야기를짓는다.소설적서사를위해자신만의규칙과제한을만들며캐릭터를만들고사건과이야기를만든다.그리고이야기가세상에나왔을때도사람들의반응을즐겁게받아들인다.누구나어떤이야기라도편하게건넬수있는작가가되려고노력한다.독자의부정적반응까지인정하는태도도가졌다.까칠하게반응하지않고상처받지않고그냥인정하고받아들일건받아들인다.그러다보면‘문장의교정’이아니라‘생각의교정’을거친다는그의말이오래도록남는다.

천지혜_웹소설작가
“촘촘하게이정표를찍어놓으면,결국에는길이열리더라고요.”
내가만난천지혜작가는누구보다열심히즐겁게글쓰는사람이었다.작가는모든걸다기획하고
모든걸다준비하고쓴다.기획안200장,캐릭터분석200장,80개정도의엔딩을정말세세하게준비한다.그래도글이막힐때도있지만,준비한흐름대로따라가면어찌어찌길이나오더라고.자신의웹소설드라마화를위해7년간쓰고또쓰고또고쳐썼다.천지혜작가를만나고온날온종일나의
글쓰는삶을반성하게했고,작가가되는법은스스로배워야한다는걸새삼알게했다.그날부터난바쁘다며게을리했던문장수집을다시시작했고,글쓰기를위한과정일기를쓰기위해노트를펼쳤다.

김예지_작가,일러스트레이터
창작은내일중하나일뿐이에요,하지만그일을꽤좋아합니다.
김예지작가는자신을‘청소일을하고,그림을그리는사람’이라고소개한다.청소부와작가가아니라‘청소일을한다’와‘그림을그린다’는동사형으로자기자신을표현한다.처음엔청소일을한다는걸부끄럽게생각했다고한다.지금은아무렇지않게청소일을한다.스스로타인의시선에서해방되었기때문이다.작가는청소일은내가나를책임질수있게하는일이며내가어른으로살수있게한일이라고한다.하지만김예지작가는‘그림과글쓰기’라는창작영역마저도생활의전부도삶의목표도인생의꿈도아니라고말한다.창작은유일한나의일이아니라내일중하나일뿐이라고.

남궁인_작가,응급의학과전문의
글을쓰고읽는일로,세상이변한다는걸믿습니다.
학창시절부터글쓰는사람이되는게삶의목표였다는작가남궁인.지금은많은사람이그의글과책을읽었으니어쩌면목표를이뤘다.하지만작가에게는앞으로더확실하게좋은글을써야한다는보다강력한목표가생겼다고한다.그것도더절박하게.그게의사로서도작가로서도그를살아가게하는원동력일테다.시인을꿈꾸었던소년은,어느새자라,쓴말과단말을올곧이하는에세이스트가되었다.앞으로그의글쓰기가더기다려지는건사회를향한다정하고도날카로운시선때문만은아니다.쓰고읽는것으로조금더나은세상이될수있다는그의믿음때문이다.

박훌륭_작가,약사,책방운영자
나를거절하지않는글을쓰고있습니다.
작가박훌륭은졸업을앞둔카이스트KAIST를그만두고약대로재진학하여약사가되었다.그리고어느날,춤과책을좋아하던약사는책방운영자가되었고,또어느날작가가되었다.누군가에겐보통의삶에서벗어난일로보일것이다.하지만작가는“특별히이름답게살아보자는삶의방향아래특별할것없는하루하루를특별한일없이보내려애쓰고있다”.내가아는작가는재미형인간과의미형인간으로서균형이잘맞는삶을산다.소소한재미를추구하면서자신에게주어진일을묵묵히해나가며.자신의행복을읽고쓰는일로특별하면서도특별한일없는하루를만들고있다.

문보영_시인
일기에서시작해보았습니다.
난문보영작가의글을시보다산문으로일기로먼저마주했다.작가는적극적으로일기라는장르를빌어서자신의이야기를꺼낸다.비밀스러운자신의내면일기가아닌타인에게보이기위한외면일기다.직접독자에게일기를배달하는구독서비스<일기딜리버리>와일기론이면서개인의기록이기도한『일기시대』가그렇다.이쯤이면일기중독자이자예찬론자이자애정론자라고불러도좋지않은가.작가의시역시일기에서시작한것이많고,시가되는문장은따로없다고말한다.작가는시쓰기,소설쓰기,산문쓰기를구분짓지않는다.매일시간의틈을빌려쓴일기가시로,산문으로,소설로도파생되었다.읽는사람도구분짓지않아도좋겠다.

황효진_콘텐츠기획자,작가
여성의눈으로,여성들을위해,여성들과함께,콘텐츠를만듭니다.
글쓰는여성이많아지고여성의이야기가많아지면서조금느리더라도세상은마침내변할거라믿는다.그래서난황효진작가의이야기가흥미로웠다.영화와드라마,책,대규모국가행사와이슈를여성작가가여성을중심에놓고바라본다는것도,여성청소년을대상으로글을쓰고있다는것도,여성동료와끊임없이협업해나가는것도.작가는자신이할수있는이야기를할뿐이라고말하지만,이를묵묵히만들어가는황효진작가는‘연속성있는작가’가되어가고있었다.여기서연속성이란소설이나드라마처럼연속적으로이어진다는뜻이아니다.규칙적으로글을쓰는것과도다른의미다.내가말하는연속성은작가의관심사가삶에서글까지끊기지아니하고죽연결되거나지속하는상태다.

청춘유리_여행작가,여행크리에이터
여행에관한글쓰기는내가잃어버린혹은잊은내모습을기억하게해줘요.
한때우리는낯선도시에서새로운매일을보내며사는삶을상상하고,곧세계여행을갈거라며마음속으로다짐했던적이있을것이다.현실은취업준비와밥벌이와하고싶은일과해야만하는일사이에서갈팡질팡하고,매번세계여행은뒤로미뤄졌을테다.청춘유리도이와같은선택의순간을맞았다.하지만그는졸업,취업,결혼,그모든순간에여행을선택했다.그선택이여행작가의삶을만들었다.작가가지금의삶을사는건모든순간용기있는선택때문이었으리라.우린그가다녀온72개국500개도시를부러워하지말고72번의용기와500번의선택을기억해야한다.작가청춘유리에게행복도,글쓰기도미루지않고변명하지않고무언가를선택한결과다.

책을취향껏보고,듣고,쓰고,구독하다
―현재진행중인출판콘텐츠의변신과미래

퍼스널디지털디바이스가일상화되고,모든생활이온라인과비대면으로가능해진시대다.이러한변화는모든콘텐츠산업의생산과소비방식을바꾸고있다.출판콘텐츠도예외는아니다.온라인서점매출과전자책판매율증가뿐아니라출판콘텐츠자체의성격을비롯해이를생산하는작가들의출현과활동방식,책을소비하는독자형태도바뀌고있다.

『일상생활자의작가되는법』은플랫폼다각화시대에출현한작가들을인터뷰하면서,흔히볼수있는작가작품세계를조망하는문예지인터뷰들과는달리,우리시대출판콘텐츠의변신과그미래도주목하면서함께전망하였다.그래서이책은예비작가뿐만아니라출판콘텐츠의미래를궁금해하고이를함께변화시켜나갈모든이들을위해서쓰인책이다.우선출판계안팎에서가장두드러진특징은쓰는사람이늘고있다는것이다.읽는사람은점점줄어드는시대에오히려쓰는사람은늘어나면서,그만큼작가지망생들또한많아졌다.더군다나출판사,포털사이트,스타트업할것없이다양한글쓰기플랫폼을선보이고,독립서점부터기업까지독서와글쓰기커뮤니티를활발히열고있다.

그중글쓰기플랫폼브런치는2015년브런치북프로젝트개최이후대표적인작가등용문이되었다.에세이스트고수리작가의목소리를통해,브런치를독자만남의장이자퍼스널브랜딩도구로어떻게활용하고있는지자세히살펴봤다.작가들이폭발적으로늘어난또하나의요인은당연독립출판물의증가와인기다.이제독립출판은상업출판의2군이아니다,상업출판을‘못한’작가들의집합이아니라,편집주도권을가지고책을스스로쓰고제작하고유통하고싶어상업출판을‘안하는’작가들이많아지고있다.그대표적인작가가태재다.그와의인터뷰를통해우리는독립출판메커니즘뿐만아니라지속가능한작가활동방법도배울수있다.근래가장주목받는장르문학과웹소설의세계는김동식작가와천지혜작가를통해엿볼수있다.특히점점2차저작권이중요시되는출판계에서,드라마와웹툰등으로콘텐츠형태를확장하고다양화할때어떤점들에유의해야하는지,그들의경험을통해얻을수있을것이다.

최근에는직접독자를구하고글을배달하는구독서비스와뉴스레터도어느때보다활발하다.기성작가부터전문직업인까지내글을공개할시기를스스로정하고,책이아닌글이기획되고쓰이는과정을공개한다.완성된결과물을읽는행위에서벗어나‘과정을콘텐츠로즐기는’새로운시대의새로운작가와새로운독자가늘고있는것이다.이책에서인터뷰한시인문보영은<일기딜리버리>를통해구독자들을만나고있고,작가이자약사박훌륭은뉴스레터<책방운영자의사생활>,<책읽다가절교할뻔>을기획하고발행하고있다.『일상생활자의작가되는법』는이미우리앞에성큼다가온출판콘텐츠의미래에한걸음먼저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