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매일 쓰는 은유 하나가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
창의성의 원천, 은유를
내 것으로 만드는 실전 훈련!
사람을 살리고 세상을 바꾼다”
창의성의 원천, 은유를
내 것으로 만드는 실전 훈련!
1. ‘북클럽 은유’ 마지막 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
-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은유 혁명을 꿈꾸자!
독자와 함께 읽고 함께 만들어가는 책과 강의의 콜라보, 천년의상상‘ 북클럽 시리즈’.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에 이어 이번엔 김용규· 김유림의 ‘북클럽 은유’(전 3권)와 함께 인류 문명과 창의성의 원천, 은유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북클럽 은유’ 마지막 권이자 시리즈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은 ‘은유가 바꾸어온 세상, 은유가 바꿔나갈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인정하듯 언어가 사람들 사이에 의사소통을 이끌고, 학문을 낳고, 사회를 구성하고, 정치를 수행한다. 앞선 1, 2권에서도 줄기차게 증명했듯 언어의 기저에는 은유적 사고력이 깃들어 있다. 이번 시리즈 3권은 그 범위를 넓혀서 여러 학문 분야를 비롯해 정치에서 은유가 어떻게 세상을 실제로 바꿔 왔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 1부에서는 인문학, 2부에서는 사회과학, 3부에서는 자연과학, 각 분야에 속하는 대표적 학자들의 이론 안에 들어 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을 찾아 은유 도식에 맞춰 함께 분석했다. ‘은유사용설명서’라는 이 시리즈의 목표에 맞게 이론의 내용보다는 그 안에 스며있는 설득과 창의를 이끌어내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에 집중했다. 이들 대부분은 인류 문명을 크게 바꾸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한 사유의 결정체다. 이어 4부에서는 세상을 만들고 바꾸는 일에 가장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치적 은유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살펴보았다. 그럼으로써 은유가 세상을 어떻게 구성하며, 또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를 조명하고자 했다.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만한 사례를 하나만 우선 들어보자. 플라톤의 ‘태양의 비유’는 그의 핵심 개념인 ‘이데아’를 감각 가능한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잘 이해시키려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다. 만물의 궁극적 근거가 선의 이데아라고 주장하면서 “세계는 선의 이데아에 의해 선하고 아름다운 성과물로 창조되었다”라고 표현했을 때 그가 꿈꾸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다]”라고 가르친 기독교가 생기기 400여 년 전인 고대사회에서 ‘세상 만물과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신은 선하다’라는 생각을 이론적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플라톤은 태양의 비유를 통해 불운, 재앙, 질병, 죽음 등 모든 불가항력적 악한 세력에 대한 불안에 속절없이 노출되어 있던 당시 고대인들에게 더없는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 던져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북클럽 은유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에서는 아퀴나스의 ‘자연의 사다리’, 니체의 ‘신의 죽음’, 보일의 ‘진기한 시계’, DNA 이중 나선 모형, 아인슈타인의 ‘중력장’을 비롯해 처칠과 히틀러의 정치적 은유까지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들고, 고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은유적 사고와 표현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왔는가를 상세히 밝혔다. 기존에 알던 지식마저 낯설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2. 가장 쉽게 가장 즐겁게 은유를 배우고 익히는 방법
- 따라하고, 분석하고, 실습하다 보면, 학문과 정치가 다르게 보인다
‘북클럽 은유’를 쓰기 전에, 철학자 김용규는 전작 『생각의 시대』에서 생각 도구 다섯 가지(메타포,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수사)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 책 내용으로 여러 교육기관과 대기업 연수원에서 100회 이상 진행된 강연 때마다 청중들에게 간절한 요청을 받았다. “은유가 중요하다는 말씀은 알겠는데요〜도대체 그걸 어떻게 배울 수 있나요?” 이런 독자들의 요청에 호응해 저자 김용규는 ‘은유적 사고를 익힐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2019년부터 전통적인 은유 이론과 새로운 인지과학 이론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하나하나 추적해갔다. 해가 세 번 바뀌니 드디어 글의 꼴이 잡혔고, 마침내 세계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일, 은유가 지닌 패턴을 찾아냈다. ‘은유 도식’(metaphorical diagram)을 고안해 낸 것이다. 이로써 『생각의 시대』의 한 장에 불과했던 ‘은유’가 원고지 2,500매가 넘는 세 권짜리 ‘북클럽 은유’ 3부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을 쓴 또 한 명의 저자 수사학 연구자 김유림은 문학작품과 노래 가사 그리고 연극과 드라마 같은 공연예술의 대사와 뮤지컬 넘버에 담긴 수사학적 기법을 연구하고 탐색하는 것에 흥미를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북클럽 은유’ 시리즈 저술에 참여하게 되었다. 주로 시, 산문과 같은 문학 텍스트와 동요, 동시, 가요, 케이팝(K-Pop)의 노랫말 그리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각종 예술작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분석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번에 출간된 ‘북클럽 은유’ 시리즈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에서는 은유가 단지 수사법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원천이라는 것을 더욱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를테면 ‘사회’라는 개념 하나를 어떤 은유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다. 사회를 생명체, 기계, 전장, 게임, 그 어느 것으로 보는지에 따라 삶의 태도 및 행위들이 모두 바뀌는 것이다.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볼 것인지, ‘고삐 풀린 망아지’나 ‘악마의 맷돌’로 볼 것인지에 따라 경제 정책 방향이 시작부터 달라진다.
이 또한 놀랍지만, 그동안 은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건조한 숫자와 냉철한 계산의 세계로 여겨져 온 과학 영역이야말로 은유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책의 압권 중 하나다. 예컨대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원리로 중력이 왜, 어떻게 생기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중력장을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은 ‘그물망’이라는 은유적 사고를 했다는 것, 더 시터르가 우주 팽창을 ‘표면에 동전이 붙어 있는 거대한 풍선’ 이미지를 사용해 은유적으로 묘사한 것, 왓슨과 크릭이 DNA 구조를 밝힐 때, 나선형 계단을 닮은 모형을 이용한 것 등 이러한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다. 이로써 우리는 은유적 사고력이 인간 정신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3. 인공지능과의 협업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교육 콘텐츠
-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은유의 힘을 키운다
우리 모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잊지 못한다. 인류의 소망을 배신하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던 그 날을. 가장 고차원적인 인간 정신 영역이라도 믿었던 바둑에서의 패배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로부터 8년 후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력 앞에서 또 한 번 충격에 빠져들었다. 대화형 AI 검색 엔진 ‘챗GPT’가 등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챗GPT가 로스쿨 입학시험, 의사면허시험, 경영전문대학원 시험에 모두 합격점을 받는 답변을 제공했다니, 이미 사람과 견줄만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수년간 약 12조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 한다. 구글 역시 챗봇 경쟁에 뛰어들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그 회오리를 타고, AI가 창작을 하는 시대에도 창의성 훈련이 필요할까, 그보다는 생성형 AI와 협업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챗봇은 인간이 이미 만들어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그것이 챗봇의 한계다. 에세이, 시, 소설뿐 아니라 거의 모든 텍스트를 ‘사람처럼’ 작성할 수는 있을지언정, ‘사람을 뛰어넘게’ 작성할 수는 없다. 설득력에서나 창의력에서나 인간 자신을 뛰어넘는 일은 앞으로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챗GPT과 같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와 아이들은 이제 생성형 AI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바로 여기에 ‘북클럽 은유’ 시리즈를 은유적 사고 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있다. 모름지기 경쟁력이란 본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의 능력에서 생겨나는 법. 영국에 가면 모두가 영어를 잘하지만, 그들 모두가 셰익스피어나 조앤 K. 롤링이 아니지 않은가! 머지않아 모두가 생성 AI와 협업을 하게 되면, 경쟁력은 앞으로도 여전히 각자가 지닌 창의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무섭도록 성장하는 지금, 아이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관심사를 마음껏 펼치게 할 맞춤 교육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교육 환경만이 로봇과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온리원(only one)’ 분야를 찾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해진 트랩만 달리는 경주마가 아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경험하고 사고하도록 하는 진짜 교육으로 나 자신과 자녀의 역동적인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 중심에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생각의 도구, 은유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이 당신과 당신 아이의 경쟁력이 될 창의력과 설득력을 기르는 훈련소이자,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은유 혁명을 꿈꾸자!
독자와 함께 읽고 함께 만들어가는 책과 강의의 콜라보, 천년의상상‘ 북클럽 시리즈’. 고병권의‘ 북클럽 자본’에 이어 이번엔 김용규· 김유림의 ‘북클럽 은유’(전 3권)와 함께 인류 문명과 창의성의 원천, 은유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갑니다.
‘북클럽 은유’ 마지막 권이자 시리즈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은 ‘은유가 바꾸어온 세상, 은유가 바꿔나갈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인정하듯 언어가 사람들 사이에 의사소통을 이끌고, 학문을 낳고, 사회를 구성하고, 정치를 수행한다. 앞선 1, 2권에서도 줄기차게 증명했듯 언어의 기저에는 은유적 사고력이 깃들어 있다. 이번 시리즈 3권은 그 범위를 넓혀서 여러 학문 분야를 비롯해 정치에서 은유가 어떻게 세상을 실제로 바꿔 왔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 1부에서는 인문학, 2부에서는 사회과학, 3부에서는 자연과학, 각 분야에 속하는 대표적 학자들의 이론 안에 들어 있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들을 찾아 은유 도식에 맞춰 함께 분석했다. ‘은유사용설명서’라는 이 시리즈의 목표에 맞게 이론의 내용보다는 그 안에 스며있는 설득과 창의를 이끌어내는 은유적 사고와 표현에 집중했다. 이들 대부분은 인류 문명을 크게 바꾸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한 사유의 결정체다. 이어 4부에서는 세상을 만들고 바꾸는 일에 가장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정치적 은유에 대해 같은 방법으로 살펴보았다. 그럼으로써 은유가 세상을 어떻게 구성하며, 또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를 조명하고자 했다.
이 책의 내용을 짐작할만한 사례를 하나만 우선 들어보자. 플라톤의 ‘태양의 비유’는 그의 핵심 개념인 ‘이데아’를 감각 가능한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잘 이해시키려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아니었다. 만물의 궁극적 근거가 선의 이데아라고 주장하면서 “세계는 선의 이데아에 의해 선하고 아름다운 성과물로 창조되었다”라고 표현했을 때 그가 꿈꾸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다]”라고 가르친 기독교가 생기기 400여 년 전인 고대사회에서 ‘세상 만물과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신은 선하다’라는 생각을 이론적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 플라톤은 태양의 비유를 통해 불운, 재앙, 질병, 죽음 등 모든 불가항력적 악한 세력에 대한 불안에 속절없이 노출되어 있던 당시 고대인들에게 더없는 위로와 용기 그리고 희망을 던져주고 싶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북클럽 은유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에서는 아퀴나스의 ‘자연의 사다리’, 니체의 ‘신의 죽음’, 보일의 ‘진기한 시계’, DNA 이중 나선 모형, 아인슈타인의 ‘중력장’을 비롯해 처칠과 히틀러의 정치적 은유까지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들고, 고대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아우르며 은유적 사고와 표현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어왔는가를 상세히 밝혔다. 기존에 알던 지식마저 낯설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2. 가장 쉽게 가장 즐겁게 은유를 배우고 익히는 방법
- 따라하고, 분석하고, 실습하다 보면, 학문과 정치가 다르게 보인다
‘북클럽 은유’를 쓰기 전에, 철학자 김용규는 전작 『생각의 시대』에서 생각 도구 다섯 가지(메타포, 아르케, 로고스, 아리스모스, 수사)를 깊이 있게 다루었다. 이 책 내용으로 여러 교육기관과 대기업 연수원에서 100회 이상 진행된 강연 때마다 청중들에게 간절한 요청을 받았다. “은유가 중요하다는 말씀은 알겠는데요〜도대체 그걸 어떻게 배울 수 있나요?” 이런 독자들의 요청에 호응해 저자 김용규는 ‘은유적 사고를 익힐 수 있는 실천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다.
2019년부터 전통적인 은유 이론과 새로운 인지과학 이론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은유적 사고와 표현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하나하나 추적해갔다. 해가 세 번 바뀌니 드디어 글의 꼴이 잡혔고, 마침내 세계 어느 누구도 하지 못한 일, 은유가 지닌 패턴을 찾아냈다. ‘은유 도식’(metaphorical diagram)을 고안해 낸 것이다. 이로써 『생각의 시대』의 한 장에 불과했던 ‘은유’가 원고지 2,500매가 넘는 세 권짜리 ‘북클럽 은유’ 3부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책을 쓴 또 한 명의 저자 수사학 연구자 김유림은 문학작품과 노래 가사 그리고 연극과 드라마 같은 공연예술의 대사와 뮤지컬 넘버에 담긴 수사학적 기법을 연구하고 탐색하는 것에 흥미를 가져왔다. 이를 계기로 ‘북클럽 은유’ 시리즈 저술에 참여하게 되었다. 주로 시, 산문과 같은 문학 텍스트와 동요, 동시, 가요, 케이팝(K-Pop)의 노랫말 그리고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각종 예술작품에 들어있는 은유적 사고를 분석하는 작업을 맡았다.
이번에 출간된 ‘북클럽 은유’ 시리즈 3권 『은유가 바꾸는 세상』에서는 은유가 단지 수사법이 아니라 인간 문명의 원천이라는 것을 더욱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를테면 ‘사회’라는 개념 하나를 어떤 은유로 표현하느냐에 따라서,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다. 사회를 생명체, 기계, 전장, 게임, 그 어느 것으로 보는지에 따라 삶의 태도 및 행위들이 모두 바뀌는 것이다. 경제 분야도 마찬가지다. ‘시장’을 ‘보이지 않는 손’으로 볼 것인지, ‘고삐 풀린 망아지’나 ‘악마의 맷돌’로 볼 것인지에 따라 경제 정책 방향이 시작부터 달라진다.
이 또한 놀랍지만, 그동안 은유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건조한 숫자와 냉철한 계산의 세계로 여겨져 온 과학 영역이야말로 은유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 책의 압권 중 하나다. 예컨대 아인슈타인이 일반상대성원리로 중력이 왜, 어떻게 생기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중력장을 무거운 물체를 올려놓은 ‘그물망’이라는 은유적 사고를 했다는 것, 더 시터르가 우주 팽창을 ‘표면에 동전이 붙어 있는 거대한 풍선’ 이미지를 사용해 은유적으로 묘사한 것, 왓슨과 크릭이 DNA 구조를 밝힐 때, 나선형 계단을 닮은 모형을 이용한 것 등 이러한 사례들은 수도 없이 많다. 이로써 우리는 은유적 사고력이 인간 정신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3. 인공지능과의 협업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교육 콘텐츠
-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은유의 힘을 키운다
우리 모두는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을 잊지 못한다. 인류의 소망을 배신하고 알파고가 4승 1패로 승리했던 그 날을. 가장 고차원적인 인간 정신 영역이라도 믿었던 바둑에서의 패배라 그 충격은 더욱 컸다. 그로부터 8년 후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력 앞에서 또 한 번 충격에 빠져들었다. 대화형 AI 검색 엔진 ‘챗GPT’가 등장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챗GPT가 로스쿨 입학시험, 의사면허시험, 경영전문대학원 시험에 모두 합격점을 받는 답변을 제공했다니, 이미 사람과 견줄만한 수준에 와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어 앞으로 수년간 약 12조 2,0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것이라 한다. 구글 역시 챗봇 경쟁에 뛰어들어 앞으로 얼마나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날지는 전문가들조차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그 회오리를 타고, AI가 창작을 하는 시대에도 창의성 훈련이 필요할까, 그보다는 생성형 AI와 협업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챗봇은 인간이 이미 만들어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한다. 그것이 챗봇의 한계다. 에세이, 시, 소설뿐 아니라 거의 모든 텍스트를 ‘사람처럼’ 작성할 수는 있을지언정, ‘사람을 뛰어넘게’ 작성할 수는 없다. 설득력에서나 창의력에서나 인간 자신을 뛰어넘는 일은 앞으로도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말은 우리가 챗GPT과 같은 AI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우리와 아이들은 이제 생성형 AI를 효율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임기응변에 불과하다. 바로 여기에 ‘북클럽 은유’ 시리즈를 은유적 사고 훈련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있다. 모름지기 경쟁력이란 본디 남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나의 능력에서 생겨나는 법. 영국에 가면 모두가 영어를 잘하지만, 그들 모두가 셰익스피어나 조앤 K. 롤링이 아니지 않은가! 머지않아 모두가 생성 AI와 협업을 하게 되면, 경쟁력은 앞으로도 여전히 각자가 지닌 창의력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무섭도록 성장하는 지금, 아이의 고유성을 바탕으로 관심사를 마음껏 펼치게 할 맞춤 교육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그 관심과 호기심을 키워주는 교육 환경만이 로봇과 인공지능은 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온리원(only one)’ 분야를 찾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정해진 트랩만 달리는 경주마가 아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야생마처럼, 자유롭게 세상을 경험하고 사고하도록 하는 진짜 교육으로 나 자신과 자녀의 역동적인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 중심에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생각의 도구, 은유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책이 당신과 당신 아이의 경쟁력이 될 창의력과 설득력을 기르는 훈련소이자,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은유가 바꾸는 세상 : 니체와 아인슈타인이 사랑한 생각도구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