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성주의 시대 (거짓 문화에 빠진 미국, 건국기에서 트럼프까지)

반지성주의 시대 (거짓 문화에 빠진 미국, 건국기에서 트럼프까지)

$25.72
Description
트럼프 시대를 예견한 문제적 저작

미국의 반지성주의 문화가 결국 트럼프를 탄생시켰다
서양 지성사의 고전 《미국의 반지성주의》의 21세기 버전
미국의 오늘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책

종교적 근본주의와 인포테인먼트 문화는 어떻게 미국을 망쳐왔는가?
탈진실과 가짜 뉴스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저자

수전제이코비

SusanJacoby
이성,세속주의,무신론,종교의자유를주제로다양한글을쓰고있는저널리스트이자학자.1945년에태어나미시간주립대학을졸업했다.대학졸업후《워싱턴포스트》의기자로일하며미국사회의여러모순을직접목격했다.2018년미국의반지성주의와반합리주의문화를분석한책《반지성주의시대》개정판을출간해큰주목을받았다.현재미국뉴욕에거주하며《뉴욕타임스》《로스앤젤레스타임스》《네이션》《아메리칸프로스펙트》《데일리비스트》등에글을기고하고있다.2010년리처드도킨스상을받았다.저서로《이국의신들(StrangeGods)》(2016),《절대희망을버리지말라(NeverSayDie)》(2011),《위대한불가지론자(TheGreatAgnostic)》(2013),《앨저히스와역사전쟁(AlgerHissandtheBattleforHistory)》(2009),《자유사상가들:미국세속주의의역사(Freethinkers:AHistoryofAmericanSecularism)》(2004)등이있다.

목차

서문강력한반지성주의의부활
1장오늘날우리는어떻게살아가고있는가:바로우리서민들이야기
2장그때는어떻게살았나:신생국가의지성과무지
3장미국의문화전쟁초기에발생한사회적사이비과학
4장빨갱이,좌경분자,동조자
5장미들브라우문화,전성기에서쇠퇴기까지
6장그60년대를탓하다
7장유산들:청년문화와유명인문화
8장새롭게나타난오래된종교
9장정크사상과정크과학
10장주의산만문화
11장공공생활:우둔함의기준을점점더낮게규정하다
결론기억상실과탈진실의시대에무엇을할것인가

감사의말

선별한참고문헌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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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트럼프의시대는아직끝나지않았다.전례없이무식하고상스러운언행과기행으로심지어보수우파로부터도외면당하며다음대선에서는패배하리라는전망이유력하지만누가알겠는가?2016년처럼또한번이변이펼쳐질지.그런데더큰문제는트럼프가마지막이아니리라는것이다.12년전조지W.부시가그랬듯이말이다.21세기의미국은언제든제2의부시,제2의트럼프를호출할가능성이농후하다.역사는반복된다는일반론으로는충분치않다.유권자들의주기적인정권교체열망만으로는설명되지않는무언가가그기저에도사리고있으며,그것은건국이래미국을움직여온장기적이고지속적인경향에서찾아야한다는것이이책의핵심논지다.
《반지성주의시대》는건국이래200여년간합리적계몽주의대종교적근본주의라는양대축이충돌하며만들어낸거대한지각변동을선명하게돋을새김해낸문명비평서이자,그결과로봉착하게된현대미국의근본적위기에대한통렬한사회비판서다.또왜이토록평범한미국보통사람들이트럼프를지지하는지를밝히는문화연구서이기도하다.미국지성사의위대한전통에서이탈하여탈진실과가짜뉴스,정크과학이판을치는현상황에서깨어있는지식인들이해야할긴급한과업을일깨운다.

트럼프주의와탈진실의시대를예견한문제적저작
애초에이책의초판을집필할때저자가염두에둔것은조지W.부시였다.저자는부시가대통령으로재직하던8년을현대미국정치사에서반지성주의와반합리주의가절정에이른시기로보았다.부시행정부를반지성주의의경향으로간주한것은부시의개인적결함들때문이라기보다는1970년대이래미국문화에서우둔함의기준을점점더낮게규정해온일반적인과정의한징후로보였기때문이다.그리고이책의초판이출간되었을때(2008년)는진보성향의오바마가공화당의장기집권을저지하기위해한창선거운동을벌이고있었다.당시트럼프는아직민주당소속이었으며,트위터사용자는100만명정도밖에되지않던때였다.
그런데그로부터8년후그가진단한미국민주주의의위기가다시한번,아니한술더떠최악의형태로재연되고말았을때,저자에겐그리놀라운일도아니었다.오히려트럼프가당선될수도있겠다고예측하기도했다.개정판을집필하는것역시그리어려운일이아니었다.트럼프와더욱막강해진소셜미디어의영향력(2016년에는트위터사용자가3억1,700만명이넘었다)부분만추가하면되었기때문이다.오바마와너무나도대비되는,미국사에서가장반지성적인대통령의등장으로충격에빠진미국지식인들에게이책은이믿기지않는현실을이해하는실마리를제공하며화제로떠올랐고,서양지성사의고전으로불리는《미국의반지성주의》(리처드호프스태터)의21세기버전이라는찬사를받으며그해의가장중요한베스트셀러중하나가되었다.트럼프를당선시킨미국의반지성주의적문화를통렬하게드러냈기때문이었다.
한국이미국으로부터정치,경제,역사,종교,문화등사실상거의모든측면에서세례를받아온나라라는점을고려할때,미국사회에만연한비합리성과반과학성을추적하는이책은우리에게도시사하는바가크다.특히보수유튜버들이양산해내는가짜뉴스,근본주의적개신교세력의정치세력화및사회소수자들에대한혐오조장은절묘하게도우리의현실과닮아있다.한신학자(김진호)의추산에따르면한국사회의파워엘리트중40%가량이개신교신자라고하는데,그들은이미‘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과‘사미자’(사랑의교회·미래를경영하는연구모임)라는이름으로두번의연속적인극우정권창출및유지에혁혁한공을세운바있다.반합리주의와반지성주의를부추기는종교적근본주의가국가와사회에미치는영향을추적한이책의내용을바다건너남의나라일로만넘길수없는이유다.

신정정치를꿈꾸는강력한종교적근본주의의부활
“문명국가의국민이무지하면서도자유롭기를바란다는것은과거에도없었고앞으로도없을것을바라는셈이다.”건국초기인1816년에토머스제퍼슨이이렇게말했을때,그는200여년후에도미국이여전히이러한딜레마에허우적거리리라는것을상상조차하지못했을것이다.건국자들이품었던원대한계몽주의적이상은유럽문명의식민지였던미국을세계최강대국의길로이끌었지만,그와함께신대륙에기독교국가를건설하고자하는종교적근본주의자들의열망은많은미국인들을강력히추동하며미국을세계선진국들가운데가장종교적인나라로만들었다.
저자는지난40년간미국에서반지성주의와반합리주의를증폭시킨가장큰원동력으로종교적근본주의의부활을지목한다.계몽주의의시작이래서구문명을바꿔온위대한합리주의적통찰대부분에반대하는종교적근본주의는자발적무지에기초하고있는데,이는진화론대창조론의싸움에서극명하게드러난다.선진국가운데진화론을확립된주류과학이아니라여전히‘논쟁적인’것으로보는사람이많은나라는미국뿐이다.성경과충돌하는세속적지식과학습을거부하는근본주의의길이합리주의와기독교신앙을조화시키려는합리적기독교의길을가로막으면서미국의반지성주의는더욱심화되었다.
2006년퓨포럼의연구조사에는다음과같은질문이있었다.“어느것이미국의법에가장중요한영향력을행사해야합니까?성경입니까,국민의뜻입니까?국민의뜻이성경과충돌할때어느것이되어야합니까?”경악스럽게도백인복음주의기독교인의60퍼센트가국민의뜻이아니라성경이라고답했다.그런관점을견지하는이들가운데백인주류개신교인은16퍼센트,가톨릭교인은23퍼센트,그리고스스로를세속주의자로여기는이는7퍼센트였다.
민주주의사회에서국민의뜻이아니라성경을받들어야한다니!문제는이것이다.근본주의의부활과관련해과거와오늘날의중대한차이중하나는현대의우파근본주의자들이한정당의편에서서정치에개입하고또자신들의도덕적가치를제도화하는것이종교적의무라고믿는다는것이다.저널리스트빌모이어스는그위험성에대해이렇게경고한바있다.“평생을살아오면서정치에서벌어진가장큰변화중하나는그런망상이더는주변적이지않다는것입니다.그것은비주류에서주류가되었고,대통령집무실과의회의권좌를차지했습니다.우리역사상처음으로이데올로기와신학이워싱턴의권력을독차지하고있습니다.”그들은단지우파정당의표밭에머물지않고,극단적보수기독교대학들을통해우파전사들을양성하는한편(일례로패트릭헨리대학에서는2004년대선을앞두고며칠동안강의들이취소되었는데,너무많은학생들이부시의재선을위한선거운동캠프에서일하고있었기때문이다),심지어교황무오류설과낙태,동성애,혼전성관계,피임금지에대한헌신을내세우는우파가톨릭교인들과도긴밀한동맹을맺으며세속정치에깊이관여하고있다.

반합리주의와반지성주의는인포테인먼트중독,정크사상과정크과학,
그리고빈곤한교육체제가뒤섞여있을때번창한다
정치적입장과는관계없이,미국반지성주의와반합리주의의두가지중대한구성요소는1890년대이래대체로변하지않았다.하나는지성주의와세속의고등교육이신앙의완강한적이라는믿음이다.건국초기의독학자에관한낭만적신화는‘단호한개인주의’를상징하는관념과연결되어교육이정부의마땅한의무라는생각을공박하는데흔히사용되어왔다.또한매카시시대와반항의60년대를거치면서우파가자유주의와공산주의를결부시켜만들어낸부정적인이미지는엘리트(속칭‘계란머리’)에대한경멸과배척을낳았다.그리고1960년대이후부활한종교적근본주의가많은지역의공교육에악영향을끼쳤는데,이는미국고등학생들이유럽과아시아의동년배보다과학지식이부족한이유중하나다.다른하나는사이비과학이라는독소로,진화론을둘러싼문화전쟁의초기단계에서다윈의진화론을사회영역에적용하여도금시대의과도한부와빈곤체제를합리화하려했던사회다윈주의에서그기원을찾을수있다.이는제2차세계대전까지는우생학의보루로,또진력나는20세기중반에는에인랜드의‘객관주의’철학으로,그리고최근에는시장경제숭배와온갖정크과학으로이어지고있다.
저자는지난40년간미국에서반지성주의를증폭시킨또다른원동력으로활자문화에서영상문화(인포테인먼트문화)로의급격한이행을지목한다.미국지성사에서1960년대가중요한이유는영상문화에의한활자문화의쇠퇴가시작됨을보여주기때문이다.활자가요구하는자발적인집중은인포테인먼트매체가(그것이아이팟의음악,홈페이지의번쩍이는그림,문자메시지,비디오게임,‘리얼리티’TV의최신작품중어느것이건)조장하는반사적인주의산만과정반대의것이다.넘쳐나는정보를주체적으로받아들이고판단하는능력의쇠퇴는과학과종교에관한대중의무지를강화한다.미국인의3분의2이상이DNA가유전을밝히는열쇠임을알지못한다.열에아홉은방사선과그것이인체에무엇을할수있는지를이해하지못한다.성인다섯에하나는태양이지구주위를돈다고확신한다.2001년미국성인가운데소설이나시집을한권이라도읽은이는절반이안되었다.논픽션을한권이라도읽은미국인은57퍼센트뿐이었다.이런응답들은초·중등학교의공교육이놀랄만큼실패했음을가리키고,대중이왜진화론이나기후변화에대한과학자의경고를이해하지못하거나이해하려하지않는가를보여준다.이는지구온난화를거짓말이라고일축해버린트럼프를유권자들이심판하지않은이유도설명해준다.전문가를조롱할수록트럼프는지지자들의사랑을더받을뿐이었다.이것이현재거짓문화로백악관을점령하고있는사람을미국인이선출한가장큰이유다.
반지성주의는대중의무지를먹고자란다.저자는대중지식인들이협력하여진실을흐리고은폐하는인포테인먼트문화에중독된대중의지적게으름을일깨우고탈-탈진실의시대를만들어나갈책무가있다고강력히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