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 VS 주체 (1960년대 학생운동과 기 드보르의 테제 | 양장본 Hardcover)

구경꾼 VS 주체 (1960년대 학생운동과 기 드보르의 테제 | 양장본 Hardcover)

$56.18
Description
구경꾼이 될 것인가, 주체가 될 것인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했던 자유인들의 반란!
마르크스보다 한 발 더 나아간 기 드보르의 테제!
억압체제를 괴멸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인가?
우리를 주체가 아닌, 구경꾼으로 만드는 스펙타클의 사회를 극복하는 방법은?
세계를 관조하는 ‘구경꾼’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체’

《구경꾼 VS 주체》란 제목이 붙은 ‘강신주의 역사철학·정치철학 강의’ 세 번째 권은 프랑스 상황주의자이자 아방가르드 예술가, 영화감독이었던 기 드보르의 테제를 바탕으로 1960년대 학생운동과 냉전체제를 살피고 있다. 전작 《철학 VS 실천》과 마찬가지로 억압과 착취를 강요해온 억압체제의 본질을 벗겨내면서 이에 저항하는 사람들, 삶과 사랑의 주인으로서 억압체제와 싸운 사람들을 되살려낸다.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 즉 평의회코뮌주의의 중요성이다. 저자는 생산하는 사람인 노동자에게 물적 생산수단뿐만 아니라 정치수단도 주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왕족이나 귀족, 혹은 지주나 자본가 등이 생산을 기획하고 통제했다면, 이제는 다수 노동계급이 스스로 생산을 조율해야 한다는 것. 대표 선출뿐만 아니라 소환마저 결정할 수 있는 평의회를 통해 노동계급이 자신의 지성과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도 결정해야 한다는 것. 저자는 바로 이것이 평의회코뮌주의,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라고 말한다. 마르크스가 말한 인간사회의 이념이면서, 파리코뮌에서 실현된 코뮌사회이기도 하다. 소수의 지배계급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인간 모두가 주인이 되는 사회다. 그러면서 저자는 노동계급이 파편화된 개인으로 세계를 관조하는 ‘구경꾼’이 아니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여러 저작을 통해 ‘자유로운 개인들의 공동체’를 주장해왔던 저자의 철학이 이 책에 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저자

강신주

사랑과자유의철학자.동서양인문학을종횡하며끌어올린인문정신으로어떤외적억압에도휘둘리지않는힘과자유,인간에대한사랑을쓰고말해왔다.지은책으로《철학VS철학》《강신주의노자혹은장자》《비상경보기》《매달린절벽에서손을뗄수있는가?》《철학적시읽기의즐거움》《철학이필요한시간》《강신주의감정수업》《김수영을위하여》《상처받지않을권리》등이있다.

목차

역사철학·정치철학강의를시작하며
프롤로그

5부스펙타클,주체를구경꾼으로만드는마법

역사철학1장쇼스타코비치의레닌그라드교향곡

Bridge상황주의인터내셔널,프랑스68혁명,그리고기드보르

정치철학1장우리안의스펙타클,우리밖의스펙타클
1.스펙타클,그현란한얼굴들
2.스펙타클,더깊이들여다보기
3.스타,혹은스펙타클의대리인

정치철학2장스펙타클의정치경제학적계보학
1.분리,지배논리의알파와오메가
2.스펙타클의씁쓸한뒤안길
3.20세기의풍경,집중되었거나혹은분산되었거나

Bridge코만단테코무니스타체게바라Ⅰ

역사철학2장분단의계보학과4월학생운동

6부코뮌주의역사철학과기드보르의유산

역사철학3장사비오의연설과존바에즈의노래

Bridge코만단테코무니스타게바라Ⅱ

정치철학3장마르크스,그알맹이만남고껍데기는가라!
1.누가베를린과크론시타트를피로물들였는가?
2.마르크스의비마르크스적인두요소,‘과학주의’와‘정당주의’
3.마르크스의두알맹이,‘대상적활동’과‘평의회코뮌주의’

정치철학4장다시움켜쥐는평의회코뮌주의깃발
1.관료주의혹은국가주의에맞서는끈질긴힘
2.유일한희망,프롤레타리아라는자각과분노!
3.우리의실천강령,“애무하고소요하고마주치고조직하라!”

Bridge신자유주의시대를공허하게가로지른한방의총성

역사철학4장딴따라로전락한시인과시인이되어버린가수

에필로그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쇼스타코비치,마리오사비오,존바에즈,김민기…
인간사회에대한꿈을저버리지않은사람들

“1968년세계는부르주아자본주의,국가독점자본주의,그리고평의회코뮌주의로삼분되어있었다.평의회코뮌주의의깃발이다시펄럭일조짐이보이자,부르주아자본주의와국가독점자본주의는간신히소생하고있던그공동의적을그야말로유린한다.평의회코뮌주의를방치했다가는노동계급이생산수단과정치수단의독점이억압체제의명줄이라는걸알아버릴수도있다는미국과소련의공통된조바심과우려때문이었다.68혁명을괴멸시킨뒤,두억압체제는1968년파리와프라하에서싹텄던평의회코뮌주의를지우는이데올로기작업을본격화한다.평의회코뮌주의를축소하고,왜곡하고,비하하고,때로는은폐하려고했던억압체제의작업은지금까지는성공적이었다.”
68혁명으로대표되는1960년대학생운동은평의회코뮌주의를되살려내려는투쟁이었다고저자는말한다.1960년대에서구권은부르주아자본주의체제가,동구권은국가독점자본주의체제가지배하고있었다.당시젊은지성들은이두체제가모두자본주의체제에지나지않다는걸통찰하고있었고,이를해체하기위해사활을걸고싸웠던것이다.그래서저자는당시의학생운동을냉전체제로까지이어진5000여년의억압체제를극복하려했던혁명으로규정한다.그리고그중심에기드보르와그의주저《스펙타클의사회》,그리고그가이끌던상황주의인터내셔널이있었다고말한다.그래서이책에서는그동안망각되었던기드보르를재조명하고,《스펙타클의사회》가부르주아자본주의체제뿐만아니라국가독점자본주의체제를공격할수있는가장강력한무기라고추켜세우며자세히분석한다.
책은역사철학을다루는네개의장,그리고정치철학을다루는네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먼저역사철학네개의장이다.쇼스타코비치를다루는장에서는1917년러시아페트로그라드에서발생했던2월혁명과10월혁명을집중해부한다.그러면서레닌과트로츠키가평의회코뮌주의자의가면을필요에따라썼던정당중심코뮌주의자였다는사실을밝힌다.레닌과트로츠키는‘모든권력을소비에트’로이양하지않고,소수의엘리트중심혁명을지향했다.그래서저자는10월혁명이‘쿠데타’에불과하다고언급한다.실제로레닌과트로츠키등볼셰비키가지향했던정당코뮌주의가스탈린을통해국가코뮌주의,혹은국가독점자본주의로변질되면서러시아노동계급은노동계급의정부가노동계급을배신할수도있다는전대미문의비참한경험을하게된다.쇼스타코비치의교향곡은바로배신당하고능욕당한페트로그라드와그안의노동계급에게바치는엘레지였다고저자는말한다.
마리오사비오와존바에즈를다루는장에서는1964년미국의학생운동과저항운동의다양한단면들을알려준다.당시미국의젊은이들은부르주아자본주의체제와이체제에포획된대학교육에저항했고,또다른일부는부르주아자본주의를벗어난자유로운삶,히피로서의삶을도모했다.이들의이야기와더불어흑인인권운동,학생운동,반전운동등에늘음악으로함께한존바에즈의이야기가펼쳐져있다.
역사철학나머지두개장은한국사회를다룬다.분단과독재의계보학을다루는장에서는분단이미국과소련에의해주도되었지만동시에냉전체제를이용해권력을잡으려고했던김일성과이승만의야욕에기인한다는사실,그리고김일성과이승만은남북의적대를이용해독재를공고히했다는사실이해명된다.특히나이대목에서점령군이었던미군정청에맞섰던1947년10월항쟁,즉10월대구항쟁이가진역사적의의가크게조명된다.향후남한에서의모든저항운동은당시‘조선의블라디보스토크’라고불렸던대구에서일어난10월항쟁의변주였다고저자는말한다.서정주와김민기를다룬장은서정주의시세계와김민기의음악세계를따라1961년박정희의5월쿠데타이후오랜군부독재를종식시켰던1987년6월항쟁까지의역사를다룬다.친일,친이승만,친박정희,친전두환,친노태우로점철된삶을살았던서정주!소수지배계급의독재와위선을폭로하고동학이지향했던‘님들의공동체’를동경했으며,공장의노동자로그리고들판의농부로삶을영위했고마침내는인문적자연주의자로성장한김민기!‘딴따라가되어버린시인’서정주의시들에는우리의서글프고남루한역사가반영되어있다면,‘시인이되어버린가수’김민기의노랫말속에는갑오농민전쟁부터이어져오는미래의희망이길어올려져있다는걸알게될것이다.

《스펙타클의사회》,자본주의체제를공격하는가장강력한이론서

기드보르의1967년저작《스펙타클의사회》첫문장은다음과같이시작된다.“현대적생산조건들이지배하는사회에서모든삶은스펙타클의거대한집적으로나타난다.”이는마르크스의《자본론》첫문장“자본주의적생산양식이지배하는사회의부유함은상품의거대한집적으로나타난다”를패러디한것이다.마르크스에게는‘상품’이었던것이기드보르에게는‘스펙타클’로변한것이다.‘상품의논리’로충분히해명되어극복될수있었던19세기자본주의사회와달리,20세기자본주의사회를돌파하려면‘스펙타클’개념이불가피하다는것이기드보르의생각이었다.
《자본론》이출간된지100년째되던해에출간된《스펙타클의사회》는총221개의방대한테제로구성되어있다.이책이나온1967년,세상은전혀바뀌어있지않았고,오히려노동자들은자본주의체제라는늪에더깊이빠져들어있었다.물질적풍요라는장밋빛전망을노동계급에게심어주는데성공한자본주의는여전히승승장구하고있었던것이다.안타깝게도1917년10월러시아혁명으로탄생한역사상최초의노동계급정부,즉피억압자의정부도이런흐름을막지못했다.아니막기는커녕노동계급정부는러시아혁명을왜곡하고배신하는데혈안이되어있었다.기드보르는이런시대적상황을《스펙타클의사회》에온전히담아놓았다.
‘스펙타클’은우리를삶의주체가아닌,체제의구경꾼으로만드는수많은현란함을상징한다.신이라는스펙타클,스타라는스펙타클,발전과성장이라는스펙타클,지도자라는스펙타클,돈이라는스펙타클등등.억압체제에서살아가고있는수많은사람들은‘쇼’나‘볼거리’를의미하는이런스펙타클에휩싸여있다는게기드보르의진단이다.억압체제는하늘과땅,왕과백성,대통령과국민,신과인간,도시와시골,부자와빈자,남자와여자,아버지와아들,선생과학생,지주와소작농,자본가와노동자등등으로세계를분절하고,전자가세계를대표하고후자보다우월하다고강요한다.억압체제가허구적으로날조한바로이세계가스펙타클의세계다.그래서기드보르는말한다.“스펙타클을통해세계의한부분은세계를대표하고,세계보다우월하게된다”고.이런스펙타클의세계를당연한질서,즉불변하는질서로받아들이는순간,우리는세계에대한구경꾼이될수밖에없다.그결과다수는탁월한소수를숭배하고스스로를멸시하게된다.화려한스펙타클에사로잡혀자신이소비자일뿐만아니라노동자라는사실을망각하게되고,좋은지도자라는스펙타클에사로잡혀자신이유권자이기이전에피지배자라는사실을망각하게된다.자본주의체제는이런스펙타클을통해구경꾼들로부터열렬한거짓반응을이끌어내고그들을체제에복무하게만든다.
《스펙타클의사회》는정치와역사를구경꾼으로관조하는것이아니라삶의주체로서개입하게만드는책이다.그래서저자는《스펙타클의사회》가냉전의정점이었던1960년대에만유효했던것이아니라,국가독점자본주의체제가거의소멸한21세기현재,그러니까신자유주의가일상이되어버린현재에도경이로운통찰력과소름끼치는예언력을보여주고있다고말한다.정치철학을다루는네개의장은이런기드보르의《스펙타클의사회》에담긴테제들을분석하고해설한다.첫번째장에서는스펙타클이란개념의윤곽을,즉스펙타클이란개념의내포와외연을명확히드러낸다.두번째장에서는스펙타클이BC3000년이래모든억압체제가지배와착취를관철했던기법과관련된다는것을해명한다.세번째장에서는제도권사회주의,즉정당코뮌주의가노동계급의대표를자임하면서도어떻게노동계급을억압하고탄압했는지그실상을폭로한다.마지막네번째장에서는기드보르의평의회코뮌주의,혹은그의정치철학적통찰이68혁명에만국한되지않고,‘인간사회’를꿈꾸는미래의모든혁명에근본적인시사점을준다는걸보여준다.

“20세기가장완전한인간”체게바라의모든것

“우스꽝스러워보일지라도나는진정한혁명은강렬한사랑에의해인도된다고말하고싶다.그런자질을갖추지못한진정한혁명가는생각할수조차없다.”(체게바라,〈쿠바의사회주의와인간〉)
“항상자신이더불어살고있는인간대중에게주의를기울여야만합니다.즉모든청년코무니스타들은본질적으로인간적이어야만한다는겁니다.여러분이인간적이어야인류의최선의자질에더가까이갈수있습니다.”(체게바라,〈청년코무니스타가되기위해〉)
‘BRIDGE’에서는웬만한단행본보다더두꺼운분량으로혁명가체게바라의삶과사유를다룬다.라틴아메리카에대한미국패권주의를최초로좌절시킨쿠바혁명의지도자이자,미국을핵전쟁의위험에던져넣었던인물.한마디로체게바라는제2차세계대전이후미국이상대했던최고의적이었다.미국뿐만아니라소련도그가사라지기를원했다.체게바라는소련이코뮌주의를실천한국가로보지않았고,소련의정책에반기를들었기때문이다.책에는인간사회를만들기위해자신을헌신했던체게바라의거의모든것이망라되어있다.특히실천적인면모로서의체게바라의모습과더불어늘공부하며실천했던체게바라의모습도그려져있다.코만단테코무니스타!체게바라는코뮌주의의실천가이자이론가였던사람이다.실천과이론이일치되었던탁월한혁명가였다.“20세기가장완전한인간”이라불렸던체게바라의진면목을이책을통해다시한번음미해볼필요가있다.체게바라의가치가오늘날에도여전히유효하다는걸알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