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18.31
Description
책, 낡고 모순된 세상을 돌파하기 위한 무기!
홍명희, 신채호, 김구, 김산, 김학철, 이상설, 나경석, 나혜석, 정칠성, 박원희, 최영숙, 방신영, 김일엽, 상록회…
그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새 세상을 열망했나?
새로운 시대를 열망하고 꿈꿨던 이들

식민지 조선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이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그들에게 책과 독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은 나라를 잃은 억압의 시대에 새로운 세계를 꿈꿨던 이들의 독서문화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이를 알기 위해 독립운동가들의 독서 여정과 비밀독서회의 문화사를 살펴봄으로써 자칫 식상하고 딱딱한 느낌을 물씬 풍길 수 있는 독립운동사를 ‘책 읽기의 역사’로 재조명하고 있다. 즉 한 인물의 행적을 추적하는 식으로 전개되는 독립운동사가 아니라 한 인물의 독서 여정을 추적하며 그들의 삶을 재구성하는 독립운동사이자 독서문화사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간과되어왔던 식민지 조선의 페미니즘을 폭넓게 다룬 점도 이 책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식민지 조선의 지적 흐름의 계보, 당시의 지성사와 문화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내용은 식민지 조선의 체제 전복을 꾀한 이들이 어떤 책을 읽으며 저항의식을 키웠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신간회를 실질적으로 이끌며 《임꺽정》을 연재했던 홍명희, 주로 베이징에서 체류하며 조선 역사를 연구한 신채호, 임시정부의 지도자인 김구, 중국 대륙을 누비며 항일전쟁에 참여한 김산과 김학철의 독서 여정이 첫 번째 내용에 해당한다.
두 번째 내용은 자신의 삶을 짓누르고 있던 가부장제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독서 여정이다. 한국의 1세대 페미니스트라고 할 수 있는 나혜석과 김일엽, 기생이었다가 사회주의 여성운동가로 변신한 정칠성, 여성 노동운동의 일환으로 모성보호운동을 펼친 박원희, 엘렌 케이를 동경하여 스웨덴까지 유학을 갔다 온 최영숙의 이야기가 여기에 포함된다.
마지막 내용은 식민지 교육 정책에 저항했던 비밀독서회의 문화사이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의 진원지였던 성진회, 사회주의 서적을 중심으로 공동체적 책 읽기를 지향한 비밀독서회, 황민화 교육에 앞장서야 했던 사범학교 학생들의 대안교육 모색, 전시체제기에 한글을 사용할 수 없었던 세대의 책 읽기 문화 등을 아우르는 내용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독서의 정치사’와 맞닿아 있다. 독서의 정치사는 국가권력이 책 읽기에 개입한 목적과 양상을 밝혀내는 ‘위로부터의 독서 정치사’와 해방을 염원했던 이들의 독서 이야기를 담은 ‘아래로부터의 독서 정치사’로 나눌 수 있다. 지배수단의 하나로 전개된 관변 독서운동과 검열정책은 전자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책은 저항으로서의 독서를 지향한 이들의 책 읽기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아래로부터의 독서 정치사’를 살피고 있다.
“요컨대 강성호 선생의 책은 20세기 한반도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천궁도 전체를 그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거명된 다양한 사상가와 책의 목록들 자체가 풍부한 지적 재료이기 때문에 많은 흥미와 지적 자극을 준다. 나름 활발하지만 다소 산발적으로 쌓여가고 있는 지성사·독서사·문화사의 연구자들은 다 이 책 덕분에 감발하게 될 것 같다.”(천정환, 추천사)
저자

강성호

어렸을때부터만화영화와토요명화를즐겼지만,어려운살림살이에텔레비전이없어지면서불가피하게독서에빠져들었다.예전에는한국근현대사에관한책만읽다가최근들어다양한분야의책을기웃거리는중이다.3년가까이골목책방을운영했던덕분이다.《한국기독교흑역사》와《저항하는그리스도인》이라는책을쓴적이있다.요즘은지성사,독서문화사,지역사에관심을두고공부중이다.

목차

프롤로그:혁명가들의책읽기

1장.조선최고의다독가,홍명희
고향을떠나일본으로|러시아문학을읽다|방황과귀국|《임꺽정》을쓰다,《조선왕조실록》을읽다|홍명희의서재|남성페미니스트의원조

2장.일목십행의독서가,신채호
위인전시대를열다|신채호의고서사랑|베이징에서의연구|아나키스트가되다

3장.《백범일지》를통해본김구의독서여정
청년김구의방황과독서|김구의옥중독서,인생책을만나다|김구가쓴금서,《도왜실기》|김구의애독서|김구가읽은마지막책

4장.중국대륙을누빈독서가들
톨스토이매니아,김산|마지막분대장,김학철

5장.페미니스트나혜석의탄생
나혜석의여성적글쓰기|조선의노라를꿈꾸다|《톰아저씨의오두막》을읽다

6장.사회주의여성해방운동가,정칠성
정치적주체로각성하다|일본유학과독서|콜론타이를읽는다는것

7장.엘렌케이의애독자들
나혜석과김일엽:연애의시대를연일본유학생들|모성보호운동가,박원희|잊힌독서가,최영숙

8장.과학조선을꿈꾼독서가들
이상설,수학을사랑한혁명가|나경석,아인슈타인을소개한과학기자|방신영,근대영양학을도입한요리책저술가

9장.비밀독서회,식민지조선을뒤흔들다
동맹휴학의시대|비밀독서회의저력|회독의정치학|비밀독서회가읽었던책들|전쟁을반대하다

10장.비밀독서회,억압받는자들을위한교육을모색하다
‘불온교사’의탄생|대구사범학교의비밀독서회|식민지조선의교원노조|글쓰기와노래

11장.한글을빼앗긴세대의책읽기
조선어가사라지던날|이상촌을꿈꾼이들의책읽기|계몽의주체로자각하다|역사소설을읽는다는것|무솔리니와히틀러에열광하다|한글연구회,정체성의책읽기

에필로그:혁명가들의최후

연표/참고문헌/주/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혁명과독서’,저항으로서의독서를지향하는이들의책읽기문화사

책은한사람의인생을바꿀수있을까?더나아가사회의변혁,즉혁명에도움이될수있을까?이런질문은지금까지수없이많이제기되었고,관련된책들도많이나온편이다.그간한국근대문화사연구에서도‘혁명과독서’에대해서언급은되어왔지만본격적으로검토한연구는드문편이었다.이책은억압의시대를살았던식민지청년들,지식인들이어떤책을읽고‘혁명’을꿈꾸었는지본격적으로파헤친역작이다.“한국근대문화사연구에서도‘혁명과독서’는언급되어왔지만본격적이고도세밀하게검토한연구는드문데,강성호선생은이과제에도전하여새길을냈다.”(천정환,추천사)
저자가밝혔듯이이책은‘아래로부터의독서정치사’를다루고있다.곧저항으로서의독서를지향하는이들의책읽기문화사라고할수있다.책을자신의삶을바꾸기위한무기,나아가낡고모순된세상을돌파하기위한무기로삼은사람들의이야기이다.
특히당시청년들이꾸렸던비밀독서회의활약을파헤친부분은저항으로서의독서가실제로어떻게구현되었는지를밝히고있어더욱의미가깊다.식민지조선의청년들은소위불온서적을돌려가며읽고,토론하며이를행동으로옮겼다.1926년순종장례식을기해일어난6·10만세운동은비밀독서회를바탕으로조직된학생단체들이사전에치밀하게준비한것이었다.또비밀독서회는광주학생운동을주도했고,광주에서시작된시위를전국적으로확산하는데도크게기여했다.책을읽으며갖게된생각과의문을이야기하고질문을던지는행위가궁극적으로청년들을일제의식민지배에대항하도록만든것이다.
조선의페미니즘의계보를파악할수있다는점도이책의유의미한특징이다.책에는가부장제에반대하고여성해방을부르짖는새로운주체로서여성독서가들이소개되어있다.가부장제와억압의시대를모두극복해야했던여성독서가들에게책은매우큰역할을했고,저항가로서의삶을살도록만들었다.특히기생에서사회주의여성해방론을부르짖는혁명가로변신한정칠성,모성이신성하기때문이아니라일을하고있는여성들이동등한환경에서노동할수있는여건을만들기위해서모성을보호해야한다고역설했던박원희,스웨덴으로유학을갔다온최영숙,해방전후《조선요리제법》이란베스트셀러저자였던방신영등의이야기를읽으면책과혁명,책과삶의관계를더욱깊이성찰해볼수있을것이다.가부장제가작동되고있던식민지조선에서자유연애론을펼친나혜석과김일엽의이야기또한책이한사람의인생에서얼마나중요한지를파악해볼수있다.
하지만저자는더많은여성독서가들에과한자료를찾지못한게아쉽다고밝힌다.저자는남성독서가들의독서이력을찾는것은그다지어렵지않았지만,여성독서가들의독서이력을찾는건굉장히어려웠다고말한다.“홍명희·신채호·김구는자신의독서이력을기록으로남기는데주저함이없었습니다.반면여성독서가들에관한이야기는찾기도쓰기도쉽지않았습니다.가장큰이유는여성들이주체적으로남긴말과글이턱없이부족했기때문입니다.”(6~7쪽)그렇지만여성들의독서이력을찾기어려웠다고해서여성들이주체적으로독서를하지않았다는이야기는아니다.“식민지조선에서여성들은남성지식인이‘허용’한범위내에서기록을남길수밖에”없었기때문에상대적으로자료가남아있지않다는의미이다.다르게말하면“한국지성사의가부장적구조”때문에여성들의활약이가려질수밖에없었다는것이다.

조선최고의다독가,홍명희

독서는여러방식으로전개된다.한권을부여잡고자세히읽거나,여러책을동시에읽거나,서로돌려가며읽거나.조선최고의다독가로불리는홍명희는‘완독(完讀,끝까지모두읽는방식)과남독(濫讀,아무책이나닥치는대로마구읽는방식)’의책읽기를추구했다.홍명희는일단책을집어들면다른책은거들떠보지도않고그책을끝까지다읽었다.이를위해서그는밤새책을읽기도했고,누군가가방해를하면화장실에가서도책을읽었다.워낙다독가인지라잡지를비롯해유교경전,중국고전소설,일본문학,러시아문학,유럽문학,자연과학,사상서등을가리지않고읽었다.홍명희의칼럼을묶은《학창신화》에는그의지적여정이얼마나넓고깊은지가잘드러나있다.조선시대민중의생활상을생생하게다루어역사소설의최고봉이라는평가를받는《임꺽정》도홍명희가여러방면의책을읽지않았다면13년간이나연재를할수없었을것이다.
“글쎄,현대여성을통모르니까답답하더군요.그래서간접적지식을얻으려고모윤숙씨연애론도읽고,허허다른분들의소설도읽지요.”(37쪽)저자는홍명희를‘남성페미니스트의원조’로꼽는다.당시시대상황을감안하더라도홍명희가여성문제에깨어있었다는것이다.홍명희는마거릿생어,에드워드카펜터를언급하며‘일부일처제’에관한글을쓰기도했고,올랭프드구주,메리울스턴크래프트,나데즈다크룹스카야등을언급하며‘여성에대한차별과착취를식인종으로언급하는글’을쓰기도했다.페미니즘의역사를알지못하면언급할수없는인물들이다.즉홍명희가책을통해페미니즘의역사를꿰고있었고,그내용에공감을하고있었다는것을알수있다.

신채호,혁명을꿈꾼독서가의길

홍명희와달리신채호는‘일목십행(一目十行)’의독서법을추구했다.‘한번에열줄을읽는다’는뜻처럼그는속독을즐겼다.그러면서도그는그책을열독한사람처럼책의내용을모두파악했다.한글학자이극로는신채호가“책을하나손에들면남보기에는책장을헤는것과같이설설넘긴다.그러나끝장까지넘기고책을덮으면그책의내용을열독한사람처럼이야기를한다”(45쪽)며감탄을금치못했다고한다.
“될수있는대로책을봅니다.노역에종사해야해서시간은없지만한십분씩쉬는동안에책을읽으려고합니다.귀중한시간을그대로보내기아까워서조금씩이라도책보는데힘쓰고있습니다.”(44쪽)신채호가뤼순감옥에갇힌자신을인터뷰하러온기자에게한말이다.이처럼그는감옥에서도책읽기를멈추지않을정도로책을좋아했다.책읽기를위해영어를배우기도했고,토머스칼라일의《영웅숭배론》과에드워드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를영어원서로읽었다고알려져있다.아나키스트고토쿠슈스이와표트르크로포트킨의책도그의삶에큰영향을미쳤다.“1928년12월13일다롄지방법원에서2차공판이열릴때였다.여기서신채호는언제부터아나키즘에‘공명’했는가라는질문을받는다.신채호는《황성신문》에근무하고있던1905년경에고토쿠슈스이의《장광설》을읽으면서아나키즘에공명하기시작했다고답변했다.”(61쪽)
신채호는책을통해얻은결과를늘글로,행동으로보여준사람이었다.그의사상은강렬한민족주의에서차츰‘약자들의연대’를주장하는아나키즘으로바뀌어갔다.엘리트주의에서민중주의로바뀐셈이다.이후그는혁명가의길을걸었고감옥에서삶을마감했다.신채호의삶을보건대,신채호야말로혁명을꿈꾼전형적인독서가의길을걸었다고할수있다.

김구,책읽기와삶이분리되지않은독행일치의혁명가

때론한권의책이한사람의인생을바꾸기도한다.이말은김구에게딱알맞은말인지도모른다.김구는책읽기와삶이분리되지않은독행일치(讀行一致)의독서를추구했다.김구는책을읽었으면그내용을늘실천으로옮겨온사람이었다.그누구보다독서와실천이한데어우러진삶을살았던이가김구였다.《백범일지》가스테디셀러로꼽히는가장큰이유이기도하다.
자서전인《백범일지》는흥미롭게도김구의독서여정을확인할수있는책이기도하다.1896년김구는명성황후시해에대한복수로일본인을살해한다.그뒤사형선고를받고인천감옥소에갇혔다.여기서김구는자신의인생책《태서신사》와마주한다.프랑스혁명부터보불전쟁까지19세기유럽역사를서술한《태서신사》는1880년에로버트맥켄지가쓴《The19thCentury》를번역한책으로,부국강병의방법으로교육의중요성을강조하고있다.《태서신사》는김구뿐만아니라박은식,서재필,안중근,이승만등도읽은당대에큰영향력을끼친책이었다.이책을읽고김구는배외사상인위정척사사상을버리게되었고,탈옥후16년여동안이나교육운동에헌신했다.감옥에서읽은한권의책이그의삶을어떻게바꿨는지알수있는대목이다.
김구는청년시절동학농민운동과계몽운동에참여했고,3·1운동이후중국으로망명하여임시정부를이끌었다.해방이후에는단독정부수립에반대하며남북협상에의한통일정부를수립하려애쓰다가암살을당했다.이런그의삶에는늘책이있었고,실천하는정신이있었다는것을알수있다.

나혜석VS정칠성,자유주의여성해방론VS사회주의여성해방론

책에는식민지조선의여성이어떻게살아가야하는지를끊임없이고민한나혜석을조선최초의페미니스트중한명으로조명하고있다.나혜석은일본유학기간에자신의삶을주체적으로선택한여성들의이야기를접하며페미니스트로자각했다.특히일본의페미니즘잡지라고할수있는《세이토》는나혜석에게큰영향을끼쳤다.나혜석뿐만아니라식민지조선의신여성에게《세이토》는가부장제에맞설수있는지적기반의원천이었다.김일엽또한《세이토》에영향을받고국내로돌아와《신여자》란잡지를펴내기도했다.식민지조선으로돌아온나혜석은가부장제에저항하는불온한글쓰기를하며자신의이름을세상에알리게되었다.
나혜석에게또하나영향을미친책은헨리크입센의《인형의집》이었다.《인형의집》의주인공노라는당시여성들에게‘집문을박차고나온여성’,‘가부장제에저항한여성’으로상징화되었고,이는나혜석에게큰영감을주었다.아버지가정해준남자와결혼하지않고자신이원하는사람과연애를하고약혼까지한나혜석에게노라의이야기는가슴깊이와닿았을것이다.그래서인지나혜석은소설,시,그림등다양한방법으로노라에대한애정을적극적으로표현했다.
“노라의해방은개인주의적자각이었을뿐입니다.그래서노라는눈보라치는날밤에남편의집을뛰쳐나오지요.이후노라는어디가서무엇을먹고살아가겠습니까.길거리에나가굶어죽고얼어죽는‘해방’은과연진정한해방일까요?그러니경제적인해방을이루지못하면다소용없는일입니다.”(162쪽)
정칠성은나혜석에게서한걸음더나아간다.그는나혜석이자신의모델로삼았던노라를‘개인주의적인자각’에지나지않았다고비판한다.정칠성은‘경제적해방’이야말로진정한여성해방이라고말한다.노라로상징되는중산층여성들의고민을넘어무산계급여성들까지포괄하는여성해방을주장한것이다.즉정칠성은자유주의여성해방론과사회주의여성해방론을분명히구분한뒤후자를택하는입장을보였다.
바둑을잘두는기생으로유명했던정칠성은차츰혁명가로변신한다.그과정에늘책이있었다.책은정칠성에게자신의삶과생각을이야기할수있는언어를부여했다.조선의여장부가되어볼까하고말을타던10대의정칠성과현해탄을오가며새로운사상을배웠던20대의정칠성,그리고여성운동가로가부장제에위협적인존재가되었던30~40대의정칠성.그단계마다정칠성은책을손에쥐고있었고,책에서배운내용을현실에구현하려고애를썼다.이책은그간잘알려져있지않은정칠성의삶을‘혁명을꿈꾼독서가’‘사회주의여성해방가’로서되살려놓는다.

엘렌케이의독자들,조선의페미니스트

엘렌케이는식민지조선에서가장큰인기를끌었던페미니스트였다.그가1900년에쓴《어린이의세기》는전세계적으로흥행을했고,식민지조선에도알려져그영향을받은사람들이나타났다.그대표적인인물로나혜석,김일엽,박원희,최영숙을들수있다.
나혜석과김일엽은엘렌케이의연애론에영향을받았는데,엘렌케이의사상을소개하면서자유연애론을펼쳤다.새로운성도덕과봉건적가족제도에서벗어나자는취지의글들은사랑없는결혼의잔혹함에시달리고있던식민지조선의여성들에게는일종의탈출구와같은역할을했다.이렇듯나혜석과김일엽은엘렌케이의연애론을가부장제에균열을가하는급진적인사상으로재해석해밀어붙였다.
사회주의여성해방운동을펼쳤던박원희또한일본유학시절접한엘렌케이의사상에영향을받았다.엘렌케이의모성주의에자극을받은식민지조선의여성운동가들은모성보호운동을전개하기시작했는데,그대표적인인물이박원희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