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농민의 삶과 죽음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추모집)

한 농민의 삶과 죽음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 추모집)

$15.00
Description
백남기 농민 사망 5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책이다. 인간 백남기, 운동가 백남기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가 사망한 후 요동쳤던 한국사회를 되짚어보는 책이다.
저자

생명평화일꾼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사)생명평화일꾼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생명평화일꾼으로사시다천만촛불을밝히는불쏘시개가되어돌아가신고백남기농민의삶을추모하고,그뜻을기리고자2019년11월14일설립된기념사업회입니다.2020년에보성과광주에사무소를개소했으며2021년에사단법인등록을완료했습니다.
사업회는매년5월에부춘마을밀밭에서도시민과농민이함께하는밀밭길추억,9월에는망월동묘역에서거행되는추모제를진행하고있습니다.또한백남기농민과촛불혁명학술세미나,백남기농민이30여년간지켜온우리밀밭유지,백남기농민생명평화상제정및시행,소외된사람과함께하는생명의밥차,백남기농민기념관건립추진등다양한활동을전개해나갈예정입니다.
이러한뜻있는사업에동참해주실후원회원가입을기다립니다.백남기농민을기억하고생명평화정신을이어가고자하는활동에함께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개인및단체회원,평생회원가입도가능합니다.

목차

발간사:추모집발간에부쳐_김영호
서문:아버지사랑합니다,존경합니다_백민주화

1장.청년백남기
미안함만남은추억_장휘국
1980년백남기법대생과‘서울의봄’_안정배
백남기임마누엘형제님을기리며_김석영
동백꽃은피고지고,백남기와함께보낸시간_이명준
시대의무거운십자가_김경일

2장.농민백남기
호랑나비공동체를일구다_유영훈
농민운동가,백남기_백종덕
청빈한삶,대의를위한삶_배삼태
‘겸손하되당당하게’,청년으로남아있는백남기_최강은
회장님,회장님,나의회장님_김정열
예순즈음에다가온‘우리밀성체’_김선출
평범한농부,백남기님을기억하며_김수미

3장.백남기는우리에게
마땅히해야할일_박경득
같이,의사의길을묻습니다_이보라
촛불혁명의서막을열다_이정일
수많은백남기가광장에모이다_주제준
모두,분노의소리를냅시다_정영화
새역사를여는출발점_박석운
다시새롭게_김경림하나수녀

부록:백남기의의미
시대적평가먹으로쓴거짓은피로쓴사실을감출수없다_원희복
추모시:그대여,나여/밀씨_송만철
추모사:희생은한줄기빛이되어_양옥희
농민값보장을향한외침_박흥식
그가꿈꾸었던세상은_윤택근
생명의일꾼백남기로기억되길_정한길
농민의마음도천심_김희중히지노대주교
약력:생명평화일꾼백남기농민생애
필자소개

출판사 서평

“우리가백남기다”
백남기농민이뿌린민주주의의씨앗
1,700만촛불로불타한국의역사를바꾸다!

2015년11월14일,한농민이쓰러지다

2015년11월14일,한평범한농민이경찰이쏜물대포를맞고쓰러졌다.그농민의이름은백남기.그는317일동안서울대병원에서사경을헤매다2016년9월25일숨을거뒀다.이후몇달동안1,700만명이참여한촛불집회가있었다.2016년12월9일대통령박근혜의탄핵소추안이국회에서가결되었고,2017년3월10일박근혜는결국대통령직에서파면되었다.백남기농민이물대포에맞은순간부터‘촛불정부’문재인정권이들어서는기간까지한국사회는쉼없이요동쳤고,드라마틱한일들이수없이벌어졌다.이모든사건은백남기농민의죽음이없었다면쉽게일어나지못했을지모른다.그만큼백남기농민의죽음이가지는의미는크다고할수있다.
이책은백남기농민사망5주기를맞아그의삶과죽음의의미를다시한번돌아보는책이다.인간백남기,운동가백남기의삶을재조명하고,그가사망한후요동쳤던한국사회를되짚어보는책이다.책의1장은대학시절민주화운동을했던청년백남기를그리고있다.또유신독재시절수배를받고피신생활을하던중수도사가되려했던백남기의모습도담겨있다.백남기농민과민주화운동,수도사생활을함께했던이들이당시의기억을되살려청년백남기를그린다.2장은농민운동가로활동했던농민백남기를집중조명한다.백남기농민이어떻게농민운동을이끌었으며,우리밀살리기운동을했는지상세히기록되어있다.3장은백남기농민과함께한시민들의이야기다.백남기농민이물대포를맞고서울대병원으로이송되었다는소식을듣고달려온시민들,사회운동가들,변호사들,의사들의이야기다.이들의이야기를통해백남기농민이물대포를맞고서울대병원에이송되어사망하기까지317일동안있었던일들이재구성된다.이들은백남기농민사건을통해자신들의삶이바뀌는경험을했고,마침내정권이무너지는것을목격하기도했다.

2016년9월25일,백남기농민숨을거두다

글쓴이들은크게두부류로나뉜다.하나는백남기농민과깊은인연이있던이들로,백남기농민과민주화운동ㆍ농민운동ㆍ수도원생활을함께했던사람들이다.그들은백남기농민이생전에어떤사람이었는지,무슨일을했는지당시일화를통해상세히전달한다.그들이회상하는백남기의업적은‘생명’과‘평화’두단어로요약할수있다.백남기농민이지은자녀들의이름(백도라지,백두산,백민주화)에서알수있듯이그는남북의평화,민주화를염원했고,이를실천하는삶을살았다.대학생시절에는세번이나제적을당할정도로민주화운동에깊이관여했다.또귀향해농민으로살면서가톨릭농민회를주도하며농민운동을했고,우리밀살리기운동에도주도적으로나섰다.“불의와는타협하지않는바위같은사람”이었고,“세상경험의연륜과학식에서도지도자적인카리스마가넘치는리더로서모든면에서주도적역할을”한사람이었다.“웃기만하고좀처럼말이없는분이지만쇠처럼단단한체구에정신력도남달라서모두가그품에안길수밖에”없는사람이었다.글쓴이들은한결같이백남기농민의인품이훌륭했고,다른사람에게모범이되는삶을살았다고회상한다.
글쓴이의또한부류는그와일면식은없지만이사건이벌어진후그를알게된사람들이다.그들은평범한시민,의사,변호사,운동가등이고모두백남기농민을통해자신의삶과세상이바뀌는경험을했다.“평범한사람으로살아온내게,그날의일은충격임과동시에인생의전환점이되었다.나는내가운동권이나시민운동에나설것이라고생각해본적이별로없었다.……나는그렇게누군가를위해,혹은사회를위해목숨을걸어볼생각같은건해보지못했다.그런데그게가능하다니,그런사람은과연누구인가?나자신이부끄러웠다.”(181,182쪽)
2015년11월14일백남기농민이경찰의물대포를맞고쓰러진날은‘2015년전국노동자대회민중총궐기’가열린날이었다.백남기농민은쌀값폭락이지속되자“쌀값보장”을주장하기위해이집회에참여했고,경찰의잔혹한진압에쓰러지고말았다.그소식을듣고사람들이서울대병원으로모여들었다.그날민중총궐기를주도했던사람들이농성장을꾸렸고,민변변호사들이도착해법적대응을논의했다.다음날부터시민들,지역농민들,노동자들,신부ㆍ수녀들이농성장으로몰려들었다.정부와경찰은백남기농민사건에대해그어떤사과도하지않았다.심지어당시경찰청장이던강신명은“경찰살수차운용에는문제가없다”라고말하기도했다.백남기농민이317일만에사망하자서울대병원은사망진단서에‘외인사(외부요인에의한사망)’가아닌‘병사(병으로인한사망)’라고기록했고,경찰은백남기농민을부검하기위해시신을탈취하려했다.이때서울대병원의논리를반박하는의사들이모였고,시신탈취를막으려는시민들이모여들었다.당시정국은결코시민들에게유리하지않았다.글쓴이들은그시간동안백남기농민을지킨사람들이다.그러면서거대한촛불집회를거쳐정권이무너지는것을지켜본사람들이다.“11월6일광주에서거행된어르신의노제에참석하여자기죽음으로후배들에게승리하는경험을할수있게해주신어르신께진심으로감사드렸다.이후매주진행된촛불집회에참석하면서한정권이무너져내리고다른정권으로교체되는역사적현장을지켜보게되었다.”(148쪽)

2016년11월5일,백남기농민의장례식이열리다

“오늘같은질문을우리에게던져보자.‘촛불혁명에서가장기억할만한사건은무엇인가?’JTBC가최순실의태블릿PC를보도한2016년10월24일인가,박근혜탄핵소추안이발의된12월6일인가,그도아니면2016년11월12일광화문에모인100만촛불을촛불혁명의상징이라말할것인가.……나는2016년9월25일서울대병원에서영안실로향하는백남기시신을사수하기위해백남기사수대가꾸려진순간이촛불혁명의가장극적인순간이라단언한다.”(209,210쪽)
백남기농민은2016년9월25일숨을거두었다.이날부터부검을하려는경찰과이를막으려는시민들의싸움이시작됐다.상황은급박하게진행됐다.9월27일서울대병원의거짓사망진단서를고발하는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소속의사들이기자회견을열었고,9월30일서울대의대생102명이〈선배님들께의사의길을묻습니다〉라는성명을발표하며서울대병원선배의사들을비판했다.10월2일서울대의대동문365명이〈후배들의부름에응답합니다〉를발표하며후배들의성명에동의를표했고,10월3일전국15개의과대학학생802명이〈같이,우리의길을묻습니다〉성명을발표했다.10월24일JTBC가최순실의태블릿PC를보도했다.10월25일은경찰의부검영장집행만료가되는날이었다.이날시신을지키기위해백남기대책위와투쟁본부는촛불시위를열기로했고,10월29일청계광장에서제1차촛불집회가열렸다.결국경찰은부검영장을더는신청하지않았다.이로써11월5일백남기농민의장례식이열릴수있었다.이날은제2차촛불집회가열리는날이기도했다.5만여명이모일거라는예상을깨고30만여명이모여박근혜구속을외쳤다.이렇듯촛불집회는백남기농민사건과맞물려진행되었고,백남기농민의죽음이마중물이되어결국박근혜정권은무너졌다.백남기농민의죽음이없었다면결코이토록거대한촛불로번지지는못했을것이다.
“이땅에사는민중중백남기농민에게빚을지지않은사람이없습니다.백남기농민이만들어낸불꽃이어둡던세상에빛을비추었습니다.많은사람이백남기농민의곁을지켰고,백남기농민의뜻을이어받아거리로나섰습니다.백남기농민의죽음으로시작된민중의물결이거리를가득메웠고,마침내그를쓰러뜨린정권을끌어내렸습니다.그의죽음으로우리는새로운국면을맞이하게된것입니다.”(223쪽)
그러나이촛불집회를통해집권한문재인정부는촛불시민들이그토록바라던더나은사회를만들지못했다.백남기농민의가족들이여전히아픔을치유하지못했듯이촛불의든시민들의삶도크게바뀌지않았다는점도책은지적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