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

난 너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사람

$14.80
Description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설명되는 것들이 있고.”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에 대하여
SNS와 전작 《별일 아닌 것들로 별일이 됐던 어느 밤》으로 섬세한 사유의 세계를 선보인 민경희 저자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언제 어디서든 내가 사랑하는 어떤 것들이 오늘을 버티게 해주리라는 위안을 건넨다. 저자는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새털 같은 그날그날의 이야기들을 농도 짙은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낸다. 특별하지 않은 하루에서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이 반짝거리는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잠도 오지 않는 깊은 밤, 어딘가로 숨고 싶어질 때 저자는 모난 데 없는 선과 차분한 그림으로 우리를 찾아와 모호하여 함부로 정의내리지 못한 속마음을 들려준다.

“우리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에 대하여
모든 것을 닮고 싶은 마음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걸까. 아직 잘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지만, 그럼에도 알아가고 싶은 마음,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좀처럼 애정을 갖기가 어려운 이 시대에 오늘을 버틸 힘은 불쑥 솟아나지 않으니,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에 기대보려 한다. 그래서 간혹 반짝이는 감정들이 눈에 띈다면 얼른 붙잡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오래토록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불안하고 위태롭더라도 크고 작은 변곡점을 견디어 완성시키는, 내가 사랑하는 어떤 방식에 대해 펼쳐낸다. 꾸며낸 표현 없이도 가끔은 눅눅하게, 또는 포근하게 독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글과 그림들을 가득 담았다.
저자

민경희

쓰고그리는사람.SK캠페인〈한글자로풀어본사회적가치〉,2018광주비엔날레기념전〈BeWaterMyFriend〉,〈데이비드호크니:오리지널포스터컬렉션〉참여를비롯하여꾸준히개인활동을이어가고있다.미술학원겸유치원을다니면서자주상을타오는바람에부모에게자식이그림으로성공하지않을까하는기대감을심어주는유년시절을보냈다.주어진일을하다보면무언가가되어있겠지하는긍정적인무책임함속에자라서,지금은어떤일에도기꺼이마음을열어두는어른이되었다.마음이끌리는것을조금씩섭취하면서조심스레민경희라는서사를만들어나가고있다.펴낸책으로는《별일아닌것들로별일이됐던어느밤》이있다.

목차

시작하면서

1부ㆍ우리는우주의먼지같아서
바다·한주의시작·그림을그리며생각한것·마해송문학상·여름·운명·불안·수영·상황에따른나·그런것·그만지나가야할감정이지나가지않는다·아스거욘·알수없음·이글이글·수능·새로운하루·성가신것들·7월중순의일기·어쩔수없는일·빚지며살아가는것·괜찮아질거야·친구의연락·존버·전시를하면서생각한것·취향·8월

2부ㆍ저녁은나를위해울고싶지만
내인생의아름다웠던순간·나를울게만들너·저녁·순간의확신·오늘이다시시작되었습니다·그래도계속하는힘·내가더많이노력할게·시작이어렵다·젤리·변명·요즘·죽음·좋은사람·그녀의눈물·포기·유머·책·카페·한바탕했을때읽으면좋을글·결핍·고양이·보고싶은마음·작업의방식·책읽는패턴·곧태어날포동이에게

3부ㆍ너를그렇게단정지을수없는거라고
삶의태도·음악·관계,감정,고찰·어떤관계·엄마와한카톡그리고일기·너무잠이와·나라는서사·잘생긴게최고야·균형·야금야금하루·그동안의개인전인트로·마지막·한시절·케이크·카페에서만난대학생커플·salang·작업실에서·의심·잘모르겠다·여행·사실은내가더잘못했다·결혼·능소화·타투

마치면서

출판사 서평

“감정을조절할수있다면사람일수가없지.
너저분하고바보같아야진정사람이라할수있지.”
생각한다.애정하는것들이있다는건참좋은것이라고.
고된일을마치고집으로돌아가는길,몸과마음은한껏지쳐있지만그럴수록자꾸거슬리는것들이머릿속을맴돈다.과거에내가한오글거리는행동,구하지않은조언,내지않아도될돈을낸것,영원히풀리지않을오해,최근에좋아진이미늙어버린아티스트등.잘해보고싶었던많은일들은이미적당한때를지나버렸고,지금와서는아무소용없는성가신생각들만이남아오늘도나를잠못들게한다.
그러나그러면서도동시에아직은많은것을사랑하고있음을깨닫는다.늦은밤,혼자“아,보고싶군”하며청승을떠는것을사랑하고,나에게서진득하니나고있는외로운사람의냄새를사랑하고,긴장과압박속에서도내옆에든든히있어주는케이크한조각을사랑한다.언제어디서든사랑하는어떤것들이함께하기에오늘의피로와고됨은슬며시내려놓고적어도오늘하루는잘걸어왔다,다독일수있는것이다.

배반은언제나있으니,희망은나에게걸고
아주가끔행복의기억으로그렇게살아가자.
부부싸움을하고홧김에집을나선엄마의손을잡고처음밤바다를만난어린시절,내나이가그때의엄마만큼먹고나서야바다가하는이야기를들을수있게되었다.친구어머니의시상식에서(그의딸도아니면서)감격하여눈물콧물을흘리며펑펑우느라친구에게적당히하라는눈총을받기도한다.음악과술의도움으로평생잊히지않을한편의영화같은경험을한기억은아마인생에서가장낭만적인순간으로꼽을수있을것이다.과거의파노라마에서같이마음껏허송세월하던사람들은이제각자의자리를찾아뿔뿔이흩어졌지만,대신언제든같은속도로함께였던추억들은아직마음속에그대로남아있다.
매일이우울하지도않지만매일이반짝거리며빛나지도않는다.특별할일없어때로는허름하게느껴지는하루를허투루흘려보내지않게붙드는건눈을감아도보이는선명한순간들이다.마음이끌리는것을조금씩섭취하면서‘나’라는서사를만들어나가는저자민경희는독자들에게내인생에서가장아름다웠던순간은언제일까,가만히앉아기억을더듬어보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