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고학, 위대한 문명의 현장

중국고고학, 위대한 문명의 현장

$30.35
Description
이 책은 20세기 초반 이래 중국의 가장 중요한 10대 고고학 발굴을 그 현장의 책임자들이 생생하게 서술한 드문 학술서이자 대중서이다. 중국 고대문명을 오랫동안 공부해온 감수자가 언젠가 써보고 싶은 딱 그런 책이다. 필진마저 드림팀으로 구성된 이 책으로 인해 이제 감수자의 꿈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수준 있는 교양을 갈구하는 독서인에게 예상치 못했던 흥미로운 지식을, 중국 고대문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학도들에게도 체계적 인식을 도와주는 알찬 책이다. 감수자의 이름을 걸고 기꺼이 권하고 싶다.

서론을 쓴 리링을 비롯한 이 책의 필진은 모두 중국의 최고 학자들이다. 내용은 말할 것도 없고 각 필자 나름의 다양한 문체 때문에라도 번역이 아주 힘든 책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백미는 화려한 도판이다. 역시 편집의 어려움을 더해주었을 것이다.

-추천사 중에서
저자

리링

李零
베이징대중문과교수

목차

추천사

중국문명의정수와발굴현장의생생한이야기··················심재훈

서언‘문명’이라는두글자로부터생각해본다·················리링李零

제1강량주良渚
-5,000년전의신비한옛나라························류빈劉斌
1.창장長江유역문명의요람
2.량주고성,5,000년전의‘슈퍼공정’
3.옥종위신인면神人面

제2강얼리터우二里頭
-왜‘최초의중국’이라고부를까?························쉬훙許宏
1.뤄양洛陽분지,‘초기중국’의탄생지
2.얼리터우의‘중국최초’
3.얼리터우의용형상

제3강은허殷墟
-묻혀있던상왕조의진실·························탕지건唐際根
1.갑골문의내용
2.청동기,‘청동시대’의문명상징
3.부호婦好는누구인가?

제4강싼싱두이문명三星堆文明
-짙은안개속에서열린고촉古蜀의옛도읍··············가오다룬高大倫
1.싼싱두이,중국고고학사의제2차고고학발굴
2.전설에서실증으로
3.싼싱두이문명과중국이외의상고문명

제5강샤오허묘지小河墓地
-로프노르황야의중서中西문명교류의수수께끼
·······················이드리스압두루술伊弟利斯·阿不都熱蘇勒
1.샤오허묘지발견과정
2.천년된미라‘샤오허공주’의신분
3.로프노르러우란의소멸과생태보호

제6강진시황릉秦始皇陵
-중앙집권제의축소판····························돤칭보段淸波
1.진시황의진짜형상
2.진시황릉부장갱
3.군사와폭정만이아닌다채로운진나라문화

제7강해혼후묘海昏侯墓
-배치가분명하고완벽한한나라열후列侯의묘················양쥔楊軍
1.27일동안한나라황제였던유하
2.출토된5,200여매간독簡牘
3.해혼후묘의공자거울병풍

제8강한·당장안성漢唐長安城
-열세개왕조를거친고도古都의흥망사·················류루이劉瑞
1.십여개왕조가장안을도성으로정한이유
2.웅장한기백을지닌장안성
3.장안성에서가장번창했던상업지역

제9강난하이1호南海1號
-귀중한가치가있는한척의침몰선과그속에숨겨진해저의역사·······추이융崔勇
1.중국수중고고학의탄생
2.해양시대를압축해놓은남송의상선
3.송대부터시작된위탁가공무역

제10강둔황막고굴敦煌莫高窟
-찬란한예술의보고····························판진스樊錦詩
1.사막에석굴을건설한이유
2.막고굴,세계예술의보고
3.장경동의문헌

345추천도서

349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추천사]

중국문명의정수와발굴현장의생생한이야기

심재훈|단국대학교사학과교수

한국에서중국혐오가고조에달한느낌이다.그중심에20대가자리하고있다고한다.인구만으로한국의25배이상인중국사람들의정서를일반화하기어렵지만,최소한인터넷에익숙한대도시의중국청년들도한국과비슷한강도의혐한대열에들어서지않았나싶다.
양극단이대세인시기에좀더이성적일수있는중간자가설자리는항상비좁다.중국문명의핵심을관통하는이좋은책이하필이런시점에출간되어걱정이앞선다.그래도때론각박한현실이새로운돌파구를열어주기도한다.
이책은20세기초반이래중국의가장중요한10대고고학발굴을그현장의책임자들이생생하게서술한드문학술서이자대중서이다.중국고대문명을오랫동안공부해온감수자가언젠가써보고싶은딱그런책이다.필진마저드림팀으로구성된이책으로인해이제감수자의꿈을접어야할지도모르겠다.
화수분처럼다양한새로운자료를쏟아내고있는중국고고학은전문가조차그추세를따라가기힘든상황이다.그정수를엄선한이책은현재중국의일부고고학자들이자신들고대문명의시작을기원전3,000년이전으로소급시키는근거인저장성항저우인근의량주문화에서시작한다(제1강).상당규모의성터나화려한옥기등을공부하며신석기후기중국남방문화의발전을가늠해볼수있을것이다.
이어지는얼리터우는중국학계에서이론의소지가없는최초의고대국가유적이다(제2강).그도시의면모가확인되는상세한발굴과정과함께중국최초의청동기와용문양까지살펴볼수있다.저자의주장처럼얼리터우를최초의중국으로볼수있다면,이어지는은허는거의100년째발굴을지속하는중국고고학의요람이다(제3강).갑골문과함께최고조에달한청동제작기술의발전,도굴을피한상후기의왕비인부호묘에대한흥미로운내용을담고있다.
중원의중심은허에서상문명이발전하던그시점에,은허서남쪽으로1,500킬로미터떨어진쓰촨성에서도화려한청동문명이빛을발하고있었다.1980년대중반전세계를놀라게한싼싱두이문명이다(제4강).1930년대이래그발견과정과청동가면등신비로운유물,그문명의내력과교류상황까지전해준다.이러한세기적발견은더멀리서북변경신장지역에서도있었다.20세기초서양의고고학자들이최초로보고한사막의샤오허묘지는2,000년대초반중국고고학자들발굴로그모습을더욱선명하게드러내었다(제5강).극한상황에서그들의분투와함께약4,000여년전의생생한묘지와미라들이눈길을사로잡는다.
다시중원으로돌아오니단일무덤으로는세계최대인진시황릉이기다리고있다(제6강).지난40년동안의거대한발굴은진의문명과과학기술,음악을비롯한예술등과함께진시황에대해서도새로운인식의계기를제공하고있다.이러한대형무덤은한나라때도조성되었다.2011년남쪽장시성에서발견된해혼후묘는한때황제의자리까지올랐다열후로강등된비운의인물유하의무덤이다(제7강).1만점이넘는유물중다양한금기와어마어마한분량의오수전,공자와제자들모습을담은거울,「논어」를비롯한다양한간독문헌이두드러진다.당시중원의중심은중국고대수도의대명사인장안이었다.한나라와당나라때장안성의상세한면모가그뒤를잇는다(제8강)
마지막두장은다시변경으로돌아가지만,그의미는어떤유적못지않다.그첫번째가광동성광저우인근에서수중고고학의성과로들어올린송나라때의원양무역선난하이1호이다(제9강).꼬박30년이걸렸다는이발굴은감수자에게이책의백미로다가왔다.목포의해양유물전시관보존된신안해저무역선과비교하며꼭읽어보라고권하고싶다.동남단광저우바닷가에서무려3,500킬로미터떨어진서북변경둔황의막고굴이이책의마지막을장식하여의미심장하다(10강).세계예술의보고라는막고굴의내력및구조와함께그다양한회화와사본까지상세히전해준다.
수준있는교양을갈구하는독서인에게예상치못했던흥미로운지식을,중국고대문명을전문적으로공부하는학도들에게도체계적인식을도와주는알찬책이다.감수자의이름을걸고기꺼이권하고싶다.
감수자는매년사학과입학생들을대상으로“동아시아의역사와문화”라는수업을담당하고있다.수강생대부분이중국과일본사위주의그수업을듣고그동안깊이각인된한국중심역사인식의한계를되돌아볼수있었다고한다.편협한역사관에서벗어날수있게해주어고맙다고얘기하기도한다.
누구를싫어하는감정은대체로상호적이다.어느일방을원인제공자로탓하기는어렵다.혹자는중국은변하지않는데왜우리만변해야하냐고강변할것이다.중국과같은수준을유지하고싶으면계속그렇게하라고감수자역시강변하고싶다.
책한권이인식상의변화를초래하기는어렵다.그래도한국을비롯한동아시아전근대문명의중요한토대가바로이책에서다루는중국고대문명에서나왔음을기억해야한다.고대중국연구를세계인문학의가장역동적인연구분과로인식하는서양학자들과마찬가지로,우리역시이책의여러고고학유적을인류공동의유산으로여기며즐길수있었으면좋겠다.
물론이책에도약점이없는것은아니다.중국학자들이자신들의고고유적을다루기때문에일부우리식“국뽕”모습이두드러지는양상은어쩔수없다.그러한견해가중국학계에서온전히수용되는것도아님을알아야한다.나아가그런대목이오히려“우리같으면어떻게했을까”하는역지사지의기회가될수있길바란다.
서론을쓴리링을비롯한이책의필진은모두중국의최고학자들이다.내용은말할것도없고각필자나름의다양한문체때문에라도번역이아주힘든책이다.이책의또다른백미인화려한도판역시편집의어려움을더해주었을것이다.이책을펴내기위해큰노력을기울인도서출판역사산책의편집진에게경의를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