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한 세계사 : 바이킹에서 브렉시트까지 사건과 인물로 읽다

심플한 세계사 : 바이킹에서 브렉시트까지 사건과 인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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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 교과서 속 주요 사건과 인물을 둘러싼 핵심을 간단명료하게 짚어보다!

● 유럽인에게 악몽을 꾸게 한 ‘바이킹’은 약탈자일까 아니면 개척자일까?
● 거만한 아웃사이더 영국의 브렉시트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낭만적인 탐험가일까 잔인무도한 약탈자일까?
● 여성 투표권은 ‘반란자가 되는 한이 있어도 노예는 되지 않겠다’는 과격한
투쟁 끝에 성취한 것이다?
● 노르웨이의 아문센과 영국의 스콧, 생사를 건 남극 탐험 경쟁에서 누가 이겼을까?

“나는 역사 교과서의 부족한 설명이 늘 마음에 안 들었다. 인성人性을 지나치게 간소화해서 사건을 단조롭고 재미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교과서 지식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까? 과연 우리가 인생에서 만나는 과제가 모두 객관식 문제일까? 네댓 가지 보기를 주며 그중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게 인생일까? 이는 곧 모든 인간의 삶이 평범하기 그지없는 운명이라는 게 아닌가. 아이러니도 이런 아이러니가 없다.
그래서 나는 역사 교과서 속 중요한 사건들 이면에 있는 이상야릇하고 어쩔 수 없는 것, 역사적 인물들이 느낀 방황과 고민을 이야기하려고 노력했다.”

- 서문 중에서
저자

우이룽

저자:우이룽
대만사범대학교역사학과,가오슝(高雄)사범대학교대만역사문화및언어연구소를졸업했다.‘특별교사상’을수상했으며교육계에종사하는사람들은그녀를역사교육분야의‘작은거성(小巨星)’으로부른다.『백적칠(白賊七,대만에서잘알려진민간이야기로,‘백적’은‘거짓말하다’라는뜻의대만방언이라‘백적칠’은거짓말쟁이의대명사가됨)』로‘사범대학문학원역사이야기대회’에서1등을차지했지만,역사를가르칠때는거짓말을하지않는다.현재가오슝사범대학교교육학과박사생이자역사교사로일하고있으며,<이야기:모든사람들을위한역사>와<국어일보주간(國語日報週刊)>칼럼리스트로도활동중이다.저서로『미처몰랐던세계사』등이있다.

역자:박소정
서울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중어중문학과,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한중과를졸업했다.이후잡지와논문등을번역하고삼성,CJ등기업체에서중국어회화를강의했다.현재번역집단실크로드에서중국어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심리죄:프로파일링』,『당신의재능이꿈을받쳐주지못할때』,『결국이기는사마의』,『식물학자의식탁』,『새는건축가다』,『순죄자』,『세계사가재미있어지는20가지수학이야기』,『미처몰랐던세계사』,『다만부패에서구하소서』등이있다.

목차

추천사1|차이치화蔡淇華(대만교육부선정우수교사상수상자)
역사의밀물이들어오도록―4
추천사2|쩡페이유曾培祐(주의력설계사)
수업에서는말한마디한마디가눈길을끌어야한다―8

서문
내게계속글을쓰라고한다면―11

|1장|역사교과서를보며웃음짓는가,침묵하는가?

01신이판단하는가,마을사람들이판단하는가?
유럽의마녀사냥열풍―18
02신이빌려준용기인가?
십자군원정―33
03발견인가비극인가?
신항로개척시대―50
04이성이통치하리라
계몽주의채널구독―66
05동풍을압도한서풍
산업혁명―79
06계속남하하라
남쪽대륙탐색―97
07진격의자유인
베를린위기부터베를린장벽까지―115
08EU를탈퇴하면더좋아질까?
브렉시트―132

|2장|역사교과서속인물에게서위로받는가?

09악마같은해적,오늘밤유럽의악몽
바이킹―152
10우리와성지의거리
중세배낭여행객―166
11종교개혁을일으킨‘언쟁의신’
마르틴루터―183
12대호황시대황야의무법자
분주한카우보이―199
13끝까지싸운영국귀족
윈스턴처칠―213
14소질없는화가의광기어린역습
아돌프히틀러―230
15예술을하면가난해질까,부유해질까?
고흐vs.피카소―247
16허스토리,여인의역습
에멀린팽크허스트―266

|번외편|교과서에서가르치지않는동물의역사

17상서로운동물이아닌악마의동물
유럽의용―282
18모든고양이가환영받은것은아니다
고양이의비극―29

출판사 서평

서문
내게계속글을쓰라고한다면

첫번째책『미처몰랐던세계사』를완성하기전후로나는줄곧내가‘앨범을한장만내고접은가수’라고생각했다.
그렇다.난단순히그런‘가수’가되고싶었다.살면서책한권이라도내봤으니어느정도성과는이룬것이다.그래서다시교단으로돌아가역사수업을열심히하고,중학교2학년인나의학생들과지지고볶고지내면서박사논문을잘마무리할생각이었다.
원래내계획은그랬다.그런데결과적으로무슨마법에라도걸린듯두번째책의구렁텅이로빠지고말았다.
아마도내가모든사람과내역사수업을공유하고싶은마음이간절했던모양이다.예전에는교실에서학생들과수업할수밖에없었다면,세상에나온책한권이순식간에물리적인거리를뛰어넘어나를전세계와연결시켰으니말이다.
아니면마침내내몸깊은곳에숨겨져있던‘집순이’영혼을찾아내서일지도모르겠다.글을쓰는동안나는일주일에이틀쉬는날에는누구도만나지않고조용히서재에틀어박혀있었다.
그러나두번째책을쓰기로마음먹은가장결정적인원인은사실이것이다.내가선천적으로마음이약하다는걸편집자가간파한것!나는거절에전혀소질이없는사람이다.친구의말이떨어지기가무섭게물불가리지않고뛰어드는유의사람인것이다.
내안에온갖모순이가득차있는듯보일지도모르겠다.
나는‘수업’이라는무대를너무도사랑하는‘작은거성小巨星’인데왜문을걸어잠그고집에틀어박혀글쓰는사람이되었을까?분명내게도냉정한면모가있다.보이스피싱전화를받자마자바로끊어버리며상대가내인생의소중한몇초를낭비하게했다며욕을해댈만큼한성깔있는사람이다.그런데나를반년이나매달리게만든이작품은도무지거절할수없었다.그와중에나는알아서정기적으로원고를넘기는마조히스트적성향마저보였다.
역사에서도이와비슷한예를찾을수있기때문에사실크게놀라운일은아니다.
아돌프히틀러는자신에게매우엄격했다.일찍자고일찍일어나며술·담배도안하고심지어채식주의자였다.그런데그가베르사유조약을폐기하고제2차세계대전을일으키고강제수용소를설치해민간인100만여명을학살할때는역사상그누구보다통제불능이었다.윈스턴처칠은걸핏하면밤새워폭음을즐기며온종일시가를입에물고있었다.하지만그는제2차세계대전중영국이가장암울하던시기에영원히타협하지않겠다는굳은의지를보이며영국을빛으로이끌었다.
나는역사교과서의부족한설명이늘마음에안들었다.인성人性을지나치게간소화해서사건을단조롭고재미없게만들기때문이다.그러한교과서지식이인생을살아가는데실질적도움이될까?과연우리가인생에서만나는과제가모두객관식문제일까?네댓가지보기를주며그중에서정답을찾아가는게인생일까?이는곧모든인간의삶이평범하기그지없는운명이라는게아닌가.아이러니도이런아이러니가없다.
그래서나는역사교과서속중요한사건들이면에있는이상야릇하고어쩔수없는것,역사적인물들이느낀방황과고민을이야기하려고노력했다.
사는게참녹록지않다는것을나도잘안다.그래서나는살아있는것을사랑하는마음으로힘든모든과거를글로적었다.이책을읽는독자에게그마음이전해지면좋겠다.
두번째책을완성할수있도록곁에서애쓰고수고해준출판사‘평안문화’에감사드린다.멈추지않고앞으로나아가며글쓰기라는거대한고독속에서스스로를더잘알수있는기회를준나자신에게도감사한다.
끝으로이책을나의학생들에게바치고싶다.아이들이졸업하고얼마의시간이흘러가든,내역사수업이언제나그들과함께하기를진심으로바란다.

추천사

[추천사1]
역사의밀물이들어오도록
차이치화蔡淇華|대만교육부선정우수교사상수상자

초등학교이후대학에서외국어학부를졸업할때까지십여년간서양역사를배웠음에도구체적으로기억나는것은추상적인명사몇개가전부다.무릇옛것을익혀새로움의발판을마련하지못한지금의상황에서돌아보니지난날역사수업에쏟은시간이마치청춘을소모하고낭비한것과도같아한숨이절로난다.
대학때호메로스의서사시,성경,영미문학을공부하면서그리스문명과종교혁명의역사적맥락을확실하게잡고싶어질수록머릿속은더복잡해졌다.대부분의학술서가마치사자死者의흐릿한모습만안겨주는고별식의추도문인양쓰였기때문이다.역사는교과서에담기는순간‘죽은역사’가되어버리고만다.
다행히최근우이룽선생의『미처몰랐던세계사』덕분에서양근현대사에대한나의고정관념이완전히바뀌었다.우이룽선생은‘사범대학문학원역사이야기대회’에서1등을차지하고〈옛이야기:모든사람을위한역사〉칼럼리스트로활동하는등역사를창의적으로전달하는능력을갖춘인물이다.그는이야기에초점을맞추는데탁월하다.역사의핵심은인성人性,이야기,가치있는선택이라는것을너무도잘알고있는그가쓰는역사이야기하나하나는웬만한소설보다더재미있다.
대표적으로트럼프카드의네왕을들며역사이야기로자연스레이끌어들이는우이룽선생의재치는정말감탄할만하지않은가?그가스페이드킹은다윗,하트킹은샤를마뉴,다이아몬드킹은카이사르,클로버킹은알렉산더왕이라고짚어주었기에,나는트럼프카드놀이를하면서그왕들의이야기까지떠올릴수있게되었다.그렇게나는우이룽선생의팬이되었고,그가새로운책을써주기를간절히기다리고있었다.
해마다추천사를써달라고부탁받는책이50여권에달하지만나는대체로완곡하게거절하곤한다.그런데우이룽선생의책은추천사요청을받자마자회신했다.“감사합니다!저,우이룽선생님팬이에요!”원고를받고하루도안돼서다읽었다.밥을먹고화장실을갈때조차책에서눈을떼지않았다.너무재밌잖아!책을완독하고서야알게되었다.15세기부터18세기까지유럽에서마녀혐의를받아극형에처해진사람이8만명이나되었다는것,‘몸무게달기’로마녀를판별한이유가당시유럽인은마녀가악마에게영혼을팔아영혼만큼몸무게가줄었고,체중이정상인보다적게나가기때문에빗자루를타고하늘을날수있다고생각했기때문이라는것,그래서당시에마녀의저울로마녀인지아닌지를감정했다는것,그러니요즘시대의너무마른여성은그시절에태어났으면생명의위협을받았을지도모른다는것을말이다.
이전작품『미처몰랐던세계사』도이미충분히재미있었는데이번신작은더욱흥미롭다.우이룽선생을뛰어넘을수있는사람은우이룽선생본인밖에없는게아닐까!그가신작에서보여준글쓰기는전보다더대담하고세련되었다.그는명언을쏟아내는한편용감하게관점을제시하고인간미와배려가가득담긴역사적질문을던진다.예를들어보자.‘마녀사냥’글뒷부분에는사료와통계가제시되어있다.

‘마녀’로고소당한사람들중대다수가중년과노년층이었다.과부와미혼여성의비율이기혼여성보다높았으며대체로형편이매우어려웠다.그들은늘사회의아웃사이더였기때문이다.

그러고는영화〈여친남친〉에나오는명대사“혼자춤추면반역이고여럿이춤추면민심이다”를인용한후우이룽선생은“우리사회는‘혼자살이’의매력을잘이해하지못하는듯하다”라고질책한다.그는이렇게역사와현재를연결해역사속이야기가먼옛날어느지역만의이야기가아님을짚어준다.
혹시지금도8차에걸친십자군원정의원인이헷갈리는가?신항로개척의원인과결과가무엇인지,마르틴루터가어떻게‘언쟁의신’으로서종교개혁을일으켰는지,영국은왜그렇게EU를탈퇴하려고했는지,베를린위기때미국이어떻게그놀라운공중수송작전을시행하면서1년에27만7,728회를비행하고,매일평균5분도안되는시간마다우버잇츠UberEats처럼항공기로배달하며서베를린사람250만명을구했는지알고싶은가?그렇다면당장이책을펴들어역사의밀물이들어오게만들어야한다.그래야갇혀있던당신의마음이다시출항할수있다.
이책을읽는모든독자가나처럼시공간여행을통해귀엽고무서운‘역사속인성’을이해하고,세기의감염병속에서좀더수월하게자신이행복해질수있는자리를찾기바란다.

[추천사2]
수업에서는말한마디한마디가
눈길을끌어야한다
쩡페이유曾培祐|주의력설계사

나는어려서부터이야기하는것을좋아했다.사범대학교역사학과에진학한것은더많은이야기를듣기위해서였고,거기서스토리텔링의대가우이룽을만났다.
이야기를할줄안다는것은그다지신기한일이아니다.그러나심오하고이해하기어려운이치나생경한역사를마치재미있는이야기를듣는것같은착각을불러일으키게말하는것은그야말로신기한일이다.그걸해내는사람이바로우이룽선배다.
우이룽선배의수업은딱딱한역사교과서안에갇혀있지않다.그의역사이야기속인물은생생히살아있으며역사속사건들또한지금눈앞에서일어난듯현장감이있다.무덤에묻혀있거나박물관에박제된지오래되어너무먼시대,너무먼나라이야기일수있는역사를친근하게만드는재주를우이룽선배는가지고있는것이다.그는이야기를듣는이들의주의와관심을끌려면어떻게해야하는지잘알고있는타고난이야기꾼이다.요즘학생들사이에,혹은대중에유행하는단어와표현을적절히섞어비유하는서술방식덕분에학생들은그의이야기속으로한순간에빨려들어간다.그러다보면어느순간무미건조한역사지식이학생들의머릿속에자리잡게된다.
그냥아무렇게나책을펼쳐도눈이번쩍뜨이는지점을만난다.예를들면이런부분이다.

“이토록굴욕적이고고통스러운취조과정을떠올려보자니드라마〈황제의딸〉에서자미를바늘로고문한용상궁은그나마양반이라는생각이든다.”

자미라고?지금유럽의마녀사냥이야기를하고있던거아니었나?그런데뜬금없이웬자미가나와?정말절묘한매칭이아닐수없다.그런데우이룽선배는일상수업에서매일같이이런일을해내고있다.
나는기업에서강의를하거나교사연수를진행하면서수업시간에학생들을집중시킬수있는기술을공유한다.나는수업에서동작이나자세보다말한마디한마디가눈길을끌어야한다는것을잘안다.학생들에게익숙한것을비유로들수있는지가학생의눈길을사로잡는핵심이자능률적인수업의비결이다.
이책은지식도쌓고대화할거리도늘릴수있는재미있는이야기책이라학생들이보기에안성맞춤이다.만약당신이교사라면당신에게도진지하게이책을추천하겠다.딱딱한교과서지식을학생들이흥미진진하게받아들이게하고싶다면어떻게해야할까?이책에그방법이담겨있다.나도책에서몇가지기술을배웠다.만약당신이이기술을챙겨수업에활용하지못한다면정말안타까운일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