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야망 (한국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의 시차들)

사랑과 야망 (한국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의 시차들)

$20.00
Description
이진실의 《사랑과 야망: 한국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의 시차들》은 서울시립미술관과 SeMA-하나 평론상의 수상자가 동반자가 되어 만들어가는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간되었다. 〈SeMA 비평연구 프로젝트〉는 비평의 몫에 대한 공공 미술기관의 책임감과 평론가들의 생명력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평론가가 가지고 있는 비평적 문제의식을 장기적 연구로 분배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획이다.

2019년 SeMA-하나 평론상 수상자인 이진실은 본격적 연구에 돌입하기에 앞서, 2020년부터 미술관 약 6개월간 사전 연구 활동을 수행했고, 이를 기반으로 2년간 자신만의 담론적 독자성을 획득하기 위한 고구를 지속해 왔다. 2021년 출간된 《사랑과 야망: 한국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의 시차들》에는 그 노고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에서는 연구자가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현대미술의 현장, 담론의 특이성이 여과없이 드러난다.

책의 제목 《사랑과 야망》은 1987년 한국에서 방영된 전설적인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시청률 76%를 기록했던 이 전설적인 드라마는 근대화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요구하는 이성애 가족의 이데올로기를 모든 가정에 전파하는 대표적인 사례였다. 여자의 사랑과 남자의 야망. ‘사랑과 야망’은 서로 다른 성별의 욕망을 대변하는 은유였다. 그러나 2000년대 여자들의 사랑과 야망은 분명 이 드라마의 거대한 전형을 거스른다.

이 책은 2015년 소위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겉으로는 풍성했던 페미니즘 미술 전시들과 이슈에 대해서 한 단면이라도 정리해보려는 시도다. 페미니즘 열풍으로 여성 작가들의 작업이 대거 선보이고, 각 대학의 졸업 전시마다 여성을 키워드로 한 작업이 넘쳐나고, 국공립 미술관과 주요한 사립 미술관들에서 전설적인 ‘페미니스트 아트’가 걸렸다. 2015년을 기점으로 시작된 이러한 현상 속에서 그간 페미니즘 미술은 무엇을 보여주고 보여주지 않았으며, 무엇을 말하고 말하지 않았는가. 이진실은 이 책을 통해 ‘페미니즘 리부트’의 심연에는 과연 무엇이 있는가를 질문함과 동시에 한국 동시대 페미니즘 미술이 갖고 있는 여러 시차에 관해 고민하고 있다.
저자

이진실

미술평론가이자큐레이터.대학원에서독일미학을공부하고시각매체와미술에서의미있는실천방식에대해연구하고있다.또큐레이토리얼&에디토리얼콜렉티브아그라파소사이어티의멤버로서페미니즘,퀴어,그리고아직알려지지않은타자적전망안에서텍스트를생산하고수행성을실험하는데참여하고있다.

목차

004…사랑과야망:한국동시대페미니즘미술의시차들

012…라운드테이블
012…#1차이와반복의시간들:한국페미니즘미술의어제와오늘
-김현주,김홍희,양효실

050…#2메갈이후,미술에서페미니즘을말한다는것
-장파,정은영,흑표범

096…#3한국페미니즘미술비평의난제들
-김정현,남웅,유지원

135…불온한프리네를위한시론

출판사 서평

이진실의《사랑과야망:한국동시대페미니즘미술의시차들》은서울시립미술관과SeMA-하나평론상의수상자가동반자가되어만들어가는〈SeMA비평연구프로젝트〉의일환으로출간되었다.〈SeMA비평연구프로젝트〉는비평의몫에대한공공미술기관의책임감과평론가들의생명력에서시작된프로젝트로,평론가가가지고있는비평적문제의식을장기적연구로분배하고지속할수있도록지원하는기획이다.

2019년SeMA-하나평론상수상자인이진실은본격적연구에돌입하기에앞서,2020년부터미술관약6개월간사전연구활동을수행했고,이를기반으로2년간자신만의담론적독자성을획득하기위한고구를지속해왔다.2021년출간된《사랑과야망:한국동시대페미니즘미술의시차들》에는그노고의시간들이고스란히담겨있다.이책에서는연구자가자신만의시각으로바라본한국현대미술의현장,담론의특이성이여과없이드러난다.

책의제목《사랑과야망》은1987년한국에서방영된전설적인드라마의제목이기도하다.시청률76%를기록했던이전설적인드라마는근대화과정에서한국사회가요구하는이성애가족의이데올로기를모든가정에전파하는대표적인사례였다.여자의사랑과남자의야망.‘사랑과야망’은서로다른성별의욕망을대변하는은유였다.그러나2000년대여자들의사랑과야망은분명이드라마의거대한전형을거스른다.

이책은2015년소위‘페미니즘리부트’이후겉으로는풍성했던페미니즘미술전시들과이슈에대해서한단면이라도정리해보려는시도다.페미니즘열풍으로여성작가들의작업이대거선보이고,각대학의졸업전시마다여성을키워드로한작업이넘쳐나고,국공립미술관과주요한사립미술관들에서전설적인‘페미니스트아트’가걸렸다.2015년을기점으로시작된이러한현상속에서그간페미니즘미술은무엇을보여주고보여주지않았으며,무엇을말하고말하지않았는가.이진실은이책을통해‘페미니즘리부트’의심연에는과연무엇이있는가를질문함과동시에한국동시대페미니즘미술이갖고있는여러시차에관해고민하고있다.

책은크게두섹션으로구분된다.첫째는세차례의라운드테이블로동시대페미니스트미술인들의진단과소회를나눈기록이다.첫번째라운드테이블은선배세대페미니스트큐레이터,미술사학자,미학자의이야기를통해한국페미니즘미술의태동이라할80년대‘여성미술’부터한국이라는지역성과서구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미술의만남,민중운동과서구페미니즘의만남을우리는어떻게기록해오고있는가를듣는다.두번째는2000년대페미니즘미술실천의핵심에있었던작가들과의만남이다.2015~6년페미니즘리부트라는시기전후로페미니스트를표방한작가들이느끼는변화의온도차,재현과언어화에대한고민,그리고페미니스트연대의불/가능성에대한단상들을솔직하게털어놓는다.세번째로열린라운드테이블은2016년이후미술과비평의내부를해부해보는시간이다.동시대한국페미니즘미술에서담론의위치,공론장의위치는어디인지,대상화와재현금지라는도그마에맞서비평은어떻게작동할수있는지,미술안에서작동하는남근적욕망에맞서페미니즘적글쓰기/비평의정치성은어떻게모색될수있는지에대한고민들이담겨있다.

마지막글〈불온한프리네를위한시론〉은이진실평론가의주제비평이다.여성욕망의실천과형상화를사회적안티테제에서‘퀴어한부정성’으로이동시킬수있는지,또이로써시각예술및문화에서등장하는여성적섹슈얼리티의또다른비평적가능성을모색할수있는지질문해보는글이다.

《사랑과야망:한국동시대페미니즘미술의시차들》은평론가이진실이바로지금옆에서활동하고있는선후배,동료페미니스트작가·기획자들‘과’함께따지고들고포용하며풀어낸기록이다.또한이작업은언어적결정화이전의,또는그결합작용사이의불화와연결을대화를통해쉼없이계속해나가기위한일종의준비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