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공간 속의 생태학: 재난, 생성신경망, 그리고 비미래

잠재공간 속의 생태학: 재난, 생성신경망, 그리고 비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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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이라는 예술 연구를 기반으로 하는 전시 《인기생물》 에서 출발하는 책이다. 이 작업은 가상과 실재 사이의 모호해지는 경계 사이에서 생성 신경망, 데이터셋, 컴퓨터 비전을 인류세 시대의 재난에 대한 비평적 관찰자이자 해석자로 호출하는 프로젝트이다. 또한 거대 생성 모델로의 급격한 전환 속에 그 의미를 잃고 있는 사적인 데이터셋을 여전히 사용하며 인공지능의 예측적이고 추출적 성격을 다르게 바꾸어 놓는다. 즉 과거를 호출하고 부재하는 것들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뒤집어 질문하는 매개물로 만든다. 그를 통해 예측으로 점철된 실체 없는 존재와 시간의 차원을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재난의 풍경으로 전달한다. 〈비미래를 위한 생태학〉의 스크립트는 일종의 레퍼런스로 6명의 필진들에게 보내어졌고, 필진들은 이를 출발점 삼아 다른 담론적 해석과 개인적 감각을 환기하는 글을 보내어 주었다. 생태와 인공 지능, 그리고 존재론 사이에 예측하기 어려운 누수와 감각, 곤궁의 지점들을 짚는 필자들의 글은 기이한 해방의 감각과 인간의 존재를 부식시키는 감각이 공존하는 지금, 우리는 어떤 보간을 그 경계 속에 그려 볼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

언메이크랩

송수연,최빛나로이루어진콜렉티브이다.기계의인식작용을전유해알고리즘의집착을아이러니,우화,유머로바꾸는작업을한다.특히발전주의역사와기계학습의추출주의를서로겹쳐현재의사회문화,생태적상황을드러내는것에관심이있다.최근에는데이터셋,컴퓨터비전,생성AI의예측성을‘일반자연’이라는개념과함께놓고,그사이에서드러나는인간중심적문화와신식민성,재난의문제를이야기하고있다.기술사회를이해하는교육활동을중요한방법론으로삼고있기도하며,포킹룸등의활동에참여해담론과연구활동을하고있다.

목차

언메이크랩-비미래를위한생태학
이계성-비미래를위한생태학을위한몇가지질문
곽영빈-행성의비미래를위한신탁
《인기생물》
심효원-자연과미래의감정론
윤원화-비거주자들의필드워크
김승일-요약과기계와감정
백희원-시간여행
엮고글쓴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