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서점 북두당 (아홉 번 산 고양이와 잃어버린 이야기의 수호자)

고양이 서점 북두당 (아홉 번 산 고양이와 잃어버린 이야기의 수호자)

$17.80
Description
전생에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살았던 검은 고양이,
이번 생은 북두당의 책방지기로 환생했다?!
작가의 고양이와 창작의 업이 얽히고설킨
신비한 서점 판타지소설 출간
2024 일본 판타지소설 대상 수상작이자 서울국제도서전(2024)에 소개되어 주목을 받았던 《고양이서점 북두당(猫と罰)》이 드디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가 환생해 고서점의 책방지기로 다시 태어난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출발해, 문학과 생명, 창작과 기억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따뜻한 서술로 풀어내며, 고양이 환생 판타지의 틀을 넘어선 문학적 기담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인공 쿠로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에 등장했던 이름 없는 고양이의 환생이라는 독창적 연결고리를 지닌다. 에도 시대 대기근을 시작으로, 메이지와 다이쇼, 쇼와 시대를 거쳐 여덟 번의 삶과 죽음을 반복해온 고양이 쿠로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깊은 불신과 상처를 안은 채 어느 날 고서점 북두당에 이끌리듯 도착한다. 북두당은 손님이 책을 사가면 저절로 재고가 채워지는 신비한 서점이자, 점주 기타호시 에리카가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사는 유토피아인 동시에 감옥과도 같은 주술적 공간이기도 하다.
서점의 다섯 번째 거주묘(居住猫)로 눌러앉은 쿠로는 그곳에서 작가를 꿈꾸는 열 살 소녀 마도카를 만나고, 그 아이의 순수한 모습에서 그리운 주인 소세키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다시 묻기 시작한다.
“이야기란 무엇인가. 진명(真名)을 가진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고양이서점 북두당》은 단순한 환생 판타지에 머물지 않는다. 수상한 서점 북두당의 책방지기로 살아가게 된 쿠로는, 어느 날 자신이 지금까지 경험한 부조리한 고양이의 삶과 문학, 창작, 인간과의 관계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생명의 경시, 폭력, 창작의 고독함과 구원, 존재의 이름을 갖는다는 것의 의미까지… 무게 있는 주제를 탁월한 상상력과 포근한 서술로 녹여내며, 고양이의 삶을 통해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4 일본 판타지소설 대상
저자

우츠키겐타로

宇津木健太郎
일본의SF·판타지·호러작가.1991년일본사이타마현고시가야시에서태어났다.유년시절책에둘러싸여자라며자연스레작가의꿈을품었다.꾸준히장르문학동인활동을이어가다2020년《숲이부른다》로제2회가장무서운공포소설대상을받으며등단했다.이책《고양이서점북두당(猫と罰)》로2024년일본판타지소설대상을받았다.

목차

1장기묘한첫만남
2장수상한초대
3장기억의냄새
4장마녀와책방지기고양이
5장기억을읽는책장
6장마도카,사라진이야기
7장축복과저주
8장나의맹세
9장해빙:이야기의끝과시작

출판사 서평

일본판타지소설대상2024수상작
『고양이서점북두당』국내출간!

이야기를잃어버린시대,
쓰지않고는견딜수없는인간,
그곁을묵묵히지켜주는고양이
이소설은그너그러움에바치는작은헌사!
《고양이서점북두당》의또다른매력은고양이를사랑한문호들에대한섬세한문학적오마주에있다.작품곳곳에는나쓰메소세키를비롯해이케나미쇼타로,이나가키타루호등고양이를사랑한일본의근현대작가들이스치듯등장하며,창작과기억그리고이야기의힘에조용한경의를바친다.그리고마침내,주인공쿠로는꿈과현실,생과사,과거와현재가뒤섞인수수께끼의심연에서누구도예상치못한존재와마주하게된다.이야기는어느순간,상상의경계를훌쩍뛰어넘어한편의문학적대서사로확장된다.이작품을두고문예평론가히가시마사오는이렇게평했다.

“끝없이변주되고다시태어나는이야기의힘에매혹된이들에게,
작가가진심을다해건네는깊은공감의서사를제공하는소설.
단언컨대,지금껏‘일본판타지소설대상’이라는이름에이토록잘어울리는작품은없었다.”
-히가시마사오(문예평론가,앤솔로지스트)

《고양이서점북두당》은책과고양이를사랑하는독자라면누구나공감할이야기의마법이전생에작가와함께살았던고양이의시선을통해되살아난다.그런의미에서이소설은고양이와책을사랑하는독자뿐아니라,글을쓰는고통과아름다움을아는모든창작자들,그리고그곁에서말없이삶을함께해준고양이들에게바치는조용한헌사이자깊은위로가담긴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