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달임 (내방가사 운율 따라)

꽃달임 (내방가사 운율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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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들 권숙희 선생의 두 번째 내방가사集
《꽃달임》은, 영남내방가사연구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한들 권숙희 선생의 가사작품집이다.
봄날 진달래꽃이 필 때에, 여인들이 그 꽃을 따서 전을 부치거나 떡에 넣어 여럿이 모여 먹으며 삶의 시름과 고뇌를 잠시나마 잊었던 놀이가 바로, ‘꽃달임’이다. 제목으로 대표되는 꽃과 화전, 여인의 삶에 대한 노래를 시대적 주제와 현대적인 감성으로 창작하였다.
모두 6부(47편) 속에는, 꽃, 화전, 경축, 역사, 문화재, 음식, 지역, 부모, 자연, 옛글 등 작가가 바라보는 다양한 세상 이야기가 할머니 약손 같은 내방가사 가락을 타고 흐르고 있다.

하나_꽃달임 하던 날 / 둘_얼쑤 절쑤 / 셋_역사 될까?
넷_오늘을 기억하다 / 다섯_다시 듣는 옛이야기 / 여섯_가사체로 다시 읽기
선정 및 수상내역
내방가사_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등재(2022년 11월)
저자

권숙희

호는한들
가사작가,낭송가.
내방가사의본고장인안동에서태어나어린시절을보냈다.
2019년영남내방가사연구회를창립하였다.
전통내방가사풀이,연구,낭송활동중이며,현재대구에서초보자교육에힘쓰고있다.
대표저서로,〈내방가사이야기〉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축하의글
선양가_모임당008
시인사랑가_혜완012
하나,꽃달임하던날
2014가창화전가022
청학동에가사피다028
2019옻골화전가036
매화찬가039
위대한대한민국044
꿀밤떡050
득호경축가054
포석정058
둘,얼쑤절쑤
큰삼촌내외분회혼경축가064
윤동주시비제막경축가068
당신께서가신길070
정유년새해아침비나리072
무술년을맞으며074
무술년을보내며076
갈릭걸즈078
2020경주들쑥날쑥문화제경축가080
원조한류최고운085
셋,역사될까?
내방가사경창대회관람가092
김광석길097
달빛교류100
문경새재맨발축제104
홍합죽108
통영나들이114
라일락뜨락1956121
지역을다독이다책을다독多讀하다123

넷,오늘을기억하다
엄마손칼국수130
세월호탄식가135
도동서원보물담장142
봉숭아꽃물145
아기사마귀148
천지를뵙다152
노는입에염불161
달맞이163
다섯,다시듣는옛이야기
석산石山에서삼씨받기168
왜애꾸눈인고하니170
내이름은이아기씨172
천생연분175
방모으기177
묘골이야기179
한글로쓴조리서음식디미방181
해랑교187
여섯,가사체로다시읽기
이상정장군제문194
정인지서203
즐거운여행208
귀신통210
두꺼비가된월궁항아님217
패자의눈물로쓴승자의역사노트
_현풍향교답사기224
발문
정재숙시인226

출판사 서평

내방가사의새지평을열다

시인정재숙

영남지방,특히경북안동지역을중심으로그맥을면면히이어오던‘내방가사’는규방의보물로서여인네들의삶의한부분을반짝이게했던보배로운문학활동이었다.삶의규범과도리,애환을여성특유의섬세한감성과풍부한예술성으로승화시킨순수우리한글로표현된귀중한자료들이다.

명절이나집안대소사때우리할머니,어머니들께서봉제사접빈객의의례를다치러낸후,종가댁안방에모여앉아가사를돌려가며소리내어읽고경청하며,어디가잘되었다느니평론까지하기도하였다.그러고는저마다가사를짓고베끼기도하면서삶의애환을다스렸다.주어진법도를지키고지혜를터득하며,타인의삶을이해하고스스로의삶을다독였을것이다.
이때주로다루어진소재는‘시집살이’,‘자녀훈계’,‘삶의애환’,‘나들이’등으로무척다양했다.〈규원가〉,〈원한가〉,〈한심가〉,〈계녀가〉,〈정녀가〉,〈사친가〉,〈사랑가〉등규중여성들의슬픔과원한,남녀간의애정,형제이별,고된시집살이등을주로읊었다.또한시야를넓힌객관적인서술등도보인다.〈시절가〉,〈풍경가〉,그밖의사실묘사와기행등을읊은다양한작품들도있다.
그렇게우리할머니,어머니들께선고단함을풀어내면서도그것을가르침으로받아들여전수하며인내로희망을자아냈으리라.그들이‘삶의본질을꿰뚫고인생을달관하며생을살다간여인네들’이라면,그들의후손이바로오늘을사는우리가아니겠는가.그중에서도특히이자랑스러운내방가사의맥을이어가는권숙희시인의행보에대견함을느끼며그의작품을살펴보고자한다.
권시인이밝혔듯처음내방가사를쓴것은,2014년〈가창화전가〉가그시작이다.이후9년여동안50여편의다양한작품들을써왔고,적지않은양의작품들을한데모아작품집을내게되었으니경탄할일이아닐수없다.
〈가창화전가〉는저도모르게솟구친감흥으로거의단숨에써내려갔다고한다.여고동기회를마치고친구들의이름을낱낱이부르며만남의감회를술회했는데,친구들이너무나좋아해서자신감이생겼고,‘가사창작이이렇듯나아닌타인을기쁘게도하는일이구나!’하는성숙한이타심을가지게되어그대상과시야를넓혀가며계속내방가사를쓰게되었다고한다.그동기또한권숙희다운행보라아니할수없다.

친구들아오늘일은머릿속에새겼다가
속상한날힘든날에다시꺼내펼쳐보며
인생살이고단함을잠시나마날려보자
_가창화전가中

조곤조곤달래고타이르는것같은간절한마음이절절하게와닿는다.그후로권시인의글소재는점점더외연을확장하여지평을넓혀가기시작했다.시야가확대되어세상을향한눈과가슴이열리기시작했다.〈화전가〉로부터역사적사건,시사문제,국가사회적인이슈들에이르기까지그의시야에소재로잡히지않은분야가없게되었다.
이렇게확대된시야와폭넓은감성으로,‘꽃달임하던날/얼쑤절쑤/역사될까?/오늘을기억하다/다시듣는옛이야기/가사체로다시읽기’,모두6장으로작품집을구성하였다.작품전체를살펴보면그시야가넓고깊은데놀라지않을수없다.
역사적인고찰,폭넓고예리한시선으로짚어내려간안목이드러난작품이있는가하면,〈도동서원보물담장〉,〈포석정〉,〈위대한대한민국〉,〈묘골이야기〉,〈한글로쓴조리서음식디미방〉등시사적주제와역사인식도상당한눈높이에이르고있는것을볼수있다.또한〈세월호탄식가〉,〈갈릭걸즈〉,〈윤동주시비제막경축가〉,〈김광석길〉,〈달빛교류〉등의다양한작품속에드러난치우침없는바른시각과탄탄한구성은우리에게제시하는바가크다고본다.
한편기행부분,화전가,경축가등옛사람들이자주다루었던소재로일상을조용히관조하는작품들을대하노라면다시한번권시인내면의다양함과굳센의지를읽을수있다.

철길에가려지고그림자에짓눌렸던
임청각안채에도햇살이비치나요
발아래낙동강이낮은곳을향해가듯
역사의물줄기는제길을찾을까요
···
아직도신음하듯두토막난이강산이
살아남아부끄러운가슴을누릅니다
_당신께서가신길中
(임청각종부허은여사영전에독립훈장애족장이추서된것을기념한헌시)

어느날내방가사불티처럼날아와서
내영혼을밝히며내안에자리하니
그불씨꺼질세라작은초에나눠밝혀
이손저손건네주며함께가길청했지요
다행히도여러분들가사촛불나눠들고
미지의길을가는동행이되었지요
없던길도자주가면새길이생기듯이
우리가함께가면새로운길생기겠죠
_무술년을보내며中

시조가그맥을이어현대문학의한장르로자리매김하였듯,내방가사의맥을이은가사문학또한권숙희시인같은작가가많이배출되고저변이확대되어현대문학의한장르로서유유히도도히그맥을이어가길,그리하여찬란한가사문학의꽃이피어나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