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가끔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다 (교사의 이름으로 피어난 34번의 봄)

나도 가끔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다 (교사의 이름으로 피어난 34번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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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34년간 한 학교에서 교단을 지켜 온 교사의 시간 속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 있을까?”
〈나도 가끔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다〉는 1992년부터 2025년까지 지방의 한 사립 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함께 웃고 고민하며 걸어온 한 교사의 기록이다. 교사의 꽃이라 불리는 담임의 시간에서부터 학생과의 인연, 학교 안팎에서 더 나은 교육을 고민하며 내어 온 목소리까지, 교단 위의 소소한 일상과 교육 현장의 현실이 꾸밈없이 담겨 있다.
정년을 맞아 남기는 이 글들은 한 교사가 지나온 길에 대한 조용한 회고이자, 지금도 교실 어딘가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있을 교사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해 온 시간의 기록 속으로 한번 들어가 보는 건 어떨까.
저자

이준구

1963년대구출생
보광고등학교에서34년간학생들을가르침
보광고등학교사회적협동조합설립및운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경남지부양산지회장

목차

1장교사의꽃은담임
013선생님은담배뭐피우는교?
020인생이연극인데
029교사의꽃은담임
035세월이흘러도담임의이름으로
040이렇게좋을수가
044대학입시는세월을타고

2장준구리슛과중거리슛
053산행에서다시만난인연
058선생님,제이름을기억하세요?
066준구리슛과중거리슛
071선생님,지필고사마지막날축구하러갑니까?
079팥죽과협동조합
083퍼드림,얼마나퍼주길래
090희망이끊어진자리에다시희망은시작되고
094기회가왔지만

3장사과할수있는용기
101마스크맨의비애
106오징어게임과버스킹
114신발을넣는위치는경력순이아니다
117사과할수있는용기
1213점슛에웃고울다
125제주에서하루를더묵을줄이야

4장조금만쉬었다가올라가요
137우리아빠는공부를잘했나요?
142찬스로잠을쫓아내고
146조금만쉬었다가올라가요
152만년필에서컴퓨터로
156조금이라도보탬이되려고
161고등학생에게대학생옷을입힌것처럼

5장함께하는목소리는힘이세다_언론사기고문및축사
167경상남도고입연합고사도입반대
170학교뒤편골프장건설반대
172수능한국사시험시간대변경필요성
1752학년학생시집축사

6장맺으며_지인들의마음
179참으로특별한분
182큰선생의자비
186같은길,다른걸음
188우리가함께한시간들
190우리의영원한양산지회장님

출판사 서평

교단위에남은시간의결

교단은늘같은자리에있지만그위를지나가는시간은결코같지않다.하루하루반복되는수업과생활지도,이름을부르고눈을마주치며쌓아온수많은순간들속에서교사는조금씩다른얼굴이된다.이책은그렇게교단위에서살아온한교사의시간에대한기록이다.거창한이론이나선언이아니라삶의결이스며든이야기들로교육을말한다.
〈나도가끔학교가기싫을때가있다〉에담긴글들은교사와학생,학부모와학교,그리고사회를잇는관계의풍경을조용히비춘다.가정방문자리에서오간소박한대화,체육대회에서함께땀흘리며웃던순간,담임으로서학생곁에서있겠다는오래된다짐,학교안의서열과관행을되묻는시선까지.이책은교사를영웅으로그리지도,교육현실을냉소로재단하지도않는다.다만사람과사람이만나는자리에서생겨나는온기와갈등,그리고그사이에서조금씩단단해지는믿음을담담하게풀어낸다.
특히이책이주목하는것은‘함께’라는말에담긴가치다.교사는가르치는사람인동시에배우는사람이며,학생은보호의대상이자교사를성장시키는존재다.잘못을인정하고사과할수있는용기,권위를내려놓을때비로소시작되는존중,희망이좌절된자리에서도다시희망을말하려는태도는이책전반을관통하는중심가치다.교단위에서의시간은누군가를평가하고선별하는시간이아니라서로의삶에아름다운자취를남기는과정임을조용히일깨운다.
정년을앞두고쓰인이글들은끝맺음의기록이기보다는오히려질문에가깝다.학교는무엇이어야하는가,교사는어떤자세로학생앞에서야하는가,그리고우리는어떤어른으로남고싶은가.이책은그질문을독자에게건네며각자의교실과삶에서다시생각해보기를권한다.
〈나도가끔학교가기싫을때가있다〉는교사만을위한책이아니다.학교를기억하는모든이들에게한시절누군가의이름을불러주었던경험을떠올리게하는책이다.조용하지만단단한목소리로교육이라는오래된현장을다시바라보게만든다.
_도서출판달구북책임편집자최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