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마음을 창밖으로 던졌다 (오르고 걷고 뛰며 찾은 삶의 모양)

네모난 마음을 창밖으로 던졌다 (오르고 걷고 뛰며 찾은 삶의 모양)

$16.80
Description
평범한 직장인이 길의 끝까지 오르고, 걷고, 뛰며
찾아 낸 삶의 모양은 어떤 것일까?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한 평범한 직장인의 취미를 담아낸 담백한 이야기입니다.
그 취미는 아주 간단하고도 단순합니다.
그저 두 발로 걷고, 오르고, 뛰는 것.
그런데 이 단순한 취미가 내가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길을 걷고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걷는 것이 좋아,
발걸음이 닿는 대로 가다 보니
저자는 10,590km 떨어진 곳에서 800km를 걸었습니다.
또, 오르막길이 있는 곳에서 걷다 보니,
어느새 한국의 모든 산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은 가쁜 숨을 몰아쉬고 싶어 걷다가 조금씩 뛰어보니,
42.195km를 완주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3년 차,
미루고 미루던 헬스장에 드디어 발을 들였습니다.
익숙한 동작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어색했고,
부끄러운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체력을 기르다 보니,
공원에서 걷고 뛸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바깥 길을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산을 찾게 되었고,
결국 산티아고 순례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은 평범했지만,
발이 퉁퉁 붓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모든 순간들을
결국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은 말합니다.
"왜 갑자기 운동을 시작했어?",
"대단하다, 하지만 나는 못 할 것 같아.",
"너니까 할 수 있는 거야."
그럴 때마다, 이 책으로 답하고 싶었습니다.

왜 어렵게 생각해?

그냥 천천히 걷고 오르고 뛰어보자.

이 책은 단순히 운동을 넘어,
변화하는 자신을 만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여정.
길 위에서 저자가 발견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자

오소정

저자:오소정
1995년생,6년차직장인.인천에서태어나,직장으로인해타지생활에익숙해졌습니다.낯선곳을어렵지않게생각하다보니,새로운경험을두려움보다는설렘으로받아들이게되었습니다.그래서여행은자연스레제취미가되었습니다.
하지만,매주국내외의여행지를다니며점차여행이라는취미도특별해지지않았습니다.새로운취미가필요하다는생각이들때,미뤄두었던운동을시작하게되었습니다.체력을기르고자했던작은시작이어느새제삶에서가장중요한부분으로자리잡게되었습니다.
때때로저는말합니다.운동하는소정이가나의원래모습이야.발걸음이닿는대로걷고,오르고,뛰다보니,그삶을사랑하게되었습니다.제가길위에서느낀호흡을이책을통해여러분과나누고싶습니다.

목차


프롤로그왜갑자기?
1장.변화가변화에게
누구나가끔씩일어나는잔잔한변화
2장.창밖너머
나의첫등산
3장.발걸음으로하는명상
한숨을쉬어야만살것같아서
4장.탈이났다
왜앞만보고갔을까.
5장.갈래길에서
800km를걸어보려고합니다.
6장.그들이썩좋다
순례길을준비하며
7장.입학생
새학기를여는학생들의마음으로
8장.불분명한친절
경계심에둘러싸여보지못했던것
9장.어제는두발,오늘은고작한발
감정의날을둥글게깎아내며
10장.걷는독서
부엔까미노,당신이내게들려준이야기들
11장.시원하고달콤한
고진감래
12장.이정표
변하지않고그자리에머물러있는것들
13장.땅에뜨는별
새벽을밝히는별들
14장.덜어내기,내욕심은11kg
내가들고가야할욕심과두려움의무게
15장.할머니와함께걷는길
그리움은추억하는것
16장.단순하고대단하지않은하루
갓생과멀어지는나의일상
17장.나홀로10,590km
10,590km떨어진곳에서단단해지기
18장.Hola,BuenCamino!
비가씻어준,새로운길위에서
19장.헤어짐에강해질수있을까
순례길의번외편,길위에서배운한가지
20장.쉬운산은없다
그럼에도계속해서산을찾는이유
21장.멀리가려면천천히가야해
나의첫마라톤
22장.겨울을나는새로운방법
설산이알려준겨울
23장.같은새해다른해
1월1일작은변화를만드는조미료
24장.어쩌다하프마라톤
유치한의미부여
25장.마음먹기나름이지
자전거로배운마음근육성장기
26장.여행지를알아보는방법
나의러닝코스를소개합니다.
27장.아무렴어때
내마음대로되는것은없다.
28장.그여름의페이스
훈련일지
29장.26.2mile
나의두번째수능날,FULLMarathon
30장.내가가는곳은
Path,길위에서
에필로그너의길

출판사 서평

사회초년생부터30~40대까지,우리는늘선택의기로에서있습니다.직장에서의위치,경제적자립의순간,그리고사회적기대에따른끝없는부담.외부의영향속에서몸과마음은지칠수밖에없습니다.그럴때우리는운동을통해이를해소하려고합니다.

하지만막상운동을결심하고도실천하지못하면또다른스트레스로다가오기도합니다.‘해야하는데,하려고했는데…’라는생각속에서불안감만커질때도있죠.그런이들에게이책은일어서서바로행동하게하는데도움이됩니다.너무어렵게생각하지말자고.

자연이주는즐거움은때때로삶의탈출구가되고,달리기를통한호흡은답답한숨을내쉬게해주는도구가되기도합니다.단순한취미로시작한활동들이네모난일상에서저자를자유롭게했듯이.

학교와직장,등교와출근이반복되는익숙한삶속에서이책이작은틈을만들어줄수있지않을까생각합니다.그틈을통해더가벼운마음으로,한걸음나아갈용기를얻기를바랍니다.

책속에서

평소에도여행을좋아했지만,“달리고싶어서설레는여행”은또다른경험이었다.뛰고싶은장소가새롭게생기는기쁨.그감정은“설렘”이라는단어가딱맞는것같다.이런변화를겪는나에게가족들과친구들은묻는다.“왜갑자기?”그질문에대한대답을앞으로이글을통해풀어보고싶다.20대의끝자락에서큰변화를맞이하려는내가,그잔잔한변화를기록해보고자한다.(p.11)

이런작은매력과기쁨들이나를창밖으로다시나서게했다.지루하던일상속에서등산은자연이선사하는즐거움을내게알게해주었다.그리고또다른삶의활력을찾아주었다.추운겨울을지나어느따스한봄날,내게창밖을넘어서는새로운변화가일어나고있었다.(p.19)

그래서내게달리기는단순한운동이아니라,숨을쉬게해주는명상과도같은존재가되었다.나는달리기를통해비로소삶을호흡했고,그발걸음들을더좋아할수밖에없었다.(p.24)

돌이켜보면,나는종종그랬다.무언가에쫓기듯지내며제대로즐기지못했던나날이많았다.남들보다한걸음더빨리가야한다는조급함,뒤처지면큰일날것같은불안감이마음을사로잡았다.하지만“여유가없다”라는말은결국내가스스로만든생각이었다.(p.28)

어느날,나는갈래길에서서선택했다.산티아고순례길을걷기로.두려움과설렘이공존하는800km의그길.익숙한일상을떠나낯선길위에서보고자한다.그저발걸음이닿는대로걸으며,그길에서나를다시발견하고싶다.(p.33)

8살,14살,17살의나는그랬다.새학기를앞두고떨리면서도설레고,뭐든다괜찮을같고.그오랜만의감정이이곳에서다시살아나는듯했다.이곳에모인사람들,그리고나역시새학기를기다리는학생들마음같았다.내안에꼭꼭숨어있던어린시절의맑은기운이스멀스멀피어오르고있었다.(p.42)

이길위에서나는다시금타인의선량함을느끼며,불필요한경계를조금씩내려놓기시작했다.팍팍한일상에지쳐까맣게잊고있었던진심어린배려와따스함이새삼소중하게다가왔다.(p.48)

인생의길위에서마주한불편함도결국나를더나은방향으로성장시키는계기가된다.더이상사소한일에휘둘리지않고,마음의여유를찾을수있게된것이다.나는이제작은순간들속에서도기쁨을느낄수있었고,불쾌했던경험들로날선감정도둥글게깎아낼수있게되었다.(p.53)

별은아무리바라봐도변하지않는다.절대손에닿을수없지만,그저그자리에머물며스스로빛나는존재.이땅에서뜨는별들도마찬가지다.그들은각자의길에서열심히빛을내고있다.그들을계속바라보고있자니평온해지고,그어떤욕심도생기지않았다.(p.76)

대단한하루를보내지않아도,내하루를누구와비교해도실망스럽지않았다.아니,비교하려고하지않았다.길을걷다밭에보이는큰호박만보아도즐거웠기에굳이누구와비교할생각은들지않았다.사람은참단순하구나.평화로운길을걸어맛있는식사를하고두다리로즐겁게걸을수있으면참기쁘구나.(p.94)

순례길의마지막날을앞둔날.아직실감나지않는‘마지막‘이라는단어를베개밑에넣어두었다.내옆에있는친구들도알수없는감정으로하루를마무리하는것같다.800km라는거리에서우리를단단하게한것은무엇일까?그것은어떤이유가있어도우리는800km를걸을수있는강한사람이라는것.아마당분간우리는그누구보다강한사람일것이다.(p.100)

2년이라는시간이흘렀다.내가마라톤까지나오게된지말이다.그저달리기가좋아서시작한취미가어느덧내삶속에스며들었다.천천히한걸음씩내디디며쌓아온길들이결국나를이곳까지데려다주었다.12월10일,내삶에작은부분일뿐이라생각했던달리기가깊이자리잡게된그런날이었다.(p.130)

눈꽃이만개한겨울산은어쩌면다른계절에서는느낄수없는특별한매력이있다.세상에있을수없는따뜻한프라푸치노처럼,차갑지만돌이켜보면웃음이나올수밖에없는따뜻한추억이많았다.이제나는겨울을나는또하나의새로운방법을얻었다.설산이알려준겨울
을좋아하게된것같다.(p.137)

운동은지루한일상에서새로운자극을준다.그래서꼭심심한찌개에맛을더해주는조미료같다.몸에도좋은조미료라면,나는이조미료를평생끊지못할것같다.(p.140)

마음은계속성장하는듯하다.그성장의과정은작은선택과도전에서비롯되었다.정말,모든것은마음먹기나름이었다.(p.157)

이즐거움을맛보니이후에도계속아침마다뛸수밖에없었다.센테니얼공원까지뛰어갔다오는길에마신아이스커피와하버브리지아래에서바라본루나파크의모습이아직도생생하다.달리는내게enjoy!라며인사해주는현지인들의따스함덕분에이도시,시드니가더
욱좋아졌다.차가운공기가마냥달게만느껴진다.(p.164)

도시의달리는무리와달리이곳에서의사람들은단한명의러너를위해수신호로길을비켜주었고,힘을내라는응원도보태주었다.작은도시에서느낄수있는정겨움이발걸음마다함께했다.오래된영화처럼이도시는아직도낭만이가득한듯하였다.그래서내게는오늘
달린이거리가8월의크리스마스선물처럼다가왔다.(p.166)

그렇게스스로를옭아매던계획의끈을하나씩풀어가며깨달았다.계획에서벗어나도괜찮다는것을.세상일은내뜻대로흘러가지않다는사실을받아들이니,예상치못한일에도크게흔들리지않게되었다.(p.169)

여름내내단단해졌던마음이무너져내렸다.그저겸손할수밖에없었다.3시간30분동안달려지친다리를끌고,해가다저문밤에집으로터덜터덜들어왔다.아무리달려도마라톤은쉽지않았다.(p.183)

풀코스마라톤은내인생에없을거야,아니면아주멀고도먼미래의일이겠지.그렇게스스로에게던졌던말들은나를타고흐르는바람에지워졌다.아마내마음속에는이미피니시라인이그려져있었을것이다.그리고무더운여름을건너는순간,그선을넘고있었을지도모른다.(p.198)

내가가는곳은1,950m를올라만난백록담이되기도했고,800km떨어진산티아고가되기도했다.42.195km를달려도착한피니시라인도내가가는곳이었다.그러나그어느것도나의마지막도착지가아니었다.내가가는곳은,내두발로설수있는모든곳이다.(p.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