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 우리 괴물 2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우리 신, 우리 괴물 2 (고전을 찢고 나온 괴물들)

$20.00
Description
젊은 연구자가 되살린 한국 설화의 상상력!
인간의 마음에서 태어난 괴물
밤길의 낯선 소리, 마을 어귀의 금기,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소문-옛사람들은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을 이야기로 풀어냈고, 그 이야기 속에서 괴물은 형상을 갖추어갔다.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한국 구비문학 속 괴물들을 따라가며, 인간이 낯선 세계를 어떻게 상상의 언어로 바꾸어왔는지를 탐색한다.
원한에 사무친 귀신, 장난스럽지만 외로운 도깨비, 사람과 짐승의 경계를 넘나드는 요괴들…
그들은 공포를 품고 태어났지만, 이야기 속에서 웃음과 위로, 재치와 상상으로 다시 살아난다.
저자 송소라 교수(고려대학교)는 고전문학을 연구하는 젊은 학자다. 그는 괴물을 통해 옛사람들의 재치와 기발한 세계관을 읽어냈다. 괴물의 이야기는 결국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유쾌하고 대담하게 세상을 해석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그래서 책장을 덮을 즈음, 괴물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오히려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있던 친구처럼 느껴진다.

즐거움으로 다가와 신뢰로 남는 이야기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이야기의 흥미와 연구의 깊이를 동시에 갖추었다. 각 장의 끝에는 본문에서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어주는 칼럼과 부록이 실려 있어 독자의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출처 모를 이야기와 자료가 뒤섞인 지금, 이 책은 정확한 근거와 세심한 고증으로 괴물의 세계를 풀어낸다. 논문·단행본·학자들의 연구를 면밀히 검토하여 구성했기에 ‘믿고 읽을 수 있다’는 신뢰를 준다.
또한 본문 곳곳에는 도판과 홍선주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이 풍부하게 실려 있다. 자료의 정밀함과 그림의 생동감, 그리고 학문적 깊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괴물의 세계가 생생히 되살아난다.

970명이 먼저 선택한 책
《우리 신, 우리 괴물 2》는 《우리 신, 우리 괴물 1》과 함께 읽을 때 한국인의 신앙과 상상 세계가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보여준다. 정식 출간 전, 970명의 텀블벅 후원자들이 이 책을 먼저 선택했다. 그들은 단순한 괴담이 아니라 근거 있는 이야기와 신선한 해석을 원했다. 전통문화를 새롭게 탐구하는 창작자와 연구자, 한국 괴물의 근원을 알고 싶은 독자, 옛이야기 속에서 지금의 세계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탄탄한 자료 위에서 재미있게 술술 풀어낸, ‘지금 가장 흥미로운 한국 괴물 이야기’이다.
저자

송소라

저자:송소라
고려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제17회판소리학술상,제19회어문논문상등을수상하며꾸준히연구성과를이어왔다.지금은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원학술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20세기창극의문화사』(2025)를펴냈고,’도서관지혜학교‘,’길위의인문학‘강연을통해옛이야기의매력을늘대중과나누고있다.우리고전을현대적인시선으로새롭게해석하며,언젠가는이작업들이또다른이야기로이어지길꿈꾼다.

목차

『우리신,우리괴물2:고전을찢고나온괴물들』

작가의말

1장.괴물의세계
①괴물의범주
괴물귀신도깨비-요괴
②괴물은어디에있나
사람의일상에스며든괴물들괴물의공간,지하국괴물이사는특별한섬

칼럼1)우리신과괴물이야기를만날수있는자료

2장.슬픈원귀는구천을떠돌고
①원귀의탄생과소멸
원귀가되는조건위로가필요한존재
②원귀의형상
소복을입고산발한여인식민지시대의원귀죽었을때의모습그대로괴이한형상으로드러내는존재감
③원귀가나타나는방법
산사람에게빙의하는원귀어린아이의원귀,태자귀태자귀를부르는자들
④원귀는이승에서무엇을하나
죽은자는잊지않는다원수의금지옥엽으로환생하다나만당할수없지,물귀신과창귀내한을들어줘,통탄의이야기인간과의사랑을갈망하다
⑤원귀의의미
사회를고발하는목소리원없는삶

칼럼2)원귀를달래는우리만의의식

3장.한국의특별한괴물,도깨비
①’진짜우리도깨비‘를찾아서
도깨비와오니도깨비는언제부터우리곁에있었을까도깨비의모습형태가없는게형태
②도깨비의성격
어수룩하고세상물정모르는놈단순한성격이주는행운과불운장난기많고심술궂은괴물
③도깨비는왜인간앞에나타날까
도깨비와손잡는기술인간의소망과한계험한세상을살아가는지혜

칼럼3)귀신에관한오해와진실

4장.변신하는괴물,요괴
①나의세계를위협하는변신요괴
우리아들이손톱먹은쥐였네!알지만속아줄게,지네각시악당의편에선나무괴물은수자오래된나무의정기에서탄생한요괴
②변신이야기는언제나재미있다
’독독독독‘해골깎는여우요괴들,그다채로운본모습운명을건변신대결
③인간을향한믿음
두려움없이요괴와맞서는용기유혹에넘어가지않는맑은정신

칼럼4)근현대에만들어진괴물들:장산범,빨간마스크,홍콩할매귀신

5장.더알아보면좋을괴물들
①거대한공포의화신들
머리가아홉개달린아귀무쇠몸의요괴,응천대장군괴물을이기는건누구인가
②철을먹는괴물,불가사리
철을먹던괴물은지금도배고프다
③역겨운냄새가나는괴물들
사람아닌것에서풍겨오는악취
④가면을쓴괴물들
영노의정체를밝혀라난양반이제일맛나더라!놀이판을정화하는하회별신굿의주지
⑤강철에관한재밌는상상
한국의악한용,강철탐욕으로변질된능력독룡이숨은곳은물이유난히도맑구나

칼럼5)환상성을바탕으로한캐릭터
부록)이책에서활용한주요자료소개
편집자의말

출판사 서평

《우리신,우리괴물》시리즈는고려대국문학과대학원에서고전문학을공부하던세사람이다시만난자리에서시작되었다.오랜시간연구와현장을오가며각자의전공과경험을쌓던이들은,한국신화와괴물이야기를지금의언어로다시들려주자는뜻을모았다.그렇게집필을맡은두교수,그리고기획과편집을맡은출판사대표가함께머리를맞댔다.
이시리즈는우리옛이야기를논문이나자료로만다루지않는다.각자가공부한지식위에삶의감각을더해한국신화속인간의마음과세계의질서를오늘의시선으로재해석한다.수백년을건너온옛이야기를다시살피면서지금우리에게여전히유효한질문과감정을발견해냈다.
이들은기획단계부터집필,자료검토,구성,시각이미지에이르기까지각자의위치에서책의완성도를높여갔다.학문적깊이와대중성을동시에잡기위해셀수없는토론을거쳤고,그과정에서《우리신,우리괴물》은단단하게완성되었다.전통을새롭게되살리고자한사람들이함께빚어낸,가장오늘다운고전문학책이다.
이책은오래된신화의지식뿐아니라그이야기를품은옛사람들의감정과시대의공기까지도함께전한다.신화를처음접하는독자에게는친절한입문서로,한국적소재를찾는창작자에게는든든한영감의원천으로다가갈것이다.

책속에서

원귀가된마당에하소연좀하려고갔더니심약한수령들은놀라서자꾸만세상을떠나고,담대한수령은대체언제부임할지알수없습니다.이럴바에는차라리가해자를직접처단하는편이더효율적이지않았을까요?하지만원귀들이원한것은’눈에는눈,이에는이‘가아니었나봅니다.(83p)

김안로는『용천담적기』에서이이야기속괴물을귀(鬼)로표기합니다.따라서귀신으로번역할수도있고,도깨비로번역할수도있습니다.다만장난을치며돌을던지고불을붙인다는점,인간과접촉하고싶어한다는점등은인간에게대접받기를원하거나맺힌한을풀고자하는귀신과는다르다는인상을줍니다.(141p)

제주도의<영감본풀이>라는서사무가(무당들이굿판에서노래로전하는긴이야기)에서도깨비영감을묘사한대목입니다.일곱형제인영감신들은허름한행색이지만고기떼를몰아주는특출난능력이있고,여성을좋아하면서도한편으로는병에걸리게합니다.(156p)

은수자는엄평에게이름을받은은혜를갚고싶어합니다.그런데엄평은황운이라는주인공의적대자,즉악인입니다.그러니은수자역시악인의조력자인셈입니다.괴물이악인의편에서니이야기는더흥미진진하게펼쳐질테지만,주인공을응원하는입장에서는은수자의능력이뛰어날수록두려운것도사실입니다.(185p)

여우는해골을이것저것골라머리에써봅니다.심지어해골바가지를’독독독독‘,각편에따라서는’삭삭삭삭‘긁어서제머리에맞추기까지합니다.해골주인의모습에따라여우는여인,때로는할아버지가되기도합니다.(193p)

문득이런생각이듭니다.괴물은결국영웅을등장시키기위해만들어진건아닐까요?영웅이존재하려면맞서싸울대상이필요하니까요.그렇다면질문은이렇게바뀝니다.우리는왜그토록영웅을원할까요?(23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