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16.10
Description
‘은밀한 관찰자, 거침없는 독설가, 쥐 못 잡는 고양이’
그러나 우리는 이 이름 없는 고양이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다.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오늘날의 소세키를 있게 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전을 읽을 땐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물론 많은 고전들이 명성에 비해 지루하거나 읽히지 않거나 어렵거나 하여 스스로 난독증을 의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일본의 대문호이자 국민 작가인 나쓰메 소세키의 이 작품은 단연코 그렇지 않다. 읽다 보면 허를 찌르는 유머에 놀라 킥킥대며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1905년에 출간되어 115년이 지난 소설이 이토록 유쾌하고 놀라울 수 있는가. 왜 그의 소설은 아직도 끊임없이 새로운 독자들을 만들어내며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가. 국어사전에 필적할 만큼 두꺼운 분량에도 불구하고 완독에 도전하게 만들고 싶어지는가.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대문호이자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쓰메 소세키의 데뷔작으로 무명작가였던 소세키를 세상에 알리는 신호탄이 된 작품이다. 고양이를 1인칭 관찰자로 등장시켜 인간 군상을 예리하게 관찰했으니 당시 독자들에겐 얼마나 신선한 충격이었을까. 이 작품은 백 년이 훌쩍 지난 지금, 여전히 일본 문학 최고 작가의 최대 걸작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저자

나쓰메소세키

소설가이자평론가,영문학자.일본최초의근대문학작가로,일본에서소위‘국민작가’로불리며폭넓은독자층을확보하고있다.일본의근대문학을대표하며일본의셰익스피어라불릴정도로확고한문학적위치에있는일본의국민작가다.본명은나쓰메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일본도쿄에서5남3녀중막내로태어났다.생후바로양자로보내졌다가9세에본가로다시돌아왔다.청년시절에는친부모와양부모사이...

목차

나는고양이로소이다
역자의말
나쓰메소세키연보

출판사 서평

시대를불문하고언제읽어도마음이치유되는재밌는책
좀처럼방심할수없는소세키특유의유머가가득

1903년영국유학에서돌아온소세키는심한노이로제로암담한생활을이어가던중,하이쿠시인이자소설가인다카하마교시의권유로『나는고양이로소이다』를쓰게된다.원래는1회만으로끝낼생각이었으나반응이좋아서11회까지연재가이어졌다.
이작품의주인공은이름없는고양이다.새끼때버려져우연히중학교영어교사인구샤미네집에들어가살게된다.특별한사건없이,주인집에드나드는인물들을관찰하는게전부이지만등장인물하나하나가마치개그맨이라고해도무방할만큼개성이살아있다.실없는농담을일삼는미학자‘메이테이’,구샤미의구문하생이자엉뚱한논문을쓰기위해고군분투하는이학자‘간게쓰’,동양적가치를주장하는‘도쿠센선생’,구샤미와앙숙이자성공한사업가인‘가네다’와그주변인물등을등장시켜다양한이야기들을쏟아낸다.
스스로를‘이몸’이라추켜세우며인간들을자유롭게관망하는이고양이가보기에인간은이상한족속이다.쉴새없이말하고웃고즐거워하는것밖에신통한재주가없어보인다.이렇게똑똑하고근엄한척하는고양이가내뱉는독설과유머는이소설의가장큰매력이다.

“직업은교사라고한다.학교에서돌아오면종일서재에틀어박힌채거의나오는일이없다.집안사람들은몹시열심히공부하는사람이라고생각한다.본인도열심히공부하는사람인것처럼행동한다.(……)그는위가약하고피부색이누르스름한빛을띠는데다가탄력이없고윤기가없다.그런주제에밥을많이먹는다.밥을많이먹은후에다카디아스타제를먹는다.먹은후책을편다.두세페이지읽으면졸린다.책위에침을흘린다.이것이그의매일밤반복되는일과이다.”(본문pp.10-11)

이처럼재미도재미이지만,이소설에는자본주의의실상과허상을비롯해근대문명과자기본위의개인주의비판,마음의탐구같은소세키의주요사상이총망라되어있다.소설가로서의데뷔가비교적늦었음에도불구,그가살아온인생만큼이작품속에는그의사상,인간과사회를보는통찰력이깊이녹아들어있다.동서양의고전을비롯한물리,철학,역사,미래예언등의이야기를종횡무진으로피력하면서도,그것을소세키특유의유머와연결시켜만담처럼이어나간다.
백년도훌쩍넘은작품인『나는고양이로소이다』속문장하나하나가허투루된것이없다.끝무렵에는독자들을놀라게할반전과사건까지숨어있다.소세키의위대한상상력과통찰이담긴『나는고양이로소이다』를아직읽어보지않았다면,이말많은고양이의말에귀기울여보기를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