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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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고 애쓰지 않기.
‘딱 좋은’ 나만의 선과 거리를 찾아가는 것에 대하여.
인생은 호락호락하거나 쉽지 않다. 그러나 자신만의 시선과 태도를 가진다면 우리는 좀더 세상에 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에세이스트 황보름의 세 번째 책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는 세상과 자신만의 편안한 거리를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더 늦게 전에 결혼해야지.” “억지로라도 좀 웃어라.” “너 왜 이렇게 살이 쪘니?” “이거밖에 못하는 거야?” 살아가면서 종종 듣게 되는 선 넘는 말들. 한때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해 더 잘 보이려고 웃고, 더 좋아하는 척하고, 더 착한 척하고, 즐거운 척하며 살아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사람들의 요구보다 내 마음부터 먼저 챙기게 된 사람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고,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를 꾸미려 하지도 않는다. 가장 편한 서로의 거리를 찾아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자 오히려 자신을 더 알아가게 됐다. 세상의 기준과 너무 가깝게 붙어 있다 보면 어느새 내 모습이 찌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녀는 삶이 쉽지 않다는 말을 자주 되뇌지만,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부지런히 찾아가며 자신만의 우아한 선을 완성해나가고자 한다. 우리를 잠 못 들게 만드는 고민-인간관계, 사랑, 결혼, 일, 현재와 미래-을 자신만의 거리에서 되돌아보는 그녀의 여백 가득한 태도는 의미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채도 높은 삶의 풍경을 보여준다.
저자

황보름

서른초반,작가가되고싶다는바람을안고글을쓰기시작했다.첫책을내기도전에전업작가생활로뛰어들어작가처럼살았다.작가처럼살다보니정말작가가되었다.주로읽고썼으며,자주걸었다.혼자서누구보다잘노는사람으로,단순하고단조로운일상이주는평온함을소중히여기며살아가고있다.

지은책으로에세이『매일읽겠습니다』『난생처음킥복싱』『이정도거리가딱좋다』와장편소설『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가있다.2021년출간한『어서오세요,휴남동서점입니다』는종합베스트셀러가되어영국,프랑스등전세계20개이상국가에판권이수출되었다.

목차

프롤로그

1.이정도거리가딱좋다

-잘보이려하지않는다
-‘인싸’보단‘아싸’
-이정도거리가딱좋다
-어른스러운어른은되지못했지만
-누군가가미워지면내가하는일
-그사람을오래봐야알겠다

2.나에게결혼은짜장면같은것

-밤에는택시를못타서요
-제외모에대해말하지말아주세요
-타인의시선에서자유로운옷차림
-나에게결혼은짜장면같은것
-연애를하지않아야도달할수있는
-탈브라는진행중

3.긴시간속에서우리삶의궤도는

-내가잘살아가도록
-우리에관해더많이알게되었다
-긴시간속에서우리삶의궤도는
-‘쉽지않아’라는말
-높은차원의호불호
-친구의퇴사

4.나는매일매일죽음을생각할거야

-삶이더없이단순해지는곳
-치킨집사장님의미소
-어설픈채식주의자
-나는매일매일죽음을생각할거야
-누군가에게마음을쓰는일
-우선하고보는사람
-가끔씩이라도서로의내면을보자고
-서로통한다는건
-섣불리말하지않기
-진솔한‘라떼’타령가
-선을잘그으며살고싶다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왜나를계속해서바라보아야할까?”
버려지고잊혀질뻔한‘나’를줍는사람.

남들로부터‘평범하다’보단‘특이하다,까칠하다,4차원’이란소리를더많이들었던사람.한달쯤방구석에홀로처박혀있어도크게외로움을느끼지않으며,세상을좋게좋게보려는사람에게“좋게볼게따로있지!”라며불편함을선물하는사람.글을쓰고싶어삼십대중반에대기업을퇴사하고자신의선로를과감히바꾼사람.연애를하지않아도자유로운사람.죽음이삶에건네주는메시지에귀를기울이는사람.글로써찰나의순간을영원의순간으로완성하는사람.그리고그것에뿌듯함을느끼는사람.나이가들어가며계속해서나를발견해나가고싶은사람.

‘츤데레’처럼자신을예민하다,까칠하다말하지만사실누구보다따뜻한시선을가진저자.그녀는쓰지않았으면잊혔을수많은‘나’를상상하며,지나칠뻔한삶의조각들을조심스레하나하나모아간다.굉장히개인적인글이지만,이글이자신과비슷한사람에게가닿아위로가되길바라며.

“사실매일마다하루치의삶을견디고버티며살아남기에도벅찬데,눈여겨보지않으면땅바닥에흘리고지나갔을‘나’까지왜잊지말고챙겨야할까.과자부스러기같은‘나’는그냥한데모아쓰레기통에버려도되는것아닐까.이런생각을잠깐해본적도있지만그럼에도나는순간의시공간속으로사라져버릴‘나’를열심히줍고모으며살아가기로했다.”
_본문에서

복잡한세상,복잡한마음.
지친우리를위로하는한사람의담백한문장들.

심신이지친사람들에겐담백한글이참좋고,위로가된다.사람을관찰하고세상을해석하길좋아한다는황보름의글은그런점에서참특별하게다가온다.일,사랑,인간관계등등에서자신만의의미를찾고싶은독자라면,그녀가적어내린글을읽어보는건어떨까.그녀의담백한문장들은‘무엇을해야될것만같은’삶에지친우리에게따뜻하고편안한위로가되어줄것이다.

“나는이제죽지않고살아간다는것엔관성이아닌용기가필요하다는걸안다.세상에태어나수십년을살아오며이런저런상처에살갗이쓸리고때론살점이떨어져나갔어도끝까지자기인생을내팽개치지않았다는것이얼마나대단한일인지도안다.이제나는버티는것이용기고,인내하는것이용기며,이용기의밑바탕엔자기자신과타인을향한사랑이있다는걸안다.이런모습들이투박하게드러나는것이인생이라는것도.
_본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