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들 (양장본 Hardcover)

가난한 사람들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에 만나는 그의 첫 소설이자 출세작!
청년 무명작가를 일약 러시아문학의 총아로 만든 바로 그 작품!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을 맞아 그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이 된 『가난한 사람들』이 새로운 번역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가난하고 궁색한 삶 속에서도 오로지 문학에만 정진하던 20대의 무명작가 도스토옙스키는 이 작품으로 당시 최고의 작가로 불리던 “제2의 고골”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러시아문학의 무서운 신인으로 자리하게 된다.
저자

표도로도스토옙스키

표도로미하일로비치도스토옙스키
ФедорМихайловичДостоевский,1821.11.11.~18881.2.9.
톨스토이와함께19세기러시아리얼리즘문학을대표하는도스토옙스키는인간심성의가장깊은곳까지꿰뚫어보는심리적통찰력으로,특히영혼의어두운부분을드러내보임으로써20세기소설문학전반에심오한영향을주었다.등단작『가난한사람들』을통해이미가난한민중들의삶에깊은관심을보여주었던그는1849년러시아의전제정치와농노제를비판하는혁명적사상모임에가담한혐의로체포되어사형선고를받았으나징역형과병역의무로감형받았다.10년간의유형생활을마친후다시창작에정열을쏟기시작한도스토옙스키는한때도박에빠져빚에시달리기도했으나집필활동을지속하며『죽음의집의기록』『천대받고모욕당한사람들』『지하로부터의수기』를비롯한많은작품을발표했다.특히『죄와벌』『백치』『악령』『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등의장편소설들은삶과영혼의울림을전달하는데예술이매체로이용된뛰어난본보기이며,그에게세계문학사상가장위대한소설가라는명성을안겨주었다.그가독자적으로발행한월간지《작가의일기》에는당대사회문제에대한도스토옙스키의견해와사상이다양한장르의글을통해드러나있다.마지막작품『카라마조프가의형제들』이완결된후두달여만인1881년2월에폐질환악화로사망하여상트페테르부르크소재알렉산드르넵스키수도원묘지에안장되었다.

목차

가난한사람들

역자의말

도스토옙스키연보

출판사 서평

대도시의초라한뒷골목에사는중년의하급관리마카르제부시킨과그의먼친척뻘이되는고아소녀바르바라알렉세예브나의비극적사랑을다룬이작품은,도스토옙스키가새로운형식의탐구와이의완성을위해스스로얼마나엄격한잣대를들이밀었으며,치열하게고민했는지를잘보여준다.수차례의개작과수정,보완을거쳐완성한『가난한사람들』의첫독자가된친구그리고로비치와출판인니콜라이네크라소프는밤을새워작품을읽었고,마지막부치지못한편지대목에서동시에울음을터뜨렸다고한다.이후네크라소프는유명한평론가인비사리온벨린스키를찾아갔고,벨린스키는“가난한사람들의사랑과고통,파멸을통해사회적인불평등과갖가지사회악적요소들을드러낸걸작”이라고평가하며도스토옙스키에게격려와찬사를아끼지않았다.
실제로주인공마카르와바르바라가주고받는54통의편지글에는경제적빈곤,사람들의조롱과따가운시선으로하루하루절박하게살아가는그들의삶이그대로녹아있다.두주인공외에도이작품에는가난하고가련한사람이여럿등장한다.몸이닳도록일하는하숙집하녀테레자,아침일찍부터빨래와바느질을하는노파페도라,약한몸에도일자리를구하려고분주히돌아다니가병에걸려죽고마는대학생포크롭스키,삶이괴로워술독에빠져지내고아들마저먼저떠나보낸노인포크롭스키,거리에서음악을들려주는일로생계를유지하는악사샤르만카,억울한일로오랫동안법정에서다투다가끝내승소했지만갑자기세상을떠난코르시코프와그의가족이다.도스토옙스키는이들이느끼는외로움,수치심,위축감,두려움,분노심등의부정적인감정들은대부분가난에서비롯된것임을가감없이드러냄으로써사실주의문학의진수를선보였다.

당시최고의작가였던고골에빗대
“새로운고골”이라는극찬을받으며가난한사람들의심리를
구체적서사로풀어놓은19세기러시아리얼리즘문학의대표작!

작품속에서마카르는바르바라가빌려준니콜라이고골의단편「외투」를읽게된다.「외투」는볼품없는외모와소심한성격을가진만년9등문관아카키예비치가어렵게돈을모아마련한새외투에얽힌이야기이다.더는수선도불가능한낡은외투를버리고새외투를입고출근한첫날,아카키예비치는강도에게외투를빼앗기고만다.갖은노력으로외투를되찾기위해분투하지만결국외투를찾지못한채앓아누워죽게된다는것이「외투」개략적인줄거리이다.『가난한사람들』의주인공마카르는「외투」의주인공아카키예비치와그의불행을자신에관한이야기로받아들이고는모욕감에분노하고절망한다.실제로두주인공은외형적으로는매우닮아있지만차이점또한존재한다.「외투」에서주인공의모습과형편은제3자의눈으로묘사되며,그의내면세계는들여다볼수없다.하지만『가난한사람들』에서는주인공들의삶과그들앞에놓인문제,생각과감정,심리상태가그들에의해직접이야기된다.도스토옙스키는가진것없고,억눌리고,사회적으로하찮게여겨지는사람들이자신의이야기를직접들려주도록했다.당시평론가들이도스토옙스키에게“새로운고골”이라는수식어를달아준이유도바로그때문이다.
『가난한사람들』은벨린스키가평가했듯“사회적인불평등과갖가지사회악적요소들을드러낸걸작”을뛰어넘어주인공들의내면에서일어나는사랑,행복,박탈감,소외감등을그들의심리를통해구체적인서사로풀어낸작품이다.마카르는바르바라를돕기위해자신이가진모든것을내놓고결국빈털터리가되는데,그과정에서그는즐거움이나행복은오로지부자들만이누릴수있는것이며,가난한사람에게는허락되지않는다는것을깨닫는다.그는바르바라에게보내는편지속에서자신이처한처지를“운명이날내몰고천대한다는느낌이들어서스스로존엄성을부정”할정도라고표현했다.바르바라역시“불행하고가난한사람들은서로에게서떨어져야한다”라는말을전하며결국마카르곁을떠난다.그들에게미래에대한전망이있을리없다.도스토옙스키는떼려야뗄수없는가난의굴레에서벗어나지못한채위태로운삶을살아가는두주인공을통해가난과궁핍이주는심리적결과를절절하게그려냄으로써독자들의공감을자아낸다.

가진것없고,억눌리고,사회적으로소외당하는사람들
그러나그들이지닌선량함과순수한사랑,고결한자기희생

『가난한사람들』은사랑할대상을만난마카르의설레는봄편지로시작해그대상을잃고비통해하는가을,차마끝맺지못하는편지로마무리된다.배운것없고능력도없으니그저순종적인태도로조용히사는게마땅하다고생각하며살아온마카르는먼친척뻘이되는아가씨바르바라를알게되면서마치잠에서깨어난듯일상에활력을얻는다.그녀에게새거처를마련해주고자신은이웃집의가장저렴한방으로옮겨온다.넉넉지않은형편이지만최선을다해그녀를보살피려는그의의지는결국그를무일푼신세로만든다.바르바라는마카르에게한없이감사한마음을지니지만한편으로는서서히피폐해가는그를지켜보며괴로워한다.경제적빈곤,사람들의조롱과따가운시선으로하루하루절박하게살아가는두사람에게분홍빛미래는보이지않는다.그들은벼랑끝에서서삶과죽음,정신적인구원과파멸의경계를아슬아슬하게체험하고있다.
그렇다면도스토옙스키가독자들에게보여주려한것도그들의각박한현실과전망이보이지않는미래였을까?그렇지않다.그가이작품을통해강조하고자한것은‘가난’이아닌‘순박하고고결한영혼’이다.하급관리인마카르에게제복은삶을위한필수품이자자신의분신이며,인간의존엄성에대한상징이다.그러나그는바르바라를위해그제복마저팔아치운다.다른사람에대한실천적이며희생적인사랑이오히려마카르를빛나게하고존엄하게하는기반이된다.주위사람들이아무리비웃어도그는자신보다남을더사랑하는숭고한자기희생을자처한다.또한가난과역경속에서도수치를알고양심을잃지않는다.그를통해독자들이느끼는것은인간에대한존엄은차치하더라도인격조차인정받지못하며쓰레기취급을당하는사람일지라도그바탕에는숭고한희생과순결한사랑이자리한다는더없이소중한결말이다.이러한주제는도스토옙스키의거의모든작품에서바탕을이룬다.아무리가난하고보잘것없는인간일지라도그내면에서빛나는인간미와희생정신이야말로사람을사람답게만드는보석이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