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철학은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가)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 (철학은 어떻게 나다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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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저자는 니체와 장자 두 철학자의 공통점을 니힐리즘(허무주의)이란 코드로 묶었다. 학위논문에서부터 그를 단행본화한 ?노장철학과 니체의 니힐리즘 - 심층심리학에 의한 이해?(2013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그리고 이 책, ?니체와 장자는 이렇게 말했다?로 이어지는 일관된 분석이다. 허무주의란 개인에 간섭하는 절대적 가치체계에 대항하는 자세다. 장자와 니체 또한 절대적 가치를 거부하며 자유인으로 살았었다. 니힐리즘이라는 말은 라틴어로 ‘무’라는 뜻의 니힐nihil에서 나왔다. 니힐리즘은 모든 ‘독단적’ 사고를 해체하려 하며, 니체와 장자는 일체의 권위주의와 우상 숭배를 비판했다. 저자에 따르면, 니체의 유명한 언명 ‘신은 죽었다’의 신은 그저 기독교에서의 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을 억압하는 모든 절대이념을 가리킨다. 장자 또한 이렇게 말한다. 지배자들의 도덕과 지식, 그리고 법은 힘 있는 자들의 잘못된 행위를 합리화시켜주는 도구에 불과할 뿐이다. 이 모두는 살아 있는 권력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이다. 지배자들은 기본적으로 폭력적인 방법을 통해 권력을 얻었기 때문에, 자기의 부도덕한 행위를 감추기 위해 도덕을 이용한다는 역설이다.
저자

양승권

고등학교시절,나는윤리시간에톨스토이의『부활』을읽고있었다.그저교과서를그대로읽을뿐인수업에대한소심한반항이었다.결국윤리선생님께걸려서교무실에서된통야단맞고있을때담임선생님이내편을들어주셨다.“이위대한소설을읽은것은욕먹을일이아니라오히려칭찬해야한다.”
담임선생님은늘유명한철학자의명언한마디를칠판에적고그것에대한설명으로수업을시작하곤했다.그많은명언들이지금까지내안에남아나를철학의길로이끌고있는건아닐까하는생각을한다.『씨알의소리』와함께함석헌선생의철학에빠져들었고,이를더듬어올라가다노장철학에심취했다.그런데,장자의통찰력을사회적실천으로옮겨가다보면결국한사람의철학자와마주칠수밖에없다.바로니체다.
철학은불변이라고주장하는사람도있지만,철학자는어쨌거나시대를반영한다.장자는전국시대라는2천년전혼란의시대를살았으며,니체의활동시기는전쟁과혁명,이데올로기의경쟁이극심하던19세기후반의세기말이었다.하지만이들이생산해낸,시대를뛰어넘는말도결국시대에묶인사람들속에서해석되며한계가생겨버렸다.시대를벗어나지못한우리의시선은시대를안고더넓은곳으로가버린두철학자의자취를미처쫓지못했다.그러니우리가알고있는니체와장자의철학은시대라는울타리안에갇힌,우리스스로의한계가만들어낸일부의모습에지나지않는다.이런오류는우리가니체와장자를각각따로보고있는한넘어서기가쉽지않다.2000년의시간과동서양이라는공간을넘어니체와장자라는두철학자를동시에살펴볼때에야,비로소우리는이두철인의인식이시공을넘어마치일란성쌍둥이처럼닮은꼴을하고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이책,『니체와장자는이렇게말했다』는경계를허물고깨달음을찾는첫시도다.
성균관대학교동양철학과를졸업한뒤동대학원에서석사및철학박사학위를취득했으며현재대구대학교성산교양대학(S-LAC)창조융합학부교수로재직하고있다.디지털사이언스시대의철학의역할을고민하고있으며,주요관심영역은동양철학과현대메타심리학의연계다.
『노장철학과니체의니힐리즘-심층심리학에의한이해』『‘인문고전깊이읽기’장자-너는자연그대로아름답다』『동양철학과문화의혼종성』『융합과상상의인문콘텐츠-접속,혼종,창의』(공저)와「니체와장자의윤리적상대주의는가치의박탈인가,초월된가치인가」등10여편의책과논문을집필했다.

목차

프롤로그‘서양의장자’니체,‘동양의니체’장자5

제1장삶과죽음
ㆍ우리는행복하다는사실을모르기에불행하다18
ㆍ필요를충족시키는길은여러가지이며최선의길은없다22
ㆍ결핍은충족을위한조건이다26
ㆍ무관심은나를지키는수단이다30
ㆍ고독은모든뛰어난인물의운명이다34
ㆍ세상에머물러있는것은없다38
ㆍ자신을사랑하는사람만이남을사랑할수있다42
ㆍ좋은친구관계란서로가스승이되는관계다46
ㆍ창발성이란고통을예술로승화시키는능력이다50
ㆍ노동에대한찬사는자기를기만하는행위다54
ㆍ위험하게살기vs.순응하여살기58
ㆍ죽음은삶의완성이다62
ㆍ시작은끝인동시에시작이다66
ㆍ있는그대로의자기삶자체를사랑할수있는사람70
ㆍ자기자신을경멸할수있는자가초인이다74

제2장자기실현
ㆍ멈춰라,비워라,침묵하라80
ㆍ흠결이없는목걸이에는영혼이담기지못한다84
ㆍ우리는모두신의한속성이다88
ㆍ다른그무엇도고려하지말고,94오직‘스스로그러하게’[자연自然]살자!
ㆍ나무를베어낼순있어도나무를하루아침에만들순없다98
ㆍ규정이라는것은자신의시각앞에어떤벽을만든다102
ㆍ우리는자신을노예로만들면서자유롭기를바란다106
ㆍ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것은바로‘자기자신’이다112
ㆍ생각나는것을믿지말고,‘생각나지않는것’을믿어라118
ㆍ명상은내마음을가꾸어주는정원사다122

제3장인간과지성
ㆍ강한인간이란모든존재를사랑하는인간이다128
ㆍ인간을넘어선‘인간’,초인과진인132
ㆍ비천한자와거리를두라136
ㆍ다양한가치를인정하자142
ㆍ허영심강한자는자신을믿지못하기에결핍을숨긴다146
ㆍ권력은늘지식과야합한다152
ㆍ도덕원칙들의확장은도덕적인타락의증거다158
ㆍ일체의보편적이념은의심할필요가있다162
ㆍ고전은옛사람의찌꺼기일뿐이다166
ㆍ옛사람의흔적을구하지말라172
ㆍ재능은이미나에게갖춰져있는것이다178
ㆍ‘옳고그름’을넘어‘좋고나쁨’으로182
ㆍ지식과도덕은생생한삶의의지를약화시킨다188

제4장허무주의와무無
ㆍ세계는한바탕의꿈이다194
ㆍ현실은거짓과가상으로창조된다198
ㆍ창의적인거짓,상반된가치의인정은새로운가치를204창조하는시금석이다
ㆍ장자와니체의사상은‘포스트휴머니즘’의원조다208
ㆍ천개의눈으로세상을보자214
ㆍ합리성과비합리성을넘나들자218
ㆍ모순을인정하라.우리는모든것을맛볼필요가있다224
ㆍ허무주의는새로운가치를탄생시키는요람228
ㆍ그가유희하는한그는완전한인간이다232
ㆍ모든존재는서로조화롭게공존해야만족에이를수있다236
ㆍ자기가원하는방식대로삶을그려라240
ㆍ모든지류를품에안은거대한강이돼라246

에필로그마르지않는놀이의샘,니체와장자251

출판사 서평

사상의일란성쌍둥이,장자와니체

“모든것은가고또돌아온다.존재의수레바퀴는영원히돌고돈다.모든것은죽고또다시피어난다.존재의세월은영원히흐른다.모든것은꺾이며다시이어간다.영원히똑같은존재의집이세워진다.모든것은헤어지며모든것은다시만나인사한다.”
-짜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중니체의말,이책67쪽

“생명은형체가없는작용에서싹터나오고죽음은이형체가없는작용으로다시돌아간다.처음과끝은마치둥근고리와도같이서로영원히되풀이되어그끝을알수없다.”
-「전자방」중장자의말,이책67쪽

니체와장자의사상이놀랍게도유사한데주목해두철학자의아포리즘을주제별로엮고,해설한책이페이퍼로드에서출간됐다.저자인대구대양승권교수는노장철학과니체의상관성을연구한논문,「노장사상의허무주의nihilism분석-니체와프로이트의심층심리학depthpsychology방법에기초하여」로성균관대에서박사학위를받은이분야최초의전문가다.
기원전369년에태어난장자와19세기말에활동했던니체는2천년이넘는시간과동서양이라는공간의차이를넘어일란성쌍둥이처럼사상을공유했다.장자의사상은동아시아에서지배질서를뒤엎으려는혁명가들의사상적배경이되기도했다.루쉰이나,쑨원,마오쩌둥에게커다란영향을끼치기도했다.니체의사상은프로이트,칼융,하이데거,푸코,들뢰즈,데리다등쟁쟁한탈근대철학자들에게큰영향을끼치며탈근대철학의원조로평가받는다.
이두철학의거인은똑같이혼란한시대를등장배경으로했다.장자는전국(戰國),곧7웅이라는유력제후국이피비린내나는전쟁을일삼았던전란의시대에태어나지배자의철학이아닌피지배자의입장에서무위의철학을논했다.그는벼슬에는관심없이거리의철학자로평생을살면서아무도울어주지않는이들을위해대신울어주려했다.니체는유럽질서가재편되는19세기말혼돈의시대를살아가며망치를들고인간의자유를옥죄는모든기존가치를산산이조각내려했던철학자였다.그는피곤하기이를데없는사회적압박에서벗어나자연그대로의본성에충실하며만족하는방법을설파했다.남의호흡에끌려다니지말고자기호흡에맞춰자신에충실하게살라는방법말이다.그러니까,자기를사랑할줄아는사람이타인도사랑할수있다는것이다.다른말로표현하면남의기준이아닌‘나의방식대로’떳떳하게살아가라는것이다.그런의미에서과거에대한후회와미련,그리고미래에대한불안에떨며살지말고‘지금현재의순간’에충실하라고충고하기도한다.극단적으로말하자면반성과성찰따위는하지말라는것이다.

장자와니체의공통코드,니힐리즘

저자는니체와장자두철학자의공통점을니힐리즘(허무주의)이란코드로묶었다.학위논문에서부터그를단행본화한?노장철학과니체의니힐리즘-심층심리학에의한이해?(2013문화관광부우수학술도서선정),그리고이책,?니체와장자는이렇게말했다?로이어지는일관된분석이다.허무주의란개인에간섭하는절대적가치체계에대항하는자세다.장자와니체또한절대적가치를거부하며자유인으로살았었다.니힐리즘이라는말은라틴어로‘무’라는뜻의니힐nihil에서나왔다.니힐리즘은모든‘독단적’사고를해체하려하며,니체와장자는일체의권위주의와우상숭배를비판했다.저자에따르면,니체의유명한언명‘신은죽었다’의신은그저기독교에서의신만을말하는것이아니라개인을억압하는모든절대이념을가리킨다.장자또한이렇게말한다.지배자들의도덕과지식,그리고법은힘있는자들의잘못된행위를합리화시켜주는도구에불과할뿐이다.이모두는살아있는권력을위해봉사한다는것이다.지배자들은기본적으로폭력적인방법을통해권력을얻었기때문에,자기의부도덕한행위를감추기위해도덕을이용한다는역설이다.
저자는니체의주요철학개념에는동양철학의개념이짙게녹아들어있다고역설한다.니체의동양철학에관한관심은고등학교때부터싹튼것이었으며,특히인도의업Karma이나윤회사상이그의‘영원회귀’개념에지대한영향을주었다는것이다.장자또한모든현상이생장과소멸을영원히반복한다고말했다.장자는통상의‘죽음’개념이없다고한다.죽으면다른형태로변모에우주어딘가에남아있다.곧삶은죽음의시작이고죽음은삶의시작이라는것이다.장자의사유는니체의영원회귀사유와일맥상통한다는것이저자의지적이다.
저자가니체와장자사유의핵심적공통점을아포리즘으로묶으면서제안하는것은오늘날절대가치가사라진시대의혼란스런아노미상태에서아예절대가치,참가치를찾지말자는것이다.장자와니체의철학에서삶을유희할수있는지혜를찾을수있다고저자는단언한다.

“과거는이미지나가버렸으니후회한들아무런의미가없다.미래는아직오지않은현실이므로공허한것일따름이다.과거나미래를생각함이없이생생한지금,이순간의삶에머물며모든대상을놀이의대상으로삼는어린아이와같은존재가되어보면어떤가.”
-261쪽,「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