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학살과 파괴, 새로운 질서 (양장)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 : 학살과 파괴, 새로운 질서 (양장)

$27.00
Description
치명적인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기는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완벽한 기록, ?제2차 세계대전?
“놀랄 만한 일이 거의 없었고 힘이 더 센 측이 승리를 거두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이전의 세계대전이 그랬던 것처럼 끈질기게 싸우는 대결이었다.”
- 본문 중에서

2차 대전이 끝난 지 반세기가 훌쩍 지났지만 지금의 우리가 이 전쟁의 그늘에서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에서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많은 일들이 제2차 세계대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다. 일본 종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이를 둘러싼 한일 갈등은 제2차 세계대전과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한일 관계에 놓여 있는 많은 문제들이 식민지배라는 큰 틀도 있지만 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전시 총동원의 영향 아래 벌어진 일들이다. 또한 한반도의 분단으로 시작된 지난 70여년의 남북관계도 제2차 세계대전의 그늘 아래에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를 넘어서 중일관계, 미일관계 등 동북아 국제관계에도 제2차 세계대전과 종전처리의 영향이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국제정치사가가 쓴 전쟁사인 이 책은 제2차 세계대전의 그늘 아래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현재의 국제정치문제를 생각할 수 있도록 나라들의 관계 속에서 벌어진 행동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바라본다. 군대들만이 아니라 나라들이 부딪치는 전쟁 수행의 정치적인 측면을 강조하며 그렇게 전쟁이 진행된 결과로서 다시 나라들의 관계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서술하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독일 문제가 제1차 세계대전에서 해결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유럽 질서가 무너지고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었으며, 대전이 유럽 전쟁으로 끝나지 못하고 세계적인 강대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참전하게 되고 전승국이 됨으로써 이후의 세계가 이 두 나라를 중심으로 재편되었다는 것이 테일러의 큰 그림이다. 테일러는 이러한 큰 그림 안에서 영국과 프랑스, 특히 프랑스의 패배 이후 영국은 어떠한 전략을 구상했고 어떠한 행동으로 귀결되었는지, 반대편에서 히틀러는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전쟁을 수행해 나갔는지, 추축국의 공격을 당한 미국과 러시아의 전략 결정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태평양에서 일본의 행동은 미국은 물론 유럽 국가들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 서로 얽혀 있는 나라들의 관계에서 각 나라의 전략과 행동을 살펴본다.
테일러는 특히 제1차 세계대전에서는 전략을 이끄는 데 군 지도자들의 역할이 컸고 이들의 대중에 대한 영향력도 컸던 반면에,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정치 지도자들, 특히 처칠, 루즈벨트, 스탈린, 히틀러가 정치와 전략을 결정했다고 분석한다. 제1차 세계대전 말에 프랑스 수상이 되어 전쟁을 마무리한 클레망소는 “전쟁은 너무 중대한 일이라 장군들에게 맡길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전쟁의 결과뿐 아니라 전쟁 자체가 온 나라, 모든 국민들의 일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대중들의 전쟁인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대중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필요했고 이들 지도자들만이 대중에게 충성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테일러는 말한다.
또한 이 책은 전쟁이 내건 외면적 명분보다는 이들 전쟁 속으로 휘말려 들어간 지도자, 정치인, 지휘관, 외교관 및 그 외 많은 인물들의 행동을 분석하여 치밀하게 분석한다. 전쟁 발발 위험에 대한 히틀러의 오판과 과신, 그리고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일어난 사건의 규모에 끌려 다닌 연합국의 사람들의 신념과 실패가 책 전체에 걸쳐 흥미롭게 서술되며, ‘전쟁은 독재자들의 사악함만큼이나 다른 이들의 실수에도 기인’하며, ‘그릇된 신념만큼이나 바른 신념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역사의 오랜 진리를 다시 우리 앞에 드러낸다.
한편, 전쟁은 테일러의 말을 빌리면 ‘부족한 정보 속에서 각자 최선을 다한 결과’ 벌어진 것이기도 했다. 그 최선이 과연 최선이었는지는 역사의 의문으로 남지만 말이다. 대부분 미국과 유럽 국가였던 연합국은 ‘공산주의에 대한 혐오’ 때문에 2차 대전 최대의 사망자를 내며 독일을 막아냈던 소련을 자기네 편으로 받아들이기를 마지막까지 주저했다. 전쟁 기간과 전쟁 이후를 통틀어 이들 국가들은 독일보다 러시아를 더욱 더 적대시했다. 이러한 편견의 반대편에서, 소련은 오직 강대국으로 복귀하려는 생각 때문에 대부분의 오해를 더욱 깊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제3의 세계 전쟁을 예고하는 이 극단적인 현실은 아이러니하게도 소련이 핵무기를 보유하면서부터 냉전이라는 새로운 상태로 전환해버렸다. 양 진영 모두가 서로 오해하고 있었다는 반성을 한 시기는 종전 후 30년이 다 되어가는 70년대에 들어서였다. 결국 세계대전은 끝났지만, 그것이 평화를 가져오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테일러는 평화 없는 전쟁의 결과에 낙담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테일러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평화는 제2차 세계대전의 목적이 아니었다. 제2차 세계대전은 나치의 압제로부터, 그리고 좀 더 작은 부분이지만 일본의 압제로부터 민족들을 해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아무리 큰 희생을 치렀다 할지라도 성공을 거두었다. 하나의 성공이 따랐으면, 그 뒤 새로운 성공을 끌어오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며, 그런 의미에서 테일러는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는다.

아마도 다음 세대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을 “다른 전쟁과 다름없는 또 다른 전쟁”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어낸 사람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목적 면에서 정당화될 수 있고 그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전쟁이 수반한 모든 학살과 파괴에도 불구하고 제2차 세계대전은 훌륭한 전쟁이었다.
저자

A.J.P.테일러

20세기가장인기있고논란이많은역사가.주류역사학을뿌리부터뒤흔들어놓는독창적이며치밀한저술은‘흠잡을데없이거의완벽한역사학의마스터피스’로불린다.옥스퍼드대학을수석으로졸업한뒤맨체스터대학에서의강의생활을거쳐옥스퍼드대학의교수로서학문활동에힘쓰는한편,『가디언』,『옵저버』지의고정칼럼니스트로활동했다.BBC방송의〈TheWorldatWar〉출연을시작으로이후15년간BBC역사시리즈에강사로참여했다.

1906년에출생하여1990년에사망했으며,세계적논란과명성을동시에가져다준『준비되지않은전쟁,제2차세계대전의기원』외에도『옥스퍼드영국사,1914~1935EnglishHistory1914~1945』,『독일역사의경로CourseofGermanHistory』,『전쟁은어떻게시작되는가HowWarsBegin』,『전쟁은어떻게끝이나는가HowWarsEnds』,『철도시간표에의한전쟁WarbyTimetable』,『비스마르크평전Bismarck:TheManandtheStatesman』,『보어전쟁부터냉전까지FromtheBoerWartotheColdWar』,『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1차세계대전TheFirstWorldWar:AnIllustratedHistory』,『지도와사진으로보는제2차세계대전TheSecondWorldWar:AnIllustratedHistory』등전쟁사,외교사,정치사에관한많은저작을남겼다.

목차

머리말7
1장세계대전9
2장전쟁의시작39
3장유럽전쟁1939-1940년69
4장원거리전쟁1940-1941년109
5장진정한세계대전의시작1941년6월-12월165
6장최전성기에달한독일과일본,1942년211
7장전환점1942년271
8장드디어시작된연합국의공세1943년301
9장여섯달동안의평화339
10장전쟁의종결1945년389
사진출처431
인물소개439
옮긴이의말467

출판사 서평

“놀랄만한일이거의없었고힘이더센측이승리를거두었다.제2차세계대전은이전의세계대전이그랬던것처럼끈질기게싸우는대결이었다.”
-본문중에서

2차대전이끝난지반세기가훌쩍지났지만지금의우리가이전쟁의그늘에서벗어났다고말할수있을까?우리사회에서논쟁을불러일으키는많은일들이제2차세계대전과직간접적으로연관을맺고있다.일본종군위안부피해자문제와이를둘러싼한일갈등은제2차세계대전과떼어놓고이야기할수없다.한일관계에놓여있는많은문제들이식민지배라는큰틀도있지만보다구체적으로는일본의전시총동원의영향아래벌어진일들이다.또한한반도의분단으로시작된지난70여년의남북관계도제2차세계대전의그늘아래에있지않은가?우리나라를넘어서중일관계,미일관계등동북아국제관계에도제2차세계대전과종전처리의영향이아직까지지속되고있다.
국제정치사가가쓴전쟁사인이책은제2차세계대전의그늘아래에살고있는우리들이현재의국제정치문제를생각할수있도록나라들의관계속에서벌어진행동으로제2차세계대전을바라본다.군대들만이아니라나라들이부딪치는전쟁수행의정치적인측면을강조하며그렇게전쟁이진행된결과로서다시나라들의관계가어떻게형성되었는지서술하고있다.19세기후반부터시작된독일문제가제1차세계대전에서해결되지못했고,이로인해유럽질서가무너지고제2차세계대전이시작되었으며,대전이유럽전쟁으로끝나지못하고세계적인강대국인미국과러시아가참전하게되고전승국이됨으로써이후의세계가이두나라를중심으로재편되었다는것이테일러의큰그림이다.테일러는이러한큰그림안에서영국과프랑스,특히프랑스의패배이후영국은어떠한전략을구상했고어떠한행동으로귀결되었는지,반대편에서히틀러는상황을어떻게인식하고어떻게전쟁을수행해나갔는지,추축국의공격을당한미국과러시아의전략결정은어떻게이루어졌는지,태평양에서일본의행동은미국은물론유럽국가들에어떤영향을주었는지등서로얽혀있는나라들의관계에서각나라의전략과행동을살펴본다.
테일러는특히제1차세계대전에서는전략을이끄는데군지도자들의역할이컸고이들의대중에대한영향력도컸던반면에,제2차세계대전에서는정치지도자들,특히처칠,루즈벨트,스탈린,히틀러가정치와전략을결정했다고분석한다.제1차세계대전말에프랑스수상이되어전쟁을마무리한클레망소는“전쟁은너무중대한일이라장군들에게맡길수없다”고했는데이는전쟁의결과뿐아니라전쟁자체가온나라,모든국민들의일이되었음을의미한다.대중들의전쟁인제2차세계대전이시작되자대중을움직이기위해서는정치지도자들의리더십이필요했고이들지도자들만이대중에게충성을요구할수있었다고테일러는말한다.
또한이책은전쟁이내건외면적명분보다는이들전쟁속으로휘말려들어간지도자,정치인,지휘관,외교관및그외많은인물들의행동을분석하여치밀하게분석한다.전쟁발발위험에대한히틀러의오판과과신,그리고상황을제대로보지못하고일어난사건의규모에끌려다닌연합국의사람들의신념과실패가책전체에걸쳐흥미롭게서술되며,‘전쟁은독재자들의사악함만큼이나다른이들의실수에도기인’하며,‘그릇된신념만큼이나바른신념도상황을악화시킬수있다’는역사의오랜진리를다시우리앞에드러낸다.
한편,전쟁은테일러의말을빌리면‘부족한정보속에서각자최선을다한결과’벌어진것이기도했다.그최선이과연최선이었는지는역사의의문으로남지만말이다.대부분미국과유럽국가였던연합국은‘공산주의에대한혐오’때문에2차대전최대의사망자를내며독일을막아냈던소련을자기네편으로받아들이기를마지막까지주저했다.전쟁기간과전쟁이후를통틀어이들국가들은독일보다러시아를더욱더적대시했다.이러한편견의반대편에서,소련은오직강대국으로복귀하려는생각때문에대부분의오해를더욱깊어지게만들었다.그러나제3의세계전쟁을예고하는이극단적인현실은아이러니하게도소련이핵무기를보유하면서부터냉전이라는새로운상태로전환해버렸다.양진영모두가서로오해하고있었다는반성을한시기는종전후30년이다되어가는70년대에들어서였다.결국세계대전은끝났지만,그것이평화를가져오지는못한것이다.
그러나테일러는평화없는전쟁의결과에낙담하지말자고이야기한다.테일러에따르면전세계적인평화는제2차세계대전의목적이아니었다.제2차세계대전은나치의압제로부터,그리고좀더작은부분이지만일본의압제로부터민족들을해방하기위한목적으로수행되었다.이러한관점에서제2차세계대전은아무리큰희생을치렀다할지라도성공을거두었다.하나의성공이따랐으면,그뒤새로운성공을끌어오는것은바로우리의몫이며,그런의미에서테일러는다음과같은말로끝을맺는다.

아마도다음세대사람들은제2차세계대전을“다른전쟁과다름없는또다른전쟁”이라고대수롭지않게생각할지모르겠다.그러나제2차세계대전을겪어낸사람들은제2차세계대전이목적면에서정당화될수있고그목적들을달성하는데성공적이었다는것을알고있다.전쟁이수반한모든학살과파괴에도불구하고제2차세계대전은훌륭한전쟁이었다.